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정치좌담회] “정치의 시작은 정당 가입부터..”
기사승인 2017.08.10 20:35:19
- 커뮤니티 마인드, 정치적 기반 중요
(좌로부터) 고직순, 피터 김, 권기범, 지성수, 조경미씨 |
‘5인 대담’ 유튜브, 페이스북 등 시청 가능
NSW 지자체 선거(9월 9일)를 앞두고 ‘주류 사회 정치권 진입과 시민의식’을 주제로 한 ‘동포사회 정치 좌담회’가 한호일보 주최로 열렸다. 8일(화) 한호일보 문화센터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호주 한인 최초의 시장(스트라스필드)을 역임한 권기범 변호사, 라이드시 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성형외과의사 피터 김(한국명 김상희, 44), 노동당 당원인 조앤 조(조경미) 부동산중개인, 고직순 한호일보 편집인이 참석했고 지성수 목사가 사회를 맡았다.
피터 김의 가족(부모)은 8학년 때인 1986년 남미(에콰도르)를 거쳐 호주에 입국했다. 불법체류 신분으로 지내다 몇년 후 사면령을 받았다.
“사면령을 받을 때 ‘호주 정부는 어린 너희들의 장래를 생각해서 사면령을 준 것이니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변호사의 말이 참 인상깊었다. 그 후 의사가 됐고 나름 성공한 사람으로 살아왔는데 몸이 많이 아팠을 때 우연히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알게됐다.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처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 자식들을 잘 키워보고자 고생을 하신 부모님들을 보고 성장했기에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그래서 노동자와 중산층을 대변하는 노동당에 입당했다”고 정치 입문 동기를 설명했다.
권기범 변호사는 “스트라스필드 시장 재임 시 한인사회를 위해서 일한 것이 무엇이냐는 비판아닌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시장으로서 지역 주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우선순위였다. 그 때는 그런 입장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한인 후배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부분에서 부족했다. 피터 김 후보같은 젊은 한인 동포들이 정치권에 관심을 갖도록 독려하는 가운데 한인사회기반을 배경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치에서는 기반이 중요한데 동포사회가 그 기반”이라고 조언했다.
권 변호사는 또 “정치인이 꼭 선거를 통해 의회에 진출해야 정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 실천해나가는 시민사회운동도 넒은 의미에서 정치활동이다. 지역사회 이슈에 관심을 가지면서 호주인들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 풀뿌리 운동에 한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5년 이상 정당 활동을 한 권 변호사는 “정치에 관심있는 2, 3세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고 편집인은 ”피터 김은 작년 연말 노동당에 입당했다. 6개월 만에 라이드지구당에서 수십년 된 경쟁자들을 제치고 라이드시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은 웨스트워드(West Ward)의 노동당2순위 후보로 지명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지역사회를 위해서 일하고자하는 진정성이 당내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본다. 한인거주 밀집지역인 라이드에서 피터 김의 당선으로 한인들의 지지 기반이 좀 더 확고해지고 호주 사회에서 한인들의 저력이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 편집인은 또 “한인 이민 50년 역사에서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의 특정 분야 진출을 성공으로 알고 달려온 한인 사회의 의식 변화가 이제 필요하다. 교사, 간호사, 경찰, 소방대원, 구청 직원 등 커뮤니티와 밀접한 직종에 한인들이 더욱 많이 진출할 필요가 있다. 호주 사회에서 영향력있는 이민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마인드가 절실하다. 거기에 우리의 건강한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정치 외교학을 전공한 조경미씨는 “호주 정치인들을 보면서 사회 정의, 인권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내가 사는 지역의 주민들도 정치에 무관심하다. 시민들의 무관심은 곧 정치인들의 부패와 연결된다. 보통 사람(시민)으로서 정책을 건의하며 지역사회 이익을 대변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성수 목사는 “한국인들이 주류 정치권에 진출하려면 젊었을 때부터 정당에 가입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면서 “한국계인 피터 김이 이번 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한인들의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치 좌담회는 정성택 감독(웨이브TV 대표)의 협조로 10일부터 유투브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vgYabRqRxi0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ickle.com.au/
⟨웨이브티브⟩ wavetv.net.au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vgYabRqRx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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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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