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회고록, 주요서점마다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 올라
중앙일보
입력 2024.02.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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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북콘서트서 발언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5 [공동취재] psik@yna.co.kr (끝)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중앙북스)가 주요 대형서점마다 이번주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달 5일 총 2권으로 출간된 이 회고록은 교보문고의 정치사회, 예스24의 사회정치, 알라딘의 사회과학 등 각 서점의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출간 첫주인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시리즈 중 한 권만 반영하는 교보문고와 달리 1권과 2권을 별도 집계하는 예스24와 알라딘의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이번주 각각 5위와 7위, 6위와 8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회고록은 18대 대선이 열린 2012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22년 3월 대구 달성의 사저로 내려오기까지 10년의 삶을 담았다. 1장 정치, 2장 외교안보, 3장 정책, 4장 어둠을 지나 미래로 등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눠 국정 운영의 주요한 결정과 그 이유, 탄핵과 4년 9개월의 구치소 생활 등을 박 전 대통령의 기억을 토대로 전한다. 중앙일보가 기획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에 연재한 글을 재구성했다.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에 수록된 사진들. 고등학교 시절인 1960년대 야외에서 기타를 치는 모습이다. [사진 중앙북스]
박 전 대통령은 망설임 끝에 회고록 집필에 나선 가장 큰 이유를 "다름 아닌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의 의무감"이라고 밝혔다. 회고록 서문에 "내가 헌정사에서 유일하게 탄핵으로 퇴임한 대통령이지만, 재임 시절의 이야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옳고 그름의 판단을 넘어 그대로 들려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도, 나는 여전히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도 썼다. "정치인으로 사는 삶을 이어가는 미래"가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겪은 나의 지난 경험을 그것이 공이든 과이든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를 밑거름 삼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기를 바라고, 이런 성숙한 정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그런 미래"라고 했다.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에 수록된 사진. 1978년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인 초청 행사에서 탁구를 치는 모습이다. [사진 중앙북스]
이달 5일 대구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박 전 대통령은 "저는 정치 일선을 떠났고, 정치를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떤 일이라도 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책에는 어린 시절 아버지 품에 안긴 모습, 학창 시절 기타를 치는 모습, 영애·퍼스트레이디 시절의 모습 등 옛 사진이 여럿 실렸다.
교보문고가 지난주 기준으로 분석한 이 책의 독자 연령별 판매 비중은 60대 이상이 45.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40대 20.1%, 50대 18.7%, 30대 12.8%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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