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고정간첩망 15명 검거 - 중앙일보
3개 고정간첩망 15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1981.01.20
국가 안전 기획부는 19일 공무원 등의 신분으로 위장해 지난10여년 동안 각종 기밀을 탐지해 북괴에 보고해 온 정춘상(42·서울 종로구청 세무과)일당 등 3개 지하 고정간첩망 15명을 검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국가 안전 기획부는 이들 지하 고정 간첩 망은 60년대 남한출신 월북자로 구성된 간첩망으로서 연고지에 침투시켜 혈연·지연 등을 이용, 동갑계·위친계(위친계) 등을 위장, 지하당을 만들고 북괴 지령에 따라 공무원 등 신분을 이용, 국가기밀을 탐지해 보고했다는 것이다.
또 북괴로부터 소련 제 PPS-43식 기관단층과 실탄2백35발을 받아 은닉, 보관하면서 소위결정적 시기에 무력 봉기를 일으키기 위해 대비 중이었으며 최근 해외여행자를 교묘한 방법으로 포섭, 해외 주재 북괴 공관에 유인하여 북괴 공관에서 직접 간첩 활동을 조종하는 등 우회 침투 양상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갑계 등 통해 국가 기밀 탐지보고|국가안전 기회부"북괴서 소제 총 등 받아 무력 봉기 노려"
조직망별 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춘식 일당=▲정춘식은 6·25때 월북하여 65년8월 간첩으로 남파되었던 그의 3촌 정해진(65·재북)에게 포섭되어 노동당에 입당해 해안 경비 상황, 육군○○사단 위치 및 장비,○○훈련소 현황 등을 보고했다.
지하당 확대 및 통신조직 등 간첩교육과 요인 암살, 군사기밀 수집보고, 민심교란 등 지령을 받고 계속 암약 중 67년5월 다시 남파된 정해진에게 수산개발 현황, 대중당 서민호·김성숙에 대한 정치자금 지원 상황, 농어촌 생활 실태, 전남대「데모」상황 등을 보고했다.
68년12월 공무원이 된 정춘상은 서울 종로 구청에 근무하면서 국가 기밀을 수집하는 한편 결정적 시기에 대비, 은닉중인 무기를 수시 손질했다.
그의 아버지 정해룡(68)은 동생 정해진과 접선, 기관단총·무전기·암호물건 및 공작금 1백만원을 받고 북괴와 통신 연락하는 등 간첩 활동을 하다 69년9월 병사했다.
▲정종희(48·무직) 는 정해진과 접선, 정순룡·정춘상을 도와 활동할 것을 결의한 뒤 68년 4월∼70년1월까지 10여 회에 걸쳐 A3전문을 수신, 정춘상에게 보고했다.
▲정길상(35·국민학교 교사)은 75년11월 정종희에게 포섭되어 정춘상이 은닉중인 기관단총과 실탄을 손질하여 은닉하고 76년 10월 무인「포스트」를 설치, 분실한 난수표를 다시 보내줄 것을 북괴에 요청했다.
▲정영숙(51·정춘상 누나)및 정종호(72·정춘상의 종조부)는 2차에 걸쳐 남파간첩 정해진과 접촉, 이들의 간첩활동을 지원하다가 검거됐다.
◇김정인 일당=김정인(51·어업)은 60년7월∼77년4월 사이 8차례에 걸쳐 남파된 간첩 박양민에게 포섭되어 64, 66, 71년 등 3차례 입북하여 진도일대 해안경비 상황, 경부 고속도로상황, 부락촌 민의 성분 및 포섭 대상자 등을 보고했다.
김은 또 3차에 걸쳐 공작금 21만원 등을 받고 지하당을 조직, 아버지 김양오, 포섭되어 한화자, 동생 김정수 및 친척 황달봉과 함께 간첩활동을 하다 검거됐다.
◇김우장 일당=김우장(51·원림양행 대표)은 77년 4월부터 80년4월 사이 10차래 일본에 건너가 조총련 여맹원 천정순(59)과 접선, 일화 6천만「엔」상당의 금품을 받고 포섭되어 재일 친척 김광신과 함께 최근 국내정세 및 미군 주둔항황 등 국가 기밀을 제보해 왔다.
김은 79년12월13일부터 17일 사이「싱가포르」북괴 대사관을 방문, 북괴 밀파간첩 정상철 및 재배 형 김우일·김우록 등을 만나려다 실패한 뒤 79년12월18일 입국, 재 접선대기 중 검거됐다.
[출처: 중앙일보] 3개 고정간첩망 1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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