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6

알라딘: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 가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특별한 삶 양영희 2022

알라딘: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 가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특별한 삶 
양영희 (지은이),인예니 (옮긴이)
마음산책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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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14,500원

Sales Point : 6,431

9.8 100자평(11)리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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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0,100원

기본정보
216쪽



책소개
다큐멘터리 영화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 극영화 <가족의 나라>로 재일코리안 가족의 아픈 역사를 그려낸 영화감독 양영희가 신작 <수프와 이데올로기> 개봉에 맞춰 산문집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를 선보인다. 두 편의 자전소설 『가족의 나라』와 『조선대학교 이야기朝鮮大学校物語』가 일본에서 먼저 출간된 데 반해, 이번 책은 한국에서 기획해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산문집이다.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에는 가족의 삶을 끈질기게 응시해온 양영희의 기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비극적인 현대사 위에 켜켜이 쌓여간 애달픈 가족의 서사는 그 자체로 재일코리안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집으로 기능할 것이다. 이미 소설과 칼럼에서 탄탄한 구조와 톡톡한 글쓰기로 작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해 보인 바 있는 양영희는, 이번 산문집에서도 생동감 있는 필치를 통해 가족에게 렌즈를 들이대던 현장으로, 역사 속 한복판으로 독자를 이끌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이 책의 용어에 대하여

1 결국은 평범한 사람들
이카이노 여자들
미국 놈, 일본 놈, 조선 사람
부모밖에 못 하지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지막 가족 여행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할머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평양으로
아버지의 칠순 잔치
잔인한 질문
우리 영희 착하지

2 카메라를 꺼주세요

선화의 미소
시냇물 굽이굽이 어디로 가나
이 사람은 내 고모입니다
기타 치는 새엄마
필사적인 전화통화
마지막 인사
매일 잘 먹고, 조금 웃자
아버지 옆에 누워

3 모든 행위가 기도였다
기억의 실을 손으로 감듯
세포에 스며든 노래
어머니, 스무 살
또 한 명의 주인공
닭 백숙을 나눠 먹으며
건오 오빠의 죽음
어머니의 증언
충성의 노래
70년 만의 제주도
초상화 치우던 날
부치지 못할 편지
어머니의 기도

<수프와 이데올로기> 추천의 말
접기


책속에서


P. 22내 기억 속 이카이노는 여성들이다. 이카이노에 사는 할머니, 어머니, 며느리, 딸들은 제주도와 경상도, 오사카 사투리로 말했다. 뼈 빠지게 일하고 호탕하게 웃던 그녀들 뒤에는 가혹한 역사가 감춰져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둘 것을, 하고 뒤늦게 후회한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더 파헤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P. 38아이들을 북에 보냈다는 사실을 후회할 여유는 없었다. 어머니는 그저 세 아들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졸업한 다음에 건강히 일할 수 있도록,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가족들이 웃는 얼굴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살겠노라 다짐했다. 손주들이 태어나자 어머니의 결심은 신념이 되고, 다시 집념이 되었다. 무언가에 씐 것처럼 소포를 보내고 북을 방문하는 어머니에 아버지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접기
P. 51가족과 마주하기. 딸이라는 역할에 갇힌 상태에서 이 소박하고도 장대한 과업에 임하기란 심히 어려웠다. 캠코더라는 장치의 힘을 빌려서 속내를 숨긴 관찰자, 인터뷰어, 감독이라는 역할을 스스로 부여함으로써 발을 내디딜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가족을 찍는다는 것은 결국 내가 어디서 왔는지 파헤치는 행위다. 고통을 수반하는 딸의 행위에 한 번도 그만두라는 말 없이 렌즈를 받아들이는 데 얼마큼의 각오가 필요했을까. 접기
P. 85사랑해도 미워해도 답답해도 멀리 떨어져 살아도 가족과 정신적으로 거리를 두기란 쉽지 않다. 그러한 존재를 부감하여 다각도로 보기 위해서는 밀어낼 필요가 있다. 가족에게서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원거리에서 응시하고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었다. 살아온 날들을 해부하여 내 백그라운드의 정체를 넓고도 깊게 알고 싶었다. 그런 다음 가족과 나를 분리하고 싶었다. 접기
P. 130~131내 귀를 의심했다. 아주 일반적인, 사건성이라곤 없는 평범한 질문에 맥이 빠졌다. 이 아이는 이런 질문을 하려면 캠코더를 꺼야겠다고 판단했구나. 고작 연극에 관한 대화일 뿐인데 녹화가 되면 문제의 소지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춘기 소녀가 이렇게까지 위축되어 살아가야 하는 감시 체제란 대체 무엇인가. 이토록 민감하게 상황을 의식하는 아이에게 계속 렌즈를 들이댄 나의 무신경함이 부끄러웠다. 선화가 살아가는 불합리한 사회를 떠올리자마자 마음에 그늘이 드리웠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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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양영희 (지은이)



영화감독. ‘조선인 부락’이라 불리던 오사카 이카이노(현 이쿠노구)에서 태어난 재일코리안 2세. 도쿄의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오사카조선고급학교에서 국어(조선어) 교사로 근무했다. 그 후, 재일코리안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극단에서 제작 담당과 배우를 거쳐 지역방송 라디오 진행과 TV 보도 프로그램 리포터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뉴욕 뉴스쿨대학 대학원 미디어연구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4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2005년 발표한 첫 다큐멘터리영화 <디어 평양>으로 베를린영화제 NETPAC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고, <굿바이, 평양>(2009)은 베를린영화제를 비롯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첫 극영화 <가족의 나라>(2012)는 베를린영화제 CICAE상, 요미우리문학상 희곡·시나리오상을 수상했고, 제85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일본 작품으로 출품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세 번째 가족 다큐멘터리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2021)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 마이니치영화콩쿠르 다큐멘터리영화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가족의 나라』가 있다. 접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김윤석, 양익준 극찬
다큐멘터리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 감독 양영희
한국에서 먼저 출간하는 첫 산문집


다큐멘터리 영화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 극영화 <가족의 나라>로 재일코리안 가족의 아픈 역사를 그려낸 영화감독 양영희가 신작 <수프와 이데올로기> 개봉에 맞춰 산문집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를 선보인다. 두 편의 자전소설 『가족의 나라』와 『조선대학교 이야기朝鮮大学校物語』가 일본에서 먼저 출간된 데 반해, 이번 책은 한국에서 기획해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산문집이다.
양영희 감독은 ‘조선인 부락’이라 불리던 오사카시 이카이노(현 이쿠노구) 출신 재일코리안 2세로, 열렬한 조총련 활동가 부모 밑에서 자랐다. 일곱 살 즈음, 세 오빠를 이른바 ‘귀국 사업’으로 북에 떠나보낸 상실감이 몸에 새겨진 그는, 오랜 세월 자신을 괴롭힌 트라우마를 원동력 삼아 가족의 이야기를 캠코더에 담기 시작했다. 가족 영화 프로젝트는 세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한 편의 극영화를 완성하기까지 장장 25년여의 시간이 걸릴 만큼 장대한 과업이 되었다.
2005년 처음 세상에 내놓은 <디어 평양>으로 제56회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 NETPAC상, 제22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았고, <굿바이, 평양>(2009)은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첫 극영화 <가족의 나라>(2012)로 제62회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CICAE상을 수상하며 양영희는 영화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힌다. 이 영화는 제85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에 일본 대표작으로 출품되는 이례적인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수프와 이데올로기> 역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에 쏟아진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김윤석, 양익준 등 걸출한 감독들의 찬사는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에는 가족의 삶을 끈질기게 응시해온 양영희의 기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비극적인 현대사 위에 켜켜이 쌓여간 애달픈 가족의 서사는 그 자체로 재일코리안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집으로 기능할 것이다. 이미 소설과 칼럼에서 탄탄한 구조와 톡톡한 글쓰기로 작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해 보인 바 있는 양영희는, 이번 산문집에서도 생동감 있는 필치를 통해 가족에게 렌즈를 들이대던 현장으로, 역사 속 한복판으로 독자를 이끌 것이다.

누군가는 양영희를 두고 제 식구들 이야기를 꽤나 오래 우려먹는다고 손가락질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양영희에게 이렇게 요구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한참 더 우려먹어주세요.” (…)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양영희의 이전 작품들처럼 우리가 오래도록 곱씹어야 할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양영희는 계속 우려먹고 우리는 계속 곱씹어야 합니다. _박찬욱 감독 추천의 말

“가족이란 사라지지 않고, 끝나지도 않아”
영화와 책으로 만날 수 없는 가족을 잇다

<수프와 이데올로기> 국내 개봉에 앞서 양영희 감독과 마음산책은 긴밀히 산문집 구상에 들어갔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타임라인을 따라가며 아버지 – (분신과도 같은 조카 선화를 포함한) 북의 가족들 – 어머니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번 책에는 영화 바깥의 뒷이야기와 촬영 에피소드, 차마 말하지 못했던 내밀한 일화들까지 더해지면서 가족 다큐멘터리 3부작의 진정한 완성을 이루었다.

나는 가족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직계가족에서도 벗어나고 싶은데 타인과 새로운 가족을 만들라니, 제정신인가. 아버지의 딸, 오빠들의 여동생, 여성, 재일코리안 같은 명사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가족을 향해 카메라를 든 이유도, 도망치기보다 그들을 제대로 마주 본 다음에 해방되고 싶어서였다. 영화 하나 만들었다고 무엇에서 해방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손목 발목에 주렁주렁 차고 있는 그것들에서 자유로워지려면 그것들의 정체를 알아내야 했다. 알아야만 비로소 벗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_「미국 놈, 일본 놈, 조선 사람」 중에서, 31쪽


<디어 평양>을 공개하자 조총련은 북한을 부정적으로 다루었다는 이유로 감독에게 사과문을 강요하지만, 이를 거부하자 북한 입국을 금지한다. 양영희는 분노와 반발심을 응축시켜 4년 뒤 보란 듯이 사과문 대신 <굿바이, 평양>을 발표함으로써 부당한 조치에 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천명한다. 감독은 작가의 말에 “가족이란 사라지지 않고, 끝나지도 않아. 아무리 귀찮아도 만날 수 없더라도 언제까지나 가족이다”라고 썼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한 발짝 떨어져 그들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어도 가족은 연결되어 있다는 확고한 신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이야기는 아무한테도 하면 안 돼. 4.3은 특별해”
개인의 비극을 넘어선,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이야기

양영희 감독의 어머니는 전작들에서 가족과 일가친척을 위해 헌신하는 ‘가장’의 모습으로 등장하다, 2018년이 되어서야 덮어두었던 기억의 뚜껑을 열기 시작한다. 어머니는 오사카에서 나고 자랐지만 1945년 오사카 대공습을 피해 제주도로 건너갔다. 열여덟이 되던 1948년 4월, 제주4.3사건의 끔찍한 현장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어린 동생 둘을 데리고 밀항선에 올라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어머니는 그 이후로 마음속에서 남한의 존재를 지운 채 살아간다.
연고라고는 없던 북한을 지지하고 맹목적으로 조총련 활동을 하던 부모에 대한 의문은 <수프와 이데올로기>에 이르러서야 풀린다. 한국에서도 오랜 시간 금기시되어온 제주4.3사건은 한 가족의 삶에, 나아가 한반도와 재일코리안의 역사에 거둘 수 없는 잿빛 그늘을 드리웠다. 한국에서 찾아온 제주4.3연구소의 연구자들 앞에서 증언을 마친 그날 이후, 어머니의 알츠하이머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여기에 타이밍 좋게 등장한 아라이 카오루라는 존재는 가족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친 양영희에게 새로운 가족을 선사한다. 조선 국적의 어머니, 한국 국적의 딸, 일본 국적의 남편. 세 사람이 함께 뜨거운 닭 백숙의 수프(국물)를 나눠 먹으면서 꽁꽁 언 이데올로기는 비로소 녹아내린다.
양영희 감독이 전하는 이야기는 단순한 기록물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과거를 똑바로 마주하고, 잊지 않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애쓰고, 미래의 희망으로 이어가겠다는 그의 다짐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개인적인 체험을 넘어 시대와 인종을 불문하고 누구와도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는 관객과 독자들에게 원형적 정서를 체험케 할 것이다. 접기

영화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 <가족의 나라>, <수프와 이데올로기> 등을 만든 재일 코리안 2세 영화감독 양영희의 산문집이다. 저자의 삶에 대해 언제 어디서 처음 들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때 받은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저자는 1964년 '조선인 부락'이라 불리던 오사카시 이카이노(현 이쿠노구)에서 열렬한 조총련 활동가인 부모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저자는 오빠들에게 온갖 귀여움을 받는 존재였다. 그런데 저자가 일곱 살 때, 오빠들이 모두 북의 '귀국 사업'에 보내졌다. 갑자기 오빠들과 헤어진 것도 충격이었지만, 조총련계 재일코리안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일본에 사는 평범한 소년, 청년이었던 오빠들이 북으로 간 이후 점점 몸이 마르고 자유를 빼앗겨 불행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조총련 활동가인 아버지와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인 어머니는 아들 셋을 빼앗기고도 북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없었다. 그렇게 누구를 원망하고 싶어도 원망할 수 없어서 자기 자신을 원망하는 상태로 여생을 보냈다.

저자는 자신의 가족의 기구한 사연을 카메라로 기록했다. 처음에는 어쩌다 드물게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오랜만에 보는 오빠들과 오빠들의 가족(특히 조카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서 그들을 만나지 못할 때 부모님과 함께 보려고 찍었다. 그러다 저자가 전문적으로 영화를 배우면서 그동안 찍은 영상들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몇 편을 만들었다. 저자로서는 분단으로 인한 가족 해체와 북한의 인권 유린 현실 등을 알리기 위한 작업이었지만, <디어 평양> 공개 이후 저자가 북한 정부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해 저자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이 책에는 '카메라를 끄고' 저자가 이제까지 카메라에 담아온 이야기를 글로 정리한 내용이 실려 있다. 저자가 가족과 민족, 국가 때문에 겪는 물리적, 정신적 어려움을 혈연도 아니고 같은 민족, 국민도 아닌 사람들의 도움과 배려로 극복하는 장면들(방북 전 비자 발급을 도와준 미국의 교수, 영화 촬영에 협조해 준 현 남편 아라이 카오루 씨 등)이 인상적이었다.
키치 2023-07-21 공감 (10) 댓글 (0)



감독님의 평양 연작 다큐멘터리를 이미 보았음에도 이 책을 읽으며 한없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섬세한 정치성에 더해 이 글이 얼마나 담백하고 아름다운지에 대해 말을 얹고 싶었다. 가족이라는 대체불가능한 존재들에 대한 복잡하고 곤란한 사랑을 담은 몇 마디 말들이 마음을 뒤흔들었다.
초록비 2022-11-29 공감 (24) 댓글 (0)



책 곳곳에 <디어 평양>이나 <굿바이 평양>, <수프와 이데올로기> 속 장면들이 녹아있는데, 영화만 봐서는 전부 알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었던 속내와 감정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아직 번역이 되지 않은 양영희 감독의 다른 책들도 만나보고 싶다.
세계문학전집 2022-11-01 공감 (8) 댓글 (0)


평점 분포

9.8



감독님의 평양 연작 다큐멘터리를 이미 보았음에도 이 책을 읽으며 한없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섬세한 정치성에 더해 이 글이 얼마나 담백하고 아름다운지에 대해 말을 얹고 싶었다. 가족이라는 대체불가능한 존재들에 대한 복잡하고 곤란한 사랑을 담은 몇 마디 말들이 마음을 뒤흔들었다.
초록비 2022-11-29 공감 (24) 댓글 (0)





다스뵈이다에서 보고 흥미가 생겨 주문합니다
수영아빠 2022-10-29 공감 (12) 댓글 (0)





저도 다스뵈이다 보고 가슴이 뭉클해 먼저 책으로 주문합니다.
허거걱 2022-10-30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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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곳곳에 <디어 평양>이나 <굿바이 평양>, <수프와 이데올로기> 속 장면들이 녹아있는데, 영화만 봐서는 전부 알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었던 속내와 감정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아직 번역이 되지 않은 양영희 감독의 다른 책들도 만나보고 싶다.
세계문학전집 2022-11-01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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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둘러싼 역사의 격랑 속에서... 그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산 자취들이 눈물겹습니다. 사랑하며 살아야겠지요. 그밖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hoteda 2022-11-19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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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재일코리안 영화감독 양영희의 기구한 사연

영화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 <가족의 나라>, <수프와 이데올로기> 등을 만든 재일 코리안 2세 영화감독 양영희의 산문집이다. 저자의 삶에 대해 언제 어디서 처음 들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때 받은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저자는 1964년 '조선인 부락'이라 불리던 오사카시 이카이노(현 이쿠노구)에서 열렬한 조총련 활동가인 부모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저자는 오빠들에게 온갖 귀여움을 받는 존재였다. 그런데 저자가 일곱 살 때, 오빠들이 모두 북의 '귀국 사업'에 보내졌다. 갑자기 오빠들과 헤어진 것도 충격이었지만, 조총련계 재일코리안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일본에 사는 평범한 소년, 청년이었던 오빠들이 북으로 간 이후 점점 몸이 마르고 자유를 빼앗겨 불행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조총련 활동가인 아버지와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인 어머니는 아들 셋을 빼앗기고도 북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없었다. 그렇게 누구를 원망하고 싶어도 원망할 수 없어서 자기 자신을 원망하는 상태로 여생을 보냈다.


저자는 자신의 가족의 기구한 사연을 카메라로 기록했다. 처음에는 어쩌다 드물게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오랜만에 보는 오빠들과 오빠들의 가족(특히 조카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서 그들을 만나지 못할 때 부모님과 함께 보려고 찍었다. 그러다 저자가 전문적으로 영화를 배우면서 그동안 찍은 영상들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몇 편을 만들었다. 저자로서는 분단으로 인한 가족 해체와 북한의 인권 유린 현실 등을 알리기 위한 작업이었지만, <디어 평양> 공개 이후 저자가 북한 정부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해 저자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이 책에는 '카메라를 끄고' 저자가 이제까지 카메라에 담아온 이야기를 글로 정리한 내용이 실려 있다. 저자가 가족과 민족, 국가 때문에 겪는 물리적, 정신적 어려움을 혈연도 아니고 같은 민족, 국민도 아닌 사람들의 도움과 배려로 극복하는 장면들(방북 전 비자 발급을 도와준 미국의 교수, 영화 촬영에 협조해 준 현 남편 아라이 카오루 씨 등)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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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23-07-21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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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책 길이도 길지 않고 글자도 크고 사진도 많아서
대충 훝어보면 어느 영화감독의 에세이인가 보다 싶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 읽기 시작하면 “조총련”,
“귀국 사업”, “북송”, “제주 4.3사건” 등의 단어들이 눈에 띈다.
듣긴 들었는데 도대체 조총련이 정확히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나는 내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읽다가
“귀국 사업”이라는 단어에서 ‘아 이게 그거구나~“하며 내 머릿속 저장되어 있던 흐릿한 정보가 명확해졌다. 여기 저기서 주워 들었던 그 불행한 선택과 결정들….

제주도에서 4.3사건을 경험하고 일본으로 이주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저자는 조총련에 깊이 관여하며 북한을 극도로 추종하는 부모님의 영향 하에 성장한다.
세 오빠는 귀국 사업으로 북송되며 그 중 큰오빠의 불행을 보며 저자는 부모님과 깊은 이데올로기의 골을 느끼며 갈등한다.

저자는 이렇듯 국가와 정치와 세대가 복잡하게 얽힌 본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담았고 이 책은 그 다큐멘터리들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저자 가족이 겪었던 시대적 아픔들, 가족의 사랑과 갈등 등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생각보다 무겁고 착찹하다.

북한에 가면 차별도 없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을 믿고 귀국 사업에 동조하여 북한에 간 재일 코리안들의 실상이 가장 어처구니 없고 허망하고 가슴이 아팠다. 극심한 검열과 통제, 의심, 가난이라는 북한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해듣는 것만 같아 세 아들을 북한에 보낸 저자의 가족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타까웠다.

자신이 만든 다큐멘터리의 내용 때문에 저자는 북한 입국이 금지되고 북한에 있는 오빠 가족들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슬픔일까..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조금 손보면 최악은 막을 수 있었을테지만 저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그것이 자신의 숙명인 듯 오늘도 성실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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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자 2023-01-02 공감(3) 댓글(0)




아픈 상처를 도려내기 위해 들여다보기




일본에서 전쟁을 피해 제주도로 왔다가, 4.3항쟁 때 다시 일본으로 도망가고, 그곳에서 조총련 활동을 열정적으로 벌이고, 그 와중에 세 아들을 북으로 보낸 채 살아야와야 했던 부모님에게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북을 추종하는 부모님과 싸우면서도 자신을 들여다보기 위해 카메라를 놓지않았고, 그렇게 만든 영화가 상영된 이후 북에 있는 오빠들과도 연락을 하지 못하게 됐다.

그 과정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면서 역사와 이념과 가족과 세대 등에 대해 아주 폭넓게 성찰한다.

그 성찰이 너무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워 마음속에 얇지만 깊은 상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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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2023-01-24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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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봤어요.


보통의 가족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엄청난 역사를 품고 있어서 놀라웠어요. 겉보기엔 평범한 가족이지만 그 이면에 감춰진 이데올로기, 오히려 덤덤하게 보여줘서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네요. 이 책은 영화에서 담을 수 없었던 뒷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는 가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양영희님의 특별한 삶을 담은 책이에요.

"한때 이카이노라고 불렸던 오사카시 이쿠노구. 어머니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재일코리안 사회의 축소판과 같은 이곳은, 주민의 4분의 1 이상을 재일코리안이 차지하고 있었다. 국적이나 사상과 관계없이 이곳에 사는 재일코리안의 9할은 한반도의 남쪽, 한국 출신이다. 일본 사회의 민족 차별과 가난으로 고통받던 이들의 생활은 조국 분단으로 인해 더 큰 혼란에 빠졌다. 북이냐, 남이냐. 모두가 이념을 따져야 했다. 정치와 떼어놓을 수 있는 일상이란 없었다." - <수프와 이데올로기> 중에서 (17p)

과거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했는지, 우리는 감히 짐작할 수조차 없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고 괴로워하는 심정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요. 책을 읽다가 쇠약해진 아버지 옆에 누운 저자의 사진과 에피소드에서 그만 눈물이 터졌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대동맥류가 발견되어 입퇴원을 반복했고,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어요. 영화 마지막 장면에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늘 가족과 함께라고 믿고 있는 어머니는 매일 기도를 올린다"라는 내레이션에 가슴이 뭉클했어요. 어머니에게 남은 마지막 기억은 사랑하는 가족이었네요. "'가족이란 사라지지 않고, 끝나지도 않아. 아무리 귀찮아도 만날 수 없더라도 언제까지나 가족이다' 그런 실감이 나를 새로운 해방구로 이끈다." (7p) 라는 저자의 말이 뜨겁게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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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 2023-02-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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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특별한 삶 -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김윤석, 양익준 극찬

요즘 들어 박찬욱 감독의 추천작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음...

뭐지...

아무튼 이번엔 좀 더 특별한 만남이었습니다.

2005년 처음 세상에 내놓은 <디어 평양>으로 제56회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 NETPAC상, 제22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았고,

<굿바이, 평양> (2009)은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첫 극영화 <가족의 나라> (2012)로 제62회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CICAE상을 수상하며 영화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힌 '양영희' 감독.

재일코리안 가족의 아픈 역사를 그려낸 그녀가 신작 <수프와 이데올로기> 개봉에 맞춰 이 책을 내놓았다고 하였고...

저는 이번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를 끄고 그려낼 이야기는 어떨지...

그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가족이란 사라지지 않고, 끝나지도 않아"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 <수프와 이데올로기>

가족 다큐멘터리 3부작을 완성한 양영희의 첫 산문집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조선인 부락'이라 불리던 오사카시 이카이노(현 이쿠노구) 출신 재일코리안 2세인 그녀, 양영희.

열렬한 조총련 활동가 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일곱 살 즈음, 세 오빠를 이른바 '귀국 사업'으로 북에 떠나보내고 상실감과 오랜 세월 자신을 괴롭힌 트라우마를 원동력 삼아 가족의 이야기를 캠코더에 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 편의 다큐멘터리의 타임라인을 따라가며 아버지-북의 가족들(분신과도 같은 조카 선화 포함)-어머니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연고라고는 없던 북한을 지지하고 맹목적으로 조총련 활동을 하던 부모님.

그 내면엔 제주4.3사건이 있었고 이는 한 가족의 삶에, 나아가 한반도와 재일코리안의 역사에 거둘 수 없는 그림자를 남기고 말았었습니다.

상황이 그러했고 당신들의 선택에 맹목적이고 편협했던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답답함에...


'아들을 돌려줘!' 가슴속으로 수없이 외쳐댔을 부모님의 회한을 생각하면 누구에게 터뜨려야 할지 모를 분노가 솟구쳤다. 동시에 북송 사업의 선봉장이었던 부모님의 설득으로 북에 건너간 사람들을 생각하면 부모님을 규탄하고 싶어졌다. 세 아들과 가족들을 볼모로 만든 부모님을 결과만 놓고 공격하려는 스스로가 유치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입 밖으로 뱉지 못하고 삼켜버린 생각들이 끝없이 머릿속을 맴돌아서, 원룸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부모님과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지쳐버렸다. - page 47 ~ 48



그녀가 가족을 향해 카메라를 든 건 결국 그들을 제대로 마주 본 다음에 해방되고 싶어서였습니다.



영화 하나 만들었다고 무엇에서 해방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손목 발목에 주렁주렁 차고 있는 그것들에서 자유로워지려면 그것들의 정체를 알아내야 했다. 알아야만 비로소 벗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 page 31



평양에 살고 있는 세 아들과 며느리들, 성장에 따라 커져가는 손주들에게 보낼 짐을 싸면서 항상 웃으시면 하시던



"이런 짓은 나만 하면 돼. 부모니까 하는 거지"



말씀이,

뇌경색 전에 무엇보다 솔직하게 대답해 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세 명 전부 보내서 후회해?" 갑자기 물어보자 침묵이 흘렀다. 될 대로 되라지 생각한 순간,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이미 가버린 건 별수 없다 싶지만, 그, 가서...... 가지 않았으면 더 좋았으려나 그렇게는 생각하지." 내 귀를 의심하면서 신중하게 질문을 이어갔다. 아버지는 타임캡슐을 타고 북송 사업이 활발했던 무렵으로 돌아가서 목차를 훑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때 아버지 연세가? 아들들을 보냈을 때. 아버지는 몇 살이셨죠?"

"몇 살이었으려나......"

"지금부터 32, 33년 전이면 아버지가 43, 44세?"

"당시 전망이라는 게, 재일조선인 운동이 제일 양양하던 시기이기도 하고. 문제가 다 잘 풀리는 쪽으로 보았으니까. 안일했지......" - page 92



그리고 자신의 죽음 앞에 딸에게 건넨 이 한 마디가



"영희가 정한 길, 쭈욱 가면 돼."



참 울컥하게도 만들었었습니다.



분노와 반발심으로 그토록 벗어나고팠던 가족이 한 걸음 뒤에서 관찰하고 기록함으로써 이해와 용서가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국적의 '아라이 카오루'라는 남자의 등장은 가족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쳤던 양영희에게 새로운 '가족'을 선사하게 됩니다.



어머니와 카오루가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함께 장을 봐온 마늘 껍질을 벗기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모습을 목격했을 때, 이 장면이 작품의 핵심이 되리라 확신했다. 이데올로기가 달라 서로 탓하고 싸우고 죽이는 세상에서, 이데올로기가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가족이 되어 함께 밥을 해서 나눠 먹는다는 사실이 무척 숭고하게 느껴졌다. 생각이나 가치관이 달라도 같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어머니와 카오루가 증명해주는 것만 같았다. - page 172 ~ 174



양영희 감독이 전한 이야기.

비극적인 현대사 위에 켜켜이 쌓여간 애달픈 가족의 서사는 그 어떤 기록문보다도 소중하였습니다.

감독이 앞서 말했던


"가족이란 사라지지 않고, 끝나지도 않아. 아무리 귀찮아도 만날 수 없더라도 언제까지나 가족이다"



오랫동안 가슴에 맴돌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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