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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바로알기 운동’을 제안하며…
427시대 ・ 2019. 6. 25.
‘북 바로알기 운동’을 제안하며…
1. 북(北) 바로알기는 결국 ‘남(南)’ 바로알기, ‘나’ 바로알기이다
한국은 외세에 의해 분단과 남북 대결을 강요당하며 반쪽으로 살아왔다. 분단 후 남쪽에 태어난 전후세대는 한국 자본주의가 우월하며 북 사회주의는 사람 살 곳이 못되는 가난한 사회라고 교육받고 북은 악이며 북을 미워하도록 교육받고 자랐다. 문제는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 이데올로기 전쟁이며 심리전이며 우리시대의 거대한 거짓 우상이라면.
우리는 누군가의 강요된 지식과 보도에 의해 세상 절반의 진실을 전혀 엉뚱하게 알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강요한 자들은 누구인가? 분열에서 이익을 보는 외세이며, 거기에 기대 사는 한국 기득권세력들이다. 그래서 북 바로알기는 단순히 북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진실 속에 살 것인가, 거대한 거짓신화에 속으며 살 것인가의 문제이다. 결국 북 바로알기는 동전의 양면처럼 남(南) 바로알기이다.
2. 북 바로알기는 ‘우리민족’ 바로알기이다
우리민족은 반만년이상 역사를 가지고 고대로부터 ‘대동강문명’과 우수한 세계 문명을 창조해 온 보기 드문 민족이다. 현대에 들어 미국식, 유럽식 자본주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세계시장주의자들(글로벌리스트)은 지구촌 민족과 민족주의를 제거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유명 지식인을 키우고 유수언론을 활용해, 제3세계 반미 ‘저항적 민족주의’를 시대에 뒤떨어진 낡고 극우적인 저질 이념으로 매도하고 지구촌 민족과 민족이념을 지우려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그러나 민족은 ‘누군가의 이익’ 때문에 갑자기 인위적으로 지운다고 역사에서 지워지는 존재가 아니다. 5000년 이상을 같이 살아온 우리민족의 근본요구와 지향은 다시 함께 정상적으로 사는 것이다. 우리가 부실하기 짝이 없는 반쪽짜리 한국 자본주의로 선진국이 된다는 논리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며 신기루이다. 가짜 선진국 이론이다. 우리는 같이 살 때 평화롭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부유한 강대국이 될 수 있다. 이 길을 두고 우리가 누구 좋으라고, 왜 갈라져 사는가? 북은 남이 아니라 같이 살아야 할 우리 자신의 일부이다. 우리는 원래 하나였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하나로 살 것이다.
3. 북 바로알기는 ‘사회주의’와 세계체제 바로알기이다
우리민족은 자본주의도 경험했고, 이미 사회주의도 경험했다. 두 가지 모두 우리의 경험이며 역사이다. 북의 사회주의는 타국의 이론과 경험이 아니라, 이미 우리민족이 사는 현실이다. 고구려 ‘평양역사’와 신라의 ‘경주역사’가 모두 하나인 우리의 역사이듯, 서울과 평양이 하나이며 모두 우리의 경험이며 역사이다.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 고무찬양론자’로 사회주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우리가 사회주의에 대해 아는 것은 그것이 나쁘다는 것뿐이다. 평생 그렇게 배워왔다. 알아야 같은 민족이고 통일도 다가오는데 우리는 사실이 아닌 허상을 교육받았다. 접근금지 지식영역이 북이다. 우리는 북의 정치, 경제만 아니라, 철학과 사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우리는 싫어도 우리가 정말로 북과 사회주의를 너무나 모른다는 것부터 인정해야 한다.
4. 북 바로알기는 새 시대, ‘우리 미래’ 바로알기이다
우리는 과연 어떤 시대에 살게 될 것인가? 한반도에 낡은 시대는 가고 100여 년만의 새 시대가 꿈틀거리고 있다. 중국도 요즘 정세를 100여 년만의 전환 정세로 규정하고 있다. 이 시대를 우리는 평화, 번영, 통일의 ‘4.27시대’라고 부른다. 이 역동적 새 시대를 준비하는 운동이 ‘북 바로알기운동’이다. 새 시대의 주인공은 분단과 대결로 무장한 세대가 아니라, 평화와 통일시대를 개척할 새로운 사람들이다. 근로대중과 시민, 청소년, 청년들이 주인공이다.
시대가 바뀌면 시대의 논리도 바뀐다. 지난 시대 가장 현실적일 것 같던 처세술, 그것이야말로 가장 비현실적인 조언이다. 새 시대의 주인공들은 지난 세대인 부모들이 말하는 인생 공식으로는 잘 살 수 없다. 그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새로운 한국 근로대중과 청년세대는 낡은 기성세대의 삶의 공식을 거부하고 있다. ‘삶과 희망을 포기하는’ 포기세대로 저항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긍정적 희망과 대안이 필요하다.
근로대중과 청년세대의 희망과 대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4.27시대의 진전에 있다. 4.27시대 한반도와 동북아는 세계의 중심이다. 한국 근로대중과 청년세대는 전진하는 4.27시대의 주인공이다. 북 바로알기는 단순한 대북 호기심이 아니다. 자기 인생과 미래 운명의 길을 개척하는 새 세대 주인공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공부이다. 피할 것인가? 돌아갈 것인가? 준비할 것인가? 4.27시대는 새 시대의 노동자, 청년 선각자를 요구한다.
[보도자료]
4.27시대연구원, 7월에 창립 1주년 맞아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 발간
김정은시대의 북, 궁금한 100가지 묻고 답한 대중교양서… 1권 ‘정치, 경제, 인민생활 등’
북 젊은이들의 유행어인 ‘군당지도원’이란 낱말의 뜻을 아시나요?
남쪽에 젊은층의 유행어, 속어가 있듯 북도 마찬가지랍니다. 그 중에서도 결혼 적령기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 젊은이들에선 모르는 이가 없는 유행어라는데요.
군부대에서 당활동을 지도하는 일꾼이거나 농촌의 어느 군에서 당 일을 보는 지도원이 아닐까 생각하기 쉬운데요, 전혀 엉뚱하게도 으뜸가는 배우자의 조건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군당지도원’ 5글자 모두에 의미가 있다는데요, 먼저 ‘군’은 제대군인, ‘당’은 로동당원을 말한답니다. 그리고 ‘지’는 한자어 ‘알 지(知)’자로 대학 졸업자를 은유한 거구요, ‘도’ 역시 도덕예절(道)을 잘 알고 지키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랍니다. 마지막 ‘원’은 북의 화폐단위인 ‘원’으로, 재력을 가리킨답니다. 북쪽 사회의 특성이 반영된 청년들의 이성관, 결혼관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군복무가 제일 조건이고 돈이 맨 후순위라는 게 눈길이 갑니다.
이처럼 흥미롭고 궁금한 북 동포들의 생활상은 물론, 그들의 정치, 경제, 교육, 군사, 대남관계 등 사회의 전반 모습을 차분히 알아보는데 길잡이가 될 책이 나옵니다.
4.27시대연구원이 오는 7월 연구원 창립 1주년을 기념하며 발간하는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1)>(‘사람과사상’ 간행)입니다.
‘북 바로알기’는 사실 오래된 화제입니다. 벌써 30년이 지났네요. 1988년 남북청년학생체육회담 개최운동과 이듬해 문익환 목사의 방북 등을 계기로 물꼬가 텄습니다. 그리고 2000년 6월 사상 초유의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채택, 그리고 2007년 10.4선언 등 후속 계기를 통해 이어져왔습니다.
하지만 9년여 수구보수정권 집권기를 거치며 깊어진 남북간 불신과 대결, 반목의 골은 다시금 서로에 대한 ‘다가서기’와 ‘이해하기’의 중요성을 절감시켜주었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다 돼갑니다. 더욱이 지난 한 해 동안 전례 없이 세 차례나 열린 정상회담은 “자주통일”을 향한 남북관계의 질적 비약을 예감케 하고 있습니다. 한 차원 더 높아진, 그리고 더 넓고 깊어진 ‘북 바로알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4.27시대연구원이 준비한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은 남쪽 독자들이 김정은시대의 북에 대해 궁금해 할 100가지 ‘이상!’의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꾸민 21세기판 ‘북 바로알기’ 안내서입니다. 이번에 선보일 1권은 사회 전반 분야를 두루 다뤘고, 2권엔 문화예술분야만을 전문으로 담아 올해 안에 출간할 예정입니다. 1권에선 정치, 경제, 인민생활, 여성, 교육, 보건의료, 과학, 종교, 군사, 대남관계, 역사 등에 관한 궁금증을 모두 70개 이상의 문답으로 풀어냈습니다. 예를 들면, 세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남쪽 국민들에게 뚜렷이 각인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지 벌써 7년이 지났는데요. 김 위원장이 어떻게 후계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의 정치스타일과 국정운영상 특징은 무엇인지, 더불어 최대 관심사인 북미관계는 어떻게 될지 등을 5개 질문으로 묻고 알기 쉬운 답변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은 분량이 A4 용지 1장 내외여서 부담이나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주요 답변엔 내용을 보충하는 해설용 상자 글도 달았고 남쪽 독자들에게 생소한 영역과 분야의 경우 영상을 통해 이해를 돕고자 북에서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예술영화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은 북녘 사회 전반에 걸쳐 “왜?”라는 물음을 던지고 내재적 접근법에 기초해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기존의 적잖은 북 관련 도서들이 서구나 남쪽의 수구보수적 잣대로 북을 예단해 애초 의도와 달리 북녘 사회에 대한 이해를 더 어렵게 하거나 왜곡하는 사례가 적지 않음을 봐왔습니다. 4.27시대연구원은 북의 사회적, 역사적 특수성을 인정한 조건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한 다가서기를 시도하였습니다. 4.27시대연구원 통일분과 연구위원, 자문위원 분들이 출간 작업에 참여해주셨습니다. 해외에 계신 연구자 분들도 흔쾌히 함께해주셨습니다.
이 책은 전문연구서가 아니라 누구나 읽기 쉽게 꾸민 대중서입니다. 후속편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북의 문화예술, 관광명소 기행, 인민생활 탐방 등 다양한 주제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4.27시대연구원은 출판 저술만 아니라 다양한 강연과 온·오프 소모임들을 통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은 애초 북의 사회과학원과 일부 원고(경제산업, 과학기술분야)를 공동으로 준비하려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교착되면서 기약 없이 미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정세가 좋아져 2, 3권 후속 편들은 북과 공동저술, 출간하기를 바랍니다. 북과 교류할 계기가 열린다면 ‘북 바로알기 방문단’을 꾸려 직접 방북할 계획입니다. 이번 출판을 계기로 광범위한 북 바로알기, 새 시대 바로열기 사업이 자각적 대중운동, 학습운동으로 입체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처] ‘북 바로알기 운동’을 제안하며…|작성자 427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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