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

[[선우정 - 文 정권은 윤미향씨에게 왜 금배지를 달아줬나

文 정권은 윤미향씨에게 왜 금배지를 달아줬나

文 정권은 윤미향씨에게 왜 금배지를 달아줬나
기사입력2020.05.27. 오전 1:32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3,798
830

[선우정 칼럼]
보수 정권이 위안부 외교 노력을 지금처럼 방치했다면 가만히 있었을까?
침묵의 대가치고 윤씨의 금배지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선우정 부국장

시민운동을 하는 분이 7일 아침 전화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하는데 언론의 관심이 적다'는 얘기였다. 그날 10명 내외의 기자가 모였다. 18일이 지난 그제 회견엔 150명 이상 모였다. 시간이 지나고 호응이 달라진 만큼 할머니 주장에도 맥락의 차이가 발견된다.

 첫 회견에선 "윤미향씨가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같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이 중심이었다.

할머니가 말하는 '위안부 문제 해결'의 기준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이다. 할머니는 "천년이 가든 만년이 가든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정부와 민간에서 투 트랙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외교 협상을 통해, 민간에서는 국제 법정과 의회를 통해 사죄와 배상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서 기묘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일본과의 외교 협상에서 소위 '진보 정권'이 노력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둘째, 민간의 국제 법정과 의회 투쟁에선 윤미향씨의 정대협 역할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반일(反日)'이라면 밥 먹다가도 뛰쳐나올 사람들이 주전장(主戰場)에서 뒷전이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
민간부터 이야기하자. 1998년 일명 '관부(關釜) 재판'은 위안부 법정 투쟁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로 남아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부산(釜山)과 일본 시모노세키(下關)를 오가며 일본 법정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승리했다. 상급심에서 최종 패소했으나 1심은 국제 법정에서의 유일한 승소로 기록됐다. 2007년 미국 의회에선 위안부 피해자와 미 의원이 손을 잡고 위안부 청문회를 개최하고 결의안도 채택했다. 일본 정부의 총력 방어전을 국제 무대에서 물리쳤다는 점에서 역사적 성과로 평가됐다. 영화 '허스토리'와 '아이캔스피크'가 두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그때 현장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싸운 주역들은 윤미향씨를 어떻게 평가할까. '관부 재판'을 이끈 김문숙 부산 정대협 회장은 윤씨에 대해 "수요집회에 모금통을 갖다 놓은 사람"이라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의 미 의회 투쟁을 도운 서옥자 미(美) 워싱턴 정신대대책위 고문은 "할머니들이 청문회 증언에 나섰을 때 정대협은 돈 한 푼 지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미 청문회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는 명쾌하게 정리했다. "재주는 곰(할머니)이 부리고 돈은 ×놈(정대협)이 받아먹었다."

이용수 할머니는 '사리사욕'이라고 했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윤씨는 위안부 성금으로 일본 조총련 학교와 친북 단체 회원들을 지원했다.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과 수요집회로 한·일 외교 갈등을 일으켰다. 보수 정권이 일본과 안보 협력을 했을 때 "뼛속까지 친일"이라고 공격했다. 윤씨의 정대협을 비판하고 위안부 정체성에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친일 망언'으로 몰아 단숨에 사회적으로 매장시켰다. 위안부 피해자를 앞세워 박근혜 정권의 한·일 합의를 휴지 조각으로 만들었다. 피해 할머니들을 앞세운 국내 정치 운동엔 늘 윤씨의 정대협이 앞장섰다.
---
이번엔 정부의 외교 노력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좌파 정권이 걸핏하면 반일을 말하니까 더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 반대였다. '고노 담화'를 끌어낸 김영삼 대통령과 달리 김대중 대통령은 이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도 올리지 않았다. 위안부 피해자가 호소를 했는데도 그랬다. 노무현 정권의 태도는 희극에 가까웠다. 2005년 "위안부 배상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선언해 과거사 문제에 불을 질러놓고 해결을 위한 외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다 위안부 피해자 109명에 의해 '부작위(不作爲·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일부러 안 함)' 위헌 심판대에 올랐다. 폼만 잡고 실천하지 않다가 소송을 당한 것이다. 위헌 결정이 늦게 나는 바람에 모든 책임은 다음 보수 정권이 뒤집어썼다. 문재인 정권은 집권 직후 박근혜 정권의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했다. 그러면서도 사죄와 배상을 위한 외교 노력은 하지 않는다. 부작위 위헌 상태로 돌아간 것이다.

지금까지 소위 '진보 정권'의 태도는 윤미향씨의 정대협과 유사했다. 승산이 없는 해외의 주전장을 피하는 대신 위안부 문제를 최대한 국내 정치에 활용한다. 파괴할 뿐 건설하지 않는 것이다.

보수 정권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노력을 지금처럼 방치했다면 윤미향씨의 정대협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라"며 청와대로 몰려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정권에서 윤씨의 정대협은 이상한 침묵을 이어갔다. 그렇게 3년 후 윤미향씨는 여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침묵의 대가인가. 30년 여성 인권 운동의 뿌리를 뒤흔든 대가치고 윤씨의 금배지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선우정 부국장 su@chosun.com]



좋아요131
훈훈해요5
슬퍼요10
화나요3,588
후속기사 원해요64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887

전체 댓글830
새로고침
내 댓글

댓글 상세 현황
현재 댓글720
작성자 삭제107
규정 미준수3
------------------------------------------
선택됨순공감순
최신순
공감비율순
BEST댓글 운영 기준 안내안내 레이어 보기
클린봇이 악성댓글을 감지합니다.설정
---

wdee****댓글모음옵션 열기
윤씨가 선전선동이 가능한 아이템을 손에 쥐고 있었으니 당선된거지. 비례 없애버려라. 필요성을 못 느낀다.
2020.05.27. 01:39
답글21
공감/비공감공감2815비공감9
hsc6****댓글모음옵션 열기
문재인 정권 앞잡이로 상대 정치 세력을 친일로 모는 행동대장 노릇을 했으니 이제 벼슬 자리를 주며 논공행상을 해야지
2020.05.27. 01:42
답글9
공감/비공감공감1622비공감6
nys0****댓글모음옵션 열기
말해 뭐하나 일본과위안부. 정신대 문제 해결되면 몇십년 아니 무한정 밥줄끓기는데 기자양반이라도 하겠소 명목이니 집회 앞에서는 죽기살기로 규탄하며 수금하며 뒤돌아서면서 돈세고 또 삥뜯을곳없나 연구과제 일본과자 맥주때리며 생각의논하는일이 본업인데...
2020.05.27. 01:48
답글6
공감/비공감공감1357비공감6
nstp****댓글모음옵션 열기
문죄인 이 윤미향 이기 때문 이다 ..... 이것들은 한 몸 인거다....아직도 모르냐?
2020.05.27. 01:52
답글10
공감/비공감공감1020비공감12
k097****댓글모음옵션 열기
초록은 동색이니~시뻘건 것들 끼리 알아보는거?
2020.05.27. 01:39
답글2
공감/비공감공감378비공감2


1982****
댓글모음
옵션 열기
현 상황에대한 문재인의 입 쳐닫고있음은 그의 이중성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하겠다. 문재인은 그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선 절대 그 사안에 대해 언급치않으며 깔아뭉개왔음을 익히 알고있다. 사회적약자편인척하면서 그들을 이용하고,착취했어며 그자신의 정치적목적을위해 철저하게 울궈먹어왔다. 그럼에도 저자의 지지율이 높다는사실은 이 사회가 심각한 중병에 걸려있음을 반증하고있다.2020.05.27. 03:43
답글2공감/비공감공감166비공감1
jhr2****
댓글모음
옵션 열기
윤미향이 괴물이 되는 대가로 얻어 낸 것이 금배지라면 그건 참으로 저렴 한 대가이다 욕심에 눈이 멀어 양심을 내던진 자의 비천한 그 금배지가 반지의제왕 골룸의 절대 반지와 무엇이 다른가. 절대반지는 한 호빗족의 인생을 파괴했지만, 괴물이 되어서 얻은 금배지는 윤미향의 인생을 파괴했다 그 사실을 정작 본인만 모르고 있기 때문에 할머니를 불시에 급습해 안아달라느니 하며 억지 화해를 이끌어 내려했고, 시간을 끌기 위해 잠적하는 어리섞은 추태를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윤미향이 보이는 추태는 진보라고는 하나 실상은 종북인 적화세력들의 민낯이다2020.05.27. 02:37
답글0공감/비공감공감124비공감1
neoj****
댓글모음
옵션 열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고 해놓고 위한적 있었나?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과 협상하라고 했을 때 저 3명 정부에서 먼저 나서서 한적 있었나? 내가 보기엔 저 셋은 친일을 논할 자격이없다.2020.05.27. 02:14
답글3공감/비공감공감120비공감1
ckpn****
댓글모음
옵션 열기
반일몰이 해서 얻는 이익을 윤씨와 문씨가 공유했기에 이번 논란에도 윤씨를 손절하지 못한다. 이미 국회 보좌관으로 데려 가기로 한 인물의 수상한 행적도 노출되었다. 정대협과 다른 의견을 낸 사람을 무고하는데 써먹었던 사람인데, 그때 그런 의견을 쓴 곳이 통일xx라고 이른바 " 통일운동가"라는 자들이 득실거리는 곳이다.거기에다 의혹을 기사로 내고 다시 그걸 핑계로 여성가족부는 수사의뢰하는 식. 전형적인 공작 수법이다.윤씨는 주변에 이런 자들이 즐비하다. 그들의 이념은 NL이고, 조총련과 대진연으로 이어진다. 주목해야 한다.2020.05.27. 01:54
답글0공감/비공감공감113비공감1
core****
댓글모음
옵션 열기
정확한 팩트에 글이네요 결국 정치적으로 이용했고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음 위안부 할머니에 불행 따위는 관심조차 없었음 윤미향이 이 모든것을 보여준일면2020.05.27. 02:00
답글1공감/비공감공감94비공감1
vvip****
댓글모음
옵션 열기
국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왜 이지경에도 정부여당은 언급을 회피하는걸까? 일본놈한테 당하신 할머니께서 괴롭다고 호소하는데도 죽창들자던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졌나!2020.05.27. 03:06
답글0공감/비공감공감92비공감0
maru****
댓글모음
옵션 열기
위안부 피해할머니 복지시설 나눔의 집에 전달된 후원금이 한번도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적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나눔의집의 한 관계자는뉴스와의 통화에서 후원금이 단 한번도 위안부피해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관계자는 직원들이먹는 식사마저도 후원금이 아닌 국가와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으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며 할머니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내부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직원들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문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하는것인지 모르겠구나.사퇴해라윤미향OUT2020.05.27. 02:02
답글0공감/비공감공감86비공감0
dpai****
댓글모음
옵션 열기
보수는 부족하지만 현실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이라도 하지만 진보는 오히려 반일을 이용하고 돈빼먹는데 노력한다.2020.05.27. 02:30
답글2공감/비공감공감80비공감1
0501****
댓글모음
옵션 열기
더불당은 .......남자는.... 성추행. 성폭행 . 주둥이 민주팔이 사기꾼. .....여자는 ...부정. 비리. 횡령. 탈세. 악질 친일팔이 사기꾼2020.05.27. 02:37
답글1공감/비공감공감58비공감0
dong****
댓글모음
옵션 열기
애초에 민주당에 위안부는 이용하기 좋은 아이템일뿐 일본하고 풀고 자시고 할 생각도 없고 오히려 풀기를 싫어했지..위안부 이용해서 나오는 돈이 얼만데...2020.05.27. 02:28
답글0공감/비공감공감54비공감0
spzk****
댓글모음
옵션 열기
윤미향의 남편 김삼석이 운영하는 수원신문사는 빨갱이 인터넷 매체이다. 기영아란 인물도 가공으로 김삼석일 것이다.1993년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을 받고 수감한 전력이 있고. 여동생 남편인 최씨도 2006년 일심회간첩단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윤미향의 남편과 시누이, 시누이의 남편이 모두 보안법 철폐, 미군 철수를 외치는 빨갱이다.이런 빨갱이 남펀을 둔자를 여과없이 비례 7 번으로 공천한 해골찬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더불어 공산당이 팩트다!!!2020.05.27. 05:51
답글1공감/비공감공감53비공감1
welc****
댓글모음
옵션 열기
침묵만 하진 않았지요. 정권 지지율 떨어질때마다 할머니 얼굴 팔아 반일감정 이용하여 지지율 올린 공로가 매우 크지요.2020.05.27. 02:17
답글0공감/비공감공감53비공감1
bsle****
댓글모음
옵션 열기
이제그만 울거 먹어라! 지겹지도 안나? 518, 세월호,위안부할머니~ 그보다 415총선은 부정선거였다 부정선거 주범 문재인 하야시키고 쟤선거 해야 한다.2020.05.27. 03:33
답글1공감/비공감공감45비공감1
maru****
댓글모음
옵션 열기
윤미향 너는 그냥 한강가서 요단강 건너라 오늘 온통 너의 대한 기사거리와 이용수할머니의 2차 폭로 너랑 30년을 같이 했는데 하루아침에 다 날렸던 너 그냥 악마악녀 어차피 터질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이라도 터져서 다행이고 그냥 넌 국회의원 반납하고 사퇴해라 절대 넌 안된다.너의 이용수할머니한테 찾아가 악어의 눈물 거짓의 가짜눈물은 우리국민들 안 믿고안속는다 그리고 넌 토착왜구다 봐라 기자회견 안 나왔잔아 기대도 안했지만 그냥 사악한마녀에 악마악녀대마왕문노스의 딸이다. 빨리 너도 깜방이 답이다. 토착왜구 윤미향은 영원히 OUT2020.05.27. 02:01
답글0공감/비공감공감45비공감1
5523****
댓글모음
옵션 열기
소위 진보의 탈을 뒤집어쓴 주사파 대깨문들은 일본과 헙상을 통한 문제해결엔 전혀 관심도 없고 능력도 없다. 반일 투쟁을 정권유지에 이용해 먹으면서 한미일 공조를 깨고 궁극적으로 한미동맹을 와해시키는 전략만 있을 뿐이다.2020.05.27. 02:23
답글0공감/비공감공감36비공감0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