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
지난 글에 이해찬의 7일장 같은 5일장, 국가장 같은 기관·사회장에 대해 말했다.
내가 괜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이해찬 때문에 니들이 지금 편하게 사는 거다 이딴 소리를 하는 자들이 있는데 막상 말해보라 하면 다들 어버버 한다. 그거 김어준이 가르쳐준 말이지?
나 니들보다 이해찬이 뭐하고 살았는지 더 잘 안다. 한 100회쯤 이해찬에 대해서 연재해볼까? 이해찬도 깜박했는지 지 회고록에는 하나도 안 써두더라고. 니들 나보다 이해찬 더 많이 아나? 더 알아서 편들고, 추모하고 그러나? 그러면 니가 정말 나쁜 놈인가 보지.
지금 딱 떠오르는 건 자녀 과외사건이다. 교육부 장관이 딴 애들은 야간 자율학습도 못하게 막으면서 지 새끼는 과외시킨 사건이다. 이해찬은 교육부 장관이 되고 한달 뒤, 불법과외를 엄단할 것이라는 정책을 내놓는다. 학부모와의 대화를 보자.
-불법과외의 기준이 애매합니다.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없앨 수 있는것인가요.
『대학생과외라도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규모로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또 공직자나 사회적 신망을 지켜야할 사람들이 자녀에게 불법과외를시킨다면 「어떤 압력에도 불구하고」 명단을 공개하는 등 불이익을 줄 것입니다.』 1998.4.3 조선일보
이해찬의 의지가 분명하다. 공직자와 사회적 신망을 지켜야할 사람은 누구인가. 1998년 8월, 서울대 선우중호 총장은 딸 고액과외에 연루되었다.
"鮮于전총장은 1998년 8월 부인이 강남 H학원에 2천만원을 내고 한달반 동안 딸에게 고액과외를 시킨 사실이 경찰조사 결과 확인돼 도의적 책임을 지고 같은 해 8월 29일 교육부에 사표를 제출, 9월 1일 사표가 수리됐으며 교수직까지 박탈당했다." 2000.4.28 중앙일보
심지어 당시 고3이던 딸도 "불법 과외를 뿌리뽑기 위해 학생처벌은 불가피하다"는 서울시 교육청의 원칙대로 징계받았다.
선우 총장이 사퇴한 한달 뒤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이해찬의 딸이 과외를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의 질의를 인용한다.
"당시에 딸이 수학과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얼마를 주고받았는지 그것도 묻고 싶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 장관은 `명색이 고3이기 때문에 입학시험을 앞두고 어떤 때는 수학 같은 것이 부족하니까 배우고 싶다고 하면 배우도록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학원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이야기되는 고액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1주일에 두 번 가서 배우면 40만원 정도 내는 우리 동네 대학원생한테 배웠습니다'라고 답변을 하셨습니다."
동네 대학원생에게 일주일에 2번 40만원짜리 과외를 받았다? 질의가 이어진다.
"이 답변은 명백한 위증입니다. 그후 모 일간지 기자가 대학원생인 이 모씨에게 1년간 영어를, 그리고 가정주부인 부인 강 모씨에게 중3부터 고3까지 4년간 수학을 동시에 과외 받은 사실을 밝혀 보도한 후에야 중 3때부터 그리고 대학원생의 부인인 가정주부로부터의 과외사실까지 시인하면서도 `고3때 과외를 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1년 동안 과외를 시켰다고 답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옹색한 변명을 하셨습니다."
특유의 사케같은 정종 스킬이 발휘되었음을 아셨으리라. 이해찬은 주욱 과외를 시켜왔지만, 살라미식으로 혐의가 드러날 때마다 인정하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왜 중학생때부터 줄곧 과외를 시킨 건 말하지 않았나.
"그날 답변드릴 때에는 고3때 실시한 것에 대해서 물으셨기 때문에 저도 고 3때 실시한 부분에 대해서만 답변을 한 것이지
'고1, 2때는 안 했다'라는 뜻으로 답변을 드린 것은 아닙니다." 이해찬 98년 국정감사
최초 답변에서 점점 멀어진다. 고3때 서울대 대학원생에게 영어 수학 과외를 받았다. 앗, 그런데 대학원생이 자리를 비웠네? 마침 집에 있던 대학원생 부인이 수학을 좀 하는지 과외를 해주네? 이해찬 자식 과외하면서 땡땡이 칠 자신있는 간 큰 대학생 있으면 나와보시라. 이 억지 변명은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이해찬이 한 말이다.
"우리 아이를 맡긴 사람은 서울대 대학원생이고 그 대학원생한테 맡겨서 가르쳤는데 그 대학원생이 바쁠 적에는 다른 부인이 아닌 그 대학원생의 부인이 가르쳤습니다." 98년 국정감사 이해찬
김정숙 의원이 다시 질의를 한다.
"부인 강 모씨가 가르친 것은 불법입니다. 그리고 지금 장관께서는 '몰랐다' 그렇게 얘기를 하시지만 서울대학교 선우중호씨도 몰랐어요. 그러나 그냥 면직되었어요. 그러면 더 중요한 직책에 앉아있는 장관이 그때 우리 아이가 4년 동안이나 그 부부한테 배웠는데 바쁠 때는 그 부인이 와서 가르쳤다는데 몰랐다는 얘기가 말이 아니고, 또 어떻게 모를 수가 있습니까? 지금 고액과외를 지휘하고 있는 교육부장관이 가장 이 문제에 있어서 깨끗하다고 자부해야 하는데 이런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이것을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자는 것뿐이에요."
진영을 넘어서서 보면 한 마디 한 마디 그른 게 없다. 한나라당 이원복 의원이 질의한다.
"서울대 총장이 사표를 냈는데 본인이 사표 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어떤 것입니까?"
이해찬이 답한다.
"그것은 서울대 선우총장한테 물어보세요. 제가 확인할 의무가 없습니다. 저는 서울대 총장한테 사표를 요구한 적이 없고 본인이 낸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해찬은 끝끝내 버텼다. 1년 뒤 교원 정년을 65세에서 62세로 줄이며 칼질을 했고, 그 여파로 자리를 내려놓았다. 이해찬이 민주당 당대표를 한 나이는 66세다. 나이와 건강을 우려하는 여론에 대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 경험이 실력이다"라고 말했다.
남에게 대는 잣대와 자신에게 대는 잣대가 완전히 다르다. 운동권 출신들이야, 운동권 귀족 영애와 천민 나부랑이 얼라가 같나 싶겠지만, 그게 문제가 좀 있다. 우리나라가 나름 민주주의 국가다. 민주주의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 운동권 귀족 영애도 한 표고 과외 못하고 대학 못 간 천민 자식도 한 표다.
FA FO
이 시대의 거목 맞네요. 썩어빠진 거목. 벌레가 우글거려 토나오는 거목.
2d
Reply
승희정
왜 해골찬이라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2d
Reply
이하
잘 아는 사건. 철면피였지요. 교육을 엉망으로 만든. 저는 교육계라 체감이 큽니다. 입시 때 대학 현장에서 엄청 고생한 것도.
2d
Reply
Kim Chun Keun
위선의 총아..오일팔 유공자 ㅋㅋ 이런 거짓말장이를 기관 사회장?
2d
Reply
조창현
참 잘 했어요~ 이해찬 시리즈 기대할께요~
2d
Reply
Seoyeon Ahn
간나구 같은 새뀌를 거목인양 포장갈이하는 꿘충새끼들...
2d
Reply
남경민
이해찬은 개새끼가 맞다.
1d
Reply
Kyungja Jeong
고약한 해악
2d
Reply
Hunyong Park
질문이 있네요.
글을 보면 '-불법과외의 기준이 애매합니다.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없앨 수 있는것인가요.
『대학생과외라도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규모로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또...' 대학생 과외가 불법이었는지 기업형 과외가 붑법이었는지...저 때 뿌리 뽑고자 했던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 궁굼합니다.
2d
Reply
O Jeong Kwon
잘 읽었습니다ㅡ
연재를 잘 읽어보겠습니다ㅡ
응원응원응원합니다ㅡ
2d
Reply
Byung Hyuk Yoon
이해찬이 이 사회에 끼친 해악과 위선과 이중 플레이 사례를 모으면... 그 무게가 달아볼 만하지 않을까
1d
Reply
Lisa Kang
이해찬은 그냥 간교한 책사죠. 민주당 입장에선 당을 굳건히 올려 놓았으니 그저 떠받들수 밖에.
1d
Reply
김여정
김성민님 화이팅!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