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7
알라딘: 진보를 연찬하다 - 이남곡의 진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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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연찬하다 - 이남곡의 진보 이야기
이남곡 (지은이)초록호미200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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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세기의 진보가 낡은 것을 허무는 것이었다면, 21세기의 진보는 새로운 것을 짓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짓는 데는 낡은 것을 허무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 요구된다. 새로운 인간 없이는 새로운 진보는 실현되기 어렵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960년부터 50년 가까이 우리나라 진보운동의 큰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해 온 깊은 사유와 그 실천의 기록이다. 지금껏 저자가 한결같이 고민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극복은 어떻게 가능한가, 자본주의 너머의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목차
머리말 : 진보의 길에 서서
추천의 글 : 마을이 희망이다 / 도법스님
추천의 글 : ‘진보’에 대하여 새로 성찰하게 하는 책 / 유시민
I. 우리 시대의 진보
우리 시대의 진보에 대하여
나의 진리 실험
종적 사회에서 횡적 사회로
진보의 길
자유에 대하여
평등에 대하여
무폭력.무타협.공동체주의 운동을 제안함
상생사회를 향하여
II. 마을이 진보다
마을을 그리며
좋은 욕구
좋은 생산
좋은 유통
좋은 소비
좋은 마을
인정 넘치는 마을
새로운 거듭남을 위하여
III. ‘나’의 변혁과 ‘세계’의 변혁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에 관하여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
IV. 삶 속의 진보, 그리고 연대
진정한 신뢰를 위하여
집단주의와 공동체주의
유교와 현대 교육
공동체를 위하여
신영복 선생님과의 만남
노동운동을 하는 김형께
중도(中道)의 길
뉴라이트, 뉴레프트
남북 관계에 대하여
희망의 연대 1
5월에
대통합
새 술은 새 부대에
희망의 연대 2
이런 진보정당을 바란다
어느 봄날
감자를 심으며
18대 총선
이념의 시대는 간 것일까
희망의 연대 3
'대왕 세종'을 보는 기쁨
‘방주’인가 ‘궤도’인가
오바마가 주는 희망
희망 만들기 5년을 돌아보며
가족, 사랑 그리고 자유
접기
책속에서
우리 인간 한사람 한사람은 우주적 존재이고, 사회적 존재이다. ‘나’의 관념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려면 모두가 자유로워져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자유욕구는 ‘나’와 ‘세계’의 변혁을 통합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것이 마음의 세계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를 추구하는 사회적 실천과 결합되어야 할 이유라고 생각한다. - p.102 '자유에 대하여' 중에서
우리는 새로운 마을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새로움은 과거를 부정하거나 세상 인연을 끊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동안 더 자유롭고 행보한 삶을 위한 우리 자신의 노력과 세상이 달성한 여러 성과들을 자양분으로 해서 조금이라도 질이 다른 사회를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다. - p.168 '새로운 거듭남을 위하여' 중에서
저는 자본주의가 인간의 근원적인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주는 제도가 아니며, 이 자본주의를 넘어서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은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이행의 과정이나 방법, 전망에 대해서는 과거와 같은 분석틀로는 이를 세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p.284 '신영복 선생님과의 만남' 중에서 접기
보수 쪽의 이상이 ‘선진화’로 표현된다면, 진보 쪽의 이상은 ‘인간화’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인간화란 인간중심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자연계 안에서 동물계로부터 진화한 인간의식의 보편화를 의미한다.(…) 자기중심성(아집, 에고)을 넘어서 인간의식이 성숙하고 그것이 삶의 양식과 사람들과의 관계, 나아가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게 되는 과정을 인간화라고 부르는 것이다. - p.325 '대통합' 중에서
나는 이제 진보가 ‘자본의 지배로부터 노동의 해방’이라는 기치보다는 ‘물신의 지배로부터 인간의 해방’이라는 기치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자본의 지배로부터의 노동의 해방이라는 현실의 요구가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긴 하지만, 그것은 ’물신의 지배로부터 인간의 해방‘이라는 가치에 부분가치로 포함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진보운동의 주된 세력이 노동계급이라는 종전의 시각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도 의미한다. - p.334~335 '이런 진보정당을 바란다' 중에서 접기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욕구의 질을 변화시키는 것이 인간이 지향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89쪽 - 라주미힌
연찬이란 상대를 향해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향해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누가 옳은가'를 다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함께 찾아가는 것이다. -166쪽 - 라주미힌
궁극적으로 공동체주의는 집단주의와 개인주의가 서로 혼재하면서 타협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집단주의와 개인주의를 넘어선, 또한 그 대립을 넘어선 전혀 새로운 질의 사회의 구성 및 운영원리를 의미한다. -259쪽 - 라주미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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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09년 5월 1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이남곡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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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이계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0년 농촌 지역 교사로 출발하여 8년 간 ‘교육실천연구회’ 활동을 했으며, 1980년대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에 대해 사상 이념적으로 모색했다. 불교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현재까지 장수에 정착하여 인문운동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연찬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있다. 저서에 『진보를 연찬하다』, 『논어-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합작과 연정은 시대정신이다』 등이 있다.
최근작 :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합작과 연정은 시대정신이다> … 총 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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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이남곡선생님을초청해이야기를들었습니다.로망, 실천,책임을 말씀하시더군요
봄산에 2009-07-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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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접어 두었던 사람에 대한 '희망'이 이 책에서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하네요
demis98 2009-05-1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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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진보를 연찬하다.'
진보라는 말만 꺼내도 '좌빨'로 매도되는 반동의 시대에 진보를 제목으로 달고 나온 책이라 눈길이 갔다. 우리 사회에서 급진, 과격, 독선 같은 단어와 동격으로 여겨지는 '진보'라는 단어가 차분한 느낌을 주는 '연찬'이라는 말과 어울려 묘한 느낌을 주었다. 먼저 책 앞 날개에 풀이해 놓은 연찬이라는 뜻부터 살펴보았다.
연찬(硏鑽)하다 : 이론이나 사상, 방법, 실천의 모든 영역에서, 무엇이든 한 가지로 단정짓지
않고 열린 자세로 함께 진리를 추구해감을 뜻함
글쓴이 이남곡님은 1945년에 함평 시골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다.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부귀와 공명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출세의 사다리에 제대로 올랐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사회 변혁을 꿈꾸며 농촌 지역에서 교사활동을 하고, 79년에는 남민전 사건으로 4년의 옥고를 치른다. 이후 불교를 통한 사회 활동, 무아집, 무소유, 일체의 이념으로 집약되는 야마기시(山岸) 사상과의 만남, 그리고 야마기시 실현지에서의 공동체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전북 장수에서 좋은 마을 운동을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한 없이 낮은 목소리를 느낄 수 있였다. 손만 뻗으면 부귀와 명예를 쉽게 잡을 수 있었던 자리에서 내려와 평생을 진보를 추구하면서 살아왔다면 자기 주장도 뚜렷하고 목소리도 우렁찰텐데 조곤조곤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작가의 포용력을 말해 주는 듯해 좋았다. 말하는 내용도 관념적인 지식이 아니라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 믿음이 갔다. 글쓴이의 생각을 개괄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우리 시대의 진보는 세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첫째,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사회 제도)
둘째, 인간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충분히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것 (물질적 수
준)
셋째, 인간 자체를 변혁하는 것(의식의 변화)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의식의 변화를 꼽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숭고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각자의 취향에 맞는 또는 자신의 종교에 따라 명상-기도-참선이나 예술 활동을 통해 다양한 영성을 계발해야 한다. 자기 중심의 가치 체계와 이기주의를 넘어서 인간의 숭고 품성(영성, 불성, 양심....)을 사회 운영의 구체적 원리로 체현하는 것을 진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이기주의와 아집으로 대표되는 물신주의에서 벗어나 인간 해방을 이루는 것(인간화)을 진보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을 바탕으로 지은이가 추구하는 세계는 마을과 같은 공동체이다.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사람들간의 소통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부터 인정해야 한다. 내 생각이 절대로 옳다는 아집(종교)을 버리고 네가 있어서 내가 있고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는 상생 혹은 조화의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진보의 실천은 현실을 인정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전 인류가 쓰고도 남을 물질을 생산해 낸 자본주의의 위력을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물신주의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내가 파악한 글쓴이의 진보에 대한 생각이다.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소통의 방법으로 연찬이 있다. 연찬을 통해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사고의 유연성을 연습하고,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는 철저함을 추구하여 '진정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을 이룩하는 것이 글쓴이의 궁극적인 삶의 지표이다.
험난한 시대를 살아오면서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인간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작자에게서 구도자의 모습을 보았다. 간난신고 끝에 도달한 평화가 느껴지기도 했다. 동양고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무렇게나 살아온 내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준 글쓴이에게 감사드린다.
- 접기
바람처럼물처럼 2009-07-1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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