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

알라딘: 만세전 by 염상섭 (지은이) / 김경수



알라딘: 만세전 by 염상섭 (지은이) / 김경수




만세전 - 염상섭 중편선 |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9
염상섭 (지은이),김경수 (엮은이)문학과지성사2005-01-25초판출간 1924년








8.0100자평(4)리뷰(9)
이 책 어때요?


510쪽
135*207mm
663g

책소개
우리 문학사의 주옥같은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한국문학전집이 발간되었다. 이번 전집은 문학사의 일반적인 평가를 참조하여 작가별로 편차를 두어 목록을 기획했으며, 각 작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대표작으로 인정되는 작품들과 숨겨진 수작들도 다양하게 실었다. 또한 작품의 원본을 토대로 연재본과 다른 판본과의 대조로 오류를 수정했다.

각 작가의 전공자들인 책임 편집자들이 곁들인 낱말 풀이와 해설, 주석도 독자들에게 충실한 길잡이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변환 작업에서 가급적 현대어 표기를 적용시켰으며, 저작권과 관련된 사항에서도 정식 계약을 체결하여 진행하였다.

책은 한국문학전집 아홉 번째 권으로 한국 근대 소설의 기념비적 작품인 '만세전'을 포함, 염상섭의 대표 중편 4편을 수록했다.

1920년대 우리 소설의 예외적인 성취라고 평가받는 '만세전', 조선 최초 여류화가 나혜석의 삶을 소설화한 '해바라기',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담아내고 저항 의식을 형상화하기 위한 소설적 수련 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미해결'과 '두 출발'. 염상섭의 독특한 소설 미학의 세계를 보여주는 중편소설들을 만날 수 있다.


목차


일러두기

만세전

해바라기

미해결

두 출발


작품 해설 | 식민지 현실의 발견과 그 소설화- 김경수
작가 연보
작품 목록
참고 문헌
기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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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 고등학교 18종 문학교과서 中 '현대산문문학'



저자 및 역자소개
염상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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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1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투옥되었다가 귀국
1920년 2월 동아일보 창간과 함께 진학문(秦學文)의 추천으로 정경부 기자로 활동
1920년 7월 동인지 『폐허』를 창간
1921년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발표
1922년 최남선이 주재하던 주간종합지 『동명』의 기자로 활약
1929년 조선일보 학예부장으로 활동
1931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삼대』는 식민지 현실을 배경으로 삼으면서 가족 간에 벌어지는 세대갈등을 그려낸 그의 대표작임
1936년 만주로 건너가 만선일보의 주필 겸 편집국장으로 활동
1945년 8.15... 더보기


수상 : 1995년 아시아자유문학상, 1962년 3.1 문화상, 195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53년 서울시문화상
최근작 : <한국문학을 권하다 1~35권 세트 - 전35권>,<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단편 2종 세트 - 전2권>,<한국단편소설 40> … 총 156종 (모두보기)

김경수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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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현대소설의 유형』(솔출판사, 1997), 『염상섭 장편소설 연구』(일조각, 1999), 『염상섭과 현대소설의 형성』(일조각, 2008), 『한국 현대소설의 형성과 모색』(소나무, 2014)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영화와 소설의 서사구조』(민음사, 1990), 『소설구성의 시학』(현대소설사, 1992) 등이 있다.






필독고전! 식민지하 조선의 면면이 작가특유의 필치로 그려짐.예나지나 사람살이란
whitesilky 2008-12-19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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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lueSky 2008-02-28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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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국어 숙제 하려고 만세전 사야 하는데 문학과 지성사 믿고 구입했습니다.
푸른하늘 2016-12-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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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전이나 해바라기는 좀 아쉬웠지만 미해결과 두 출발은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vzca 2016-04-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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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전 단평


[09.07.07]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어 김경수가 책임 편집을 맡은 염상섭 중편선 <만세전> 중 표제작인 <만세전>을 보았다. 이 소설은 로드소설이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이인화가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귀향하면서 보고 느끼는 1918년 겨울의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인상기 내지는 관찰기"(<산책자의 눈길>, 203)라고 할 수 있다. 동경에서 출발하여, 고베, 시모노세키를 거쳐 현해탄을 건넌 후 부산 찍고 김천 들렀다 서울에 다다르는 로드소설. 그리하여 이 소설의 공간적 구조에서 길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특히 "그 길이 철도(기선)로 되어 있다는 점이야말로 염상섭 문학의 근대적 성격을 지탱하는 척추에 해당한다"(<염상섭연구>,194)고 김윤식은 말한다. 이 소설을 보면 당대를 향한 염상섭의 시각이 얼마나 첨예한지, 인간을 바라보는 그의 감각이 얼마나 웅숭깊은지 맛볼 수 있다. 소설의 절정에서 주인공이 토로하는 "'공동묘지다! 구더기가 우글우글하는 공동묘지다!'"(127)를 보니 콘라드의 소설 <어둠의 심연> (*<암흑의 핵심>, <어둠의 속>, <어둠의 심연> 등의 제목으로 번역됐는데 이 중에서 <어둠의 심연>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 속 주인공인 커츠의 절규 "'끔찍하다! 끔찍해!'"(<어둠의 심연>, 151)가 떠올랐다. 이 두 소설은 전반적인 분위기나 서사기법 등 여러 부분이 다르지만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비교해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애초 <묘지>라고 지었던 소설의 제목을, 작가는 어떤 이유로 <만세전>이라고 바꾸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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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타사르 2009-07-15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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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_만세전




염상섭의 『만세전』은 좋아하던 소설 중 하나이다. 소설에 멋있고 생각을 하게 해주는 구절들이 많다. 오랜만에 읽어서 새로운 맛이 있었지만 역시 다 읽고 나면 소설 내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소설은 조선의 현실 속에서 다르게 살아간 사람들의 삶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 후에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로 시작해서 소설에서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로 생각은 이어진다.

만세전을 좋아하게 된 것은 중학교 때의 기억 덕분이다. 그때는 학생들이 모두 쉬는 시간에는 밖에 나가서 뛰어 놀고 수업시간에는 거의 대부분이 엎드려 잠을 잤었다. 특히 국어시간은 선생님이 나긋나긋하셔서 그 정도가 심했었다. 그래서 선생님이 생각하신 방법은 문학관련 수업의 대부분을 조별 토론형식으로 바꾼 것이었는데 당시 우리들에게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비록 소설의 전문을 읽지는 못하더라도 줄거리와 중요한 부분은 선생님이 이야기해 주셨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업 전에 소설을 읽고 오는 아이들이 훨씬 많아졌었다. 읽은 소설을 바탕으로 선생님이 주제와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 주면 한 시간동안 소설에 대해 돌아가며 이야기 하곤 했었다. 학급이 작아서 반의 거의 모두가 몇 년씩 친구였기 때문에 소외되는 친구들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 때 염상섭의 만세전의 원제가 ‘묘지’인 이유에 대한 토론을 했었다. 주인공 ‘나’에 대해 세상 물정 모르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라고 쉽게 비판도 했다. 그리고 그 후에 이어진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주제에서는 학급의 반 이상이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던 기억도 난다.

지금 다시 책을 읽으니 그 때 생각도 나면서 다시 그 질문이 떠올랐다. 주인공은 세상 물정 모르는 책상물림이고, 당시 현실에 대한 자각도 없다. 극복하려는 의지, 미래에 대한 고민도 찾기 힘든 인물이다. 아내의 소식을 듣고 조선으로 돌아오면서 조선의 부조리한 현실을 보고 분노하고 절망하지만 그 뿐이다. 그리고 아마 나도 그랬을 것 같다. 멀리 가지 않아도 주위의 부조리한 상황에서 눈 감는 나를 문득문득 발견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 알면서도 모른척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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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0828a 2016-04-0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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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과 이광수


이인화의 자의식 과정이 의미 깊다. 지식인으로서 민중들의 삶을 알아가고 있다. 물론 그 심도가 그리 깊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광수의 <무정>(1917)이 어물쩍 넘겨버린 당대의 실상을 이 소설이 쓸어담고 있다. 염상섭은 우리 문학의 보석이다.
파고세운닥나무 2009-06-1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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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만세전


왜 한국문학을 읽어야 하는가, 에 답이 되는 책. 우리는 서양의 여러 문학은 자랑스레 읽고 또 읽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만 정작 우리의 문학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왜? 물론 한국문학의 시작에서 뺄 수 없는 이광수만 하더라도 논란이 있다. 친일.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는 일제강점기시대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왔던 대다수의 작가를 속으로 심판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방랑 2015-04-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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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화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책은 무엇인가




염상섭이 1920년대에 쓴 중편소설이다. 3.1만세 전에 시대상을 그린 작품인데, 원래 이름은 묘지였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주인공 ‘이인화’는 처자식을 조선에 두고 일본으로 유학가서 술집 여자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는 인물이다. 조선으로 돌아가 아내의 임종을 보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다는 줄거리 속에 일제 강점기 지식인의 나약한 시대인식을 엿볼 수 있다.



“내지(일본)의 각 회사에서 연락해 가지고 요보(조선인을 비하하는 말)들을 붙들어 오는 것인데.... 즉 조선 쿨리(중국, 인도인 노예) 말씀요. 농촌 노동자를 빼내 오는 것이죠 (중략) 요보들은 말을 잘 듣고 쿨리만은 못해도 힘드는 일을 잘 하는데다가 삯전이 헐하니까 안성마춤이지...그야 처음 데려갈 때에는 품삯도 많고 일은 드러누워서 떡먹기라고 푹 삶아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갈 노자며 처자까지 데리고 가야 하고, 게다가 빚까지 갚아주는 데야 제아무런 놈이기로 아니 따라나설 놈이 있겠소. 한번 따라나서기만 하면야 전차가 있는데 그야말로 독 안에 든 쥐지. 일이 고되거나 품이 헐하긴 고사하고 굶어뒈진다기루 하는 수 있나, 하하하”



조선노동자를 꾀여 일본 공장이나 광산에 팔아먹는 일본상인의 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인공 이인화는 마땅한 저항도 치열한 시대인식도 없다.



“망국 백성이 된 지 벌써 근 십 년 동안 인제는 무관심하도록 주위가 관대하게 내버려 두었었 다. (생략) 칠 년이나 가까이 일본에 있는 동안에, 경찰관 이외에는 나에게 그다지 민족관념을 굳게 의식케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원래 정치 문제에 흥미가 없는 나는 그런 문제로 머리를 썩여본 일이 거의 없었다 하여도 가할 만큼 정신이 마비되었었다. (생략) 조선사람이란 무엇에 써먹을 인종인지 모르겠다. 아침에도 한잔, 낮에도 한잔, 저녁에도 한잔, 있는 놈은 있어 한잔, 없는 놈은 없어 한잔이다. 그들이 이렇게 악착한 현실 앞에서 눈을 감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노력이요, 그리 하자면 술잔밖에 다른 방도와 수단이 없다. 그들은 사는 것이 아니라 목표도 없이 질질 끌려가는 것이다. 무덤으로 끌려간다고나 할까? 그러나 공동묘지로는 끌려가지 않겠다고 요새는 발버둥질을 치는 모양이다. 하여간 지금의 조선사람들에게서 술잔을 뺏는다면 아마 그것은 그들에게 자살의 길을 교사하는 것일 것이다. 부어라! 마셔라! 그리고 잊어버려라! 이것만이 그들의 인생관인지 모르겠다.”



일제 강점기에 부유한 일본 유학생인 이인화는 그저 조선인이란 무덤 속에 있는 사람이고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걸 숨기고 싶은 사람에 불과하다. 조강지처의 죽음 앞에 큰집 형님이란 사람은 이인화에게 내년 봄에는 재혼해야 하지 않겠냐고 묻고, 이인화도 웃음으로 화답한다. 그렇게 조강지처 조국의 죽음은 오히려 그들의 바람이었다.



이인화는 한 소설가의 필명이기도 하다. 친일파 박정희를 미화해서 논란이 된 작가인데 그가 왜 이인화를 필명으로 사용했는가를 알고 싶다면 ‘만세전’을 읽어 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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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 2012-06-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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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으로서의 염상섭 문학




최근 한국근대문학 작가들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면서 자주 토로했던 건 작가 전집 부재에 대한 불만이었다. 과거에 출판된 적이 있지만 이미 절판된 지 오래인 이광수나 염상섭 전집이 다시 나오지 않는 것은 미스터리이면서 수치로 여겨진다(수치로 여기지 않는다면 뭐 할 수 없는 노릇이다). 특히나 주요 장편들조차도 <삼대> 외에는 거의 재간되지 않은 염상섭의 경우가 유감스러웠는데, 문학과지성사의 한국문학전집을 기준으로 하면 장편(<삼대>), 중편집(<만세전>), 단편집(<두 파산>)으로 갈무리된 모양새다.







그런데 이 정도 규모의 '선집'은 중고등학생용이고,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성인 독자를 위해서라면 더 확충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40여 년간 작가로서 활동한 20세기 한국문학 최대 작가(라고 나는 생각한다)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다. 그나마 최근 들어 상황이 좀 나아지고 있는 듯해서 (아직 성에 차는 건 아니지만) 다행스럽다. 두 가지 점에서 그런데, 하나는 염상섭 문장전집이 완간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셰계문학으로서의 염상섭 문학'이라는 타이틀로 그의 작품들이 다시 나오고 있다는 것.







지난 2013-2014년에 걸쳐 완간된 <염상섭 문장전집>(전3권)은 1987년에 민음사에서 나왔던 <염상섭 전집>(전12권) 이후의 성과라고 할 만하다(<전집>에 누락된 작품들도 발견되고 있어서 12권 전집은 보완될 필요가 있다. 절판된 지 오래됐기에 무의미한 주문이지만). 이 두 종의 전집이 나란히 서점에 꽂혀 있지 않은 게 유감인데 여하튼 <전집>을 놓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1987년에 나는 <염상섭 전집>을 손에 넣을 만한 재력도 안목도 갖고 있지 않았다. 외국문학 전공의 학부 1학년생에게 염상섭은 <삼대>의 작가로 충분했기에) <문장 전집>은 이번에 완비하기로 했다.







글누림에서 나오고 있는 '염상섭 문학'은 지난해 말에 1차분으로 세 권이 나왔다. 염상섭의 '아동문학'으로 <채석장의 소년> 외 <효풍>과 <난류> 두 편의 장편이 포함된 리스트이다. '계속 발간됩니다'라고만 예고돼 있어서 전체적인 기획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알 수 없지만(*전집 규모가 될 거라고 한다) <전집>을 대체할 만한 수준은 되기를 기대한다(물론 속도도 중요하다. 2차분은 언제쯤 나오는 것일까?). <사랑과 죄>나 <광분> 같은 초기 장편, <삼대>의 후속편 <무화과> 등이 내가 일차로 구하려는 장편들이지만(어지간한 대학도서관에서도 대출이 쉽지 않은 책들이다. 무슨 러시아 책을 구하는 것도 아니건만) 언제쯤 손에 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좀 전문적인 독자나 염상섭 전공자라면 작품 전집과 함께 구비하고 있어야 할 책이 기본 연구서다. 염상섭에 대해서는 대략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것 같은데, 3-4권의 책이 '기본'이다. 먼저 김종균 교수의 <염상섭 연구>(고려대출판부, 1974)와 김윤식 교수의 <염상섭 연구>(서울대출판부, 1987). 상당한 분량의 책들이고 염상섭 연구의 초석을 쌓은 책들이다. 둘다 절판된 상태인데(나는 김윤식 교수의 책만 갖고 있다) 이런 기본서들도 건사하지 못하는 대학출판부들이 반성할 대목이다. 그리고 이보영 교수의 <난세의 문학>(예림기획, 2001)과 김경수 교수의 <염상섭 장편소설 연구>(일조각, 1999)가 보태진다. <난세의 문학>은 국문학자가 아닌 원로 영문학자의 저작이란 점이 눈길을 끄는데, 염상섭 전공자들이 입을 모아 애기하듯 상당한 폭과 깊이를 갖춘 연구서다.







그밖에 참고할 만한 작가론으로 유종호 교수가 엮은 <염상섭>(서강대출판부, 1998)과 2013년 염상섭 학회의 결과물로 염상섭 연구의 현단계를 확인하게 해주는 <저수하의 시간, 염상섭을 읽다>(소명출판, 2014), 곽원석의 <염상섭 소설어사전>(고려대출판부, 2002) 등이 기본서에 준한다. 염상섭은 동시대 작가들도 놀라워한 어휘력의 소유자였다.







어제 배송받은 책의 하나는 영역판 <삼대>(2006)다. 영어로 읽을 수 있는 염상섭의 작품으론 '바이링궐' 시리즈로 나온 <두 파산>(아시아, 2015)이 더 있는 정도(알라딘에서 구할 수 있는 건 이 두 종으로 보인다). 어떻게 번역됐는지 궁금해서 구입했는데, 외국 독자가 읽을 수 있는 염상섭도 이런 몇 작품에 국한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세계문학으로서 염상섭'은 아직 미래의 일로 보인다. '한국의 발자크'가 세계 독자들에게도 읽히고 평가받을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물론 그들보다 먼저 염상섭을 읽어야 할 사람은 우리 자신이다...



16. 0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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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6-04-30 공감 (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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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 읽는 한국문학




강의 공지다. 이진아도서관의 상반기 두 강좌 가운데 첫 강좌로 '로쟈와 함께 읽는 한국문학'을 진행한다(http://lib.sdm.or.kr/culture/apply_view.asp?ag=&wk=&st=&ct=&sw=&pg=&pg_code=3775). 일시는 3월 7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9시다. 강의 소개와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이광수의 <무정> 발표 100주년을 맞아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작을 다시 읽어보는 강의입니다. <무정> 이전의 문학으로 대표 신소설들을 읽고 <무정> 이후의 문학으로 염상섭과 채만식의 대표작을 읽습니다. 한국근대문학 100년의 자취와 성취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강 3월 07일_ 이인직, <혈의 누>









2강 3월 14일_ 최찬식, <추월색>









3강 3월 21일_ 이광수, <무정>(1)









4강 3월 28일_ 이광수, <무정>(2)




5강 4월 04일_ 염상섭, <만세전>









6강 4월 11일_ 염상섭, <삼대>(1)









7강 4월 18일_ 염상섭, <삼대>(2)




8강 4월 25일_ 채만식, <태평천하>









17. 0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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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7-02-08 공감 (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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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 읽는 한국문학




강의 공지다. 목요일 오전(10시-12시)에는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광명지부에서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번 3-4월 커리는 '한국문학'으로 정했다. 장기적으로는 현대문학까지 다룰 예정이지만 이번 봄에는 <홍길동전>과 <춘향전> 같은 고전에서 이인직,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같은 근대 작가들까지 다루려고 한다. 중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필독 작품이라는 것도 고려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강의 문의는 02-897-1235/010-8926-5607).



1강 3월 10일_ <홍길동전>







2강 3월 17일_ <춘향전>







3강 3월 24일_ 이인직, <혈의 누>







4강 3월 31일_ 이광수, <소년의 비애>







5강 4월 07일_ 이광수, <무정>







6강 4월 14일_ 김동인, <감자>







7강 4월 21일_ 염상섭, <만세전>







8강 4월 28일_ 염상섭, <삼대>







16. 0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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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6-02-10 공감 (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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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냐 읽고 싶은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언제부터인지 소설이 좋다. 예전에 철학 역사 사회과학 서적을 주로 봤다. 그런데 요즘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소설만 읽는다. 오늘 로쟈 강의 소개글에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이 소개되었다. 읽고 싶다. 아직 읽지 못한 소설이 태반이다. 요즘 소설도 좋지만 이전 책들은 묘한 매력이 있다.







내용이야 동일하겠지만 유난히 문학과지성사 책이 눈에 들어 오는 것은 아마도 표지 때문이 아닐까. 그냥 옛풍경이 좋다. 나이가 든 탓이리라.
















산을 찍었다. 등성을 타고 듬성듬성 소나무들이 특이한 모습으로 서있다. 그다지 좋은 구도도 풍경도 아닌데 왜 저곳에 끌리는 것일까? 내가 미처 눈치채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저곳에 있을 것이 분명하다. 문학전집처럼 말이다.












책을 잔뜩 담아두니 읽지 않았는데도 그냥 배가 부르다. 올해는 열 권 이상은 꼭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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