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4

1807 Taemin Jeon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책 '3층 서기실의 암호'를 읽었다. 아주 좋은 책이다....

Taemin Jeon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책 '3층 서기실의 암호'를 읽었다. 아주 좋은 책이다....


Taemin Jeon
3 July 2018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책 '3층 서기실의 암호'를 읽었다. 아주 좋은 책이다.

북한을 지배하는 백두혈통의 행태와 그 치하에서 굴욕 당하는 인민들의 고난을, 저자는 담담하게 묘사한다. 그래도 저자의 마음 속에 흐르는 분노와 슬픔은 독자에게 저절로 전해진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저자의 견해와 내 생각 사이의 여러 가지 깊은 의견 차이를 발견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아직도 순수한 공산주의자로 보인다.
자신들의 힘으로 순조롭게 발전하고 있었고 상부상조하는 공동체 의식도 충만했던 70년대 초 이전까지의 북한을 일종의 황금기였다고 추억한다.
평양과 시골(저자의 본가가 있던 함경도 명천과 같은)의 격차도 없는 균형잡힌 사회였다고 기억한다. 그런 사회를 김정일의 권력욕이 망쳤다고 설명한다. 
토론을 통해 집단의 지혜를 모으던 작풍은 권위주의적인 보고와 지시로 바뀌었고, 인민에 복무하려는 의식과 호상간의 비판을 통해 과오를 시정하던 당의 일상 활동은 보신을 위한 형식으로 타락했다고 증언한다.

하지만 김일성 김정일이 없던 동구도 70년대까지 순조롭게 성장하다가 정체되었다. 세습이 아니고 정치국에서 후계자를 선출하던, 일인독재가 아닌 일당독재를 유지하던, 여러 공산당도 점점 형식적으로 변했고 노멘클라투라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저자가 황금기였다고 추억하는 북한의 과거도 사실은 공산주의의 내부 모순을 축적하는 시기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내부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엽기적인 세습을 북한 지배층이 선택하지는 않았나 추측한다.

저자는 남한 사회가 일종의 노예제 사회인 북한 인민의 해방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북한 인민의 해방을 위해 먼외국에 사는 이민자로서 내가 할 역할이야 당연히 거의 없다. 나는 한국 사회의 역할도 아주 제한적이지 않을까싶다.
저자는 시장과 종교가 김정은의 지배에 균열을 일으키리라는 기대를 하는데, 북한 사회의 변화 동력으로서 시장의 역할에는 나도 당연히 동의하지만 종교의 역할에는 좀 회의적이다. 북한 특히 평안도는 과거 기독교가 널리 퍼졌던 자역이었지만 아직도 신앙을 마음속 깊이 감추고 사는 사람들이 변화를 추동하는 힘이 될정도로 그리 많은가?




12李昇燁, Wonkhap Kim and 10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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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il Jeon 제가 알기론 남북이 대화를 하면 태영호가 왜 돈을 챙겨 북을 버렸는지 만천하가 알게 될거라고....그러더군요 저는 자본주의 공산주의 세습 별차이 없다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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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수 아마 종교는 북한사회를 빠르게 타락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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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u Chun 책을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태영호씨가 공산주의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언론에서 말한 그의 북한에 대한 분석은 별로 맞은 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북한 정세 파악에 대한 능력은 없어 보입니다. 북한 체제내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헛깔릴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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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emin Jeon 우주 댓글 보고, 태영호씨 말을 검색해봤어. 인터뷰 10개 정도 읽어 봤는데, 맞은 적이 없다는 말은 좀 의아하다. 작년 말까지 핵무기 미사일 개발에 매진할거라는 말도 맞았고, 올 1월에 했던 대규모 올림픽 대표단과 예술단을 보내리라는 예측도 맞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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