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석
18 April at 11:40 ·
예를 들어서 어제도 지인한테 하소연한건데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을 '침략'이라고 하면 어떻고 "대륙진출"이라고 하면 또 어떻냐고.
그게 중요하니? 침략이라고 하면 사태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대륙진출이라고 하면 이해가 줄어드니?
민석씨는 침략이라고 안 하시고 대륙진출이라 하시는 걸 보니 전부터 약간 친일적 성향이 있으신 것 같기는 했는데.. 하니까
나 진짜 돌아버려 진짜. 그건 니가 알아서 생각하시고, 나에 대한 너의 생각 나는 조금도 관심 없어. 내가 관심 있는 건 일본의 제국주의화 현상 자체라고.. 이게 가장 중요하잖아. 이걸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우리가 이 현상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 대체 그걸 침략이라 부를 것인지 대륙진출이라 부를 것인지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그건 정치적, 민족적 입장에 따른 것이니 현상 자체를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가치가 없는 거라고.. 알아서 선택해 그거는 본인이.
이런 걸 수십 번을 반복하니 정말 너무 피곤해. 그래서 자꾸 "기능적으로.." 라는 말을 깔고 가는건데.. 사람들은 현상 자체를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관심들이 없고 전체적인 이미지나 이런 것에만 집착하는 것 같아.
선생님들하고도 자꾸 싸우는 게 이런 문제인데.. 대학 교수씩이나 되고 석박사 학위 받은 사람들이 네 주장(혹은 분석)은 식민지화를 정당화하는 것이고 의도가 어떻고 역사관이 올바르지가 않고 어쩌고 할 때면 정말.. 못 있겠다 싶은거지. 이미 일어난 일에 정당화 하고 말고가 무슨 의미가 있어, 그냥 일어날만 하니까 일어난거지. 왜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를 찾아야 되는데.. 이런 쓸데없는 말다툼만 하니 진짜 힘이 빠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힘이 없다. 하소연 해봐야 의미 없지만 나는 더 이상 못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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