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 김정아 소설집
김정아 (지은이)클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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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9.2100자평(0)리뷰(9)
248쪽
152*225mm
445g
ISBN : 979118550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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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정아의 첫번째 소설집. 소설은 언제나 고통에 처해 있는 인간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소설집 <가시>의 등장인물 역시 파업에 실패한 비정규직 노동자, 철거에 내몰린 국숫집 할머니, 부모가 가출해버린 소녀, 혐오의 시선을 받는 전과자 등 '생의 난처함에 발목 잡힌' 사람들이다.
작가는 오랜 인권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우리 사회가 배제해버린 소수자들을 현장감 있게 그러나 전혀 진부하지 않게 형상화한다. 그들이 고단한 하루하루를 겪으면서도 삶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주체적인 삶으로 발걸음을 옮겨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김정아의 소설은 민중적 리얼리즘의 전통을 잇고 있지만, 한때 그런 성격의 소설들이 빠지곤 했던 도식적 구성이나 비약적 결말, 과장된 소재주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일상의 섬세한 결을 훑어나간다. 문학평론가 이성혁은 김정아 소설의 이런 특징을 두고 "소수자의 삶 속에 내재해 있는 어떤 잠재력, '시적인 것'을 끌어올린다"고 평가한다.
목차
마지막 손님
곡우
석류나무집
몽골 낙타
전수택 씨의 감자
도토리 한 줌
가시
헤르메스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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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소수자의 ‘소수자 되기’를 통해 발현되는 ‘시적인 것’ _이성혁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책속에서
“네 생각을 그냥 말하면 돼.”
감독은 렌즈에 고정시킨 눈을 떼지 않고 말했다. 나는 움직이는 감독의 입술을 그녀가 렌즈를 보는 것처럼 바라보았다.
“선생님이 얘기해보세요.”
감독이 초조한 듯 혀로 입술을 축였다. 나는 다시 책장을 넘겼다. 갑자기 만화책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다.
“똑바로 앉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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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7년 1월 14일자 '책의 향기'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7년 1월 26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김정아 (지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수상 : 2017년 신동엽문학상
최근작 : <너의 빛나는 그 눈이 말하는 것은>,<가시>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해설: 소수자의 ‘소수자 되기’를 통해 발현되는 ‘시적인 것’ _이성혁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책속에서
“네 생각을 그냥 말하면 돼.”
감독은 렌즈에 고정시킨 눈을 떼지 않고 말했다. 나는 움직이는 감독의 입술을 그녀가 렌즈를 보는 것처럼 바라보았다.
“선생님이 얘기해보세요.”
감독이 초조한 듯 혀로 입술을 축였다. 나는 다시 책장을 넘겼다. 갑자기 만화책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다.
“똑바로 앉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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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정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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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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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큐멘터리 영화제 중에 가장 인지도 높았던 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로 10년을 일하면서 소설을 쓰려는 어린 시절 꿈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1997년 인권영화제부터 2013년 인권중심 사람까지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삼사십대를 인권운동과 함께 보냈다. 인권운동은 소수자, 즉 낮은 자들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그들의 현실을 목도하는 경험을 가져다준다. 현재도 서울시 성북구인권센터장으로 일하며 소수자들의 삶의 지위에 대해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성찰과 경험은 작가 김정아가 매진하려는 리얼리즘 문학의 마중물이 되어주었다. 인권운동을 하며 실제 만나고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게 된 낮은 자들의 이야기가 첫번째 소설집 『가시』에 담겨 있다. 접기
수상 : 2017년 신동엽문학상
최근작 : <너의 빛나는 그 눈이 말하는 것은>,<가시>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꿈틀대는 삶의 현장에서 ‘시적인 것’을 길어올리는
2017년 새로운 리얼리즘 소설의 등장
소설은 언제나 고통에 처해 있는 인간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김정아의 첫번째 소설집 <가시>의 등장인물 역시 파업에 실패한 비정규직 노동자, 철거에 내몰린 국숫집 할머니, 부모가 가출해버린 소녀, 혐오의 시선을 받는 전과자 등 ‘생의 난처함에 발목 잡힌’ 사람들이다. 작가는 오랜 인권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우리 사회가 배제해버린 소수자들을 현장감 있게 그러나 전혀 진부하지 않게 형상화한다. 그들이 고단한 하루하루를 겪으면서도 삶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주체적인 삶으로 발걸음을 옮겨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김정아의 소설은 민중적 리얼리즘의 전통을 잇고 있지만, 한때 그런 성격의 소설들이 빠지곤 했던 도식적 구성이나 비약적 결말, 과장된 소재주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일상의 섬세한 결을 훑어나간다. 독자들은 김정아가 노련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따라가다가 어느새 마음의 울림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이성혁은 김정아 소설의 이런 특징을 두고 “소수자의 삶 속에 내재해 있는 어떤 잠재력, ‘시적인 것’을 끌어올린다”고 평가한다.
현장에서 글쓰기를 실천하는 작가 김정아의 <가시>에 실린 단편들은 문학의 힘으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을 소중히 기록하는 새로운 리얼리즘 소설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
용산참사를 모티프로 한 작품 <마지막 손님>은 철거 위기에 놓인 시장 사람들의 불안한 분위기가 배경이다. 그러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국숫집 노인 선례 씨와 가게 한편에서 커피 배달 장사를 하는 남순 씨의 연대는 자신들의 처지, 즉 배제된 사람들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누구를 흉내 낸 것이 아닌 그들 방식의 더 큰 연대를 준비한다.
<곡우>는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해왔던 유서 깊은 가문이자 보성 가족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은 정 씨 일가의 이야기를 봄날 보성의 아름답고 생명력 넘치는 자연과 배치한 독특한 소설이다.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는 녹차 채취와 제조 과정에 대한 꼼꼼한 묘사는 이 소설만의 향긋하고 쌉쌀한 매력을 더한다.
1970년대 중후반, 화자의 가난했던 유년시절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석류나무집>은 무엇보다 읽는 맛이 빼어난 작품이다.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살았던 개량 한옥을 배경으로 나무와 우물, 집과 화단, 텔레비전과 변소 등을 둘러싼 일화들, 배추 납품과 외제물건 밀수 등의 시대적 풍경이 차분하게 펼쳐지는데, 이 모든 추억도 결국 철거라는 폭력으로 무너지고 만다.
알코올중독자 할머니와 함께 사는 10대 소녀를 작중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내세운 <몽골 낙타>는 가난한 청소년의 복잡한 내면을 매우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작가적 촉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정아는 음울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독특한 몽상적 분위기를 가미해 주인공 소녀의 억눌린 욕망을 해방시키고 잠재해 있는 주체성에 길을 터준다.
마트에서 파업과 농성 투쟁을 하다가 실패하고 택배기사로 일하는 혜선이 더운 날 힘들여 산동네까지 배달을 하는 물건이 바로 <전수택 씨의 감자>이다. 삶의 시련에 도망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서는 한 여성의 ‘힘’, 그 생명력이 작가 김정아 특유의 현실감 있는 스케치로 독자에게 전해진다.
<도토리 한 줌>은 한 여인의 생에 포개진 역사의 무게를 우아하게 그리고 있다. 빨치산에 가담했다가 오랫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했던 강 여사이지만 작중 화자인 ‘나’와의 1박2일 동행은 작품의 제목만큼이나 명랑하고 건강하다. 작가가 빚어낸 개성적인 인물 강 여사의 반듯함과 강인함이 오래 기억되는 작품이다.
이 소설집의 표제작인 <가시>의 주인공 윤미희는 다수자의 세상에 의해 철저히 짓밟힌, “가시 덩굴에 떨어져 온몸에 가시가 박힌” 사람이다. 그는 상처받은 만큼 상처로 돌려주는 데 익숙해져 주변 사람들도 등을 돌리고 만다. 생생한 묘사와 대사로 윤미희를 둘러싼 이야기를 능숙하게, 때론 능청맞게 이끌어가던 작가는 문득 독자들에게 우리의 연대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에 실린 <헤르메스의 선물>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라는 신화적 상징을 활용한 일종의 ‘예술가 소설’이다. 성폭력 피해자들의 상담을 해주던 주인공이 피폐해진 심신을 이끌고 시골의 작업실로 내려와 예술가로서 자신을 세우는 과정을 담았다. 이 작품은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삶에서 ‘시적인 것’이 발현되는 순간을 포착하는 김정아의 작가적 선언으로 읽히기도 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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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가시
저는 국내소설을 고르는 기준이 물론, 다른 북플지기님도 저마다의 기준이 있겠지만 제일 먼저보는 것이 출판사(제가 생각하는 5대출판사가 있지요.
출판사계의 대기업인 문학동네, 영광의 빨간 딱지 문학과지성사, 독특한 외래어 표기법이 인상적인 창비,
젊은 작가 시리즈로 유명한 민음사, 그리고 자음과모음이 해당되는 데, 여기에 간혹 국내소설을 출간하는 은행나무, 현대문학, 실천문학, 한겨레출판정도 될 것 같아요.)를 보고요.
그 다음에 보는 것이 작가님. 제가 이전에 작품으로 읽어봤던 작가님인지를 보게 되고요.
그 다음이 북플친구들이 올린 리뷰나 책이 출간된 소식을 보고 읽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앞서 읽은 김살로메작가님의 첫 소설집「라요하네의 우산」도 여기에 해당되네요.)
그 밖에도 책의 앞부분을 보거나 (알라딘에도 미리보기가 있지만 없는 책들도 많더군요.) 출판사에서 올린 책 소개를 보고 구매를 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건 책을 구매하고 읽는 경로였고 책을 구매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보던 시절에는 딱 한가지 기준 밖에 없었어요. 바로 인상적인 표지인가.
물론 양장본같은 경우에는 책 겉표지는 보통 도서관에서는 제거하고 비치하지만 인상적인 표지나 제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사실 도서관에서 빌릴 때에도 책의 내용은 잘 안 읽어본 것 같아요.
오늘 읽은 김정아작가님의 첫 소설집 「가시」는 ‘클‘이라고 하는 조금 생소한 출판사에서 출간했고
김정아라는 작가님의 작품을 이전에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순전히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일러스트가 있거나 사진이 있는 것은 아닌 데 가시라는 글자가 위아래로 떨어져있고 그 중간에 가시에 베인 상처인듯 곡선으로 표현한 것이 전부인 데 인상적이었고 흥미로웠습니다.
표제작 (가시)를 포함하여 총 8편의 단편이 실렸는 데
주로 힘있는 다수에 의해 상처받고 가시돋힌 소수자의 시선을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실린 (마지막 손님)은 재래시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떠나야할 위기에도 용역들에게 국수를 삶아주는 잔치이모라 불리는 귀가 잘 안들리는 선례씨와 그 옆에서 커피를 만들고 배달하는 남순씨가, 녹차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곡우)에서는 역사깊은 가문이 보성간첩단으로 억울하게 몰려 하루아침에 몰락하게 되는 사연이,
(석류나무집)에서는 일은 가족들이 했으나 정작 이익은 이모할머니와 새로 결혼한 이모할아버지만 갖게 되는 불공평한 경우가, (몽골 낙타)에서는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부모가 외국으로 떠나버려 술을 자주 마셔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는 할머니와 같이 사는 딸이 다큐멘터리감독에게 부자들에게는 돈을 얻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야기만을 얻는 다는 말을 하는 등 권력이나 다수에 의해 상처받은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나머지 4편 또한 부당해고를 한 마트에서 시위(전수택 씨의 감자)하거나 시위를 하다 징역을 살아 교도소에 수감(가시)되고 전쟁으로 인해 절에 숨어 살며 동료들에게 음식과 소식을 전하는(도토리 한 줌) 등 다양하면서도 가시돋혀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읽을 때는 잘 읽혀졌는 데 그 것을 글로 쓰려고 하니 막상 떠오르지 않아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작가님의 작품들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접기
물고구마 2017-01-29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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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대한민국 사회에 사라지고 있는 건 '정겨움'이다. 이웃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정겨움은 믿음으로 이어진다. 나의 적이 아닌 나의 편이 되고, 힘들고 아플 때 나 자신에게 약을 건네주는 도우미가 된다. 그 정겨움이 사라지고 있다. 사회를 움직이는 정치권력과 자본이 더해져 , 대한민국 사회의 다수자는 소수자들에게 돈으로서 강제하고, 상처를 입히게 된다. 이 소설은 대한민국 사회의 소수자로 존재하는 이들의 삶을 비추고 있으며,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첫번째 이야기 마지막 손님, 한강로 1가 앞에 보이는 재래시장은 언제부터인가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철거 명령이 떨어지게 된다. 시장 상인들에게 용역 깡패가 동원되고, 그들을 몰아내는 모습들, 여기서 시장에서 길거리 커피를 파는 용다방 남순씨와 잔치굿수를 파는 노인 선례씨의 삶이 교차하고 있다. 깡패들은 두 사람을 제외하고 철거 진행을 하고 있으며, 그들은 용역 깡패들을 밥벌이 삼아서 장사를 하고 있다. 소수자를 철거하는 용역 깡패와 그들이 필요한 용다방 남순씨와 잔치국수집 선례씨의 모습은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며, 그들의 팍팍함을 느끼게 된다.
다섯번째 이야기 전수택 씨의 감자는 학창 시절 키가 크다는 이유 하나로 배구선수가 되었던 주인공 혜선씨가 등장한다. 사회에 나와 마트에서 일하는 혜선씨의 모습, 마트에서 파업과 농성 투쟁을 하는 혜선씨는 화타 언니로 통한다.하지만 마트 농성이 실패로 끝나고 택배일을 시작한 혜선은 마트에서 함께 일했던 김여사를 보게 되는데, 김에서는 폐지를 팔아 근근히 살이가고 있었다. 전수택씨 집에 감자를 택배 배달하는 혜선의 모습 속에서 감자 배달에 실패하고 다시 들어가게 되는데, 옷에 배여있는 내음새를 지우려는 혜선의 마음 속 응어리진 아픔을 엿보게 된다.
이 소설에서 인권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가 말하는 인권존중이란 생존을 추구하고, 보호와 안전을 말하는 건 아닐런지, 자본을 우선하는 사회 시스템은 언제나 변화를 원하고 있으며,변화 과정에서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한다. 희생은 언제나 사회적 소수자를 향하고 있으며, 소수자들은 자신의 희생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채 밀려나게 된다. 소설은 그들이 가진 것들이 상실됨으로서 응어리진 상처의 실체가 무엇인지,우리에게 사회적 연대가 왜 필요한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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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7-03-1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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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장편소설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단편소설을 틈새시간에 읽게 되었습니다.
김정아님의 귀한 소설 가시를 통하여 1970~80년대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당시 저는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던 시절이라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이후로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데모을 하고 한창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현실에서도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어지러운 시절이지만 지금과 예전의 그 시절은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일을 하시면서 틈틈이 소설을 집필 귀한 소설 가시를 출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소설이란 행복하고 사랑하고 우리가 원하는 모습보다는 힘들고 괴롭고 어지러운 시간을 어떻게 지내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그려내는 것이 소설이라고 봅니다.
우리 나라가 한창 산업화가 되어가면서 부동산경기가 살아나고 재개발지역의 어지러운 모습을 마지막손님을 통하여 느낄수가 있었는데 지금도 지역에 따라서는 재개발 되어가는 곳이 있지만 80년대의 부동산경기와는 비교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을 하여도 갑과 을이 있고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있듯이 마지막손님을 통하여 예전에 건설현장과 용역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하면서도 어렵게 사는 모습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가시소설을 보자면 한창 산업화시절 지방에서 올라와 방을 구하면서 어려웠던 과거가 생각이 나게 합니다.
곰팡이가 피고 이쪽 저쪽 물이 새고 막히고...
그러나 우리들이 이렇게 힘들게 수고를 하여 지금 이 시간 이렇게 잘 살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비록 현실속에 어떤 여자 한 사람으로 인하여 과거로 후퇴를 할까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은 하지만 우리 대한 민국 국민들은 또 일어서고 하나가 되고 뭉칠수가 있을 것이가 사려됩니다.
가시를 읽으면서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 가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통하여서 현실 속에 사는 사는 젊은 친구들은 잘 모를 수가 있겠으나 베이부머세대의 한 사람으로 마지막 손님의 인권이 유린되는 모습 가정에서의 남자라는 생리적인 것을 통하여 억압하고 무시하는 모습, 지금은 거의 자녀들이 하나 둘이지만 베이비부머세대였던 우리들로서는 콩나물학교에서 학교 공부를 해야하였고 길거리에는 아이들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현실은 어르신들의 목소리 달라고하는 권리주장만 난무하는 이 시대 가시를 통한 소설속에서의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하여 과거와 현실을 비교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순진하여 남자라고하여 모든 것을 다하고 다 잘하는 만능인이고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한 남성과 결혼하여 살다보니 나약하고 의무보다 권리를 더 요구하고 자기는 하지않고 다른 사람에게 의무를 강요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남성들속에서 살다보니 이제는 남자와 여자가 무엇이 다른가 즉 생리적인 조건만 틀리지 무엇을 하든지 다 같이 할 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 부모가 되기위해 자녀를 생산할 때 생리적인 조건 외에는 물론 사고 방식에서 결단력과 이성 감성을 조절 하는 능력을 따진다면 조금은 차별화가 될 수가 있으나 결론은 모두가 같다고 즉 남여가 같다고 생각됩니다.
산업화시절의 70~80년대시절 많은 사람들이 인권이 유린 되었었고 전두환대통령이 되기전 삼청교육대나 그전에 유신헌법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차별화를 받았고 인권유린되었을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가시를 통한 경험과 행동이 지금 이 시절에는 향수처럼 느껴지고 느낄수가 있어 현재를 본다면 모두가 나쁘고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귀한 시간 귀한 향수를 느낄수가 있어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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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감자 2017-03-1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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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얼리즘 소설의 등장 ˝가시˝
"가시"
책은 표지부터 가시를 품고있는듯 날카롭다.
소설은 작가의 첫작품이라고 한다,오랜시간 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로
10년이라는 시간을 일하면서 어릴적부터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쓰기 시작한 책이 출간이 되었다.인권영화제부터 인권중심 사람까지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삼사십대를 인권운동과 함께 보낸 저자는
낮은 자들에 대한 깊은 생각들로 그들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대면하며
살아온 시간들을 책속에 스며들게 한 부분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속에서 리얼리즘을 말하고자하는 그에 소설속으로
들어가 애기를 들어보자.
저자에 이력만큼이나 소설에서는 파업에 실패한 비정규직 노동자
철거에 내몰린 국숫집 할머니 ,부모가 가출해버린 소녀,혐오의 시선을 받는
전과자등...이 세상에 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 멀기도
가까이 존재하기도 하는 이야기들로 생의 한가운데란 미로속에 갇힌
사람들에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오랜 인권운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잊어버리고 잊으려 애쓰는 소외된 계층에 존재하는 사회속에
스며들지 못하는 사람들에 이야기를 생동감이 존재하고 현장감이
느껴지도록 이야기는 구성해 놓아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글을 읽어
내려갈수 있었다.그래서인지 책속에는 그저그런 이야기들로 꾸며진
가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이 하루를 살아가면서 겪는 순간들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삶이란 큰 맥락속에서 자신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주체적인 삶으로 발걸음을 디딜수 있도록 그 과정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책은 삶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여운을 남겨준다.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책은
마지막 손님
곡우
석류나무집
몽골 낙타
전수택 씨의 감자
도토리 한 줌
가시
헤르메스의 선물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흔하지 않은 내용을 다루지 않은 소설답게 단편집으로 이루어진
주제들도 참 다양하고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대목이다.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단편은 제목이 주는 특이함으로 눈길을
끈 몽골 낙타라는 단편이었다.알코올 중독자인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10대 소녀가 등장하는 이 단편에서는 가난하고 희망이라고는 없어보이는
.소녀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표현으로 그려낸 순간순간들이 참 좋았던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음울한 현실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그들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독특하고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하여 주인공 소녀가
살아오면서 늘 억눌리고 참아야만 했던 삶속에서 그 욕망들을 표출하고
잠재해 있는 자신에 주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단순한듯 단순하지 않은 내용들과 결말로 이루어진 책은 그래서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흔히 볼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서
그러리라...
저자는 책속에 대중적이고 민중적인 리얼리즘속 전형적인 면모를
이루고 있지만..그런 그도 한때는 그런 성격의 소설들에 빠지고 도식적
구성이나 비약적인 결말로 끝을 맺는 책들에 실망을 하고는 한 경험에
과장되고 가식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 틀에서 벗어나 일상의 섬세한
감정들속에 빠져들기를 바라고 쓴 책같다.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담담하게
글들을 읽어내려가다가 어느 순간 마음속에 무언가가 존재하듯
쿵하는 소용돌이에 빠져들기도 한다.
자신이 일하는 곳 어딘가에서 글쓰기를 실천하고 살아가는 한순간 순간들이
글을 쓰기위한 하나의 장을 만들어가는...책이란 존재로 다가온다.
우리가 기억하고 잊지말고 살아야할 기억들을 소중히 기록해 놓은
새로운 책한권 "가시"이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를 선물해줄것이다.
- 접기
와우우웅 2017-03-1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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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평상시에 나는 얼마나 내 주변을 돌아보며 살았을까? 가난하고, 병들고, 힘도 없고, 아프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는 있을까? 그저 나 자신만을, 내 가족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김정아의 소설 <가시>는 내게 이런 화두들을 던졌다.
김정아 작가는 삼사십대를 인권운동으로 보내고 현재도 서울시 성북구 인권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래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 수록된 작품 하나, 하나가 모두 우리 주변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전달한다.
소설집 <가시>에는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철거 위기에 놓인 시장 상인들, 싱글맘으로 택배기사를 하며 살아가는 여성, 노동 현장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여성 등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 채 하루하루의 삶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대표작 <가시>처럼 우리의 마음을 콕콕 찌른다.
작가가 그려낸 이들의 모습이 너무 담담해서일까? 더욱 내 마음이 아팠던 이유는. 또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얼마나 내 자신이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이들의 아픔은 누구의 책임일까? 국가의 책임? 기업가의 책임? 지역 공동체의 책임? 아마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조그마한 관심조차도 가지지 못했던 내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건 아닐까?
소설의 역할은 우리를 깨우는 것이다. 깨워서 일어나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내 속에 작은 씨앗 하나를 뿌렸다. 이웃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가장 큰 나무로 성장하게 될 그런 씨앗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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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a6363 2017-03-1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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