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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수수께끼
이희진, 오일환 (지은이) 가람기획 2000-06-10
288쪽
책소개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전쟁은 얼마만큼 그 실체에 가까울까? 1950년 6월 25일 시작되어 53년 7월 27일 막이 내린 이 전쟁은 실로 한국 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진실이 규명되기보다는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편향되고 왜곡되어졌던 측면이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이데올로기 중심의 양분법적 논리로는 수많은 의혹과 논쟁들에 대해 시원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다고 보고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한국전쟁에 접근하고 있다. 군사적인 작전상황을 위주로 한반도 분단의 배경부터 종전까지를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군사작전은 바로 전쟁의 대전략을 반영하는 행동이며, 그 전쟁의 본질적인 의도와 흐름을 가장 객관적으로 풀어주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련이 태평양전쟁 참전, 38선이 그어지게 된 속 배경, 루스벨트 트루먼의 동상이몽, 인천상륙작전의 또다른 모습, 북진의 미스터리, 핵무기 사용을 검토했던 미국 등 그 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에 대해 한국 전쟁 당시이 군사작전 및 수많은 문서들을 토대로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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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분단의 미스터리 - 냉전구도는 있지도 않았다
1. 소련의 참전, 과연 필요했나?
전황에 영향을 주지 못한 소련의 참전 / 빈약했던 소련의 극동 군사력 / 비정상적인 소련군의 움직임
2. 소련의 미군의 희생을 줄여줄 수 없었다
약속은 약속일 뿐 / 미국도 소련을 믿지 않았다
3. 맥아더의 야심
전략적 갈등 / 미 육군과 해군의 암투
4. 소련은 미국이 키웠다
건강이 외교정책을 망쳤다 / 루스벨트의 속셈
5. 38선 - 우연인가, 필연인가?
사실과 모순 / 새로운 증거 / 그래도 모순은 남는다
6. 루스벨트와 트루먼의 동상이동
보이지 않는 변화 / 독선과 비밀은 혼선을 부르고 / 트루먼은 소련의 개입을 원하지 않았다
7. 뒤집혀버린 세계전략
변화의 결과 / 소심할 수밖에 없는 미군 지휘관
제2장 전쟁 개시와 의혹
1. 앞뒤가 맞지 않는 미국의 태도
방어는 불가능했다 / 줄 수 있는 것도 주지 않았다 / 한반도는 포기 못한다
2. 미국은 전쟁을 원했다
북한도 속았다 / 돈도 아깝지 않다
3. 목적은 군비 확장
패권을 위한 정책 / 전쟁은 복음
4. 거듭된 실책인가, 고의인가?
전쟁 직전에 해제된 '비상경계령' / 8사단은 어디로? / 과연 실수일 뿐일까?
5. 일본도 개입했다!
한국전쟁은 일본에 축복 / 군대 없는 5년 / '시대의 큰 거짓말' / 해군의 재탄생 / 미군보다 우수한 일본의 소해대 / 5년만의 귀환, 일본 해군의 한반도 출동 / 일본 해군 재건되다 / 한국전쟁으로 돈 번 일본인 노무자
6. 인천상륙작전은 과연 기습이었나?
과장된 축소, 축소된 위험 / 작전을 위한 작전 / 또 하나의 쇼, 원산상륙작전
제3장 종전 시나리오
1. 북진의 미스터리
무리한 진격과 전선 붕괴 / 맥아더는 과대망상증 환자? / 정치적 생존을 위한 작전
2. 휴전회담과 열강의 속셈
'정치적 제스처'로서의 휴전 / 타협 모색 / 열강의 속셈
3. 이승만을 제거하라!
첫번째 제거계획 : 이승만, 미국을 망신시키다 - 부산정치파동과 발췌개헌 / 한국군 반란 모의, 박정희 대령도 / 이승만 제거, 양날의 칼 / 준비된 계획 'Plan Everready' / 휴전반대는 곧 핵전쟁 / 한국전쟁 이후의 이승만 제거 계획
4. 미국, 핵무기 사용을 검토하다
블레어 하우스 결정 / 만주에 핵폭탄을... / 위기일발, 중공군을 물리칠 유일한 수단을 핵무기! / 트루먼 대통령이 직접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다 / 불안한 영국과 연합국 / 버티기 전략 / 솔라리엄Solarium 프로젝트
5. 전쟁의 유산
이승만 정권도 살았다 / 국군의 전력은 적정수준? / 동족이 아니라 원수 / 이제 미군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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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이희진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중화사상과 동아시아>,<옆으로 읽는 동아시아 삼국지 2>,<신라왕조실록 3> … 총 54종 (모두보기)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제멋대로 생각해도 좋다는 식의 인문학 풍조에 염증을 느껴 그나마 객관적이라는 자연과학을 좋아하려고 애를 썼다. 고려대 이과대학으로 진학했던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다. 하지만 소신껏 공부할 수 있는 대학에 들어가자, 운명의 장난인지 인문학의 유혹을 받게 되었다.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2년 더 공부를 강행, 이학사에 더하여 문학사 자격까지 따냈다.
석·박사 과정을 각각 다른 곳으로 진학하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마지막으로 서강대에 안착했다. 어렵게 들어간 박사 과정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이 학문적 자유라는 측면에서는 최고의 행운을 누렸다. 전혀 다른 학풍을 경험한 것이 학문적으로는 귀중한 자산이 되어 신나게 연구 성과를 축적했다. 덕분에 서강대 사학과의 최단기 박사 학위 취득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멀쩡한 박사 학위논문이 표절로 몰리는 비극을 겪은 후 세상을 보는 눈이 삐딱해졌다. 그런 사태를 겪은 이유가 거룩하신 일류대 출신 선학들의 학설을 미천한 신분 주제에 철없이 비판한 것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역사학계 기득권층의 생리가 어떠한 것인가, 역사학 자체는 어떠한 길을 밟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도 여기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에 관한 것이라면 무조건 관심을 갖는 병적인 습관 때문에 너무나 많은 주제에 관해 손을 댔기 때문에 여기서 나열하기가 민망하다. 그래도 박사 학위 주제를 잡을 때부터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모아온 이른바 ‘임나일본부’의 실체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가야정치사 연구》, 《가야와 임나》, 《한국전쟁의 수수께끼》(공저), 《거짓과 오만의 역사》, 《전쟁의 발견》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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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오일환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지방자치단체장의 부정부패>,<사회과학 오디세이>,<신북한 개론> … 총 7종 (모두보기)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프랑스 파리대학원 졸업하고 한국정치학회 사무국장, 세계정치학회 17차 서울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사무부국장, 성균관대, 성신여대, 충남대, 충북대 강사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교수와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몸의 이해>,<프랑스 문화와 사회>, <신북한개론>, <김정일 시대의 북한 정치 경제>,<현대북한체제론> 등이 있다.
knm2000 2003-04-16
메뉴
한국전쟁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철저한 반공교육 속에서 북한을 괴뢰정부라고 생각하며 미국을 영원한 우방이라고 생각하는 이상주의(?)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한국전쟁도 미국이 계획한 동북아시아 구조 정착을 위한 한 과정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 책의 기본적인 관점은 한국전쟁은 미국 주도하에 일어난 전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나타난 미국의 속셈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가지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혹자는 이 책에 대해서 약간은 반미에 치우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이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소련의 역할에 대해 너무 소홀히하고 있는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미국의 역할이 지금까지 너무 미화되었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역사의 사실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그것이 잘못되었다면 바로잡는 것이 역사를 보는 열린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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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수수께끼
이희진 외 저자(글)
가람기획 · 2000년 06월 10일
10.0
10
작가정보
저자(글) 이희진 외
이희진은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문학사) 졸업.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문학박사) 졸업. 현재 서강대·한국외국어대학교 등 강의.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는「한반도 분할 배경에 대한 연구 - 소련의 대일전 참전 과정을 중심으로」,「미국의 한반도 진주준비와 38선 획정과정에 대한 검토」,「미국의 대한군사원조정책과 한국전쟁」,「한국민족운동사연구」,「대가야의 멸망과정」,『가야와 임나』외 다수.
오일환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 졸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정치학 박사 수료. 현재 정치포털 사이트 pollian.com 편집장 재직.
목차
001. 글을 시작하며....(9)
002. [분단의 미스터리 - 냉전구도는 있지도 않았다]
003. 소련의 참전. 과연 필요했나?....(15)
004. 소련은 미군의 희생을 줄여줄 수 없었다....(31)
005. 맥아더의 야심....(43)
006. 소련은 미국이 키웠다....(53)
007. 38선 - 우연인가. 필연인가?....(67)
008. 루스벨트와 트루먼의 동상이몽....(83)
009. 뒤집혀버린 세계전략....(97)
010. [전쟁 개시와 의혹]
011. 앞뒤가 맞지 않는 미국의 태도....(111)
012. 미국도 전쟁을 원했다....(131)
013. 목적은 군비확장....(139)
014. 거듭된 실책인가.고의인가?....(145)
015. 일본도 개입했다!....(155)
016. 인천상륙작전은 과연 기습이었나?....(177)
017. [종전 시나리오]
018. 북진의 미스터리....(193)
019. 휴전회담과 열강의 속셈....(207)
020. 이승만을 제거하라!....(221)
021. 미국. 핵무기 사용을 검토하다....(249)
022. 전쟁의 유산....(267)
023. 글을 마치며....(275)
024. 참고 문헌....(277)
025. 찾아 보기....(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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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ISBN 9788984350397
발행(출시)일자 2000년 06월 10일
쪽수 288쪽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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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리뷰
종이책bo********|2004.03.24|
10
그동안 한국전쟁은 북한의 공산화 야욕에 따른 침략전쟁으로만 규정되어 왔다. 주변의 요소는 철저히 배제된 채 체제 이데올로기에 의해 재단된 전쟁의 성격은 곧 움직일 수 없는 진실로 받아들여졌다. 이 진실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곧 불온한 사상을 가진 인물로 낙인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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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우일 기자 soraji@bookoo.co.kr
[2000/06/19] 최장집 교수와 조선일보와의 논쟁을 기억하시는지. 학자로서의 견해에 원색적인 색깔론을 동원해 사상검증의 칼을 빼들었던 그 싸움은 결국 법의 힘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동안 한국전쟁에 대해 물밑으로 떠돌았던 논의가 별로 유쾌하지 못한 사건을 통해 전면에 부각되었다는 점만 뺀다면 지극히 환영할 일일수도 있었다.
분단 반세기를 넘기면서 여전히 한국전쟁은 북한이 소련의 사주를 받아 벌인 침략전쟁이란 반공적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전쟁관이었다.
그곳에서 한 발 나아간 것이 미국이 제국주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유도했다는 수정주의적 관점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저 입장에 따른 하나의 주장일 뿐 여전히 양분법적 논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이 책의 저자들이 주장하는 바다.
그렇다면 이 책이 접근하는 한국전쟁의 실체는 무엇일까.
지은이들은 군사적인 작전상황을 위주로 한반도 분단의 배경부터 종전가지를 풀어가고 있다. 지시된 군사작전이 바로 전쟁의 전략을 반영하는 행동이며 그 전쟁의 본질적 의도와 흐름을 가장 객관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처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소련의 참전에 대한 해석이다. 과연 소련이 북한을 충동하고 참전을 결정할 만큼 미국과의 관계가 대립적이었는가로부터 논의는 시작된다.
사실 소련은 2차대전을 겪으며 독일의 침략을 막아내느라 힘을 소진하고 있었다. 결국 그들은 극동아시아를 고려할만큼 여유가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결국 미국의 치밀한 손익계산 아래 그들은 끌려들어왔다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혹과 새로운 시각은 전쟁 개시 이후에도 쏟아진다. 미군은 한국군 스스로 방어가 가능한 수준의 무기를 지급했다고 하지만 현대전의 핵심으로 떠오른 전차에 대한 무기를 지급하지 않았고 또한 지원된 무기마저도 개인용 휴대무기에 그쳐 과연 그것이 단순한 미국의 실수였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런 점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는 미국이 전쟁을 원했다는 곳으로 흘러간다. 또한 한국전쟁의 와중에 숨죽이고 있던 일본의 군사력이 증대되고 오히려 미국의 해군력을 앞서기 시작한 점에도 주목한다.
이제 전쟁은 종전을 향해 치닫는다. 무리한 진격으로 북진 통일을 꿈꾸던 맥아더의 야망은 정치적 생존을 위한 작전에 불과했다는 것이 지은이들의 주장이다.
글쓴이 이희진은 현재 서강대와 한국외대에 출강중이며 오일환은 정치포털사이트 pollian.com 의 편집장으로 있다.
** 본 리뷰는 부꾸(www.bookoo.co.kr)의 리뷰로 등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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