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3

Park Yuha - “사쿠라”가 배신자/변절자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걸 처음 알았다.

(2) Park Yuha - “사쿠라”가 배신자/변절자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인물에 관해 쓰는 ”사쿠라“의... | Facebook

“사쿠라”가 배신자/변절자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인물에 관해 쓰는 ”사쿠라“의 원래 뜻은 진짜손님들 속에 끼어 손님행세를 하면서 장사분위기를 북돋는 행위자를 말한다. 그러니까 꼭 나쁜 의미만은 아니다.
“내일 00네 가게 오픈하는데 내가 가서 사쿠라 할까“ 라고 사용 가능.
사쿠라는 말고기의 속어이기도 한데, “소고기인 줄 알고 먹었더니 말고기였다”는 식의 배신감 섞인 사용법은 위의 인물 관련 뜻과 혼용되어 한국에 전파되면서 일어난 거 같다.
말고기뿐 아니라 에도시대 땐 멧돼지 고기를 목단, 사슴고기를 단풍이라 불렀는데, 에도막부 장군 도쿠가와 츠나요시가 ‘생명연민령“을 시행해 육식이 금기시된 이후의 고육지책이었다고.
고기에 꽃/식물 이름을 붙여서 혐오감정을 순화시키려 했던 셈인데, 메이지 초기에 (서양에서 먹는다는) 소고기찌개(아마도 스키야키) 가 대유행했을 무렵 나온 소설에도 그런 시대의 잔향이 남아 있다.
벚꽃이 겨우 ’일제잔재’로서의 수난을 면하나 했더니 혐오단어로서 살아 있었다는 걸 알게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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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khap Kim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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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 Ho lee
화투에 나오는 멧돼지와 사슴의 유래를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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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이동호 싸리&멧돼지 유래도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데 안 썼어요.^^
Kibum Sung
예전 신민당 당대표 유진산 선생을 소장파들이 사쿠라라고 멸칭했다는 내용을 보고 한참 검색했을 때 사쿠라니쿠라는 표현을 알게 되었는데 용례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사쿠라 멋진데 흑
Park Yuha
Kibum Sung 그러게요. 아름다운 벚꽃이 울고 있겠죠..
이 원준
꽤 오래된 은어입니다. 지금 아신게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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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이 원준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한국을 떠나 있었던 기간도 있고요
Jingeol Lee
원래 사꾸라는 "바람잡이"라는 의미가 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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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이진걸 맞습니다.^^
이 원준
다만 배신. 변절자기보다는 중도노선을 추구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상대방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가 짙지요. 춘원 선생을 변절했다고 비판해도 사쿠라라고 하지는 않거든요. 유진산 선생이 딱 처음 의미로서 사쿠라라는 표현에 걸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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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완전히 한국화된 뜻풀이군요
Seok Soon Park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말하는
지들끼리는 사용하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이렇게 나와 있네요.
ㅡㅡㅡㅡㅡ사쿠라ㅡㅡㅡㅡㅡ
다른 속셈을 가지고 어떤 집단에 속한 사람. 특히 여당과 야합하는 야당 정치인을 이른다.
Dohyung Kim
70년대 유신 때 박 정권에 다소 타협적 협력적이었던 유진산 이철승 등 민주당 비당권파 지도자들이 김대중 김영삼 등 자지자들에게 변절자라는 의미로 '사꾸라'라는 비판을 듣곤했죠.
유진산은 고향의 지역구 의원이어서 그런 비판이 왜 생겼는지 의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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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Dohyung Kim 그렇군요. 70년대전반은 중고시절이어서 정치를 잘 몰랐고 후반은 일본에 있었던지라 몰랐네요.
Dohyung Kim
박유하 가씀 박교수님에게 가끔 부재증명 해보고 싶어집니다. 정태춘음악 잘 모르고 70년대 포크음악 잘 아시는 것 보면...ㅎ
Park Yuha
Dohyung Kim 네. 구멍이 크게 두번 뚫려 있지요. 대학때와 대학원때.^^
Dohyung Kim
사꾸라라는 배싱에는 듣는 사람에게 친일파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기에 매우 거칠지만 효과적인 프레임알 수 있는 거겠죠
당시 유신 정권이 일본이 제공한 개한 협력자금으로 중화학공업 및 경부고속도로 등에 투자해 경제성장의 토대를 닦을 때인만큼 사쿠라라는 매도는 사실상 박정권 자체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프레임씌우기 측면에선 친일파라는 표현과 더불어 해방 이후 최고라고 할 수 있죠. 한마디로 그 주박에 걸리면 빠져나오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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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Dohyung Kim 그렇군요. 친일파처럼 얍삽한 스파이같으니라구! 같은 분노가 담겨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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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yung Kim
박유하 사쿠라가 빨리 피고 빨리 진다는 의미에서 시류에 따라 움직이는 변절자라는 의미도 있지만 일본의 상징이라는 의미도 있으므로 실로 이중적 메타포라 생각합니다. 친일파는 넘 직접적이고 과격해 사용하는 사람도 조금은 부담되는 프레임이라면 사쿠라는...
그래도 사쿠라는 용어보단 철새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김민석이 김대중에게서 발탁돼 15대부터 정치를 배워서인지 구시대 막내같은 느낌을 지우지 못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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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Dohyung Kim 전 김민석도 김민웅의 동생으로서 처음 알았네요.^^ 이 모든 게 이재명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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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yung Kim
박유하 맞아요. 형제가 미련하게 용감합니다.
김민석이 사꾸라는 말을 쓸 처지는 않되는데...2000년초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노무현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탈당해서 정몽준에 붙었다가 10여년간 정치적 낭인생활하다 추미애 대표시절 구제되더니 추와 더불어 이재명 경호실장 노릇하려다 역풍을 맞고 있는 듯...80년 서울봄 당시 서울대총학생회장 당시 서울역애 모인 학생들 회군 결정해 두고두고 논란이 되기도 한 인물이기도.
SeHan Kim
'벚꽃'이라고 우리말로 부르면 욕하려다 웃고 할 것 같아요 😀
Park Yuha
김세한 그러면 우리말사용운동을.^^
Jin-Ho Choi
'사쿠라' 는 공연업계나 연예계에서 속어로 '偽客' (바람잡이)를 의미합니다. 연주회장에서 박수칠 타이밍에 맞추어 프로 사쿠라가 박수를 치면 나머지 관객들이 따라서 박수를 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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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최진호 네. 원래는 가부키공연때 무료로 입장시켜 주고 대신 분위기 잡는 사람을 칭했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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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박
가짜, 사이비, 사기꾼의 의미로 주로 쓰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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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박동원 그런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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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박
박유하 저희 대학때도 비운동권 학생회나 선거 나온 이들보고 사꾸라라 칭하곤 했었습니다.
Park Yuha
박동원 아하. 운동권언어이기도 하군요.^^
HyoungJu Do
배워갑니다, 교수님!
Amellia Han
웃긴게 저런 인간들이 4월 벚꽃 흐드러지게 피는 날이면 교통민폐 끼치며 여의도니 뭐니 벚꽃명소 뛰쳐가서는 사진찍어 sns 올리고 난리떨죠.
김민석은 본인의 당적 여기저기 옮겨다닌 철새전력(별명이 김민새)때문에 정치철새란 용어를 차마 못쓰고 반일감정도 돋울겸(이낙연대표가 대표적 친일본 인사임)저딴 케케묵은 용어를 선동적으로 사용한겁니다.
완전 셀프디스인데 멋진척 나는 20년간 반성했으니 나 욕한거의 20배로 이낙연을 욕하라라고 떠들어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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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J Hur
예전에 이철승씨에게 많이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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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llia Han
Alex J Hur 아빠가 이철승 여기붙었다 저기붙었다 한다고 욕했던 기억이..그 딸이 성대교수인데 국힘 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준석 징계내렸죠.
Alex J Hur
Amellia Han 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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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Alex J Hur 글쿤요. 한국에 없었을 수도 있고 정치가 개인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었어서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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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Won Hwang
Alex J Hur 원조 사쿠라는 박정희 시절 야당 대표에서 유래. 유진산 총재
Alex J Hur
Jun Won Hwang 아 맞다 진산이 있었네..
Dojae Ko
네 생각납니다
진정성없는 애들한테 그랬죠
걔들 사꾸라야 조심해" 라고
Park Yuha
고도재 흠.신선합니다.^^
우영동
한때 동해남부선이 폐선될무렵 전교조를 비롯한 지역 시민노동환경정당..단체가 철길따라 심어진 사쿠라를 베라고 했었죠. 일제잔재라고
울집에도 사쿠라가 봄마다 아찔하게 피어나는데
그마저 일제잔재라며 검열당하는 세상은 분명 지옥일 겁니다.
제가 가끔 듣는말인데 쁘띠..라고
ㅡ 미친놈들이죠. 그따위 빨간시상이라면 니들이나 쳐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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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hiko Hatano
面白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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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Yoshiko Hatano ですよ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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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Hyun Kim
벚꽃의 원산지는 한반도인데, 일본 국화로 알려져 일본꽃으로 오인(?)되었지요.
어릴때는 벚꽃보다는 사꾸라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세월이 흘러 벚꽃이라 부르기 시작했네요.
사꾸라꽃은 피었나 싶으면 곳 우수수 떨어져, 꽃이지만 진득이 피어있지 않고 금방 져버리는 특징이 있어서 예쁘게 화려하게 피지만 금방 사그러지는 모습을 보고 “사꾸라”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사기꾼보다는 지조없는 뭐 그런 의미라고 하겠지요.
오래전 우에노공원에서 벤치에 앉아 사꾸라꽃을 거듭 감탄하며 자리를 뜨지 못하고 쳐다보는 사람들을 보며 일본인들의 사꾸라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꼈네요.
Park Yuha
김장현 바람잡이들도 바람만 잡고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Intaek Chae
아하 그렇군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Park Yuha
채인택 김민석 의원이 쓰게 만들었어요.^^
Josh D'Andrea
この投稿のFBが作った英語訳しか読んでいませんが、熊本では桜肉は馬刺し、要するに馬の肉を意味しています。あと、猪のことは牡丹肉と呼ばれました。九州だけなのか、全国的に使われているのか分かりませ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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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ko Matsumoto
Josh D'Andrea 全国的に使われていると思います。馬肉は蹴飛ばしとも呼ばれます。肉の色から来たネーミング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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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Josh D'Andrea 英訳、悪くなかったようですね。^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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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 Kim
사쿠라는 변절자라는 뜻보다 훨씬 더 경멸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웃기는건 저는 사쿠라라는 단어는 국민학생(!)때 아버지 서재에서 이거 저거 읽다가 알았습니다. 오히려 벚꽃이라는 것은 그 이후에 알았고요. 그나저나 김민석이 사쿠라라고 이야기하는게 좀 기묘하군요. 자기 자신이 바로 그 의미에 합치되는 사람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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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on Lee
김상호 동감이요
Park Yuha
김상호 조숙하셨군요.^^
Yun Sun Jang
제 석논이 히데요시 요시노 하나미즈를 중심으로 본 일본의 사쿠라문화
Park Yuha
장윤선 소메이요시노는 근대에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논문을 예전에 봤어요
낮달 정정현
"토왜척결"을 부르짖는 '개딸삼촌'이신 황교익 선생이 "사쿠라"라고 막 내뱉길래 잠시 웃었습니다. ^^
May be an image of 1 person and text that says "… 황교익 1시간 적과는 싸우지 않고 동지의 등에 칼을 꽃는 일에만 열중하는 자를 우리는 사쿠라라고 사쿠라리 부릅니다. 사쿠라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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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낮달 정정현 댓글에 단 불고기문화도 황교익씨 때문에 쓰게 된 건데 이렇게 또 만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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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 Hyun Kim
하하하~^^
오래전 기억에서 찾아 내었습니다
나가노 시가고원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갔었는데 말고기(馬肉)을 처음 먹었습니다.
저는 참치(まぐろ)라고 하기에 먹었는데 함께 앉은 일본 친구들이 빙긋이 웃으면서 참치 맛있니? 하기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갸우뚱 했던 기억이 살아납니다^^
Park Yuha
Jong Hyun Kim 네. 오래 살면 모두 한번쯤은 경험하죠.
Je-Hyuk Chung
호객을 위해 손님을 가장한다면 우리 말로는 바람잡이인데, 정직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 것 아닐까요? 말고기 속어가 사쿠라인줄은 몰랐네요 ㅎㅎ
Park Yuha
정제혁 가짜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분노를 담은 단어라
한국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감정화된 단어니까요
Je-Hyuk Chung
다시 정리하자면 말고기의 속어로서 사쿠라를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는 사쿠라의 기원으로 보는 것이 잘못됐다는 걸로 이해가 됩니다. 아무래도 사꾸라 꽃이 바람잡이로 쓰인 용례에서 기원한 걸로 보는 게 타당해 보입니다^^
이충원
김민석이라는 정치가 입에서 나올 때는 저렴한 혐오의 말이었는데,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니 뭔가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벤 단어 같으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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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이충원 제가 워낙 향기로운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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