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1

알라딘: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모니카 마시아스 2013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모니카 마시아스(저자) | 예담 | 2013-08-22



반양장본 | 272쪽 | 210*142mm | 425g | ISBN : 9788959137541



적도기니 초대 대통령의 딸로 평양에서 16년간 망명생활을 했던 모니카 마시아스의 자전 에세이. 모니카 마시아스의 삶은 특별했다.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태어났지만, 평양에서 성장했고, 스페인과 뉴욕을 거쳐 서울, 그리고 모국인 적도기니에 이르기까지 지난한 인생 여정을 겪었다.

그녀의 아버지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는 1968년 적도기니가 아프리카 최초로 스페인 식민통치를 벗어나면서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독립은 했지만 적도기니는 여전히 스페인의 영향권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프란시스코 대통령은 강경한 탈식민주의 정치를 펼치며 스페인으로부터의 완벽한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그러나 1979년 스페인 정부와 우호적이었던 사촌이자 국방장관 테오도르 오비앙 응게마의 쿠데타로 프란시스코 정권은 실각하고 만다. 김일성 주석과 친분이 돈독했던 프란시스코 마시아스는 가족들을 북한으로 긴급히 피신시켰다.

당시 모니카 마시아스의 나이 일곱 살. 언니 마리벨과 오빠 파코 손을 잡고 동양의 낯선 도시에 발을 내딛으며 그녀는 불안과 호기심으로 어리둥절할 뿐인 꼬마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 프란시스코 마시아스가 쿠데타 세력에게 처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잠깐의 시간이라 생각했던 평양생활은 그 후로 16년간 계속되었다.





- 프롤로그

1부 : 평양 시절
부서진 기억
평양의 어린 망명자
무단이탈
모국어, 기억의 배반
사랑은 같은 세계의 사람들끼리 하는 것
증오의 싹
드디어 대학생이 되다
우리도 스스로 자기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
너는 쭉 평양에서만 살았으니까
베이징을 향해
바깥 세계와의 첫 만남
의심, 새로운 세계의 관문
이별의 시작
평양을 떠나며

2부 : 운명의 여행자
악마의 딸
거짓과 진실 사이를 걸어야 하는 운명
사라고사의 한인교회
낮은 데서 시작하기
평양에서 온 흑인 보모
자본주의 세계로 한 걸음 더
코리아라는 이름의 데커레이션
우린 같은 세계의 사람인가요?
평양,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아디오스 마드리드, 헬로우 뉴욕
성조기여 영원하라 VS 북조선 애국가
자유인의 조건
세상에서 가장 긴 희곡
서울을 꿈꾸다
인천공항에서 만나 백두산
서울, 일하는 사람들의 도시
세상에서 가장 먼 두 도시
또 하나의 고향
여행의 끝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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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 :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엄마는 우리 삼남매를 평양에 놔둔 채 혼자 적도기니로 떠났다. 적도기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훗날 들은 얘기로는 그때 김일성 주석이 엄마에게 ‘거긴 지금 위험하니 평양에 머물 것’을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

P.40 : “아니잖아. 마리벨, 아니잖아! 엄마, 나 스페인 말 못해서 그런 거야. 정말이야!” 나는 계속 조선말로 소리쳤다. 나는 억울하고 안타까워 어쩔 줄을 몰랐다. ‘모국어’를 뜻하는 영어 ‘mother tongue’는 내게 틀린 단어였다. 나는 엄마(mothe...

P.74 : 1989년 당시 평양의 젊은이들에게 임수경은 전혀 새로운 스타였다. 청바지에 면 티를 입은 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외치고 노래하는, 그야말로 전에 볼 수 없었던 새 시대의 영웅이었다. 그때 평양의 여대생들은 하나같이 임수경처럼 단발머리로 거리를 ...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2013년 8월 31일자 '주목! 이 책'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3년 8월 31일자





저자 : 모니카 마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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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1972년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1968년 적도기니가 아프리카 최초로 스페인 식민통치를 벗어나면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아버지는 10여 년간 강경한 탈식민주의 정치를 펼쳤다. 그러나 1979년 스페인 정부와 우호적이었던 사촌이자 국방장관 테오도르 오비앙 응게마의 쿠데타로 아버지가 죽음을 당한 뒤, 모니카 마시아스와 그녀의 형제들은 아버지와 친분이 돈독하던 김일성 주석의 도움을 받아 북한으로 피신했다. 모니카 마시아스는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평양이라는 낯선 도시에 도착, 양부 김일성 주석의 보살핌 아래 16년간 북한의 교육과 문화를 공부하며 북한 사람으로 살았다. 그러나 철이 들면서 다른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열정,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갈망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1994년 평양을 떠난 그녀는 스페인 사라고사와 마드리드, 뉴욕을 거쳐 2007년 대한민국에 도착해 적도기니로 떠나기까지 인생의 다양한 여정을 경험했다.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는 가혹한 운명 속에서도 늘 삶의 주인이 되고자 도전과 모험을 멈추지 않은 모니카 마시아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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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기니 대통령의 딸에서 16년간 평양의 망명자로, 가혹한 운명에 도전하며
마침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 모니카 마시아스의 특별한 이야기

적도기니 초대 대통령의 딸로 평양에서 16년간 망명생활을 했던 모니카 마시아스의 자전 에세이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가 예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모니카 마시아스의 삶은 특별했다.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태어났지만, 평양에서 성장했고, 스페인과 뉴욕을 거쳐 서울, 그리고 모국인 적도기니에 이르기까지 지난한 인생 여정을 겪었다. 그녀의 아버지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는 1968년 적도기니가 아프리카 최초로 스페인 식민통치를 벗어나면서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독립은 했지만 적도기니는 여전히 스페인의 영향권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프란시스코 대통령은 강경한 탈식민주의 정치를 펼치며 스페인으로부터의 완벽한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그러나 1979년 스페인 정부와 우호적이었던 사촌이자 국방장관 테오도르 오비앙 응게마의 쿠데타로 프란시스코 정권은 실각하고 만다. 김일성 주석과 친분이 돈독했던 프란시스코 마시아스는 가족들을 북한으로 긴급히 피신시켰다. 당시 모니카 마시아스의 나이 일곱 살. 언니 마리벨과 오빠 파코 손을 잡고 동양의 낯선 도시에 발을 내딛으며 그녀는 불안과 호기심으로 어리둥절할 뿐인 꼬마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 프란시스코 마시아스가 쿠데타 세력에게 처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잠깐의 시간이라 생각했던 평양생활은 그 후로 16년간 계속되었다.

저는 참 이상한 인생을 살았어요. 저는 아버지가 둘입니다
적도기니의 프란시스코 대통령, 북한의 김일성 주석입니다


모니카 마시아스의 삶은 언제나 평범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그녀에겐 아버지가 둘인 셈이다. 그녀를 낳아준 적도기니의 프란시스코 대통령, 그리고 16년간 그녀를 보살펴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다. 또한 공교롭게도 두 명의 아버지 모두 세상으로부터 독재자이며 악마라고 손가락질 받았다. 16년간의 평양 생활을 끝내고, 세상 밖으로 나온 순간부터 주홍글씨처럼 그녀를 쫓아다니던 악마의 딸이라는 표식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악마의 딸’이 가장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악마가 권력을 잡고 있는 곳일 테다. 그러나 그녀가 택한 방법은 세상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혀가는 것이었다. 프란스시코 마시아스 전 대통령이 과연 진짜 악마 같은 독재자였는지 그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그녀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었다.


사실, 평양에서의 삶이 대단히 불행하지는 않았다. 김일성 주석은 마시아스 삼남매가 훌륭히 성장할 수 있도록 최상의 교육과 대우로 친구 프란시스코와의 우정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북한 최고의 엘리트 양성 기관인 만경대 교육학원의 여학생 과정은 순전히 모니카와 언니 마리벨을 위한 조치였다. 이들이 교육을 마치자 여학생 과정은 바로 사라졌다. 대학교육도 평양 최고의 대학에서 받았다. 오빠는 건축을, 언니는 의학을, 그리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던 모니카 마시아스는 의상을 공부했다. 대학교육을 마칠 때쯤 적도기니의 정치도 안정이 되어 언니와 오빠는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모니카의 생각은 달랐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인생을 공부하고 싶었다. 거기엔 그녀의 왕성한 호기심과 자유로운 감성을 받아주지 못했던 폐쇄적인 북한의 생활도 크게 작용했다.

평양 생활 16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다!
스페인과 뉴욕을 거쳐 한국으로,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의 진실을 찾기까지

스페인은 언어에서 문화까지 적도기니의 식민 지배국이었기에 가장 먼저 경험해야 할 곳이었다. 식모에서 댄서, 그리고 르로이메를린이라는 대기업에서 일하기까지 스페인 생활은 안정적으로 관리를 받던 북한에서의 삶에 비하면 위험과 모험의 연속이었다. 스페인에서 그녀는 자본주의의 밑바닥부터 제대로 공부한 셈이다. 마드리드에서 만난 평양방문단과 함께 북한을 다녀온 이후 그녀는 미국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악의 축’이라 단정하며 북한을 증오하는 미국인의 편견을 접하면서 미국의 실체를 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그러나 미국 체류는 생각보다 길어졌다. 남한 사람들과의 교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따뜻하고 영민했던 북한 사람들을 떠오르게 하는 대한민국은 고향처럼 들러보아야 할 곳이 되었다. 그 후 모니카는 한국에서 2년간 체류하며 의류회사에서 일한다. 그녀에게 대한민국은 경제 수준과 정치 이념을 빼고 북한과 큰 차이가 없었다. 외모와 감수성, 전통과 입맛까지 그처럼 똑같을 수가 없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한국 사람들의 북한에 대한 거부감과 극단적인 선입관이었다.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북한 대신 모니카는 한국을 통해 북한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곤 했다. 어느덧 한국은 제2의 고향이 되었다.
마지막 종착지는 적도기니였다. 그녀는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 원주민들과 계속해서 만남을 가졌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며 그녀를 위로했다. 물론 아버지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었다. 누군가에게는 권위적인 폭군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스페인으로부터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였다. 과연 역사는 누구를 위한 기록인 것일까? 아마도 아버지가 스페인 정부에게는 골칫거리였음에 분명했다. 그녀에게 마지막 해답을 줄 수 있는 것은 단 한 사람, 스페인의 안토니오 교수였다. 적도기니의 해방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던 아버지와 프랑코 독재 정권에 대항하던 안토니오는 우정을 나누는 정치적 동지였다. 모니카 마시아스의 기나긴 여정은 안토니오 교수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확인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주어진 운명이란 없습니다. 삶을 사랑한다면 당당히 도전해야 합니다!
삶을 향한 열정을 일깨우는 모니카 마시아스의 도전과 분투의 기록

모니카 마시아스의 여정은 단순히 모국과 아버지의 진실을 찾는 방황의 기록이 아니다. 그녀는 가혹한 운명의 희생자가 되길 거부하고 먼 길을 돌아올지언정 당당히 자신을 둘러싼 역사와 사실들에 반응하며 소통하기를 원했다. 그녀에게 인생이란 용서하기 힘든 것들을 용서해가는 과정과도 같았다. 북한에서 살며 조선말만 쓰다 보니 오랜만에 북한에 들른 어머니와 소통이 되지 않아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입었던 일, 아버지를 죽인 삼촌을 미국이라는 타지에서 힘들게 용서했어야 했던 일, 그리고 북한을 비난하고 아버지를 저주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 증오의 허물을 벗긴 실체를 목도하자고 힘들게 설득하던 일들 모두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과 화해하는 과정이었음을 그녀는 토로한다.

모니카 마시아스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스페인에서, 미국에서 수많은 출판업자들이 그녀의 이야기를 소재로 책을 내자고 제안했다. 로버트 드 니로가 세운 트라이베카 영화사에서도 계속해서 접촉을 시도했다. 심지어 한국 체류시절에도 소문을 들은 방송가에서 출연섭외가 쇄도했었다. 하지만 당시까지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끝나지 않은 여정, 빚을 다 갚지 못한 마음의 상태로는 세상의 증인처럼 나서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안토니오 변호사와 조우하면서 아버지와 가족을 둘러싼 어두운 과거를 용서하고 운명의 희생자에서 주인공으로 거듭나리라 결심하면서 그녀의 생각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책을 출간하더라도 스페인이나 미국 같은 제3국이 아닌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대한민국에서 내고 싶었다. 조선말을 쓰는 이상한 흑인 여자가 아니라 한반도에서 성장하고 생활한, 모국어가 한국어이며, 한반도를 사랑하는 친구 모니카 마시아스로서 말이다. 정치적 분쟁이 낳은 운명의 소용돌이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낸 여성의 도전과 분투를 담은 이 책은 그 자체로 삶을 향한 열정을 일깨운다. 또한 경색된 남북 관계에 자그마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요즘, 얼어붙은 우리 마음에 던지는 불씨 또한 예사롭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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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요... ㅠㅜ 모니카, 당신의 삶에 마음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멋진 한국 사람, 멋진 적도 기니 사람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zikomo ㅣ 2018-04-27 l 공감(0) ㅣ 댓글(0)



이런 삶도 있네요. 정말 어디서도 보기힘든 특별한 이야기였어요. 앞으로도 당당하게 자신만의 삶을 살 모니카 화이팅!
해리요리 ㅣ 2016-01-03 l 공감(1) ㅣ 댓글(0)



시작은 자유가 제한된 곳에서였지만 결과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될 수 있었던 한 사람의 일대기. 지금 우리의 삶이 진정 자유로운 건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감기군만쉐 ㅣ 2014-03-24 l 공감(2) ㅣ 댓글(0)



오로지 단 한사람만이 가능했던 경험.
moriasa ㅣ 2014-02-28 l 공감(1) ㅣ 댓글(0)



한 사람의 성장기...인생 이야기...그 속에 담겨진 각 나라의 모습들...
어흥 ㅣ 2013-12-07 l 공감(0)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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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30편




아주 감동 jh ㅣ 2013-10-12 ㅣ 공감(2) ㅣ 댓글 (1)아주 감동적이었지요. 모니카가 이런 저런 이념의 세계 경험을 바탕으로 그래서 이 세상의 삶을 잘 영위 해 가기를 기원합니다.

아프리카의 낮선 이방인, 평양을 만나다 하늘처럼 ㅣ 2013-10-05 ㅣ 공감(2) ㅣ 댓글 (0)


몇 달 전 즈음인가 TV 다큐 프로그램을 통해, 동족에 의한 내전으로 인해 정치적 혼란이 악화되면서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아프리카 콩고에서 가족을 이끌고 우리나라에서 난민의 지위를 얻은 후에, 힘든 삶을 이어가는 욤비씨 가족의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그들의 가족에게는 아무래도 여러 면에서 이질적일 수밖에 없는 낮선 땅이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처지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적잖은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실 그들도 애초에는 자신들의 인생 속에 지금과 같은 난민생활이라는 것이 존재했을 것이라고는 아마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욤비씨의 예에서 보듯, 세상의 일은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확실하게 돌아가며, 우리들 역시 그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어떻게든 맞추어 살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볼 것은, 그러한 과정을 두고 어떤 이들은 절망과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인생을 포기하는 반면에, 또 다른 이들은 아무리 척박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이 눈앞에 맞닥트려진다고 해도 과감히 이를 딛고 일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삶의 영역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는 점이다. 이 책은 위에 언급한 욤비씨가족의 경우와 유사해보이지만, 처해진 상황과 그 과정이 더 암울했던 가녀린 한 여성의 가혹한 운명의 이야기를 흥미로우면서도 감동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그녀가 자신의 조국을 떠나 새로이 정착한 곳이 다름 아닌,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며 동토의 땅으로 불리기도 하는 북한이라는 곳이어서, 독자들의 입장에서 조금은 색다르면서도 특별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모니카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아프리카의 신생국인 적도기니라는 나라 대통령의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뜻하지 않은 쿠데타로 아버지를 잃고 언니와 오빠를 따라 불과 8살의 나이로 정치적 망명에 의해 북한이라는 낮선 땅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이렇게 된 문제의 원인은 그녀의 아버지가 목숨을 잃기 전, 쿠데타로 인한 혼탁한 국내 상황을 우려해 국제적으로 정치적 동료였던 북한의 김일성주석에게 자신의 가족을 도와달라는 부탁의 편지를 띄웠기 때문이다. 어린나이에 그녀에게 있어 난생처음 겪어보는 군대식의 엄격하고 일방적인 북한의 생활방식은, 모국의 언어를 잊어버릴 정도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안겨주었지만, 한편으로 그녀에게 있어 어떤 경우라도 이겨내야 한다는 의지를 키워준 계기로 여기게 된다. 또한 그곳에서 정치적 망명과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극히 제한적인 자유만이 허락되는 까닭에, 다른 세상과의 단절됨은 물론이고, 일관된 주입식의 사상교육으로 인해 우물 안 개구리식의 세계관에 갇히면서 한동안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으로 유학을 왔던 다른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그들이 전해주는 다양하고 생생한 정보들로 인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지구촌의 세계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그녀는 새로운 도전의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만경인민대혁명 인민학교를 거쳐 평양공경대 피복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개혁과 개방을 내세운 중국의 자본주의사회를 직접 피부로 경험하게 되고, 이를 발판으로 삼아 자신의 조국으로 회귀하여 편안한 삶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또 다른 낮선 나라 스페인을 선택함으로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누구나 한두 번 정도는 스스로의 삶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여러 이유들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뜻하지 않은 인생의 행로를 걸어가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가끔은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정체성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심각한 상황 앞에까지 다다르기도 한다. 낮선 이방인으로 북한에 정착하여, 이후 중국과 스페인 그리고 미국과 한국에 이르기까지, 언어장벽과 이질적인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운 장애물을 뛰어넘어 쉼 없는 인생의 여정을 펼쳐온 저자는, 책의 내용을 통해 누구나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자신의 몫으로 주어진 삶의 끈을 결코 놓지 말기를 강조한다. 그리고 정치도 이념도 자신의 삶을 대변할 수는 없는 것이며,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을수록 스스로를 더욱더 신뢰하고 당당하게 현실에 부딪혀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애초의 목적은, 북한에 정착한 낮선 이방인의 삶은 어떠할까에 관한 호기심이 동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지나온 행적들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그녀가 지내온 북한에서의 흥미로운 생활상 외에,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주변의 환경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어렵고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려는 의지와 노력에 소박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를 잃고 낮선 이방인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게 되자, 한때 그녀는 스스로 운명의 희생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그녀는 인생이란 혼자 묵묵히 만들어 가는 것이라 판단했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데 아낌없는 노력과 땀을 쏟아 부어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한마디 하고 싶은 것은, 16년이라는 기간 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경험했던 그녀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우리들이 잘 몰랐던 북한의 이모저모와, 이후 바깥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인생의 과정을 독자들이 함께하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잠깐이나마 느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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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아이어른 ㅣ 2013-09-26 ㅣ 공감(1) ㅣ 댓글 (0)


평양의 망명자가 된 적도 기니의 딸, 모니카 마시아스의 자전에세이.

TV에서도 방영됐던 그녀의 평범하지만은 않은 삶의 이야기.
그녀를 낳아준 적도기니의 프란시스코 대통령과 16년간 그녀를 보살펴 준 북한의 김일성은 세상으로부터 독재자라 불리는 사람들이었다.



아프리카 적도 기니 대통령의 딸이었던 그녀는 7살부터 24살까지 평양에서 16년을 살았다.

처음 평양의 만경대혁명학원을 다닐때는 주변 친구들로부터 깜대, 양대가리등 놀림거리가 됐던 모니카 마시아스였다.

두 명의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16년간의 평양생활을 마친 후 세상밖으로 나왔을 때 그녀에겐 악마의 딸이라는 말이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녔다.그랬기에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랬던 그녀가 지금은 평양을 자신의 ‘고향’, 한국어를 ‘모국어’라고 말한다고 한다.

모니카 마시아스는 4남매중에 막내딸로 태어났다. 어느날 언니 오빠와 함께 어느날 북한으로 망명을 가게 된다.

평양으로 왜 와야했는지 알지 못했던 그녀는 7살이 되던 1978년 아버지의 조카로부터 처형을 당하고 만다.

쿠테타를 미리 짐작했던 프란시스코 대통령은 북한의 김일성 주석에게 세 아이들의 교육을 끝까지 책임져달라는 마지막 소원을 부탁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상의 교육과 대우를 해 주었고, 모니카와 언니, 오빠는 평양 최고의 대학까지 졸업할 수 있었다.

이런 대목에서 적도기니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과의 우정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어떠한 이유로 두사람의 친분관계가 생겼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보통사이가 아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모니카의 언니 마리벨과 오빠는 대학을 졸업하고 적도기니가 정치적으로 안정이 되어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모니카는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적도기니, 스페인 등으로 흩어져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 나갔다.


그녀가 제일 먼저 접했던 나라는 스페인이었다.

거기서 그녀는 식모와 댄서 , 대기업 회사원등으로 일하며 자본주의의 밑바닥부터 제대로 느꼈다.

그후 평양방문단과 함께 북한을 다녀오고 미국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그 이유는 북한이 미국을 증오하기 때문에 그 실체를 파악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미국에서 만났던 남한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모니카는 한국행을 선택한다.

한국에서 2년간 일을하며 그녀가 느낀 대한민국은 정치적인 부분만 빼면 북한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북한과 남한 두 곳을 모두 경험한 모니카의 생각을 읽다보니

북한에 대한 의식이 많이 닫혀있고 선입견 또한 갖고 있었던 나였기에 한편으론 씁쓸했다.


평범해지고 싶었지만 늘 특별했던 그녀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인생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은 정말이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녀라면 이렇게 멋지게 살 수 있었을까?

그녀의 언니처럼 대학 졸업 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모니카의 평양에서의 생활을 통해

내가 알지 못했던 북한의 문화와 그들의 인간적인 면까지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조금 특별한 책이었다.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꽃물고기 ㅣ 2013-09-26 ㅣ 공감(1) ㅣ 댓글 (0)



잔잔히 소근대는 소녀같은 말씨에 이렇게 격랑하는 인생이 숨어있을 줄은 책의 첫페이지만 봤을 때는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초대 대통령의 딸로 사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쿠데타와 부친의 죽음, 그리고 이역만리 낯설고 두려운 땅 북한에서

16년을 양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이야기만으로도 만만찮다. 그리고 그 아버지가 김일성이니, 스케일과 등장인물이 하나같이

비중이 크다할 수 있다. 마시아스는 북한에서 피복과를 이수한다. 북한체제에 순응하며 자본주의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가며

성인이 되었고, 적도기니에 있는 어머니는 멀게만 느껴진다. 그녀가 북한땅을 떠나 자본주의의 메카인 뉴욕 그리고 북경 등을 거쳐 한국에서 자리잡고 살기까지한 여정은 엄청난 도전이었다. 기댈 곳은 없었고, 재주라고는 의복 제작이었다. 다행히 수요가

많았던 까닭에 뉴욕에서 경력을 키울 수 있었고, 한국에서는 압구정에 위치한 회사에서 근무하며 성공에 점차 다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었던 그녀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북한을 떠났고, 그녀의 마음은 마지막 종착지인 고향 적도기니를 향하고 있었다. 그녀의 자매는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다. 적도기니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이유로 스페인어가 가능하다. 한국과 북한 모두 적도기니와 수교를 맺었는데, 북한이 종전 당시에는 좀더 넉넉한 경제 상황을 유지하고 있어서 한국보다는 수교 시기가 빨랐다. 그런 이유로 북한의 김일성과 모니카의 부친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 같다.

변화가 힘들 법도 한데, 그녀의 얼굴은 힘겨움에 지친 기색은 없다. 인생이란 다 그런 것이란 듯한 붙임성 좋은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고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평양의 모니카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나는 과연 얼마나 적응하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쿠데타로 집권한 권력자가 싫어서 적도기니에 가지 않았던 그녀. 그녀의 부친은 독재자로 역사에 남았지만, 모니카에게는 그저 아버지였을 뿐이다. 운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모니카처럼 격동의 세월을 인내한 인물들이 우리 이전 세대에는 적지 않았다. 가깝게는 전쟁에 참전하고 그 전쟁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 당사자도 그런 예에 들어간다. 평범하고 온건한 삶을 사는 우리는 정말 감사해야한다. 그녀의 적응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아직도.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배미정 ㅣ 2013-09-25 ㅣ 공감(1) ㅣ 댓글 (0)









북한에서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까?

아마 그렇지 않을거라고 나는 어렸을때부터 생각했던거 같다.

오직 지구상에서 한국인들이 갈 수 없는 나라.. 지척에 두고 있지만 참 낯설고 잘 모르는 나라..

그 북한에 검은 피부의 아프리카인이 어린 시절을 보내고 북한이 자기 조국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었다는 것은 꽤나 놀랍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모니카 마이사스.. 이 책을 쓴 저자이다.

그녀는 아프리카의 적도기니에서 태어났고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 나라의 대통령이였다.

헉..대통령의 딸이라니..누릴거 다 누리고 살 수 있는 귀하디 귀한 자리이지 않은가..



근데 적도 기니가 도대체 어디쯤 있는 나라지..라는 의문에서 인터넷을 검색하여

지도를 찾아보았다. 아프리카 중앙의 적도 부근에 위치한 조그마한 나라..

서양의 식민지 정책으로 주변국들이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고 적도기니 또한 오랫동안 스페인의 식민지로 지내다 1972년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인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는 강력한 탈 스페인 통치를 하다 반대군에 의해 처형을 당한다..라는게 것이 내가 인터넷에서 찾은 적도기니의 대략적 정보였고, 이 책 또한 그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인구 70만정도 되는 작은 나라, 강력한 스페인의 식민통치 아래 있었던 이름도 생소한 그 나라에서 저자인 모니카 마시아스가 태어났고 정국의 불안을 느낀 그녀의 아버지는 친분이 돈독한 북한의 김일성 주석에게 그녀의 세자녀를 맡기면서 모니카는 7살부터 16년 동안 폐쇄된 북한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게된다면 그녀는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와 함께 적도기니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세월의 모진 칼날이 그녀를 상처내고 어쩜 생명의 위협도 받을 수 있었을텐데 비교적 안전한 북한에서 그것도 북한의 최고 권력자의 비호아래 교육과 안전을 보호받으며 클 수 있었다는 것은 꽤 큰 행운이 아닐까라는 내 생각은 제 3자의 안일한 평가에 불과하다는 것을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차츰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조차 까만피부의 흑인은 눈에 띄고 낯선 존재인데 하물며 페쇄적인 북한에서는 오죽 하였을까..7살 어린 나이에 앞뒤 영문도 모르고 북한으로 보내진 그녀는 부모의 사랑도 느끼지 못하고 자랐을 것이다.

생김새는 아프리카인이지만 그녀의 사고방식은 북한에서 교육 받은 사상과 동일할테니 생각이나 정서는 영락없는 북한 주민이였을텐데..그녀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여전히 겉돌았을테니 어린 나이에 받았을 정서적인 불안감과 정체성의 혼돈을

감히 짐작하게 된다.

그나마 몇몇 그녀를 아껴주고 편견없이 대하는 친구가 있어 견뎌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대학교를 졸업한 후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게 된다. 나는 누구인지..어디서 왔는지..그 뿌리를 찾아 그녀는 스페인의 사라고사와 마드리드, 미국의 뉴욕..그리고 한국으로 길고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어디에서든 그녀는 이방인였지만 낙천적이며 당차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아버지에 대한 세상의 평가를 알게 된 것도 그 즈음이였다.

그녀가 어렸을때 듬직하게만 느껴졌던 자신의 아버지가 수천명을 죽인 악마라는 평과 자신을 키워줬던 김일성 주석이 독재자라는 세상의 평을 접한 후

심한 충격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



나는 악마의 딸이란 말인가...라고 절규하는 그녀의 소리없는 오열이 느껴지는 듯하여 내 마음조차 안타깝다.

역사라는 것은 그 역사를 평가하는 사람들의 이념과 이익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어지기 마련이다.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의 경우 한국에서는 의사, 열사라는 칭호로

그를 영웅시 하지만 일본에서는 지도자를 암살한 암살범으로 평가하지 않는가..

나는 적도 기니의 역사를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녀의 아버지인 마시아스 옹게마 대통령도악마라는 평가와 영웅이라는 평가를 분명 동시에 받고 있을거라는 생각하며 그녀가 더 이상 세상의 평가에 마음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녀가 한국으로 왔을때 그녀는 한국과 북한의 공통점만 보였으나 많은 사람들은 그녀에게서 두나라의 다른점을 찾으려고만 하였다. 정치과 경제만 다를뿐 사람들도 같고 말도 같은데 정작 한국 사람들은 이런저런 점이 북한과 다르다..라는 점을 강조하더라는 그녀의 말은 나를 부끄럽게 했다. 입으로는 한민족이라고 하지만, 정말 우리는 같은 민족, 같은 나라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통일쯤은 안되도 좋으니 이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남한은 남한대로 살아가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우리의 안일한 통일 의지를 검은 피부의 외국인으로

부터 지적받게 되자 솔직히 정신이 번쩍 들며 반성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그녀의 삶이 참 모질구나 싶었다.

하지만 모니카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았다.

아버지를 죽인 현 적도기니 대통령도 그녀는 용서했다.

사랑은 증오를 이기고 부정은 긍정이 이긴다.

인생을 탓하기 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오늘 참 많이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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