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정신과 ‘以後’ 기독교 | ‘이후’ 신학 시리즈
변선환아키브 (엮은이)모시는사람들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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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쪽
책소개
1919년 기미년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그 정신을 기독교 안에서 다시 살려내고자 민족의 역사를 발굴 분석하고 그 안에서 기독교의 과거를 성찰하였다. 또 이를 오늘의 분단 현실을 극복하는 자양분으로 삼고 나아가 영성에 기반한 기독교 교리와 사상 안에서 재해석하여, 100주년 이후의 기독교를 모색하는 책이다.
목차
제1부 3.1정신과 동북아 평화
3.1운동 정신에서의 유교(대종교)와 기독교 / 이은선
종교들의 운동으로서 3.1운동의 종교사적 의미 / 최태관
3.1정신과 3.1영성 그리고 한반도 평화 / 최성수
제2부 3.1정신과 좌우 이데올로기
몽양 여운형의 좌우합작론 속의 토착적 기독교성 / 이정배
해석 손정도 목사의 생애와 민족 독립 무장투쟁 / 노종해
한국 초기 사회주의운동이 독립운동에 끼친 영향 / 김종길
초기 내한 선교사와 3.1정신 / 홍승표
제3부 3.1정신과 통일신학
3.1운동의 그리스도인과 3.1운동 이후의 그리스도인 / 김광현
3.1혁명과 남북 화해의 신학 / 홍정호
한반도 평화와 통일신학 / 신혜진
탈식민적 평화의 목소리 / 이성호
3.1운동의 그리스도인과 3.1운동 이후의 그리스도인 / 김광현
제4부 3.1정신과 3.1영성
항일과 통일의 노래 아리랑 / 이정훈
예술은 삶과 양립할 수 있는가? / 심은록
식민지적 내면성을 넘어 / 최대광
접기
책속에서
P. 57 3.1운동 정신을 1) ‘공의(公義)’를 위한 깊은 우환 의식과 헌신, 2) ‘하늘이 나를 낳았으니 자족할 뿐이다’라는 우리 모두가 하늘과 직접 맞닿아 있음을 아는 민권과 민주의 자주의식, 3) 어떤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인내하고 자신을 수련하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의식과 전 우주 공동체를 향한 사랑과 평화의 호생(好生)과 대동(大同)의 의지를 놓지 않는 신인(神人/信人)의식으로 갈음하면서 우리 앞에 놓인 오늘의 난국을 이 정신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하고 싶다. 접기
P. 68~69 종교인들은 (선언서를 통해) 3.1운동이 지닌 민족들의 공존과 포용적 태도를 지닐 것을 분명히 주장한다. 3.1운동의 기본적 가치인 정의와 인도, 생존, 번영은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태도에서 비롯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독립 선언서의 핵심적 공약삼장은 한민족 모두를 통해서 민족 해방과 세계 평화의 꽃을 피우는 데에 의미가 있다. 공약삼장이 비롯된 독립 선언서의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자. 민족 해방과 자주 국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독립 선언문은 3.1운동을 한민족이 반만년의 역사의 권위를 바탕으로 세계개조운동에 참여하는 정치적 행동으로 선언한다.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되돌아볼 때, 오늘날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독립 선언문에 나타나듯이 한민족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 왔고, 다른 국가를 침략하거나 억압한 역사가 없기 때문이다. 접기
P. 83~84 기미독립 선언문과 3.1운동이 3.1정신에 따른 것이었다면, 이것을 하나님의 말씀과 행위에 대한 조선 민족의 반응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을 필자는 ‘3.1영성’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것은 특별히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세계사적인 흐름을 독자적으로 통찰하여 하나의 신앙 운동으로서 3.1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독자적인 통찰을 강조한 이유는,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족적이고 자발적인 실천 운동으로서 3.1운동에 대해 선교사들조차도 놀라워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접기
P. 105~106 3.1운동을 가능하게 하고 또 3.1운동을 통해 구체화된 3.1영성, 그것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인가? 첫째, 3.1운동은 평화와 정의, 그리고 자유의 소중함이 드러난 사건이다. (중략) 둘째, 기미독립 선언문에서 드러난 3.1영성을 통해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 (중략) 셋째, 3.1영성을 통해 우리는 화해의 하나님을 배울 수 있다. (중략) 이는 다시 말해서 우리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용서와 관용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말이다. (중략) 넷째, 3.1영성은 불의에 저항하는 정신이다. 하나님의 것이 아니고 또 하나님에게서 비롯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과감하게 “아니요.”를 말한 사건이다. (중략) 다섯째, 3.1영성은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일치하여 행동하게 했다. 민족 대화합 정신의 실현이었다. 우리 민족은 3.1운동을 통해 민족의 하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족의 하나됨,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가슴속에 품어야 할 3.1영성이다. 접기
P. 146 몽양이 좌우합작을 통해 남북 연합을 시도했듯이 우리 역시 민족 구심력을 증폭시켜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야 마땅하다. 남남 갈등을 극복하치 못하면 평화 체제는 우리 몫이 될 수 없다. 이 일을 위해 몽양 식(式) 기독교가 다시 요구된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념적 장벽을 허무는 역할이 이 땅 기독교가 감당할 사명이자 정언명령이다. 100년 전 선언문에 서명했던 그 마음으로, 독립을 외치던 그 절박감으로 민족 구심력을 강화시킬 일이다. 이것이 100년 전 천도교(동학)에 진 빚을 기독교가 되갚는 일이기도 하다. 이때 비로소 우리는 맘껏 탈(脫)민족을 주창할 수 있겠다. 식민지 국가의 비애를 삼키면서 ‘동양 평화’를 말했던 이들이 우리 선조들, 바로 안중근, 여운형이다. 마찬가지로 한반도 분단 극복은 세계 평화의 초석이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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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변선환아키브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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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브(Archiv)는 한 학자의 기록이나 도서를 모아 놓은 서고(書庫)이다. 해외에는 이미 세상에 알려진 사상가의 이름을 딴 아키브가 많이 설립되어 있다. 변선환 아키브는 고(故) 일아(一雅)변선환 선생(1927~1995)의 관련 기록과 그분이 애독하시던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아키브이다. 선생의 장서 중 토착화 신학, 종교신학, 동양신학, 기독교와 불교의 대화, 웨슬리 신학, 현대신학에 관한 도서 등 2,000여 권을 갖추고서 1996년 3월 25일 문을 열었다. 그동안 선생의 유고를 정리, 출판해 왔으며 선생이 생전에 닦아놓은 학문 분야와 관련한 연구 발표를 정기적으로 가지면서 그분의 사상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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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3.1정신과 ‘以後’ 기독교>,<종교개혁 500년, ‘以後’ 신학>,<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 총 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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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3.1정신과 ‘以後’ 기독교>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책은 3.1정신에서 “종교도, 이념도, 계급도 초월하여 오로지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읽어 ‘우리’ 혹은 ‘오늘의 기독교’가 갈 길을 찾아낸다. 다시 말해 1919년 기미년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그 정신을 기독교 안에서 다시 살려내고자 민족의 역사를 발굴 분석하고 해석한 책이다.
이 말은 다시, 지금 여기의 기독교가 3.1정신으로부터 동과 서 사이의 거리만큼 멀어져 있는 현실을 전제하고, 회개하는 바탕 위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 분석의 대상은 특정한 기독교 교리에 의해 한정되지 않으며, 다양한 시각과 주체들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3.1운동 정신을 그 중심에 놓고, 그 사건에 참여했던 역사 속 사건과 인물들을 지표 삼아 한국 근대 역사를 되짚어보고 있다. 그런데, “왜 3.1운동인가? 과연 기독교가 한국 역사와 사회 속에서 한 일은 과연 모두 옳은 일이었을까? 신학자들은 이 사건으로 기독교를 정당화 하려는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이는 단지 3.1독립선언서 한 편이나 한 사건으로서의 3.1운동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건이 일어난 전후의 맥락과 진행 과정을 살펴서 한국 독립운동을 이끌어 온 종교사상사적 뿌리가 무엇인지를 드러내고자 하는 일이다.”(20) “오늘날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3.1운동의 그리스도인들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한 가지 실마리를 우리에게 안겨준다.”(219) 이처럼 스스로 묻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고 있었다. 기독교 안에 정교분리를 주장하면서 사실상 정치적 압력에 대해 묵인하고, 타종교인들을 배타적으로 여기며, 자신의 종교를 위해서는 민족공동체의 운명을 간과하며, 한반도 분단 상태를 고착화하는 ‘악의 현상’이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며, 객관적 자기 성찰적 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것은 지난 날 반공 체제 안에서 순응하며 그 보호를 받았던 ‘한국 기독교가 참회하는 방식의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여지는 부분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3.1운동의 정신사적 의미와 의의를 개괄하였다. 세 편(이은선, 최태관, 최성수)의 글을 ‘3.1정신과 동북아 평화’로 소제목으로 묶고, 주로 3.1정신의 정신(종교)사적 의미를 밝히면서 그것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를 위해 기여할 것인지를 탐구했다.
2부에서는 그 정신의 뿌리가 처음부터 지금의 남북한처럼 둘로 나누어진 것이 아니었고 한민족 전체를 위한 대승적 종교 이상(理想)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초기 기독교인들은 한민족의 주체성을 지키려 고군분투하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네 편(이정배, 노종해, 김종길, 홍승표)의 글들이 ‘3.1정신과 좌우 이데올로기’로 제목으로 묶여 이러한 과제를 담당했다. 3.1정신에 따라 좌우 이념을 아우르려는 독립운동가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교사들의 이야기도 이 대목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3부에서는 그 정신을 되살리려 하는 주체성 인식의 문제가 다루어지면서, 그 주체 물음을 구체화한다. 과거 분단 체제와 기독교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실존적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는가를 전망한다. 3.1정신과 통일신학’ 아래 네 편(김광현, 홍정호, 신혜진, 이성호)의 글을 묶었다. 3.1정신으로 남남 갈등의 극복은 물론 남북평화의 길을 찾고자 함이다. 외세란 원심력에 좌우되지 않고 주체성을 찾아 이 땅을 평화체제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독립이라 여기는 까닭이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3.1정신과 3.1영성’의 제목으로 종교적 영성을 통해서 통일을 목표로 하는 지난한 길의 평화적 발걸음은 어떻게 자발적이고 미적인 의식을 갖출 수 있는가를 제시한다. 네 편(이정훈, 심은록, 최대광)의 논문이 이를 감당했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심층 소개했고, 미술사를 갖고서 친일 행적을 파헤쳤으며, 이 시대의 참된 독립을 위한 내면적 수행을 요청했다. 이렇게 생각하니 3.1정신의 신학’은 ‘3.1영성’에 기초해야 할 것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以後 기독교’의 본 모습이 드러날 것인바, 이 작이 민족과 한국교회를 위해 ‘새 길’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진다.
이 책을 통해, 책의 앞부분에서 3.1운동을 중심으로 이 글이 쓰인 이유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며, 그다음으로 남북 갈등의 현실이 다시 이어져 과거에 하나였으며 또 하나이기 위해 몸부림쳤던 역사의 본보기를 발굴해 낼 수 있을 터이다. 아울러 한반도 전래 이후 한국기독교가 했던 일들과 태도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고, 3.1운동이 선언했던 바, 자유와 정의를 향한 꿈은 그 정신이 지향하는 바에 응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터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성은, 특정한 사건을 기념비 세우듯 하는 단일화된 목소리가 아니라 각 주제별로 다르게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 그러면서도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이 책 주제의 또 다른 제안인 ‘주체 물음’을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종교성 안에서 메기고 받는 노래 가락의 조화로움이 각기 다름과 하나를 공존하게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소개
김광현 감신대 박사수료, 종교철학
김종길 덕성교회 담임목사, 구약학
노종해 말레이시아 선교사, 한국교회사
신혜진 이화여대 강사, 기독교윤리학
심은록 미술비평가, 전시기획가, PAF in Paris 미술감독
이성호 명지전문대 초빙교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
이은선 한국信연구소 소장, 세종대 명예교수
이정배 前감신대교수, 현장아카데미 원장
이정훈 성실교회 담임목사, 성실예배교육문화원 대표
최대광 공덕교회 담임목사, 감신대 강사, 종교학/영성신학
최성수 호주 Heritage Reformed College 교수, 조직신학
최태관 전농감리교회 부목사, 감신대 외래교수
홍승표 감신대 외래교수, 한국교회사
홍정호 신반포감리교회 담임목사, 선교학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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