[조우석 칼럼] 김일성 품에 안긴 초기 여성운동의 비극
92년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여성들 김일성과 기념사진
초기 여성운동부터 싹수 노랗다는 걸 보여 준 증거
조우석 필진페이지 +
초기 여성운동부터 싹수 노랗다는 걸 보여 준 증거
조우석 필진페이지 +
입력 2023-12-19
▲ 조우석 평론가·전 KBS 이사
보름 전 이른바 여성운동과 꼴페미를 대놓고 때렸다. 그날 칼럼 제목처럼 여성운동이 ‘NL(민족해방) 페미니즘’이란 괴물로 변했다는 문제 제기였다. 재확인하지만 이 나라 여성운동은 수상쩍은 정치 운동의 주범인 게 사실이다. 그걸 재확인하기 위해 예고한 대로 사진 한 장을 공개하겠다. 199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 기념사진이다.
이른바 여성운동이란 게 초창기부터 썩었음을 보여 주는 결정적 대목인데, 우선 사진은 볼 때마다 우릴 불쾌하게 만든다. 멀쩡한 여성들이 약속이나 한 듯 대부분 한복 차림이다. 김일성만 양복을 걸쳤다. 그건 남·북 여성지도자들이 김일성 앞에서 부리는 집단적 굴종의 몸짓 혹은 교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들이 걸친 치마저고리란 봉건·퇴행 그리고 시대착오의 상징물이다.
그래서 더욱 그 사진은 초기 여성운동의 파산을 상징한다. 또 하나 불쾌한 건 사진에서 은근히 북한 공작의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3번 여연구 때문이다. 그는 몽양 여운형의 둘째딸로, 그를 김일성이 전면에 내세운 건 북한이 진보적 여성운동의 공간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한 사술(詐術)이었다. 이걸 알면서도 왜 여성운동가들은 불나방처럼 뛰어들었을까? 정말 구역질나는 건 그들 사이의 서열과 자리배치다.
김일성을 에워싸고 있는 5번 이태영(첫 여성변호사)·4번 이우정(14대 국회의원)과 6번 이효재(여성학자) 등은 모두 고인이 됐지만 어쨌거나 대한민국 여성운동의 상징적 인물들이다. 눈 뜨고 못 봐 줄 그림이다. 훗날 총리가 된 11번 한명숙은 당연히 뒷전으로 밀려 있다. 그리고 2번이 중요하다. 그는 지금도 윤미향을 뒤에서 조종하는 위안부 운동의 대모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인 그야말로 90년대 초 김학순을 세상에 등장시키면서 당시 위안부 운동에 불을 붙인 사람이다. 실은 이 사진 등장인물에 번호를 부여한 건 김병헌 위안부폐지국민행동 대표다. 그가 주목하는 건 8번 정진성이다. 사진에 등장한 인물 중 최연소일 그는 3년 뒤인 1996년에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맹렬하게 위안부 운동을 해 온 주인공이다.
2007년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으로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로 끌고 갔고, 2012년엔 서울대 인권센터장을 맡으며 서울대마저 오염시켰다. 이후 서울대 인권센터 내 연구팀을 이끌며 서울시장 박원순으로부터 10억여 원의 연구비를 받기도 했다. 문제는 그가 2018년 위안부 학살 증거라며 공개했던 동영상이 가짜로 드러난 점이다. 그건 일본군 병사의 시신이었을 뿐이다.
그에 대해 정진성이 사과한 바 없고 연구비를 반납한 적도 없다. 그래저래 그 사진이야말로 지난 30여 년 정신 나간 여성운동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이래도 반일·반미의 NL꼴페미의 사악함 그리고 사기와 조작의 복마전인 위안부 운동의 허구성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당신은 정치적 청맹과니에 다름 아니다. 그게 끝이 아니다. 정진성은 강천석 조선일보 전 주필의 부인이다.
강천석은 누구인가? 그 보수 신문을 장악한 호남 특정 고교 라인의 핵심이고, 실은 그의 득세를 전후해 지난 10여 년 조선일보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지금의 ‘물컹한 신문’ ‘정체성을 잃어버린 신문’으로 바뀐 것이다. 당연히 정진성·강천석 커플은 반일 전선에서 공조하는 환상의 반일팀이다. 즉 강천석은 멀쩡한 보수인 척하지만 결정적일 때 반일 감정을 부채질한다.
대표적인 게 문재인 시절 그의 반일 논조다. 당시 일본이 화이트 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건 좌파 정권의 수상한 움직임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었다. 놀랍게도 강천석은 당시 그걸 ‘전쟁 수법’이라며 일본을 향해 펄펄 뛰는 정치적 착란을 연출했다. 오해 마시라. 정진성·강천석을 욕하자는 게 아니다. 한국 사회 주류 가운데 정신이 균형 감각을 가진 멀쩡한 엘리트는 없다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그들은 종종 국가 정체성을 해치는 역할도 한다.
그게 오늘 이 칼럼의 중간 결론이다. 일테면 여성운동의 주축은 1970년대 이후 이화여대와 서울대였는데, 그 학교 출신 여성들이 지금도 반일·반미의 NL꼴페미니스트 원조로 통한다. 그리고 강천석 같은 자칭 일등신문의 핵심 논객까지 저 지경이고, 저들은 부부네 학연입네 하며 서로 묶여 있다. 한국사회 문제 많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집단이 주류 지식인 사회다.
대학과 언론계를 포함해 멀쩡한 사람이 드물거나 없다. 그들은 크게 보아 위선적 리버럴리스트이거나 블라디미르 레닌이 말했던 쓸모 있는 바보에 불과하다. 그래서 얼치기 민족감정에 휘둘리거나 김일성 따위와 민족 공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저런 이들을 쓸어 내고 지식사회에 창조적 불꽃이 튕기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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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평론가·전 KBS 이사
보름 전 이른바 여성운동과 꼴페미를 대놓고 때렸다. 그날 칼럼 제목처럼 여성운동이 ‘NL(민족해방) 페미니즘’이란 괴물로 변했다는 문제 제기였다. 재확인하지만 이 나라 여성운동은 수상쩍은 정치 운동의 주범인 게 사실이다. 그걸 재확인하기 위해 예고한 대로 사진 한 장을 공개하겠다. 199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 기념사진이다.
이른바 여성운동이란 게 초창기부터 썩었음을 보여 주는 결정적 대목인데, 우선 사진은 볼 때마다 우릴 불쾌하게 만든다. 멀쩡한 여성들이 약속이나 한 듯 대부분 한복 차림이다. 김일성만 양복을 걸쳤다. 그건 남·북 여성지도자들이 김일성 앞에서 부리는 집단적 굴종의 몸짓 혹은 교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들이 걸친 치마저고리란 봉건·퇴행 그리고 시대착오의 상징물이다.
그래서 더욱 그 사진은 초기 여성운동의 파산을 상징한다. 또 하나 불쾌한 건 사진에서 은근히 북한 공작의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3번 여연구 때문이다. 그는 몽양 여운형의 둘째딸로, 그를 김일성이 전면에 내세운 건 북한이 진보적 여성운동의 공간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한 사술(詐術)이었다. 이걸 알면서도 왜 여성운동가들은 불나방처럼 뛰어들었을까? 정말 구역질나는 건 그들 사이의 서열과 자리배치다.
김일성을 에워싸고 있는 5번 이태영(첫 여성변호사)·4번 이우정(14대 국회의원)과 6번 이효재(여성학자) 등은 모두 고인이 됐지만 어쨌거나 대한민국 여성운동의 상징적 인물들이다. 눈 뜨고 못 봐 줄 그림이다. 훗날 총리가 된 11번 한명숙은 당연히 뒷전으로 밀려 있다. 그리고 2번이 중요하다. 그는 지금도 윤미향을 뒤에서 조종하는 위안부 운동의 대모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인 그야말로 90년대 초 김학순을 세상에 등장시키면서 당시 위안부 운동에 불을 붙인 사람이다. 실은 이 사진 등장인물에 번호를 부여한 건 김병헌 위안부폐지국민행동 대표다. 그가 주목하는 건 8번 정진성이다. 사진에 등장한 인물 중 최연소일 그는 3년 뒤인 1996년에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맹렬하게 위안부 운동을 해 온 주인공이다.
2007년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으로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로 끌고 갔고, 2012년엔 서울대 인권센터장을 맡으며 서울대마저 오염시켰다. 이후 서울대 인권센터 내 연구팀을 이끌며 서울시장 박원순으로부터 10억여 원의 연구비를 받기도 했다. 문제는 그가 2018년 위안부 학살 증거라며 공개했던 동영상이 가짜로 드러난 점이다. 그건 일본군 병사의 시신이었을 뿐이다.
그에 대해 정진성이 사과한 바 없고 연구비를 반납한 적도 없다. 그래저래 그 사진이야말로 지난 30여 년 정신 나간 여성운동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이래도 반일·반미의 NL꼴페미의 사악함 그리고 사기와 조작의 복마전인 위안부 운동의 허구성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당신은 정치적 청맹과니에 다름 아니다. 그게 끝이 아니다. 정진성은 강천석 조선일보 전 주필의 부인이다.
강천석은 누구인가? 그 보수 신문을 장악한 호남 특정 고교 라인의 핵심이고, 실은 그의 득세를 전후해 지난 10여 년 조선일보가 변질되기 시작했다. 지금의 ‘물컹한 신문’ ‘정체성을 잃어버린 신문’으로 바뀐 것이다. 당연히 정진성·강천석 커플은 반일 전선에서 공조하는 환상의 반일팀이다. 즉 강천석은 멀쩡한 보수인 척하지만 결정적일 때 반일 감정을 부채질한다.
대표적인 게 문재인 시절 그의 반일 논조다. 당시 일본이 화이트 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건 좌파 정권의 수상한 움직임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었다. 놀랍게도 강천석은 당시 그걸 ‘전쟁 수법’이라며 일본을 향해 펄펄 뛰는 정치적 착란을 연출했다. 오해 마시라. 정진성·강천석을 욕하자는 게 아니다. 한국 사회 주류 가운데 정신이 균형 감각을 가진 멀쩡한 엘리트는 없다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그들은 종종 국가 정체성을 해치는 역할도 한다.
그게 오늘 이 칼럼의 중간 결론이다. 일테면 여성운동의 주축은 1970년대 이후 이화여대와 서울대였는데, 그 학교 출신 여성들이 지금도 반일·반미의 NL꼴페미니스트 원조로 통한다. 그리고 강천석 같은 자칭 일등신문의 핵심 논객까지 저 지경이고, 저들은 부부네 학연입네 하며 서로 묶여 있다. 한국사회 문제 많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집단이 주류 지식인 사회다.
대학과 언론계를 포함해 멀쩡한 사람이 드물거나 없다. 그들은 크게 보아 위선적 리버럴리스트이거나 블라디미르 레닌이 말했던 쓸모 있는 바보에 불과하다. 그래서 얼치기 민족감정에 휘둘리거나 김일성 따위와 민족 공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저런 이들을 쓸어 내고 지식사회에 창조적 불꽃이 튕기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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