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8@AKS-2011-EBZ-3101.PDF
아들 눈에 비친 부친의 집안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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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료 명 : 20140711정해열(순천)
조 사 일 : 2014년 7월 11일
조사시간 : 3시간 47분
구 연 자 : 정해열(남․64생)
조 사 자 : 김종군, 박현숙, 황승업, 남경우
조사장소 : 전라북도 순천시 (일송정식당)
[조사과정 및 구연상황]
2013년도 보성 봉강리에서 모친 윤점순 구연자 인터뷰에 동석했던 구연자와 두 번째 만남이다.
조사자는 와송을 재배를 하느라고 일산에서 순천으로 내려와 있던 구연자를 한 식당에서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구연자 정보]
정해열은 1964년에 보성군 회천면 봉강리에서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두 눈을 실명한 부친의 눈이 되어 드렸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형과 누이들처럼 광주
로 나가서 학교를 다녔다. 형과 누이들이 모범생이었다면 자신은 다른 형제들에 비해 말썽을 많이
부려서 부친에게 종아리를 제일 많이 맞았다고 말한다. 부친에 대한 애틋함과 연민으로 구연하는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이야기 개요]
제보자 부친(정종희)는 보성군 회천면 봉강리 지주 정각수의 서자로 태어났다. 큰댁에서 분가한
부친의 집안을 일가친척과 마을사람들은 바깥집이라고 불렀다. 제보자는 마을에서 좋은 인품을 지
닌 큰댁 큰조카 정해룡과 큰댁 가족들에 대한 보고 들은 이야기를 구연하였다.
빨치산으로 활동하
던 중 토벌대에 의해 두 눈을 실명한 사연과 월북했다가 1980년대에 남파되었던 큰댁 작은형님 정
해진을 만난 일로 발생한 보성간첩단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사연을 지닌 부친에 대한 감회를 중심
으로 구연하였다. 형제들은 좌익사상을 지닌 아버지가 시대를 잘못 태어나서 이런 힘든 일을 겪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부친에 대한 원망을 해 본 적은 없다고 한다. 제보자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
라는 가훈을 지키려 노력했던 선대의 사명감에 이제는 조상에 죄인이 되지 말아야 하는 사명이 후
대에게 주어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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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전남 순천 / 전쟁고난담, 전쟁후일담]
전남 보성, 정해룡, 정종희, 강진 수동마을, 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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