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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에 빨대 꽂힌 학부모들 1: 사교육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2021-07-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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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땀 흘려 번 돈을 사교육에 갖다 바치는 빨대 꽂힌 학부모들, 성장기 다양한 경험과 두뇌 성장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아이들을 위한 기사이다. 그리고 이것을 구조화시키는 우리 사회의 교육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1g의 도움이라도 되고자 쓴 기사이다.
또한 ‘교육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많은 개개의 사교육 종사자들에 대한 비난의 기사가 아니다.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우리 사회의 교육 문제에 관한 기사이다.
프롤로그
저는 학원 강사로 올해 2월까지 20년 이상 입시의 최전선에서 대입 국어를 강의했습니다. 책 한 권을 단독 집필했고, 6권 공동 집필했습니다. 세 군데의 국어 전문학원에서 원장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핑계로 스스로 백수의 길을 택한 대책 없는 가장이자 공부라고는 지지리도 못했지만, 이제는 늠름한 청년이 된 한 아이의 아빠입니다.
학원 강사로 일하는 동안 주로 입시학원에서 고3 학생들과 재수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했습니다. 주로 대면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고3, 재수생이니 당시엔 사교육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초등부터 고등까지 수천 명의 재원생을 거느린 모 학원법인의 고등 국어 원장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보이더군요. 학원에 붙잡힌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보이고, 비로소 사교육의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이젠 제 마음의 가시가 되었습니다.
사교육의 대상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광범위해지고 있으며, 사교육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모 학원법인은 초등 4년부터 수학학원 입학이 가능했는데 어느덧 초등 2년으로 원생 모집 연령이 낮아졌습니다.
밤 10시가 되면 학원가 앞 도로는 셔틀 온 학부모들의 차로 주차장이 됩니다. 강남에서 강의 후 퇴근길에 건너는 성수대교는 강남에서 원정 수강을 하는 강북 아이들의 셔틀 차로 심하게 정체됩니다.
이 기사는 땀 흘려 번 돈을 사교육에 갖다 바치는 빨대 꽂힌 학부모들, 성장기 다양한 경험과 두뇌 성장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이것을 구조화시키는 우리 사회의 교육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1g의 도움이라도 되기 위해 쓴 기사입니다. 또한 동시에 제 마음속의 가시를 빼내기 위한 성찰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저는 본 기사에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부모들은 어떻게 사교육에 ‘중독’되는가
둘째, 놀랍게도 이 모든 희생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이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것
우리가 사교육에 ‘중독’되는 과정
1. 과도한 사교육을 만든 신자유주의와 가카
IMF에서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던 1997년의 외환위기 사태는 우리 사회를 신속하게 신자유주의 질서 속으로 재편시켰습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이 박살 나서 이제 같은 시간 동안 같은 노동을 해도 대기업인가 중소기업인가, 원청인가 하청인가, 정규직인가 계약직인가에 따라 임금은 천차만별로 나뉘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 부모님들은 그냥 피부로 느낍니다. 한마디로 말해 먹고 살기 힘들어진 겁니다.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입니까, DNA 속에 ‘교육열’이 있는 민족입니다. 사랑하는 내 자식에게만큼은 이렇게 힘들게 살게 할 수 없습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학벌’입니다. 내 아이를 SKY 보내면 되는 겁니다.
아무리 신자유주의가 대세라도 교육이 그래서는 안 됩니다. 노무현 정부는 3불(不) 정책을 유지했습니다.
첫째, 기여입학제 불가
둘째, 본고사 불가
셋째, 고교등급제 불가
그러나 꼼꼼하신 우리 가카께서 대통령이 되면서 헬게이트가 열립니다. 3불 정책 중 가장 핵심인 ‘고교등급제’가 무력화되었습니다. (경기도 모 자사고의 내신 5등급이 SKY에 수시 합격했습니다. 일반고의 경우 내신 2등급이어도 SKY 거의 못 간다고 보면 됩니다)
드디어 열린 헬게이트. 공교육을 가장한 사교육. 바로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흔히 말하는 ‘자사고’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입시전문 학원이 공교육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009년 당시 이명박 정부의 자사고 정책을 비판한 참여연대의 기자회견 내용 중 일부입니다.
<전체내용 링크>
전인교육? 참교육? 순진한 생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좀 사는 집 애들, 중학교 때 공부 좀 했다는 애들을 자사고가 쓸어 담습니다. 학교 교육은 철저히 국영수과 입시 교육입니다. 위에 인용한 참여연대의 예언대로 자사고는 ‘스파르타 입시학원’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자사고들은 대입에서 일반고가 감히 명함도 못 내밀 성과들을 냅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종착역은 ‘대입’입니다. (이 말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돼서 나올 것입니다)
자사고 학생들은 사교육비에 준하는 등록금을 내고, 치열한 내신 경쟁에서 버티기 위해 더욱 사교육에 의존합니다. 학원들의 ‘00고 특별반’ 등에서 일반고 학생들보다 더 많은 수강료를 내면서 말이죠. 현장 학원 강사로 일하며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을 말하는 겁니다.
2020년 기준 전국 단위 자사고의 모집 정원은 7,147명입니다. 외고의 모집 정원은 5,867명입니다. 2022년 기준 전국 과학고 모집 정원은 1,638명입니다. 국제고는 1,048명입니다. 영재고는 789명입니다. 모두 합쳐 대충 16,000명 정도입니다. 제가 ‘대충’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위에 말한 학교들에 준하는 학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중3 학생 수는 413,179명입니다(교육통계서비스 참고).
자, 그럼 학부모 입장에서 감성적으로 접근해 봅시다. 내 아이, 16,000명에 들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더구나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어릴수록 자기 자식이 영재로 보이는 속성이 있습니다.
내 자식 앞길을 위해 부모로서 무슨 고생인들 못 하겠습니까, 허리띠 졸라매고 비싼 학원비 내 주면 되지요. 이 부모의 욕망을, 이 부모의 다짐을 정확하게 사교육은 파고 듭니다.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교육의 종착역은 ‘대입’입니다.
사교육은 SKY란 욕망을 자극해 고등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삼았지만, 이제는 SKY를 가기 위해 ‘고입’이 첫 단추가 되었습니다. 중학생들로 사교육의 대상이 어려지고 확장된 것이지요. 그리고 중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초등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미리 잡아 놔야’라고 표현합니다. 잡기는 잡습니다. 아이를요.
특목고 자사고 준비가 가져온 사교육의 열풍은 고스란히 일반적인 아이들에게로 확장됩니다. 왜냐하면 교육의 종착역이 ‘대학 입시’니까요. SKY가 교육의 목표인 이상 전교 1등이 전교 꼴찌가 다니는 학원으로 옮기지는 않습니다. 전교 1등이 아닌 아이들이 전교 1등이 다니는 학원으로 옮겨 갑니다.
일반적인 아이들의 공부 과정이 표준이 될 수 없습니다. 특목고 자사고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공부 과정이 표준이 되는 겁니다. 자사고에 진학한 00이가 00학원에서 초등 때부터 수학 선행을 했다면 자사고에 가든 가지 못하든 내 아이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겁니다.
2025년 자사고가 폐지된다고 위에서 말한 이유로 이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엔트로피는 증가만 합니다. 그게 한국의 사교육입니다. 맑은 물속에 잉크가 퍼지듯 학부모들은 사교육의 광풍에 휩쓸리게 되는 겁니다.
2. 부모의 욕망을 파고드는 학원 마케팅
학원 마케팅의 출발 지점은 지역 맘카페 또는 그와 유사한 어머님들 커뮤니티입니다.
이 부분을 쓰며 많이 망설였습니다. 혹시라도 이것이 요즘 뜨거운 이슈인 젠더 갈등이나 특정 계층 혐오 비하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고요(이에 관한 어떠한 의도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러나 있는 것을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간 제가 만난 학부모가 대략 1,000명이라고 할 때, 그중 아버님은 손가락에 꼽습니다. 아이들 사교육은 또는 교육 문제는 거의 전적으로 어머님들 역할인가 봅니다. 어떤 점에서 아버님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커뮤니티에 공부 걱정 글을 올립니다. 아이 공부 걱정은 바로 학원에 보내는 거로 직결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 아이 독야청청 학원에 안 보내고 뛰어놀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위 댓글 중 ‘레테’는 ‘레몬 테라스’가 아닙니다. 수학 학원 ‘레벨테스트’입니다. 반 수준이 결정되기도 하고, 학원 입학이 불허되기도 합니다.
권위 있는 교육기관도 아니고 일개 동네 학원 레테에서 이런 결과를 듣는다면, 그 아이의 자존감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자존감은 공부의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학원이 아이들을 ‘땡기는’ 가장 중요한 행사는 ‘설명회’입니다.
학원들은 설명회의 ‘성공’ 여부에 거의 생사를 겁니다. 돈 한 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설명회 정보들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소중한 정보로 취급받습니다.
설명회는 수시로 열립니다. 방학이면 방학이라고 열리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앞두고도 열리고, 학년이 바뀌는 겨울방학을 앞두고는 모든 역량을 투여해서 설명회를 합니다. 정부에서 조그마한 교육 정책이라도 발표하면 이건 최고의 재료가 됩니다.
2015 교육 개정 후 초등 코딩 교육이 실시되었습니다. 그 즉시 학교 시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화려한 인테리어로 무장한 코딩 학원들이 우후죽순으로 설립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설명회.
초등부터 고등까지 모든 설명회의 공통된 내용은 ‘대입’입니다. 초등 코딩 설명회도 마지막은 ‘코딩으로 대학가는 0가지 방법’을 끼얹으며 마무리됩니다.
출처-<스카이데일리> 링크
설명회의 내용은 보통 3단계입니다.
충격과 공포 -> 학원 프로그램(혹은 ’로드맵‘이라는 용어도 씁니다.) 제시 -> 학원 실적 제시
원장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설명회 진행 능력입니다. 구글에 ‘학원 설명회’를 검색어로 넣어서 이미지들을 보시면 한 눈에 분위기 파악이 가능합니다. 어쩌면 제 사진을 볼 수도 있겠네요. (본 기사는 특정 학원을 비난할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이미지를 첨부하진 않겠습니다)
중간중간 무슨 입시 정보 같은 것을 끼워 넣기도 하지만, 단언컨대 설명회의 목적은 딱 하나! 아이들을 ‘땡기는 것’. 즉 학원 등록 유도입니다.
당연하지요. 학원은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 사업체이니까요. 또다시 말씀드리지만, 교육의 목표가 대입이기에 초등부터 고등까지 설명회 내용 역시 ‘대입’입니다. 사실 대입을 코앞에 둔 고2, 고3 설명회가 제일 적습니다. 약발이 잘 안 먹히거든요. 이쯤 되면 아이들이 압니다. 그간 학원에 갖다 바친 돈들이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요.
설명회 약발이 가장 잘 먹히는 대상은 주로 ‘예비 중1’, ‘예비 고1’입니다. 아이나 학부모나 포부도 크고 희망도 크니까요.
3. 정말 사교육이 효과 있을까? 사교육의 폐해에 대하여
당장 가정 경제를 메마르게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힘은 소비입니다. 아이들 학원비 대다 보면 여윳돈이 없어집니다. 여윳돈으로라도 학원비를 대면 다행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지출조차 줄여야 합니다. 그러니 소비가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노후대책 따위는 2순위로 밀려버립니다.
과연 우리 사회는 사교육에 얼마를 쓰고 있을까요?
2019년 기준(코로나 직전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21조입니다. 2조가 아니고 20조입니다. (관련자료 링크)
사실 저는 21조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에 1.5배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계의 함정이 있으며 개인 과외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 링크
위 한국경제 기사는 강북지역을 기준으로 한 듯합니다. 사실 강북에서도 조금 싼 정도의 수강료이고요. 분당 대치 목동은 이 금액보다 훨씬 상향이며, 방학 때는 수학 한 과목에만 정규수업과 '방학특강'이 결합되어 개설되는 수업은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게 보편적인 초등 영어 또는 수학 1과목 수강료입니다. 제가 ‘보편적’이라고 말한 이유는 만약 ‘영재준비반’ 또는 ‘최상위반’이라 하는 ‘특별한’ 사교육을 원한다면 학원비가 두 배 이상으로 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제가 21조를 믿겠습니까.
오죽하면 ‘존 리(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한국의 사교육비에 놀라 그 돈으로 차라리 주식에 투자하라고 말합니다.
출처-<매일경제> 링크
사교육의 광풍이 이제는 일종의 ‘사회문화’로 자리 잡은 느낌입니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가 찢어지듯, 부모는 부모 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소년기’를 박탈당하고 가랑이가 찢어집니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희생의 대가로 공부는 잘하게 될까요?
놀랍게도 사교육은 공부를 잘하게 하지 못합니다.
사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수많은 논문과 연구 자료가 있고 몇 편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그냥 제가 정리해서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자료들의 내용이 어렵고, 특히 비전문가들은 자료를 올바르게 해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자료를 보고 이것을 토대로 사교육이 효과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전교 1등을 하는 학생이 학원을 다닌다면 그것이 학원 때문인지 원래 그 학생의 능력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가 위에서 고2, 고3이 되면 학원 설명회 약발이 잘 안 먹힌다고 말했지요. 긴 사교육의 여정 끝에 아이들이 스스로 깨우친 것입니다. 사교육이 공부를 잘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이 기사를 한번 보시죠.
기사 링크
꼼꼼히 읽어 보면 의미심장한 내용을 찾을 수 있는 기사입니다.
전과목 만점자가 전체 재학생 중 3명 밖에 없었던 불수능, 2021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중동고등학교 ‘신지우’ 군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중동고등학교는 사교육 1번지 대치동의 핵심학교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도 신지우 군은 학원을 거의 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매일 아침 1시간의 독서를 했고, 코로나로 학교에 가지 않을 때는 그냥 집에서 공부했다고 합니다. ‘공부의 비밀’이 보이시지요?
명강사의 100분 강의를 듣는 것보다 스스로 하는 공부 30분이 더 성적에 도움이 됩니다. 학원 강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잘 얘기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등학생들을 가르쳐 온 제가 자신 있게 하는 말입니다.
성적을 올리는 가장 큰 비결은 ‘자기주도성’이란 것입니다. 왜 자기주도성이 성적을 올리는지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대학에 가기 전까지, 고등학교까지의 공부는 기존의 지식을 습득하고 ‘시험’이라는 테스트를 통해 학업 성취도를 평가받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이 과정은 4단계로 이뤄집니다.
‘이해 -> 암기 -> 적용 -> 응용’
1단계인 ‘이해’는 배운 것을 이해하는 것이고, 이때 학생의 사고력과 이해력, 가르치는 선생님의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암기’부터는 오로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바로 ‘자기주도성’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힘들고 고독하지요. ‘적용과 응용’은 테스트의 단계입니다. 3단계인 배운 것을 적용하는 것까지만 할 줄 알아도 2등급은 나옵니다. ‘응용’까지 할 수 있다면 소위 말하는 ‘최상위권’이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성적은 사고력과 이해력 그리고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의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과도한 사교육, 특히 저학년의 사교육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망칩니다.
학원의 선행학습이 아이들의 사고력과 이해력을 망칩니다.
어린 녀석이 덧셈을 하기 위해 손가락 발가락을 동원해가며 치열하게 고민할 때, 그 아이는 지금 너무나도 훌륭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의 회색 뇌세포에 신선한 자극들이 가해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사교육을 통해 선행학습을 한 아이는 공식을 대입해 쉽게 답을 찾습니다. 그 아이는 생각의 기회, 즉 그 연령대에 경험했어야 할 사고력 신장의 기회를 박탈당한 것입니다.
비운의 수학 1타 강사, 삽자루 선생의 강의 동영상입니다.
선행학습은 학원 영업의 핵심 자산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모든 학원 영업의 끝은 ‘대입’입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좋은 고등학교를 가야하고 좋은 고등학교를 가려면 중학교 성적이 중요하고, 그래서 결론은 초등 때 ‘잡아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부모님이 생각하는 ‘교육의 목표’, ‘학부모의 욕망’을 정확히 파고듭니다.
초 중등 아이들 학교 공부 도와주는 정도로는 학원 영업이 될 리가 없습니다. 오직 선행, 선행을 외쳐야만 학부모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고 그래야 학원 영업이 되기 때문에 ‘선행학습’은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교육의 목표가 돼버린 ‘대입’과 일부 ‘선도?’적인 학부모들, 그리고 학원 마케팅.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진 ‘대환장 콜라보’는 ‘선행학습’을 우리 사회의 ‘교육 이념’으로 만들었습니다.
오죽하면 2014년에 ‘선행학습 금지법’이 입법 시행됐겠습니까. 물론 ‘대환장 콜라보’ 때문에 효과는 없지만요.
출처-<이데일리> 링크
소위 말하는 ‘학군지(저는 개인적으로 이 표현을 경멸합니다)’ 고등학교에서 내신 경쟁을 하려면 선행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있습니다.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이런 학교들은 그냥 진도가 빠른 것뿐입니다. 수학 같은 경우 3년간 두 바퀴를 돌리니까요. 고입 때 선행으로 고3 과정 끝냈으면 고등학교에서 뭘 할 건가요? 대학 수학 선행하나요?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사교육이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망치는 가장 결정적이고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초등 때부터 학원을 다니다가 중학교에 입학하면 드디어 ‘일제고사’라는 괴물을 만나게 됩니다. 중등은 절대평가입니다. A등급을 받는 것이 어렵지 않고 그래서 부모 입장에는 A등급을 받아야 마음이 놓입니다.
학원도 먹고 살려면 ‘전 재원생 00% 이상 A등급!’ 정도는 설명회 때 자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 학원들은 몇 년간 그 지역 특정 학교들의 기출 문제들이 차곡차곡 쌓아서 갖고 있습니다. 이거 없어도 괜찮습니다. ‘족보닷컴’이 있으니까요.
각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선생님용 교재, 평가 문제들도 있습니다. 이것들을 토대로 ‘내신대비 자료집’이 만듭니다. 그리고 적어도 한 달 이상 아이들을 ‘조집’니다. A 나오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떠먹여주는 밥에 익숙한 아이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될수록 아이들의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은 퇴화합니다.
40만 명의 중3 학생 중 789명이 영재고에 갑니다. 영재고에 합격했다면 얼마나 똑똑한 학생일까요?
출처-<매일경제> 링크
영재, 맞습니까? 그냥 대부분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퇴화한 학생들일 뿐입니다. 영재고, 특목고, 자사고 내신 경쟁을 위해 또 학원에 의지하게 됩니다. 물론 일반고보다 더 비싼 수강료를 내고 말이죠.
큰맘 먹고 중학생 아이 학원 끊었더니 드라마틱한 변화는커녕 누워서 폰질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뭘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고2 고3이 되어서 학원 끊으며 “그냥 한번 혼자 해보려고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차라리 낫습니다.
재수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국어 3월 모의고사 7등급 정도가 11월 수능에서 1, 2등급을 맞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대단히 놀라운 성적 상승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로 직장 다니다가 왔거나, 군대 갔다 온 복학생이거나 아니면 독서 등을 좋아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토대가 있지만, 그것을 발휘할 기회가 여태껏은 없었던 학생들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받아 온 과도한 사교육은 아이들의 공부 머리를 망치고 자기 주도 능력을 퇴화시킵니다.
크게 두 가지 측면, 경제적 측면과 학업 능력의 측면에서 과도한 사교육의 폐해를 말했습니다.
에필로그, 또는 새로운 프롤로그
저는 지금 SSG를 탈퇴했을 때 들었던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나 개인 따위가 SSG를 탈퇴한다고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내가 이런다고 해도 SSG는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무력감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제 행위의 의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또 이러한 행동들을 멈추어도 안 됩니다.
제가 몇 날 밤을 새워가며 이런 기사를 쓴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교육 문제에 자그마한 변화라도 일으킬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또 많이 퍼뜨려 주신다면, 아주 조금의 변화라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품습니다.
에필로그이며 동시에 프롤로그입니다. 제 문제의식과 의견에 조금이라도 동의하는 분들께 새로운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편엔 제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올바른 자녀 교육’, ‘공부 잘하는 비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속>
편집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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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투스편집 : 임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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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8댓글 새로고침
♏밀리풀
2021-07-02 13:29
선 스크랩과 추천후 정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타멍가
2021-07-02 13:31
중1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그동안 학원을 안보내다 아무래도 수학은 혼자 하기 어려울거같아서 수학단과반만 보내다보니 슬슬 종합학원에 보낼까말까 하는 고민이 생기는중인데 마침 좋은글이 올라왓네요
달팽이사도
2021-07-02 13:44
입시와 학교의 문제는 사회의 계층에 대한 문제이고 사회적 자원 분배의 문제이다.
입시하지 않고 자신만의 공부만 해도 충분히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면 왜 굳이
이런 문제들이 생기겠는가...
존레넌
2021-07-05 16:44
[ 달팽이사도 ]
이게 핵심이죠... 어떻게 (입시)공부해야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절대로 변화를 이끌 수 없습니다. 공부하지 않아도 먹고 살만한 세상을 목표로 해야 변하겠죠.
싸이어P7💉
2021-07-02 14:03
이번 정부가 사회 다방면으로 개혁에 힘을 쏟고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교육개혁에는 별다른 노력이 보이지 않아서 늘 아쉽습니다..
요즘 신입사원들을 받아보면 대한민국 교육의 현재가 정말 처참하다는 게 느껴지는데요,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 별로 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준씨
2021-07-02 14:10
저는 IMF시대 97년이 고 2 때였고 중학교 고등학교 학원 정확히 3달 다녔네요.
학교 수업만 따라가도 서울 내 대학정도는 문제 없이 갔습니다.
머리가 좋아서 그런 건가는 제 입으로 말하긴 웃기지만
그냥 공부를 안 하니 공부를 못하는 거에요.
하다보면 됩니다.
애들 책읽는 습관 들이고 싶으면
그냥 부모들이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커피도사
2021-07-02 14:13
삽자루
일어나
Remy
2021-07-02 14:35
생계를 위해 대학생 때부터 과외알바를 하다가 교육계로 들어온 지가 저도 어느새 약 20년이네요… 글의 한글자 한글자가 모두 공감됩니다. 사교육계에 있지만 저 또한 사교육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상담하고 교육한다는 제 고집을 계속 지켜 왔습니다. 오직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 그리고 (학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교육을 받게 해 주자는 고집을 계슉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로부터, 소속 회사로부터 오해와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은 그냥 공포마케팅을 그냥 할까… 하는 욕구가 생기다가도, 사람이면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제 철학을 지키고 십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부자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네요^^;; 그래도 부끄럼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ㄷㄷㄷ
chunbig
2021-07-02 14:36
참 어렵더라구요....이제 겨우 초2인데, 주변 혹은 선배들 이야길 들으면,
"그래 나도 선행학습 의미없는거 알어, 하지만 학원을 안가면 친구가 없어..그리고 학교에선 선행학습을 한 기준으로 교육을 해" 라는 말에 매번 흔들리게 되더군요....
거제스톤
2021-07-02 15:25
사실 알면서도 어쩔수 없는 현실이 참 아이러니하네요
맞벌이 하는데 사교육 안보내면 아이가 혼자서 놀 친구도 없고 집에서 뭘할까요?
이럴땐 전두환때처럼 사교육을 몽땅 없애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너무 공룡이 되어가지고 건들지도 못하겠지마는.......
주면뭘하나
2021-07-02 15:31
1.독서를 많이 하면 (절대적으로)공부를 잘한다는 믿음의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요인중의 하나겠지요. 인과성보다는 상관성의 강약도로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사'교육은 효과가 없을 수가 없어요. 다만 '우리나라' 사교육의 문제가 무엇인지 좀더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되고 논의되기를 바랍니다. 삽자루님의 지적은 수학과목 그 중에서도 일부 케이스로 봐야합니다.
3. 사교육의 결과물 중에서 공교육 교사도 있습니다. 그들중 일부는 사교육을 비난하기도 하고 옹호하기도 합니다. 사교육에 명암이 있다는 방증일거라 봅니다.
4. 모든 학원이 '선행 마케팅'을 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학부모가 '선행학습'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남들만큼은 따라가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학부모도 많습니다.
5. '사교육'의 범주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학생의 학습을 제공하는 '사교육'은 따로 '학원교육'으로 호칭을 정리하자는 의견이 꽤 오래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작성자님의 '학원교육 제공자'에 대한 쓴소리는 자성의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성의 목소리가 잘 발효되어 우리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인빅투스본문 글쓴이
2021-07-02 18:50
[ 주면뭘하나 ]
1. 독서와 공부의 상관관계는 2부에서 밝힐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부'보다 더 중요한 효과까지요.
2. '사교육의 효과'란 글자 그대로 '보습'입니다. 이 외에 과도한 사교육은 '자기 주도성 약화'라는 측면에서 치명적입니다.
3. 전교조 대량 해직사태때 일부 공교육 선생님들이 학원가로 오셨습니다. 윗글 도입부에서 밝혔듯이 제가 하는 문제제기는 '갈수록 사교육이 저연령, 광범위해 지는' 부분에 있습니다.
4. 대외적이고 공식적인 '선행 마케팅'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고 제가 직접 경험한 수학 학원 중 선행이 마케팅의 핵심 요소가 아닌 학원은 없었습니다.
학부모들 등에 빨대 꽂는 핵심 요소이구요.
입학 절차는 '레테'로 출발하는 데 '레테' 자체가 선행 진도에 따라 반편성을 하기 위함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하는 '공교육의 보충', 즉 '보습'이 학원의 존재 이유입니다.
사교육이 본분에 맞게 '보습'에 충실하고 학부모들 역시 그런 분들이 주류라면 제가 이런 글을 쓸 이유가 사라지겠지요.
5. 글 도입부에서 제 문제제기의 '범주'를 명확히 제시했는데 무엇을 참고할까요?
6. 국어가 부족한 고등학생들이나 재수생들 가르치면서는 사실 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한번 만 더 반복할게요, 갈수록 대상이 어려지고 광범위해지는 사교육 비판입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주면뭘하나
2021-07-03 10:31
[ 인빅투스 ]
모두에서 제기하신 성장기 아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두뇌성장의 기회가, 학원을 다님으로써 박탈당했을까요? 그러면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되는 건가요? 그러면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게 됩니까?
아이들은 학원만 다니는게 아니라, 학교도 다닙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들도 역시 있습니다.
학원의 효과가 없다는 말과 학원을 다님으로 해서 아이들의 두뇌성장이 훼손된다는 말은 다릅니다.
작성자님은, 학원은 (보습의 본질에 맞는다면)필요하나, 선행은 하지 말라는 뜻인가요?
JK중에한명
2021-07-02 17:23
제발 이 글을 집에 있는 누가 읽었으면...
소울레이어
2021-07-02 17:27
사교육이 아니라 일종의 탁아소 인것 같습니다. 근데 이 탁아소가 사실은 부모들을 위한것 같기도 합니다. 자식 교육에 대한 방법을 정하지 못한채 불안한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한 도피처 이기도 한거 같다는,,,
bird
2021-07-02 18:44
1. 사교육이라는 필요악이 존재하는 토양이 문제라는 점엔 천만번 동의합니다.
이명박의 자사고 프로젝트가 아주 기름을 부었습니다.
2. 그런데 '사교육이 효과가 없다' '독서와 사고력이 중요하다'는 주장으로는 학부모들을 전혀 설득할 수 없습니다. 왜? 일부만 사실이니까요.
3. 사교육이 효과가 없는 경우는 그 아이의 자질 (머리, 인내력, 체력)이 부족할 때입니다. 그 외의 경우는....슬프지만 당연히 효과가 있습니다. 똑같은 자질을 가진 A와 B라는 아이가 있을 때, 사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 살며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해주는 A를....그렇지 못한 B는 절대로 입시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님께서 드신 사례는 아주 특수한 경우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에게 미리 부터 훈련받은 공부 기계들을, 그렇지 못한 아이가 절대,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자사고가 쓸어담는 아이들요, 머리,체력, 자기관리가 되는데다가 사교육 코치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교육이 효과가 없다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4.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특목고가 아니라 일반고 조차도, 중학교 때 최소 1,2년 이상 선행을 하지 않으면 절대 풀 수 없는 수준의 영어, 수학 문제를 중간,기말 고사 문제로 출제합니다. 배운 걸 내야되지 않느냐구요? 미안하지만, 배운 것만 내지를 않습니다. 모르는 분들은 거짓말이라고 하실 겁니다. 사교육 밀집지역 일반고 영어, 수학 평균 점수가 40점대 내외인 경우, 많습니다. 문제 난이도가 살벌합니다. 시험 범위가 무의미할 정도로요. 학원을 다니지 않던 아이들 조차, 이런 결과를 받으면 죄다 학원으로 찾아옵니다. 사교육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걸 부르는 시스템 자체가 문젭니다. (교육부 부터 이런 짓을 합니다. 고1이 되면 3월에 전국 모의고사를 봅니다. 영어 시험? 중1,2,3 교과서에선 구경조차 할 수 없는 단어와 문장으로 이뤄진 문제들이 즐비합니다. 선행을 하지 않은 아이들은 4,50점대 점수를 받게 되죠. 이 아이들과 학부모는 충격을 받고 다니던 학원을 바꾸거나 학원을 찾습니다. 정부 부터...사교육을 조장합니다)
5. 누구보다도 사교육의 폐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사교육은 효과가 없으니 학부모님들은 속지 마시고.....'라는 접근법은 백전 백패입니다.
자사고 폐지부터 확실히 하고 (최근 법원이 보수적 판결을 내리고 있어 걱정....) 차근 차근 환경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사교육이 힘을 쓸 수 없는 시스템과 보상체계를 만들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해결 될 수 없습니다. 사교육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토양이 문제지요.
인빅투스본문 글쓴이
2021-07-02 19:01
[ bird ]
2. 2부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 교육은 '입시'보다 더 넓고 근원적입니다. 이게 세상물정 모르는 공자님 말씀이 아닌 이유 역시 2부와 3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학생들이 '교육'이 아닌 '입시'에서도 '입시전문가에게 훈련 받은 공부 기계'들을 이깁니다. ^^
역시 2부와 3부에서 구체적 근거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4.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선행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선행을 주도했던 특목 자사 입시에서도 선행을 해야 가능한 질문들은 공식적으로 낼 수 없습니다.
선행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아이가 학교 진도를 따라 가는 것을 버거워 할 뿐인 것입니다.
5. '어린 시절 과도한 사교육'은 효과가 없는 정도가 아니고 오히려 역효과만 납니다.
앞으로 이어질 글들에서 구체적으로 논증해 보겠습니다.
'사교육이 힘을 쓸 수 없는 시스템과 보상체계'란 결국 '학벌 사회'의 종식이겠지요?
이 역시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이어질 글에서 밝혀 보겠습니다.), 그런 세상을 위해서는 학부모님들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겠지요.
bird
2021-07-02 20:45
[ 인빅투스 ]
3. 평범한 학생들이 입시에서 입시 전문가에게 훈련 받은 공부 기계들을 이긴다구요?
(제가 사교육을 옹호하느라 이런 말씀을 드린 게 아닙니다. 사교육의 폐해, 몸서리 처질 정도로 잘 알고 있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해법을 찾자는 의도입니다. 제 정체를 말씀드리죠. 경력 21년차 사교육 업자입니다.)
그냥 간단히 반론하겠습니다. 특목,자사고 아이들....대한민국 입시를 씹어먹는 이 아이들....죄다 사교육으로 만들어집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있겠지요. 그런데 과연 몇 퍼센트나 됩니까? 진심으로 묻습니다. 정말로 그런 아이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 바람직한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길러 이른바 명문대, 의대에 척척 들어가는 아이들이 과연 몇 퍼센트나 됩니까?
4. 제가 잘못알고 있다구요? 고1 모의고사 3월 영어 문제 말씀드렸지요. 1억 내기 해도 좋습니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 그냥 중 1,2,3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풀 수 없는 문제가 몇 개인지 아십니까. 거의 다입니다. - 제가 가장 분노하는 부분입니다. 형편이 어려워 학원 근처에도 못가는 아이들은 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모의고사 출제는 정부 산하 기관이 합니다. 정부가 이런 짓을 해도 됩니까.
선행이 금지되어 있어요? 사교육 하셨던 분 맞습니까? 공식적으로만 그렇다는 거, 제가 무수한 반증을 해드릴 수 있는데요. 모의고사 보다 고등학교 내신 시험 문제가 더 극악합니다. 제 분야가 영어라 영어로 말씀드립니다. 평범한 학생은 듣도 보도 못한 단어로 정답의 보기를 구성합니다. 본문은 어려운 단어로 내용을 바꿔버립니다. 새로운 문장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범위 외라고 해서 고1 이면 고2 수준, 고2면 고 3 수준의 처음 보는 지문을 출제해서 풀 수 없도록 만듭니다. 특목,자사고까지 갈 것 없이, 이게 그냥 일반고 이야기입니다. 고2면 고3 EBS 수능 교재를 수업하고 내신 범위에 출제합니다. 심지어 수업을 다 해주지도 않습니다. 이게 선행이 아닙니까? 그 문제들을 보면요, 전문가인 제가 봐도 욕이 나오는 수준인데, 평범한 애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그냥 벽으로 느껴집니다. 시험 범위는 어마어마합니다. 미리 선행을 해서 단어, 문법, 독해능력을 갖춰놓지 않은 아이들은, 그냥 고교시절 내내 허덕거리며 따라가다가 좌절하고 맙니다.
5. 역효과만 납니다....라는 말씀. 이상적으로 보면 맞습니다. 더 훌륭한 품성과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는 아이를, 피동적이고, 소견 좁고, 이기적, 방어적인 인재(?)로 만드는 게 현 사교육 시스템입니다. 저도 이 업계에서 20년을 보낸 사람인데, 그런 아이들을 얼마나 많이 봤겠습니까. 지금도 매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입시에선 효과가 있습니다. 재차 말씀드립니다만, 학부모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똑같은 자질을 가졌을 경우, 전문가가 붙어 있는 아이가 그렇지 못한 아이를 압도적인 확률로 제압합니다. 입시에서는요.
이 현실을 바꾸려면, '사교육은 효과가 없다' 가 아니라 '사교육이 필요없는 평가, 보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제 주장의 요지입니다. 아무리 사교육은 효과가 없다고 주문을 외워봐야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이던가요? 그 단체 분들의 주장에 제가 혀를 끌끌 찾던 이유입니다.
감히 말씀드리면, 저는 제 사업이 망해도 좋으니, 사교육이 없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는 꿈을 꾸는 사람입니다.
앞뒤가 안맞는 소리한다는 욕을 들어도 좋습니다. 진심이니까요.
그러나....님의 방법론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사교육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그냥 증상, 필요악일 뿐입니다.
인빅투스본문 글쓴이
2021-07-02 21:17
[ bird ]
반갑습니다 선생님. ^^
고1 모의고사 예를 들으셨는데,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독작'이니 '회화'니 하는 거 다 제외하고도 영어 교과서만 10종입니다.
모의고사의 특성상 아이들이 자기 학교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은 것들이 시험문제로 출제 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선행'에 해당되는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사설 모의고사가 아닌 교육청 모의고사는요. 정말 '영어 선행'에 해당되는 문제들이 있다면 제가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정시에서 절대평가로 바뀐 이후 변별력이 대폭적으로 줄아든 상태입니다.
역시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영어 정시 5등급도 서울대 합격합니다. 전문가시라 잘 아시겠지만 원하시면 각 대학 정시 영어 정시 반영비율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수시 대 정시 비율이 7:3에서 6:4 정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학원 영어는 학교별 내신 영어라 생각됩니다. (사실 영어뿐만이 아니고 국어나 수학도 학교별 내신으로 먹고 삽니다.) 그렇다면 학원 영어 선행이란 존재하지 읺는다 봐도 괜찮지 않을런지요.
'사교육이 필요 없는 평가 보상 시스템'에는 100%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른 점은 그런 세상이 이미 오고 있다는 점과, 그런 세상은 저절로 오지 않으며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과 동참이 필요하는 것입니다.
'내 사엊이 망해도 좋으니 사교육이 필요 없는 세상이 왔으면..' 이 부분은 선생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차기
2021-07-02 22:09
[ 인빅투스 ]
저도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이미 말씀하셨던, "아이들이 자기 학교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은 것들이 시험 문제로 출제될 수는 있지만" 이라는 말이 바로 어떤 의미에선 추가 학습이나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말과 같지 않을까요? / 국어 선생님이라서 영어부분은 놓치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bird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아이들의 학년을 넘어서는 단어가 내신과 모의고사에 출제가 됩니다. / 좀만 더 생각해보면 이것도 매우 말이 안되는 상황이죠. 애초에 학년에 맞춘 단어라는게 말이 안되는 것이니까요. 지금 이렇게 서로의 생각이 달라지는 것은 어쩌면, "더 깊은 지식"을 선행학습이라고 부를것이나 아니냐에 대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더 깊은 지식"을 선행학습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중학교때 고등영어를 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bird
2021-07-04 08:01
[ 인빅투스 ]
1. '모의고사의 특성상 자기 학교 교과서에서.....선행에 해당되는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라는 말씀.
정말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팩트 부터 틀리면 결론이 어긋나는 건 불보듯 뻔합니다. 이러니 논의가 겉돌지요. 두 번이나 사례를 들어 말씀드렸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수능 영어...... 초,중 때 선행이 안된 아이는 둘 다 실패합니다. 공포 마케팅으로 돈 벌려고 하는 수작이 아닙니다. 말도 안되는 수준의 단어와 문장과 문법문제 (문법 문제야 말로 범위가 없습니다. 첫 중간고사 부터 영어 전체 문법을 다 꿰뚫고 있어야 풉니다), 영작을 해야 하는 서술형...... 그냥 평범한 일반고, 사교육 밀집지역의 준특목고 수준의 일반고 영어 평균 점수가 얼마인지 알아보고 오십시오. (수학 점수는 더 낮습니다. 심할 때는 2,30점 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선행 문제는 없다'는 님의 이론으론 설명이 안되실 겁니다. 이미 여러 번 마스터를 해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는 정도의 레벨이 아닌 아이들은 범접할 수 없는 문제 수준들인 겁니다.
2. 갑자기 정시, 수시 얘기를 하시는데요, 제가 말씀드렸지요. 내신 영어가 수능 영어 (모의고사, 수능) 보다 더 어렵다구요. 님의 논리가 갑자기 점프를 해서 이탈까지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학원 영어 선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니요? 고등학교 영어 내신 문제에서 아이들이 더 벽을 느끼구요. 누누히 말씀드린 이유로 선행이 안된 아이들은 고3 1학기때 까지 평균 50점 조차 못 넘고 마무리 합니다. 님의 '교과서' 얘기에서 제가 어떤 단서를 찾았습니다. 죄송합니다만.....고교에서 '교과서' 문제는 출제 비중이 낮습니다. 경쟁이 심한 학교일수록, 교과서에서는 3개, 4개 출제가 전부입니다. 왜? 쉬우니까요. 주로 어려운 외부 교재를 다루고, 어떤 건 수업도 안하고 범위만 잡습니다. 범위 외 출제 문제가 2-30퍼센트 되는 경우도 즐비합니다. 불법이죠. 미리 선행을 해서 실력을 쌓지 않은 아이들은 이걸 따라 가지 못합니다. 여러가지로 볼 때, 실제 입시 상황 파악을 못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3. 님의 주장을 선해하자면, '고등학교에서 진도를 너무 빨리 나가니 그걸 못따라가는 건데, 그걸 선행학습의 효과와 연관지으면 곤란하다' 라는 말씀이신 듯 합니다. 아니오. 명백히 학년 이상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구요. 님의 말씀 그 자체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는 걸 증명합니다. 미리 선행을 한 아이들은 저 진도를 따라갈 수 있거나, 이미 넘어서 있습니다. 학교에서 그 짓을 하는 자체가 '선행'을 전제로 한 겁니다.
순진한 (특히) '아버지 학부모' 들은 이해도 못하고 믿으실 수 없을 겁니다. 대체 저게 무슨 소리인지.
학교에서 저런 짓을 한단 말인가....네, 합니다. 그 놈의 '등급' 을 가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4. 댓글들을 보면.....딴지 주 이용자가 남성 중,장년 층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전두환 시절, 과외,학원이 금지되어 있던 시절 자신의 경험으로 현재 학습 구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는 코치없이 책 보고, 비디오 구해서 보고, 모래 맨 땅 위에서 스윙 연습해서 프로 골퍼가 되었다'
나는 이랬는데, 어렸을 때 부터 코치라니, 그게 왠말이냐?' 딱 이런 느낌입니다.
전혀....이 논의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생각들입니다.
5. 2부에서 자꾸 뭔가를 보여주신다고 하는데, 죄송하지만 전혀 기대가 안됩니다.
팩트 부터 틀린 이야기를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더 댓글을 달 이유가 있는가 싶을 정도에요.
bird
2021-07-04 08:06
[ bird ]
기초 사실 부터 모르는, 현재 학생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모르는 '아재'들을 위해 설명을 드립니다.
- 이명박 덕에 입시경쟁이 초등학교 레벨까지 내려갔습니다. 원래 그랬는데 더 심해졌습니다.
- 고2 때까지 놀다가 고3 때 정신차려서 서울대 갔다...는 신화가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지금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입시 준비를 초등학교 부터 하는 친구를 1년 만에 이길 수 있다구요? 십만, 백만 명 중 하나 쯤있겠죠. 보편적이 아닌, 특수한 경우 말입니다.
- 소고기도 아닌데 성적에 '등급'이 붙습니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1부터 9까지 등급입니다. 학교에서 어설프게 문제를 쉽게 내면 등급을 착착 나누기가 어려워집니다. 4퍼센트가 1등급인데 100점이 6퍼센트가 나오면요? 이걸 등급이 '떡이 진다' 라고 표현합니다.
- 이걸 막기 위해서, 즉, 등급별 구간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말도 안되게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는 겁니다. 정상적으로 공교육만 따라가는 학생은 절대 풀수 없는 문제들 말입니다. 선행으로 다져진 실력이 있어야 이걸 상대할 수 있습니다. 사교육이 이걸 파고듭니다. 아니, 파고드는 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원합니다.
이 구조로.... 결국, 공교육이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3월 모의고사로 예를 들었습니다. 고교 첫 전국 모의고사, 첫 중간고사 부터 아이들을 좌절시킵니다. 중3 때 90점이 넘던 아이의 성적이 4,50점 대로 곤두박질치니까요.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 예전에는 모두 '코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다 '코치'가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너는 코치없이 비디오나 보고 혼자 스윙 연습해서 좋은 골퍼가 되라.....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사교육의 폐해를 없애는 해법이 될까요? 저도, 사교육 업계에 들어오기 전엔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혼자 공부해서 대학 잘 가고 사회생활 잘 했으니까요.
- 모두가 코치가 없던 시절엔 '자기 주도 학습'이 기본이었고 그걸로만 경쟁이 가능했습니다.
지금은.....왜 서울대 신입생의 60퍼센트가 상류층에 해당하는 집 자제들일까요? 어려서 부터 고급 사교육을 구매해줄 수 있는, 그것도 10여년 이상을.... 그런 집 아이들이 유리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학원 선생들은 무수한 케이스로 존재합니다. 고급일수록 소규모이고 가격이 높고, 아이들의 세세한 부분, 멘탈까지 관리해줍니다. 이런 도움을 받는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을 장기간의 '입시 전쟁'에서 쉽게 이기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골프를 안칩니다만, 개인 운동이니 비유를 그걸로 듭니다. 혼자, 자기 주도로, 놀고 싶은 거 참으면서 스윙, 퍼팅 연습을 하는 아이와, 체력, 멘탈, 이론, 테크닉 코치가 따로 있는 아이가 있을 때 (두 아이의 자질이 같을 경우) 대체 누가 이길까요?
리차드함은누가돌렸는가?
2021-07-03 01:12
[ bird ]
정말 그렇게 해서 입시를 잘 봐서 좋은 대학가는 것은 확율이 높을 수 있다는데 인정합니다.
요즘 수능시험지를 보면 시험보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기능적인 부분은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라 누가 알려주면 쉽게 넘어갑니다.
그런데 그런 입시로 대학가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면
이후의 삶은 불행할 것 같습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좋은 대학을 나왔음에도 배운 지식을 쓰지 못합니다.
분명히 배웠는데 일을 하려고 하면 모른답니다.
불행히도 세상이 대학을 기준으로 사람을 뽑으니 그런 사람들이 취업을 하겠지만
개인 면접을 통해서 뽑는다면 전혀 뽑지 않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사교육을 많이 받았을 수록 그 현상은 심했습니다.
기업에서 간부로 일을 하며 일을 잘하는 사람중에 사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햇습니다.
사람을 망치고 나라를 망치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노노재팬
2021-07-04 10:07
[ 인빅투스 ]
인빅투스님의 인식과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2부,3부의 글도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책으로 펴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뾰로롱로케트
2021-07-02 19:37
[ bird ]
2번에 대해서 통계는 아니고 고교시절 제 경험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저는 비평준 지역 일반고 출신으로 진학실적이 스카이 50명 이상, 인서울 100명 이상, 지방거점 국립대 100명 이상 이었습니다. 한 때는 서울대 100명 보내던 곳이 었습니다.
여튼 지역 내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이 모이는 곳인지라 3년 내내 동거동락하면서 느낀 점은
1. 머리가 좋다
2. 이해력이 좋다
3. 문해력(독해력)이 좋다
4. 집중력(끈기)가 있다
5. 목표와 계획이 있다
입니다.
이중에서 이해력, 문해력과 집중력이 좋은 고교동창들과 이야기 했을 때 공통적으로 책을 많이 봤다는 것 입니다.
이 친구들이 공부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 책을 소화해내는 속도가 남들 보다 빠릅니다. 그리고 책을 펴서 덮을 때까지 오래 앉아서 집중을 합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 내 남이 한 과목을 볼 때, 문해력, 이해력과 집중력이 뛰어난 친구들은 한 과목 이상을 볼 수 있다는 것, 즉 공부 효율이 좋아 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시간싸움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효율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기도 하지요.
🚀뾰로롱로케트
2021-07-02 18:44
자기주도형 학습에서 정말 공감합니다.
비평준화 지방고교 출신으로서 사교육 없이도 주요 명문대를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저는 자기주도학습과 면학분위기를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초등2학년인 제 자녀도 학습과 관련된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예체능과 방과후 수업 위주로 언제든지 시작하고 그만둘 수 있도록만 하고 있습니다.
대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켜만 봐주고 있어요.
대학시절 8학군 지역에서 과외도 하면서 사교육을 간접 체험해봤지만 결국은 할놈은 하고, 될놈은 된다 였습니다.
여튼 후속 글이 많이 기대 됩니다.
베카레풀
2021-07-02 19:41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처참한 기분이 드는 것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돈은 돈대로 쓰고 아이들은 아무 소득없이 그 긴 시간을 시달린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그 극소수를 위해서 말입니다.
인빅투스본문 글쓴이
2021-07-02 19:43
[ 베카레풀 ]
바로 이겁니다!
작은크세니어
2021-07-02 20:45
인천국제공항 사태, 세월호 참사때 특별전형으로 들어간 애들에게 날로먹는다며 험담해대던 대학생들...사교육 개혁이 더 힘든게 현직 대학생과 학부모들마저 개혁을 반대할 확률이 엄청나게 높다는게 문제죠 ㅠㅠ
화진이
2021-07-02 21:41
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파도떡볶이
2021-07-02 22:49
고맙습니다 이맛에 딴지하네요 만수무강하세요
막써
2021-07-03 01:21
사교육을 열심히 시켜서 준석이처럼 특별히 쓸데는 없지만 입은 엄청 잘 나불대는 젊은 엘리트 당대표로 키울지...아버지와 함께 공사판에 나가 일하는 대견하고 착한 심성을 가진 노동자로 키울지 선택하는 건데요...
아이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건 이해력, 사고력, 창의력이 이런게 아니구...시험문제 푸는 스킬을 얼마나 빠르게 숙달하는가에 달려있죠. 그리고 사교육만큼 시험스킬을 잘 가르쳐주는 데는 어디에 있나요?
예전에 과외하지 말라는 인간들부터 전인교육이 중요하네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런 식의 글 질리도록 많이 봐 왔는데 다 경쟁자들을 줄이기 위한 꼼수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는 시험스킬 고수들이 다 지배하고 있잖아요.
순진한 울 딴게이들...또 이런 글에 현혹돼서 자기 애를 시험스킬 고수에게 지배받는 착한 노예의 삶을 살도록 선택할게 뻔해서 가슴이 아프네요...
거북이나르샤
2021-07-03 01:44
'빨대 꽃힌 학부모'란 표현에 110% 공감합니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건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맘이겠지만 자식(교육)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담보로 삼는 분들을 주위에서 많이 봅니다. 통계가 있을 진 몰라도 한 해 20조원 이상의 사교육 산업의 대부분이 평범한 중산층 지갑에서 나올텐데 많은 사람들이 정작 자신들의 은퇴를 위해선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거죠.
애 둘을 키우면서 예체능처럼 애들이 좋아하는 분야에 지도가 필요한 부분은 어쩔수 없지만 따로 선행수업을 위해 학원을 보내진 않을려고 했었죠. 그러다가도 가끔 애들 학교 성적을 위해 학원/개인과외의 유혹이 올때면 스스로 물어봅니다. 내가 피땀 흘려 번 돈을 학원 원장/선생님들의 외제차 기름값으로 보탤것인가 아님 그 돈을 미리 나에게 투자해서 나중에 자식들 필요할때 생색내고 도와줄 여유를 만들건가 하고요... 한 부모 열 자식 키울순 있어도 열 자식 한 부모 잘 모시지 못하는 게 현실이니 말입니다...
막써
2021-07-03 01:48
바둑에서 인간을 이긴 AI로부터 무엇을 배웠나요? 그 전에 컴퓨터에게 바둑 좀 가르쳐보려고 정석, 포석도 가르치고, 바둑 원리도 가르치고 이것저건 다 가르쳐도 결코 인간을 넘어서질 못했죠.
그러다가 어느날 구글이 몽둥이 하나들고 나타납니다. 가르쳐주는거 하나없이 무조건 대국을 시키고 지면 사정없이 팹니다. 왜 패는지 이유도 안 알려줘요. AI는 질 때마다 얻어터지면서 어떻게든 맞지않으려고 온갖 꼼수부터 지딴에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수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늘어나다가 어느 순간 인간이 따라올 수 없는 경지에 이른거죠.
애들 교육도 마찬가집니다. 훌륭한 교사의 자상한 가르침...이딴거 필요없구요. 그냥 몽둥이 하나 들고 시험문제 틀릴 때마다 사정없이 패면 됩니다. 그러면 지 혼자 알아서 자기주도형학습을 하며 무조건 성적이 올라가게 되어 있어요. 시험성적을 올리는데 이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어요. 물론 애 성격은 버리겠죠. 당연히 나중엔 준석이같은 싸가지없고 입만 살아있는 돌대가리가 될겁니다. 그래도 당대표는 할 수 있잖아요?
막써
2021-07-03 01:59
저는 이미 늦었지만 이 글에 현혹될 딴게이들 걱정에 잠이 안 옵니다.
제가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하는데...사교육이 애들 사고력, 탐구력, 이해력, 창의력 등등 온갖 잡다한 것들을 망치는 건 확실하겠지만 오직 한가지 시험스킬을 숙달시키는데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그러니 이 글 쓴분 말 듣지말고 무조건 사교육 하세요!!
그래서 사교육을 하든 몽둥이로 패든 무조건 서울대 보내세요. 서울대 들어가면 술마시고 놀면서 열심히 인맥 쌓는게 중요하구요...그렇게 쌓은 인맥으로 남은 여생 편안한 엘리트의 삶을 살면 됩니다.
JK중에한명
2021-07-03 06:58
[ 막써 ]
직장 생활은 다릅니다. 엘리트의 삶도 또한 입시때만큼 처절하게 서로 죽이는 삶이고 결코 편안하지 않습니다.
리차드함은누가돌렸는가?
2021-07-03 09:25
[ 막써 ]
서울대 졸업했다고 인맥으로 편하게 산다고 하면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은 참 그렇겠네요.
그럭저럭잘열심히
2021-07-03 20:05
[ 막써 ]
이왕이면 서울대 말고 글로벌하게 하버드라고 하시지 그랬어요.......요즘 애들은 게임도 글로벌하게 하고 인맥이 세계를 넘나든답니다ㅎ
진심으로 하신 말인지
풍자나 사교육을 비꼬아서 하신 말인지 궁금할 정도로 이해 안되는 글이네요
노노재팬
2021-07-04 10:32
[ 막써 ]
"몽둥이로 패든" 무조건 서울대. 이 망국의 구호가 이 땅의 많은 청년과 아이들을 절망과 불행의 나락으로 이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는 구호인데 지면이 짧아서 이만.
그럭저럭잘열심히
2021-07-03 02:40
12년 마라톤같은 대입준비?기간동안 지치지않기 위해 느긋하게 중2 아들과 학업이라는 길을 걸어갑니다
종종 아이에게 대학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너무 많아서 공부로 짱먹는건 타고난 아이들의 영역이고 레드오션이니 거기에 내 아이를 밀어넣고 싶지 않습니다
학교성적으로 스스로를 평가 하지 말고 무슨일이든 도전하고 시간을 투자하면 잘 해 낼수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배우게하고 싶습니다
정의롭고 당당하고 밝고 따뜻한 사람이 되게 하고싶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하고 책임지고 가족과 의논하고 토론하고 협상하고 그러면서 겪는 시행착오도 소소한 성공도 쓸데없어 보이는 게임만렙 달성도 어제보다 한가지라도 더 배울게 있었다면 또는 행복했다면 그걸로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급변하는 세상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빠르게 판단하고 창의적으로 접근하여 미래를 살아내는건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제가 다닐때도 알려주지 않았으니까요
분명 지금도 알려주지 않겠지요 그래보여요
두서 없이 막 적었지만 요지는 내 아이의 내면을 키우는게 내 아이가 미래를 살아가는데 더 필요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자존감이나 행복감이 성적이나 경쟁의 우위에서만 생겨버린다면 그 아이는 평생 경쟁속에 허우적대며 불안 속에 살아 갈겁니다 존재 자체로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줘야해요
학교 공부에 사교육에 치여 아이들이 스스로를 돌아 볼 시간을 뺏어버림 안되요 어른인 우리도 마찬가지고요
JK중에한명
2021-07-03 06:59
[ 그럭저럭잘열심히 ]
동감합니다
nayana91
2021-07-03 08:26
[ 그럭저럭잘열심히 ]
저도 동감하고 응원합니다.
미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는 한국보다는 휠씬 나은 환경이지만
여기도 6년 혹은 12년을 대입을 위해 달리는 부모님들 많습니다.
한국학원, 중국학원들도 많구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필요한 공부가 어떤 것인지 알고
그 부분을 채우기위해 선택적으로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성적도 오르고 나름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릴 때부터 그냥 계속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참 행복해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냥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하기도 하고....학원비가 싸지도 않은데....
사교육의 필요성도 분명 있겠지만
현재 한국에서 대부분의 사교육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 세대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원글 감사드립니다.
리차드함은누가돌렸는가?
2021-07-03 09:30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충분히 있어야 하는데
학교 수업하고 교내 보충수업하고 학원가서 배우고 거기 왔다갔다 하느라 시간보내고
혼자 공부할 시간은 얼마나 있을까 의문입니다.
오래전이지만 고 3때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늘린다고 해서
학생들이 모여 반대의견을 냈더니 교장이 화가나서 기존의 연장 수업 3시간도 없애고 정규수업6시간만 했습니다. 그랫더니 그 학교에서 스카이에 10명 내외가 가던 학교에서 서울대만 20명, 스카이를 40명이 들어갔습니다.
대신 중하위원의 진학율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긴 수업(사교육 포함)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존레넌
2021-07-05 16:42
[ 리차드함은누가돌렸는가? ]
교장샘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리차드함은누가돌렸는가?
2021-07-06 04:28
[ 존레넌 ]
학생들이 대들었을때는 기분 개 같았고
합격자 발표 났을때는 잔치판이고
그 다음해에는 또 보충 수업이며 잔득 시켰는데 망했답니다
존레넌
2021-07-06 12:58
[ 리차드함은누가돌렸는가? ]
아...인과를 파악 못하시고...그런 짓을 또...무능한 지휘관....
리차드함은누가돌렸는가?
2021-07-06 23:08
[ 존레넌 ]
담임은 더했죠...
전국석차 < 지원단과대 정원 인데도 경쟁율 높으면 위험하다고 다른데도 원서 넣으라고 하였습니다
파워태클
2021-07-06 20:04
[ 리차드함은누가돌렸는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킨답서스
2021-07-03 10:4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후속편 기다리겠습니다.
껍질삼겹살
2021-07-03 12:09
저는 두아이아빠이고, 70년대 출생입니다. 옛날 제가 받았던 교육과 비교해야하니 부끄럽지만 나이대 공개합니다. 아직 제 아이들은 미취학이지만, 이웃집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해서 와이프가 우연히 수학교과서사진을 찍어서 보내준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제 나이또래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민학교때는 산수였고, 처음엔 1+1은 2고, 2X2는 4라고 외우기를 많이 했죠. 그리고 그것을 응용해서 두자리나 세자리 덧셈뺄셈도 배웠고요. 많이 맞으면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제가 최근 수학교과서를 보고 느낀점은, 교과서에 암기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옛날 교과서에는 그저 글과 숫자가 빼곡히 적혔있었던거에 비해, 제가 본 요즘 교과서는 거의 그림이나 간단한 설명만 있을뿐이었습니다. 어안이 벙벙해서 이게 뭔가하고 자세히 보고 또 보았습니다. 이것은 암기가 아니라, 왜 1+1은2고, 2X2는 4가 되는지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것들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학생이 혼자서 습득하기는 매우 어렵고, 교사가 각 문제별로 개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거나,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 내도록 하기 위한 의도인것으로 보였습니다.
그것을 알고서 정말로 좋다고 생각했지만, 다른면에서는 이러한 교육이 너무 무책임하다고 느꼈습니다.
1. 교사가 수업시간에 정말로 개념 하나하나 꼼꼼히 설명해줄 시간과 역량이 되는지 의문입니다. 교사개인역량을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의 의도들이, 1:1 맨투맨으로 설명하고 대화함으로서 결론을 얻게 되있는데, 교사가 그것을 일일이 다 챙기기도 어려울 것이고, 강의 이외에 기타 사무업무도 할 것이므로 정말로 본인의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아이들은 수박겉핧기식으로만 배우고 끝날 뿐일 것입니다.
2. 부모가 집에서 아이의 교과서를 같이 보면서 같이 대화하면서 가르쳐줄 시간이 될까요? 경제사정상 맞벌이를 하고, 주말에도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는 가정의 경우에는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기가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3. 교과서는 개념학습및 토론위주의 교육으로 가지만, 결국 교육의 최종관문인 수능은 이 교육에 따라서 변화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97년에 치럿던 수능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4.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제대로 배우기 어려운데 결국 수능은 봐야하니 사교육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물론 과거의 암기식 교과서가 무조건 옳다는건 아니지만, 지금의 교과서 형태는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본것이 수학교과서 하나밖에 없는지라, 전체적인 일반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다른 교과도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내가 피곤하거나 시간이 없더라도 꼭 아이와 교과서를 펴놓고 같이 토론이나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라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그럭저럭잘열심히
2021-07-05 00:32
[ 껍질삼겹살 ]
동의 합니다
저도 맞벌이라 아이의 공부를 전적으로 도와줄수 없어 아이와 의논하여 영어학원과 수학 학원을 보냅니다
중간고사때 역사 성적이 좋지 않아서 기말에는 공부를 좀 도와줄까싶어 기말고사 문제집을 사고 중2 역사책을 봤습니다
충격이였습니다
시험 범위는 많지 않은데 몇 페이지 되지 않는 범위 속에 아이가 공부해야 할 나라와 역사 공부 범위는 너무 넓었습니다
즉 역사적 사건을 너무 함축적으로 적어 놓아서 교과서를 외운다고해도 맥락이 와닿지 않습니다
기말모의고사 문제를 봤는데 교과서에 자세히 나오지 않는 것들도 서술형으로 풀어 문장을 만들어 적어야해서 또한번 놀랐습니다
아들에게 학교에선 어떻게 공부하냐 물었더니 학교에서는 더욱 함축적으로 가르친다고 합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주로 했으니 말도 못하지요
사교육없이 부모의 전적인 도움없이 모든 아이들이 성적 좋은 아이가 되기는 쉽지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사는 삶의 방향성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학교교육도 사교육도 크게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시간에 쫒겨 특별한 대안없이 휘둘릴 수 밖에 없는 많은 가정들은 울며겨자 먹기로 또는 각자의 죄책감을 덜기위해 아이들과 학원에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불렀던 교실 이데아의 외침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듯합니다
북경오리날다
2021-07-03 12:15
저희 딸아이는 베이징에서 한국 국제 학교에 다니고 있어, '12년 특례'라는 달콤한 지름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초딩 4학년이지만 사교육 없이(피아노, 검도 무용은 다닙니다.) 3년간 미국 국제학교를 다니다 온 아이보다 영어 성적마저 우수할 정도로 훌륭한 학업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들어가고 싶은 제 욕심과 '12년 특례'라는 아이를 위한 비단길 사이에 갈등이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 계속 여기서 살아야 할지, 아니면 아이를 한국 사교육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어야 할지.....
참고로 베이징에서도 한국식 사교육은 매우 보편적입니다. 수학, 영어는 기본에 최근에는 코딩학원까지.....ㄷㄷㄷ
수퍼야옹
2021-07-03 12:35
초등학교부터에서 선행의 필요성이 처음에는 특목고, 자사고를 가기 위해서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중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 때문에 따로 교과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고 해서 선행이 필요하다고 하구요. 수행평가를 지필시험 며칠 전에 하라고 내 주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수능 비율이 높지 않으니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내신을 포기하기는 어렵지요.
노노재팬
2021-07-04 08:26
놀라운 글입니다. 일요일 비내리는 아침에 오랜만에 아내와 환호했습니다. 우리의 판단과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해 준 글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1학년 고3 아이를 둔 저희는 선행학습의 문제를 알고 있어서 중학교때까지 학원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딸아이의 결정으로 미술학원을 다닌 것, 아들의 결정으로 수학학원 1군데 다니는데 이마저도 학원끊고 한번 혼자 해 볼께요 라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우리 아이들, 잘 성장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다음 회의 글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FDNA
2021-07-04 15:18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오히긴스
2021-07-05 12:39
지난 수십여년 간 대입은 곧 일자리로 직결되는 문제였으니...
현 정부는 참여정부 당시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최저임금 상승과 경제민주화를 통해서 풀어나가려 하고 있다고 봅니다.
플라워조아라
2021-07-05 14:15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글 쓴 분의 철학에 동의하는데, 아이 엄마를 설득시키기가 너무 어렵네요.
다음 글에서 교육법을 잘 설명해주시면 제 아이들에게 저도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
노루귀신
2021-07-05 14:28
아이를 다 키우고 나서야 깨닿게 되었죠,,
지금은 저 처럼 달려드는 후배를 보면서 아무 말도 해 줄 수 가 없네요,
부모나 아이가 깨우치기 까지는.
존레넌
2021-07-05 16:36
남초에서도 이렇게 뜨거운 문제네요. 입시경쟁은 군비경쟁과 아주 비슷하거든요. 누구도 이기는 사람은 없지만 (득본 극소수의 방산업체?) 국가는 무의미한 국력을 소모하게 되죠. 병영화된 시민의 삶도 불행하리라는건 아주 잘 아실 겁니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모두의 용기 있는 협의뿐인데 정말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포데모스
2021-07-05 22:37
옛날 서울 변두리에서 농사짓던 시절,
공부 잘하는 아이 둔 사람은 논밭 팔아서 등록금 대고,
공부 못하는 자식 둔 사람은 농사 가르치고,
세월이 흘러 땅값이 폭등하면서
좋은 대학 가서 대기업 취직한 아들은 명퇴하고,
농사짓던 자식은 땅부자 돼서 건물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외적인 경우이고.
사람들은 인풋대비 아웃풋으로 따져봐서,
기대값이 높은 것을 선택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은 사교육의 기대값이 높다고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교육의 기대값이 낮은 사회로 만드는
개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니면 사교육 금지를 하던지.
이런 글,
나는 현명한 판단을 하는데
사교육 시키는 부모는 멍청해라는 기조가 깔려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록리나잇
2021-07-06 10:36
우리 부부는 그냥 애 없이 살기로 했습니다. 우리끼리 그냥 재밋게 살다 가는걸로 ㅋ
('︷')아기콧수염
2021-07-06 14:09
일독 잘 하였습니다. 평상시 느끼던 것들을 사교육 현장에 걔셨던 분의 목소리로 들어보니 더 피부에 와닿습니다. 와이프에게도 공유하고 자녀 교육에도 참고하겠습니다.
미스터스
2021-07-06 18:45
역시 어김없이 반대의견 등장하여 논쟁이 벌어지는군요.
난 이 기사에 거의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반대의견에도 극히 일정부분 타당한 점 있습니다. 단, 반대의견이 극히 일정부분에서 타당한 범위와 한계는 오직 "입시"라는 목표와 결과에만 국한해서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극 소수의 성공사례와 공교육 체계와 종사자들의 맹점에 한해서입니다.
한국사회가 학벌사회이고 학벌이 좋으면 그만큼 기회의 제공도 많아지지만, 그런데, 그 학벌로 그 모든 기회를 다 가지고 살리지도 못하고, 기회에도 제각기 때가 있고, 여러가지 기회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고, 한가지 기회를 선택하면 다른 기회는 사라지고, 그 기회가 사라지면 다른 기회가 다른 시간대 다른 공간에서 다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인맥도 중간 환승역이 여러군데 존재하고, 굳이 그 학벌이 아니라도 필요에 의해서, 또는 뜻이 맞아 만나게되는 인맥이 자연히 형성됩니다.
인생에 '입시'는 너무 과대평가돼 있다는 얘깁니다.
물론 '입시'에 목숨 걸고 사는 사교육 업자와 공교육계 몇몇 부류는 교육 문제를 오로지 '입시'라는 단 하나의 통로로 설명하고 정당화 하려고 하겠지만, 긴 인생에서 인간의 삶이란 것이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목동 대치동 학원가를 거쳐간 수십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어떤 대학을 얼마나 많이 가고 어떤 직장에 취직해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주변을 두리번 거려 봐도 알 수 있을 겁니다.
대치동 목동의 그 숱한 아이들의 청춘과 학부모들의 돈이 소수 몇명(사교육업자 포함)을 위한 소스(source)로 허비되었을 뿐임을.
그 아이들의 부모들은 장성한 자기 자식들의 삶에 대해서 더이상은 자랑거리를 늘어놓지 않는 것도 현실입니다.
자신들이 학창시절 공부해 본 과거를 떠올려 본다면, 입시라는 명확한 확률 싸움의 승자가 되리라는 신기루를 쫓아 자식들에게 밑빠진 독에 물 붓듯이 사교육을 시키지도 않을 뿐더러, 공교육이 일그러져 뒤틀리고 망가지도록 방치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바보 짓은 그만해야죠.
파워태클
2021-07-06 20:05
와...
딴게이들도 역시 이런 주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네요.
댓글 왕창 달린 게 모두 재밌습니다. ㅋㅋㅋ
딴따라123
2021-07-06 20:56
정말 솔직하고 좋은 글입니다.
많은 학부모 분들께서 보셨으면 하네요.
저는 01년생이고 언급해주신 거의 모든 내용을 직접 겪었습니다.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며 바로 옆의 친구보다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SKY 중 한 곳에
그것도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공부로 건강도 잃고(체중이 20kg 이상 증가했습니다.) 친구도 잃었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준비 하면서는 친구? 그런거 없습니다. 모두가 나의 적이니까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제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고민은 수험생에게는 사치였을 뿐이니까요.
그래서 수능 끝나고 나서 휴학했습니다.
물론 부모님은 반대했었지만요.
그냥 제 자신과 대화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휴학하고 난 뒤에 읽고 싶었던 책도 많이 읽고
혼자 여행도 다녔습니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국내 여행만 다녔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도 독하게 하면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 한 번의 휴학 이후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어느정도 답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제가 걸어온 지난 고등학교 3년의 시간과
인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던 몇 달간의 시간이 생각나서...
말이 두서없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정말 솔직하고 좋은 글을 작성해주셨음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쿨잠
2021-07-07 19:32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지금 교육관련 코스를 수강하고 있는데 '나의 교육적 가치관에 따라 내가 잘 알고 있는 학교 시스템을 평가하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쓰고 있어요.
한국 중고등학교 시스템을 다시 살펴보면서...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하는 지 참 안타깝네요.
잠시 과거 얘기를 하자면 저는 90년대 외고 출신이라 어문계열 진학이 아니라 피터지는 내신 경쟁을 하면서 3년을 보냈는데, 그래도 사교육은 거의 하지 않았어요.
영수과목이 가끔 감당하기 어려운 난이도로 보는 시험이 나오기는 했었는데 30-40점대 받은 애들도 수두룩이었고 못풀어도 그런가보다...푼 애들은 장난 아니네라고 인정해주고...이런 친구들은 이과거나 결국 자퇴 전학도 많이 했죠
이제는 그런 난이도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다들 사교육을 한다는 얘기군요. 심화 수준 문제를 못 푸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라니...
다들 비슷한 수준이어서 경쟁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냥 같이 고생하는 동지같다고나 할까...
고 3때는 너무 지쳐서 1-2학년때보다도 덜 했고
그냥 죽어라고 공부시키는 학교와 선생님만 싫어했던 기억이었는데
그때의 고생은 요새 아이들에 비하면 일도 아니군요.
다시 원론적으로 돌아와서...
유교주의 문화에서 우리는 전통적으로 학문을 통한 과거의 급제는 능력으로 인정받고 이를 숭상해왔습니다. 물론 양반 계급 중심이기는 하지만 양반도 4대 이내에 급제자가 없으면 신분을 박탈하니 공부를 하게 만드는 문화입니다.
성공과 능력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학벌은 성공을 보장하는 능력으로 인정되고
결국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우리 교육의 목표인 현실이죠.
저출산으로 아이는 하나만 낳는데 하나밖에 없으니 이 아이를 성공은 시켜야겠고, 사교육에 돈을 이렇게 써야 하니 다시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좋은 대학을 나와야만이 경제적 안정이 가능하다는 명제가 지속되는 한 부모들은 사교육을 할 수 밖에 없죠. 왜 공부못하면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한다고 그런 말이 아직 부모의 인식에 박혀있고, 솔직히 그 인식이 생기게 한 현실은 아직도 존재합니다.
우리 사회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지는 사회라면 누가 그렇게 죽어라고 공부시켜가면서 고생하겠어요...
소위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서구 선진국에서는 공부 잘 하지 않아도, 나중에 배관공이나 수리공 등의 소득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경우를 많이 봅니다. 물론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을 가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 정치인, 행정가 등을 추구할 사람들은 그렇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길을 열어주는 직업 경제 구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학벌 중심의 능력 주의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부모들을 욕할 수 있을까요...
평등성을 추구하는 욕망은 내 아이도 평등하게 잘 살게 (높은 경제적 수준으로) 하겠다는 마음이고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교육개혁은 사회 개혁과 연계되서 사회 담론화 되길 바랍니다.
Ddajijunin
2021-07-11 22:21
제 부모님부터 시작하여 친척분들 그리고 그 친척분의 자제들인 사촌들 그리고 지금 제 남편과 저까지 저 위에 언급한 목표 대학 출신이고 지금 저는 두 아이의 엄마로써 제 경험만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남편과 저 모두 중고등 대치동 출신으로 사교육 경험했지만 현재는 우리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제 수많은 주변 통계 결과 언급된 사교육 목표의 달성여부의 변인 중에서는 유전자가 가장 큰 거 같습니다. 부모님들의 학벌 또는 공부의 기간과 그 결과가 너무나 큰 상관관계가 있었고 그런 아이들은 대체로 메타인지 능력이 높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모르고 얼마나 아는지 스스로 내가 문제를 풀고 이거는 맞았겠다 내지는 나는 이부분이 부족하구나를 인지하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개개인 사주팔자의 공부글자인 인성의 여부와 그 위치 및 대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팔자가 있다하더라도 부모의 영향이 많이 큰 거 같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에 한해서 사교육은 효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쟁심이 있거나 체력이 있는 아이들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앞서 말한 유전자가 있거나 팔자가 타고난 아이들은 메타인지를 바탕으로 스스로 어떤 사교육이 자신에게 필요한지를 결정합니다. 앞서 기사에 언급된 고2,3때 스스로 깨닫고 성적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입니다.
분명 현재 사교육에도 과거에도 어머니들의 자식비교 및 공부를 위한 교육 허영심과 불안감은 존재해왔습니다. 명품 등 사치품과 비슷한 원리로 그 기저에는 사회적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입증하거나(명품가방을 매거나 전교권 자식을 두면 내 관계에서 내 위치가 올라가죠) 반대로 경영용어로 네트워크효과(남들이 다 하는게 괜찮은건지 알고 나도 하는거)에 심리학용어로 방어초점(안하면 안될거 같은 불안한 마음)이 합세해서 커다란 사교육 시장을 만들어낸거죠.
남편들은 이러한 부인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마한 교육비에 놀라는 악순환인데 불안한 엄마들은 저거밖에는 방법을 모릅니다. 남들 하는게 나도 해야하는 거 같으니까요.
저는 대학보다 너무 좋은 첫직장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아빠가 그 때 이렇게 말했지요. 다 대학대학 해봤자 소용없어 직장 잘들어가면 그게 더 나은건데- 그때 전 이렇게 말했죠. 아빠 나는 직장보다 결혼을 잘할건데요? 실제로 그 직장에 남아있는 친구들보다 훨씬 좋은 삶 영위하는 중입니다. 대학은 목적지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내가 대학에 갈 경우에 그 이후에 어떠한 삶이 기다리는지 미리 알 권리가 있습니다.
상징적인 것을 보여주지 않아도 사회적 관계의 우위를 점하는 방법 남들 다 하는데 나는 안하고 있고 내가 하는 걸 남들이 되려 따라하게 하는 방법 남들 다 있는거에 나만 없는거 같은 불안감 안느끼는 방법을 알고 행하는 건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남편들과 부인 사이의 이해의 간극을 좀 좁히는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딴지일보라는 매체자체가 가지는 대표성도 있기에 이러한 글이 실린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을 진정 위하는 길은 덜덜 떨고 있고 경주마처럼 되어버린 부인을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우리아이를 사랑하고 잘되게 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nrluv
2021-07-15 19:37
초등학교 2학년인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직은 피아노 학원 말고는 다른 교육은 시키고 있지 않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교과 과정인 국어와 수학 학원을 보내는 엄마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확실히 학교 교과공부만하는 저희아이보다 더 잘합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저희아이보다 못하는 아이는 없는거 같기는 합니다. 사교육이 나쁜건 알지만 필요한 부분은 배울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해 집안 사정과 다른 무리한 사교육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다음글이 기다려집니다. 앞으로 나올 글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21-07-22
기사 - 사교육에 빨대 꽂힌 학부모들 1: 사교육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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