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법인 운영에서 중요한 것 | 제3의길
비영리법인 운영에서 중요한 것
에게 길2020.0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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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TOP¶글쓴이 : 이윤성
-공익적 목적이나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 조직을 만든다면 금전적 이익을 노리면 안돼
-유니세프 대표가 모금한 돈으로 비행기 일등석만 타고 연봉이 대기업급. 사람들에게 실망 안겨
–폼 잡고 싶은 사람들이 아니라 정말 어려운 사람들 위해 봉사하고 기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해야
헌법재판소에 직장협의회를 만들 때 직원들에게 회비를 받는 것은 중요했다. 적은 금액이라도 일정액을 매달 내야 회원들이 직장협의회를 신뢰하고 그를 위해 기여를 한다는 것을 보일 수 있고 또 돈이 있어야 가끔씩 직원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나 물품을 지원하고 회원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회원 간의 결속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직장협의회는 전임자가 없으므로 월급을 보전할 필요가 없고 사업을 너무 많이 하면 직장에서 맡은 일을 하면서 여유시간에 직장협의회를 위해 일하는 운영진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만 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온 일은 직원의 가족의 부음이 있을 때 부의금을 지급하고 근조기를 만들어 세워두는 것이었다.
시민단체, 비영리법인 돈을 빼먹는 자가 많다.
그런데 처음 직장협의회를 처음 만들 때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간부를 맡기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에 일정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이면 자동적으로 간부가 되는 것으로 하고 사무처장과 협의할 때만 들어가 달라고 부탁해서 간부를 맡게 했다. 규정상으로는 회장이 통장을 가지고 쓰면 안되지만 총무 역할을 하는 직원이 바빠 그 일을 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혼자 세무서 가서 고유번호증 만들고 도장을 파서 통장을 만들고 전직원들에게 돌아다니면서 후원금 공제 동의서를 받아서 경리계에 내고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면 찾아가서 받아서 가입자를 늘렸다.
내가 회장에서 물러나기 전에도 다시 한번 돌면서 가입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다시 의사를 물어보고 추가로 가입시키고 공제동의서를 받았다. 근조기를 만들고 장례식장에 근조기를 갖다주고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도 나 혼자서 다했다.
월 5천 원을 회비로 받았는데 회장을 2년 가까이 하고 회장직을 넘길 때는 남은 돈이 많아 직원들에게 3만 원 정도 되는 전통차 세트를 사서 다 나눠줬다. 이런 일들을 하면서 공금은 전혀 손을 안대고 활동비로도 전혀 돈을 쓰지 않았다. 내가 통장을 갖고 있으면서 여기저기 쓰면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법원노조가 사법농단관련 시위를 할 때 지원방문을 했었는데 택시비나 사들고 간 음료수도 내 돈으로 내고 따로 청구하지 않았다. 이렇게 쓴 것을 매년 정리해서 수입과 지출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유일하게 밥먹는 데 쓴 것은 차기 회장과 간부진들과 같이 밥을 먹을 때 쓴 돈을 직장협의회 직불카드로 계산했다. 이후에는 무보수로 직원들을 위해 봉사하는데 그 정도는 해도 되니 너무 아끼지 말고 간부들끼리 밥먹을 때는 직장협의회 카드를 쓰라고 말해줬다.
이렇게 무보수로 직장협의회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특별히 억울한 느낌은 없었다. 나는 직장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함으로써 직원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헌법재판소의 부당한 관행을 없앨 수 있었다.
불법한 지시를 한 사람들을 징계를 받게까지는 못했지만 나는 불이익을 보전받았고 장기 연수의 기회를 얻어 유학까지 나올 수 있었다. 내가 다른 직원들보다 영어실력이나 공부에 대한 준비는 더 잘 되어 있었지만 불법적인 지시를 거부했다 찍힌 상황에서는 절대 기회를 얻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쓰면서 전국,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신뢰를 얻게 되었고 논문을 쓰거나 박사과정을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을 얻었다. 직장협의회를 무보수로 만들고 운영했지만 전체적으로 고려해보면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시민단체나 비영리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영리목적이 아니라 공익적인 목적이나 세상에 자기가 바라는 좋은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조직을 만들어 운영을 한다면 금전적인 이익을 노리면 안된다. 기본적으로 회원들이 십시일반해서 회비를 모으고 조금씩 시간을 내서 무보수 봉사하는 것을 운칙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반드시 필요한 서무를 처리하기 위해 상근직이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사람들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에 가까운 개념으로 생활비를 보전하는 정도의 금액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학생이 잠시 경험을 얻기 위해 봉사하거나 가정주부나 은퇴한 사람들에게 맡기면 할 사람이 많다.
이렇게 활동을 한 경험은 경력을 쌓고 사회에서 이름을 알리고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쌓아 또 다른 진로로 나아가기에 좋은 자산이다. 평생 이런 활동을 하기는 힘들더라도 혹은 전업으로 하기는 힘들더라도 인생에 있어 잠시 하거나 하루 시간의 조금씩 내서 활동할 수 있다. 활동 경험이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고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이라면 책으로 내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시민단체, 비영리법인에서 돈을 빼먹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유니세프 같은 자선단체들도 단체의 대표가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금한 돈으로 비행기 일등석만을 타고 다니고 대표의 연봉이 대기업 간부급으로 받아가는 모습을 보여 사람들이 실망하여 기부를 끊게 하고 있다.
이런 단체에서 일하거나 대표를 맡는 사람들은 이 일을 통해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남에게 폼 잡으며 살고 싶은 사람들이 아니라 무보수나 실비로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기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해야 한다.
실제로도 그런 투명하고 깨끗한 단체들이 몇몇 있지만 염치없는 사람들 때문에 성실하고 양심적인 사람들조차 빛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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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적 목적이나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 조직을 만든다면 금전적 이익을 노리면 안돼
Comments
정의연이나 윤미향씨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시고 쓰신 글 같습니다.
워낙 회계에 능통하신 분이고 세무조사 수감 경험도 많으셔서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말씀드립니다.
언론의 취재는 장부를 들여다 보고 쓰는 것이 아닌 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 언론의 보도를 보고 약간의 우려를 품을 수는 있지만 마치 그것이 사실로 확정된 것처럼 전제해서 쓰시는 것은 전문가로서는 조금 급해 보이십니다.
그리고 생업이 없이 전적으로 공익을 목적으로 일하는 분들이 최저임금 수준도 안되는 금액을 받거나 아예 받으면 안된다고 하면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일등석을 타고 다니는 유니세프는 말도 안되는 짓을 한 것이지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것마저 받지 말아야 하는지요.
예를 드신 직장협의회 정도는 뭐 그럴 수 있겠지요.
저도 작은 모임의 회장으로 15년을 일하면서 제 돈으로 모임을 끌어왔답니다.
어디까지나 사적 친목이라 공익과는 거리가 있지만 작은 규모에서는 좀더 많은 연봉을 받은 선배들이 그 정도는 베풀 수 있겠지만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민간 차원에서 그것도 생업이 없이 전적으로 매달리는 분들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도 받지 말라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지나친 도덕률을 강요하는 것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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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이분 글이 비영리단체의 상근직원이 보수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생활비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저도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글을 하나 쓸 예정인데, 미국의 NPO의 상근 임원들은 보수가 공개되는데 우리도 이런 제도를 도입할 것인지 공론화했으면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고, 언론에 노출되도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원기
공익법인 운영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글로 읽더라도 시의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해를 살 수 있지 않을까요? 평소에는 왜 이런 소신을 밝히지 않으셨을까요?
이종선
정의연대로 인해 요즘 이슈가 되니까 쓰지 않았을까요?
상근직원 보수 이슈는 아니지만, 비영리 단체의 부정이 있을 때마다 언론 및 일반인들이 문제 제기를 하지요.
배원기
제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걸인들에게 적선하기가 꺼려지는 이유가 걸인이 툴툴 털고 일어나 골목길에서 그랜져 몰고 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부터지요
명확한 기준을 주고 따르도록 계도하고 교육해야할 것입니다.
이종선
세상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지요. 미국의 NPO에서도 횡령사건이 종종 있지요.
어느 조직이나 견제와 균형을 위한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종선
맞아요. 우리는 너무 급하게 해서 제도를 도입한 후, 지적되는 문제를 사후에 고쳐가면서 진행하는 것 같아요.
배원기
세상에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혼재하잖아요.
법은 나쁜 사람 벌해서 좋은 사람을 지켜주어야 하는 도구지만 좋은 사람 누명씌워 벌주고 나쁜사람 잘살게 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이 큰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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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국민들 중에 대한민국 국민처럼 선하고 위기에 단결하는 국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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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기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선민사상에 빠져 자기들 밖에는 모르는 민족이기에 우리에 못미치구요.
타이완이나 홍콩이나 결국은 중국 아니겠어요.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키워오고는 있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은 아직 멀었지요
이종선
우리나라 군인들이 베트남 전쟁에 가서 양민들에게 나쁜 짓 한 것은?
그것 충분히 사죄하고 갚아 나가야 하지만 베트남은 우리를 미국의 용병 정도로 봐서 그냥 두고 보는 정도지요.
근래에 베트남 국민들 중 피해자들이 배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니 잘 해줘야지요. 우리는 일본 애들하고는 다르니까요
미군이 우리나라 양민 학살한 것은 말도 못꺼내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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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마이클 브린이라는 영국 기자가 쓴 책에 나오는 글...
아버지의 장례식에 갔다가 포로수용소에 있었던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를 만난 일이 있다. 그는 나에게 ‘당시 포로수용소에 있던 한국인 간수들이 일본인 간수들보다 포로들을 더 험하게 다뤘다’고 하더라. 상황은 ‘한국인들은 선, 일본인들은 악’이란 식으로 단순하지 않다.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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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기
그렇죠. 개인 차이도 분명 존재하지요. 하등 국민 완장 채우면 일등국민 되려고 더 난리치는 현상이 있겠죠? 간도특설대 조선인 군관들이 독립군 잡는데 더 열심히 했듯이
요즘 이야기는 아니나, 예전에 심하게 시집살이를 한 며느리가, 자기가 시어머니가 되면, 며느리에게 잘 대해주겠다고 각오하였으나, 실제 본인이 시어머니가 되선 더 엄한 시어머니가 된다고...
우리나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문제도 '완장' 내지 갑질이 문제인 것 같아요.
왜 역지사지 생각을 하지 못할까? 이것도 자기 개인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배원기
전체적으로 식견이 짧은 면이 있지요. 배려심도 부족하구요.
그런데 이런 문제들의 원천은 교만에서 온다고 생각돼요.
자기는 노력해서 이뤘는데 너희는 노력을 안했으니 그런 대접도 감수해야돼 라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지나치게 노력만 강조하고 주변을 돌아보는 시각을 갖지 못하게 만든 교육 탓이겠지요.
또 위에서 받은 설움 자기 휘하 사람에게 분풀이 하는 모자란 사람도 있구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어가지는 않지요. 훨씬 더 많은 대다수의 양식 있는 사람들이 나라를 끌고 가는거잖아요.
일본은 양식없는 극우들이 끌고왔기에 자꾸 뒤로 가는 것이구요.
젊은이들을 보면 더 희망이 생겨요. 지공거사 이상의 연령대 아니 제 또래들도 좀 한심하긴 하지만 곧 퇴물이 되니 걱정 안하지요.
공익법인 회계기준이 정립된 것이 불과 2년 전이던가요?
회계 능력이 안되는 NGO활동가들은 회계상 실수를 범하게 마련이지요. 전문가도 실수를 하니까 오죽 하겠어요?
그런데도 잣대를 전문가 기준으로 들이대고 수정하거나 하면 되는 일도 마치 횡령한 듯 보도하는 태도는 정론지라 할 수 없잖아요.
더구나 활동 초기에는 다들 자신의 돈으로 활동하다가 어느 정도 괘도에 올라야 법인 만들고 기부금을 모집하는 것이니 과거 그들이 사비를 쓴 것은 어떻게 보상해야 하는지......
아직 대한민국이 틀을 갖추지 못해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종선
말씀하신 내용에 관하여는 조만간 제가 따로 글을 써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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