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조현 자갈길과 양탄자길, 두길 가운데 선택할수있다면 어느길을 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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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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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길과 양탄자길, 두길 가운데 선택할수있다면 어느길을 가겠습니까.

별로 유능한데라곤없는 저같은 사람에게도 굳이 힘들게 살지말고 쉽고 편한길을 가라고 권유하고, 때론 유혹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재명 김문수 정도의 재능이라면 얼마나 유혹이 많았을까요.
더구나 어린시절 배고픈 가난에다 약자로서 피눈물 나는 설움을 겪었다면 그 배고프고 힘든 자갈길 같은건 두번 다시 돌아보고싶지않을듯도 합니다.
제가 신문기자를 33년하면서 많은분들을 만나보고, 특히 종교전문기자를 오래하며 가장 깊게 가슴에 남은 분들이 있습니다. 어린시절 가난과 차별 그 천추의 설움을 일거에 만회할 수있게 성장하고서도 초심을 지켜온 분들이 바로 그랬습니다.
20여년전 인도를 순례하면서 보니, 어지간한 도시마다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 있고, 또 다른분의 동상도 가는곳마다 있었는데 그분이 암베드 카르라더군요.
암베드카르는 불가촉천민인 달리트로 태어났어요.
그는 그나마 영국군 하급장교였던 부친 덕에 미국을 거쳐 영국에서 석박사를 따고 변호사가 되었고, 인도 독립후 첫 법무부장관이 되었지요. 부인도 의사였고, 누가봐도 과거 신분같은건 모른체하고 귀족처럼 행세할수있었지요.
불가촉천민이라고 어린 시절 학교에서 물도 마시지 못하고 바닥에 앉아 수업을 들어야 했던 처절한 차별을 겪었으니, 불가촉천민의 굴레를 벗어버리고싶었을것같지만, 그는 불가촉천민과 차별받는 약자들을 위해 혼신을 다했지요.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카스트제도 철폐를 명문화했습니다. 장관직에서 물러난후에도 불가촉천민 수십만명과 불가촉천민과 수드라에대한 차별과 억압을 규정한 마누법전을 공개적으로 태워버리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선언하며 앞으로는 마누법전이 아닌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생명에게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고 그들을 보호할것을 다짐했지요.
또 한분 남미 엘살바도르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가톨릭 국가에서 지도층 기득권층으로 군림할수있는 주교가 됐음에도 가난한 사람 곁으로 돌아와 삶을 마친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입니다.
그는 가톨릭 사제가 된 초기엔 온건한 교회 관료로 보였으나 군사 독재 하에 학살당하는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을 보며 어린시절 함께했던 가난한 가족과 친구들의 곁을 지킵니다.
그는 미사를 통해 군부의 억압과 고문을 고발했고, "가난한 사람의 편에 서는 것이 복음의 길"임을 선언했습니다.
또 한분은 마틴 루터 킹 목사입니다.
미국 조지아주의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흑백분리와 차별 속에서 자랐으나 어엿한 침례교 목사가 되어 교회지도자로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그는 편한 기득권편을 포기하고, 가난한 자, 차별받는자, 억압받는자들 편에 서서 워싱턴 대행진을 이끌며 "우리에겐 꿈이 있습니다"란 연설로,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종교인이란 헌금 보시 기부로 살아가고, 그 돈은 대부분 많이 가진 부자 기득권층의 주머니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돈을 탐내는 순간 가난하고 약자에게 깊은 사랑과 연민을 보낸 교주가 아닌 돈신을 섬기기 쉽지요. 돈이 많은 부자 권력자들를 변호하고, 약자와 노동자, 가난한 자를 외면하는것은 당연한 수순이지요.
가난하게 살다가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이들도 부자, 기업 오너, 권력자, 기득권층을 변호하면 수임료도 많이 받고, 최고급 골프장에서 골프 접대를 받고나서 특급호텔에서 최고급 와인에 비프스테이크를 썰수있는 양탄자길을 버리고, 노동자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한 노무현 이재명 같은 이들을 자본주의 사회에선 바보라고 하지요.
젊은날 한때 정의를 위해 몸을 바칠수는 있지만, 처자식을 건사하면서도 돈도 필요하고, 세상사에 눈을 뜬 뒤에도 그런 초심을 지키는건 참 쉽지않은 일이지요.
노동이란걸 해본적이 없는 이준석은 논할 가치가 없지요.
김문수도 서울대생, 촉망받는 젊은이가 차별받고 억업받는 노동자들을 위해 노동현장에 투신한 노동운동가였지요. 그러나 그는 머지않아 초심을 버렸고, 기득권의 대변자가 되었지요.
보수정당의 공천으로 경기지사를 하거나 윤석열정권에서 장관을 했다는것을 저는 비판하고싶지않습니다. 보수정권에도 국민을 위해 일할 장관과 관료들이 필요하니까요. 따라서 그가 더 편한 양탄자길을 선택한것을 그렇게 비난하고싶지않아요. 그건 바보같은 소수를 뺀 다수가 쉽게 선택하는 길이니까요.
그러나 그는 처음부터 관료만 했거나, 처음부터 보수정당 보수정권에 몸담은 정치인들보다 훨씬 과격하게, 도저히 한때 노동자들과 함께했던 사람이라곤 믿을수없는 잔인한 탄압가, 반노동,친기업가의 모습으로 돌변했지요.
너무나 고통스러워 목숨까지 끊는 상황에 처한 쌍용차 해고자들을 자살특공대라며 해고노동자의 절규를 조롱하고, 자식을 잃고 매일 자기 가슴을 후벼파는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는 추모를 죽음의 굿판이라고
모욕했지요.
자신은 수억대 연봉을 받고 비서에 관용차를 타고 다니며 옛날 함께했던 노동자들, 점심값을 아끼기위해 편의점 컵라면으로 떼우는 노동자들이 간절히 원하는 최저임금인상조차 반대했지요.
특히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투자는 뒷전이어서 지금도 기계에 끼어 생떼같은 목숨을 잃거나 손발이 잘리는 노동자들이 끊임없이나오고있는데도 이를 막기위한 산재특별법도 반대한 그, 도저히 노동부장관이라곤 볼수없는 행보로 일관했지요.
한때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이 날이면날마다 민주주의와 희생자들을 능멸하고 독재를 옹호하는 전광훈의 호위무사가 된 데서 김문수라는 인물의 내면세계가 명확간화하지요.
서울대 나온 변호사 권영국 또한 그의 삶이 지향하는 바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재명의 삶은 너무도 신산했지요. 초등학교 졸업 후 가족을 따라 경북 안동에서 성남으로 올라와 시계공장·야구글러브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하다 약품에 중독되어 후각을 잃고, 프레스기에 팔이 끼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 고난을 딛고 중고 검정고시를 거쳐 장학생으로 대학을 가고,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면, 그 지겨운 세계와는 다는 딴세계를 동경했을법한데도 그는 노동·빈민 인권 변호사로서 약자의 편에 섰습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당대표를 지내며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청년기본소득 등 실질적인 복지 정책을 실행했습니다.
가난한 자, 약자 편을 들면 참으로 대단하다 훌륭하다는 찬사는 커녕 빨갱이 아니냐는 저주와 탄압이 기다립니다. 때로는 목숨까지 위태로워집니다. 마틴루터킹 목사는 암살 당했고, 로메로 대주교는 미사중 저격범의 총격에 숨졌습니다. 암베드카르도 의문사를 당했지요.
그러니 누가 그런 험한 길을 택해 가겠습니까.
더구나 자신이 편한길을 버리고 그들을 위해 험한길, 눈물길, 고난의 길을 가는데, 그 그들, 소외되고 차별받고 가난한 약자인 그들이 사이비교주와 독재자 내란범들의 말에 현혹돼 함께 칼을 겨누고 비난한다면.
이재명도 목에 칼을 맞아 목숨을 잃을뻔했지요. 목에 난 선명한 칼 자국을 보며, 왜 당신은 이런 험한 길을 택했소. 왜 양탄자길이 아닌 자갈길을 택했소. 뒤늦게라도 김문수처럼 양탄자길로 갈아탈수도 있었을텐데 왜 그랬소. 라는 묻음이 터집니다.
이제 그 물음에 답해야할 사람들은 후보들이 아닌 국민들입니다.
누가 소외되고 가난하고 약한 이들,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그 편에 서줄 사람입니까.
저는 솔직히 공약을 잘 믿지않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위해선 무슨 말인들 못할게 없는게 후보들이니까요
또한 그들이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지 미래는 누구도 알수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과거의 삶은 압니다.
그리고 예외적인 경우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인간 대부분은 살아온대로 사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누가 어떻게 행동할것인지를 내다볼수있습니다.
과연 누가 내 편이 되어줄 사람입니까.
*누가 보면 이재명 선거운동원인줄 알겠네.
저는 예전 정치부기자를 하며 이회창후보 마크맨으로 새벽마다 그집에 가서 아침식사를 같이 하기도하고, 디제이가 당선된후 한겨레신문에 쓴 김대중집권비사도 집필하고, 노무현이 의원시절 단둘이 식사도 한바있고, 문재인 대통령과는 대선전 한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눠본적이 있지만, 정치부 기자를 떠난지가 아주 오래됐고, 이재명은 일면식도 없고, 이재명과 친한 사람도 한명도 알지못합니다. 과거 노동부 출입기자로서 노동기사를 쓰고, 여야를 넘나든 정치부 정당 출입기자의 경험을 살려 그저 한 유권자로서 투표를 잘 하기위해 지켜본 이재명 김문수의 모습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정상묵
조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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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김문수 그자......... 오늘도 정론으로 안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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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숙
일찍하고 출근 했습니다
뭉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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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 Haecherl
아, 좋은 글이오! 부디 좋은 일이 우리 나라, 우리 민족에게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좋은 사람이 일꾼으로 뽑히길 빌고. 이재명씨가 상대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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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격하게 공감합니다. 조현 기자님, 감동적인 글 혼자 읽기 아쉬워 모셔가 함께 읽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Playful Piyomaru OK, chick giving a thumbs up sti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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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Hwasik
크게 공감합니다!
Avatar is smiling and looking straight ahead, they are holding one hand in front of them giving a thumbs up, and their other hand is giving a thumbs up over their shou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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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un R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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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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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 Kyem Kim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또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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