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역사적 전환점” 한 목소리 - 미주 중앙일보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6/12 07:36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한인사회도 북을 대화 상대로 바라봐야”
한인들은 11일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세계 평화를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북한, 그리고 한국의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미주 한인사회도 북한을 대화의 상대로 바라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평통의 가장 역점사업이 공공외교인데,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연방의원들과 만나 회담 성사를 위해 민간차원에서 많은 노력들을 했고, 그런 노력들이 반영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결과보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 “미국과 북한, 그리고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일홍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어렵게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만남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났다. 세계 평화를 위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장승순 조지아텍 교수(재료공학)는 “신중한 접근을 통해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첫 걸음이 되어서 평화가 증진되고 교류가 더욱 왕성하게 일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지아대(UGA) 행정학 박사과정에 있는 조윤경씨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모두 예측할 수 없는 리더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균형을 잘 잡아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잘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는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미주 한인사회를 보니 보수적인 오피니언 리더들이 많다고 느낀다”면서 “이번 북미회담을 기점으로 한인사회도 북한을 부정적인 대상으로만 보기 보다는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할 존재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궁극적으로 한국의 경제에도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LEK 회계법인 권용석 파트너는 “북미 정상회담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먼저 기쁘다”며 “미래의 일이긴 하지만, 북한이 개방되면 결국에는 우리 나라도 경제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개성공단처럼 자유무역지구가 늘어나면 미국에서의 투자가 늘어날 수 있고, 시민권을 가진 미주 한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도 생산성과 인건비 문제의 해결책을 북한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간 한국은 분단국이라는 이유로 해외에서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높은 나라로 평가 받아 왔는데, 이번 회담을 기점으로 리스크가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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