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 리뷰] 역로 (단편, 2009) : 네이버 블로그
역로 - 2009 / 아사히TV 출연 : 야쿠쇼 코지, 후카츠 에리,
기무라 타에 은행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해온 코즈카 테이이치는 정년 퇴직을 하게 되고, 항상 휴가때마 다 그래왔던 것처럼 아내를 남겨두고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여행을 떠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불안감에 휩싸인 아내는 실종 신고를 하게 되고 베테랑 형사인 요부노는 그의 신참 파트너 키타오와 함께 테이이 치의 행적을 추적하게 된다. 수사 도중, 요부노 형사는 테이이치의 계좌에서 거액의 돈이 인출된 사실을 알게 되는데... -
마스터피스와 마스터피스의 만남만으로도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지는 드라마 '역로'.
추리 소설의 거장 '마츠모토 세이쵸'의 작품을 드라마 각본의 대가 '무코다 쿠니코'가 30년 전에 드라마 각본으로 각색하였는데, 마츠모토 세이쵸 탄생 100주년인 올해에 드디어 드 라마화되어 빛을 보게 되었다.
비록 어둠성이 강한 작품을 주로 집필하는 마츠모토 세이쵸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이번 작 품은 오히려 무코다 쿠니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굉장히 섬세하고 감성적인 부분들 이 많이 느껴진다.
그러다보니 미스테리 특유의 사건 중심의 전개로 드라마가 구성되어졌다기 보다는 테이이 치와 내연녀, 요부노 형사와 테이이치 그리고 요부노 형사와 그의 딸 등의 개개인간의 관 계나 감정 이입을 통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런 감정 이입이나 내면을 통한 인생 되짚어보기 등을 통한 연기는 일본의 대국민 배우
야쿠쇼 코지에 의해 빛을 발하게 되는데 이 드라마에서 가장 유심있게 봐야할 부분이 (당
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바로 주인공 야쿠쇼 코지의 연기 전체일 것이다.
배우를 이해하지 못하면 드라마를 이해할 수 없고, 그들의 감정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사건
전체를 읽어낼수 없는 작품이 바로 '역로'가 아닐까 싶은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배우들보
다는 사건의 큰 틀을 보려고 하다보니 드라마의 중요한 부분을 많이 놓쳐버린듯 싶다.
아무튼 누군가가 이 작품을 보고자 한다면, 우선 야쿠쇼 코지만은 집중적으로 보기를 바란
다. 그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80%는 받아들이게 되는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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