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아사와(Ruth Asawa) 작업을 우연히 일본인 동료와 같이 봤다.
’아사와‘는 뭔가 이국적인 느낌의 이름인가 보다. ‘오사와Osawa’는 흔한 이름이라고 한다.
일본인 앞에서 분명 머뭇거리기는 하지만 결국은 거침없이 말한다. 늘 그렇듯이. 역사에 대해서
1941년 일본제국이 진주만 공습하고 미국은 일본계 미국인을 수용소에 가뒀어요. 그들은 미국인인데 어느날 갑자기 재앙이 닥친거죠. 10대 시절의 루스 아사와는 그 수용소에서 그림을 처음으로 배우게 되요.
제가 이 작업에서 뭐가 제일 놀랍냐면 한국인이나 코리안 아메리칸들은 자신이 얼마나 미국적이고 쿨하고 보편적인지 보이려고 노력해요.
루스 아사와는 자기가 아시아인이고 그렇다고 일본인도 아닌 이상하고 이국적이고 아시아적인 자기 두상에서 정직하게 드러내고 거기서부터 내 가족과 세계가 설정되요. 그게 일본계 미국인과 한국계 미국인들의 차이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왜냐면 한국인들은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보려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들에겐 ‘내면’이나 ‘그림자’가 없어요. 그들에겐 자신이 추구하는 욕망, 백인들의 높은 코, 코카시안의 하얀 피부, 흑인이나 아시아인이 아닌 백인 상류층 인텔리들의 가쉽 거리 만이 소재로 투사되죠.
루스 아사와 작업은 정말 놀라워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작가에요. 이러한 내면과 깊이의 세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루스 아사와 작업은 어떤 매체로 작업해도 그림자가 길고 깊은 것 같아요. 보세요. 이게 동북 아시아인들의 두상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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