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식사합시다
이광재 (지은이)시공사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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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00자평(11)리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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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2,240원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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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강원도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의 한복판으로 들어온 이광재 제35대 국회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건네는 뜨거운 밥 한 끼 같은 책이자 10가지 음식에 깃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에세이 형태로 맛있게 풀어낸 책이다.
새우 라면으로 시작해 열무김치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인간 이광재가 그동안 걸어온 (정치적) 인생의 여로를 발견할 수 있다. 음식에 깃든 그의 인생을 함께 걷다 보면 음식을 만들 때처럼 여러 재료가 모여 각각의 맛을 내는 모습(개별성/다양성)과 그 각각의 맛들이 모여 하나의 맛을 이루어내는 모습(통합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곧 이광재가 경험했던 음식의 위로, 맛의 위로, 나아가 정치의 위로, 위로의 정치와도 궤를 같이할 것이다. 먹고사는 일에는 좌우가 없다. 급변하는 시대, 극단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맛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맛있는 음식, 맛있는 사람, 맛있는 인생의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목차
프롤로그: 세상도 정치도 좀 푸근해졌으면 좋겠다 • 8
[첫 번째 맛] 할머니, 라면 있어요?: 새우 라면 • 21
[두 번째 맛]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용광로 김치찌개 • 51
[세 번째 맛]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도리뱅뱅이 • 81
[네 번째 맛] 짜장면을 짜장면이라 부르지 못하던 시절: 정체불명 짜장면 • 109
[다섯 번째 맛] 기어이 콩을 먹는 동물이 있다: 엄마표 두부 • 133
[여섯 번째 맛] 배고픈 곳에서 조화를 말하기 어렵다: 자취방 미역국 • 161
[일곱 번째 맛] 달걀부침을 잘 만들려면 말이지요: 대박 오므라이스 • 187
[여덟 번째 맛] 늦었으니 같이 밥 먹자: 포장마차 대합탕 • 217
[아홉 번째 맛] 조금 엉뚱해도 괜찮아, 당당하게: 샤부샤부 • 251
[열 번째 맛] 세상은 흑과 백이 아니다: 열무김치 • 285
에필로그: 나의 온리 원 레시피 • 314
책속에서
P. 46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인생이, 이 라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세부 항목에 들어가면 달라지는,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이 ‘요리’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들 나름의 조리법이 있고 사연이 있는 요리 ‘라면’. 각자 사연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고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가장 큰 틀에서 인간이 공유하는 것은 시간이다. 시간만큼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다만 그 시간을 어떻게 겪었는지 사람마다 다르다. 다르면서 비슷하고, 비슷하면서 다르다. 세상 많은 일이 그렇다. 라면 같은 시간, 라면 같은 세상이다. 접기
P. 591년 정도 수배자로 살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1987년 가을이었다. 누군가를 만나러 부산 시내로 가는 중이었는데, 학생 운동 조직 내부에 밀고자가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동료들은 그 밀고자가 누구일 것이라 짐작하며 수군거렸지만 나는 밀고자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를 원망하거나 저주하는 감정 또한 갖고 있지 않다. 그저 담담히, 그의 인생을 지켜보기만 하는 중이다. 극단적인 이념에 치우친 사람은 이쪽 극단에 있다가 저쪽 극단으로 옮겨가면서 늘 좌충우돌하며 살더라. 접기
P. 66~67특정한 진영의 테두리 안에 있다고 무조건 좋은 사람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무조건 나쁜 사람만 있을 수도 없는 법이다. 핵심은 진영이 아니라 각각의 사람이다.
P. 93~94노무현 대통령은 가끔 자극적인 음식을 찾았다. “도리뱅뱅이가 먹고 싶은데…” 하면서 소년 같은 미소를 지을 때가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강원도 정선에 함께 출장을 갔던 적이 있다. 도리뱅뱅이를 그때 처음 드셨는데, 맛을 잊지 못하셨던 것 같다. 대통령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음식조차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 그런 모습이 애잔해, 옥천 쪽으로 업무차 가는 직원이 있으면 돌아오는 길에 도리뱅뱅이를 좀 사달라고 부탁했다. 대통령의 갈증과 스트레스를 풀어드릴 수 있는 비서진의 작은 선물에 불과했다. 무척 흡족해하시면서 “막걸리도 있으면 좋을 텐데” 하고 거절할 수 없는 미소를 짓곤 하셨다. 접기
P. 105도리뱅뱅이는 뱅글뱅글 원을 그리며 뭉쳐 있어 노무현 대통령은 도리뱅뱅이를 먹을 때마다 “미안해서 못 먹겠군” 하며 장난스럽게 말씀하시곤 했다. 노무현이 꿈꾸었던 나라를 돌아본다.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 질문을 돌아본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훌륭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다시 해석하며 돌아본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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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책의 제목은 ‘같이 식사합시다’로 가볍게 정치 이야기를 꺼낸 것처럼 되어 있지만, 내용을 보면 3선 국회의원에 도지사까지 지낸 경륜의 정치인이 우리 정치의 과거 ‧ 현재 ‧ 미래를 심도 깊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정치의 정석’에 가깝다. 저자가 노무현의 핵심 비서로 정치에 입문하여 홀로서기를 이룬 것은 2004년 제17대 국회에 입성한 때부터로, 당시 나는 문화재청장으로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저자를 만나곤 했는데 여기서 그가 보여준 원대한 국가 운영의 비전에는 정치의 힘과 품격이 있었다. 그때부터 국회의원 이광재는 차세대 리더로서 주목받아왔다. 그리고 이제 30년의 경력에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편안한 자세로 우리나라 정치의 좌표와 희망을 말하고 있다. 그 내용은 아주 겸손한 자서전적 술회여서 더욱 살갑고 진솔하게 다가온다.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전 문화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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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광재 (지은이)
1965년에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스물세 살에 노무현을 만나 함께 꿈을 꾸었다. 문명사와 세계 질서, 미래 산업과 기술에 관심이 많다. 현재 국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책소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강원도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의 한복판으로 들어온 이광재 제35대 국회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건네는 뜨거운 밥 한 끼 같은 책이자 10가지 음식에 깃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에세이 형태로 맛있게 풀어낸 책이다.
새우 라면으로 시작해 열무김치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인간 이광재가 그동안 걸어온 (정치적) 인생의 여로를 발견할 수 있다. 음식에 깃든 그의 인생을 함께 걷다 보면 음식을 만들 때처럼 여러 재료가 모여 각각의 맛을 내는 모습(개별성/다양성)과 그 각각의 맛들이 모여 하나의 맛을 이루어내는 모습(통합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곧 이광재가 경험했던 음식의 위로, 맛의 위로, 나아가 정치의 위로, 위로의 정치와도 궤를 같이할 것이다. 먹고사는 일에는 좌우가 없다. 급변하는 시대, 극단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맛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맛있는 음식, 맛있는 사람, 맛있는 인생의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목차
프롤로그: 세상도 정치도 좀 푸근해졌으면 좋겠다 • 8
[첫 번째 맛] 할머니, 라면 있어요?: 새우 라면 • 21
[두 번째 맛]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용광로 김치찌개 • 51
[세 번째 맛]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도리뱅뱅이 • 81
[네 번째 맛] 짜장면을 짜장면이라 부르지 못하던 시절: 정체불명 짜장면 • 109
[다섯 번째 맛] 기어이 콩을 먹는 동물이 있다: 엄마표 두부 • 133
[여섯 번째 맛] 배고픈 곳에서 조화를 말하기 어렵다: 자취방 미역국 • 161
[일곱 번째 맛] 달걀부침을 잘 만들려면 말이지요: 대박 오므라이스 • 187
[여덟 번째 맛] 늦었으니 같이 밥 먹자: 포장마차 대합탕 • 217
[아홉 번째 맛] 조금 엉뚱해도 괜찮아, 당당하게: 샤부샤부 • 251
[열 번째 맛] 세상은 흑과 백이 아니다: 열무김치 • 285
에필로그: 나의 온리 원 레시피 • 314
책속에서
P. 46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인생이, 이 라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세부 항목에 들어가면 달라지는,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이 ‘요리’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들 나름의 조리법이 있고 사연이 있는 요리 ‘라면’. 각자 사연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고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가장 큰 틀에서 인간이 공유하는 것은 시간이다. 시간만큼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다만 그 시간을 어떻게 겪었는지 사람마다 다르다. 다르면서 비슷하고, 비슷하면서 다르다. 세상 많은 일이 그렇다. 라면 같은 시간, 라면 같은 세상이다. 접기
P. 591년 정도 수배자로 살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1987년 가을이었다. 누군가를 만나러 부산 시내로 가는 중이었는데, 학생 운동 조직 내부에 밀고자가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동료들은 그 밀고자가 누구일 것이라 짐작하며 수군거렸지만 나는 밀고자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를 원망하거나 저주하는 감정 또한 갖고 있지 않다. 그저 담담히, 그의 인생을 지켜보기만 하는 중이다. 극단적인 이념에 치우친 사람은 이쪽 극단에 있다가 저쪽 극단으로 옮겨가면서 늘 좌충우돌하며 살더라. 접기
P. 66~67특정한 진영의 테두리 안에 있다고 무조건 좋은 사람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무조건 나쁜 사람만 있을 수도 없는 법이다. 핵심은 진영이 아니라 각각의 사람이다.
P. 93~94노무현 대통령은 가끔 자극적인 음식을 찾았다. “도리뱅뱅이가 먹고 싶은데…” 하면서 소년 같은 미소를 지을 때가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강원도 정선에 함께 출장을 갔던 적이 있다. 도리뱅뱅이를 그때 처음 드셨는데, 맛을 잊지 못하셨던 것 같다. 대통령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음식조차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 그런 모습이 애잔해, 옥천 쪽으로 업무차 가는 직원이 있으면 돌아오는 길에 도리뱅뱅이를 좀 사달라고 부탁했다. 대통령의 갈증과 스트레스를 풀어드릴 수 있는 비서진의 작은 선물에 불과했다. 무척 흡족해하시면서 “막걸리도 있으면 좋을 텐데” 하고 거절할 수 없는 미소를 짓곤 하셨다. 접기
P. 105도리뱅뱅이는 뱅글뱅글 원을 그리며 뭉쳐 있어 노무현 대통령은 도리뱅뱅이를 먹을 때마다 “미안해서 못 먹겠군” 하며 장난스럽게 말씀하시곤 했다. 노무현이 꿈꾸었던 나라를 돌아본다.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 질문을 돌아본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훌륭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다시 해석하며 돌아본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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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같이 식사합시다’로 가볍게 정치 이야기를 꺼낸 것처럼 되어 있지만, 내용을 보면 3선 국회의원에 도지사까지 지낸 경륜의 정치인이 우리 정치의 과거 ‧ 현재 ‧ 미래를 심도 깊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정치의 정석’에 가깝다. 저자가 노무현의 핵심 비서로 정치에 입문하여 홀로서기를 이룬 것은 2004년 제17대 국회에 입성한 때부터로, 당시 나는 문화재청장으로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저자를 만나곤 했는데 여기서 그가 보여준 원대한 국가 운영의 비전에는 정치의 힘과 품격이 있었다. 그때부터 국회의원 이광재는 차세대 리더로서 주목받아왔다. 그리고 이제 30년의 경력에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편안한 자세로 우리나라 정치의 좌표와 희망을 말하고 있다. 그 내용은 아주 겸손한 자서전적 술회여서 더욱 살갑고 진솔하게 다가온다.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전 문화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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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 국민일보 2023년 11월 23일자 '200자 읽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광재 (지은이)
1965년에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스물세 살에 노무현을 만나 함께 꿈을 꾸었다. 문명사와 세계 질서, 미래 산업과 기술에 관심이 많다. 현재 국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광재 독서록》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 《노무현이 옳았다》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 《중국에게 묻다》(공저)가 있다.
최근작 : <같이 식사합시다>,<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노무현이 옳았다> … 총 1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그의 인생과 정치가 참으로 달고, 짜고, 쓰고, 맵다”
이광재가 건네는 맛의 위로, 정치의 위로
지난 2010년 최연소 강원도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의 한복판으로 들어온 이광재 제35대 국회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보내는 뜨거운 밥 한 끼 같은 책이자 10가지 음식에 깃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에세이 형태로 맛있게 풀어낸 《같이 식사합시다》가 출간되었다. 새우 라면으로 시작해 열무김치에 이르는 10개의 글을 읽다 보면 우리는 이광재라는 사람이 걸어온 (정치적) 인생의 여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음식에 깃든 그의 인생을 함께 걷다 보면 음식을 만들 때처럼 여러 재료가 모여 각각의 맛을 내는 모습(개별성/다양성)과 그 각각의 맛들이 모여 하나의 맛을 이루어내는 모습(통합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곧 이광재가 경험했던 음식의 위로, 맛의 위로, 나아가 정치의 위로, 위로의 정치와도 궤를 같이할 것이다.
“음식과 요리, 식당, 그리고 정치에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잘하는 사람이 있고, 잘 먹는 사람이 있으며,
잘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
다만 정치와 음식이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국민은 정치라는 음식의 요리사이자
소비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후루룩후루룩 나누어 먹었던 새우 라면,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이 깃든 도리뱅뱅이,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했던 미역국…
10가지 음식을 통해 펼쳐지는 한 편의 인생극장
이 책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반세기 넘는 인생길을 걸어온 이광재의 계절이 켜켜이 쌓여 있다. 마치 한 편의 자기소개서를 보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가 어떤 유년 시절을 보냈는지, 어떤 가정환경과 주변 상황을 겪으며 성장했는지,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사람을 만나며 지적 ‧ 정신적 성숙을 이루어갔는지, 그리고 86세대로서 사회의 공적 영역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고 그것이 이후의 정치적 행보에 어떤 나침반이 되었는지 등을 한 편의 인생극장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려준다.
특히 10가지 음식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책 전체를 통과하는데, 책장을 펼칠 때마다 맛있는 음식, 맛있는 사람, 맛있는 인생이 펼쳐진다. 20대 시절 막노동판에서 일하던 중에 저수지에서 잡은 새우를 넣고 냄비에 보글보글 끓여 먹었던 새우 라면, 수배자 신분을 숨기고 지내던 중에 부산 어느 주물 공장에서 일하며 먹었던 김치찌개, 2011년 중국 유학 생활 중 너무나 그리웠던 짜장면, 어머니가 손수 끓여주셨던 미역국의 맛을 기억하며 신림동 자취방에서 직접 만들어 먹던 미역국 등 어쩌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식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소박하고 평범한 음식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그 음식들에는 이광재의 인생에 좌표가 되어준 값진 경험과 추억이 새겨져 있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던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을 아로새기다
이광재를 떠올릴 때마다 빠질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故 노무현 대통령이다. 그는 이광재의 정신적 지주이자 정치적 동료였다. 함께 밥을 나누는 사이였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함께 꿈꾸던 벗이었다. 《같이 식사합시다》에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이 알알이 새겨진 음식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이광재에게 도리뱅뱅이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음식이다. 도리뱅뱅이는 피라미를 튀기고 구운 요리를 말하는데 청와대 생활 중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찾았던 음식이었다. 그의 소년 같은 미소를 볼 수 있던 소중한 음식이기도 했다. 국가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훌륭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두 사람이 마음을 다잡던 순간에는 도리뱅뱅이처럼 소박하고 평범한 음식이 늘 있었다. 음식을 나누며 마음을 터놓던 노무현과 이광재는 위로의 정치, 정치의 위로를 꿈꾸었다. 그리고 이제는 먼저 하늘의 별이 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마음에 되새기며 이광재는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려 한다. 대합탕 편에서도 소개되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은 모두가 그리워하던 그때 그 시절로 우리의 시간을 되돌려놓는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다정한 연서(戀書)
그가 진심으로 꿈꾸는,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
《같이 식사합시다》에 기록된 이광재의 인생은 한 가지 맛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달고 짜고 쓰고 매운 인생을 살아왔고, 모든 경험 속에서 그는 무언가를 늘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품으며 가슴속에 하나의 메시지를 새겼다. 그것은 바로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다. 그가 마음을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같이 식사합시다》에서 건네는 이야기는 위기의 대한민국, 그리고 그 안에 던져진 국민 모두를 향한 맛의 위로이자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간절한 꿈이다.
먹고사는 일에는 좌우가 없다. 급변하는 시대, 극단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맛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맛있는 음식, 맛있는 사람, 맛있는 인생의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접기
북플 book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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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분포
9.8
한사람의 인생 여정속에 맛있는 음식 이야기와 정치이야기까지 마치 다양한 식재료를 익혀 건져 먹는 샤브샤브 요리를 즐기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책방꽃방 2023-12-11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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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와 추억이 있는 음식 이야기, 인생 이야기
리나 2023-12-1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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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다정한 정치 연서(戀書)��� 정치인 이광재와 대통령 노무현이 진심으로 꿈꾸는,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담아 진솔하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
늘술 2023-1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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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전화해서 밥 먹자고 말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antibsy 2023-1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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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을 수 있는 정치 이야기를 음식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낸 책
소녀시대 2023-1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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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식사합시다
애초에 나는 이데올로기를 믿지 않았다.나에게 신념이 있다면 '나는 오류를 갖고 있다' 는 사실을 믿는 신념뿐이었다. 지금도 나는 '틀릴 수 있다'는 점을 돌아보려고 매 순간 노력한다. 개인 뿐 아니라 국가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모든 존재는 장점과 단점을 함께 지닌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극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화' 다. (-26-)
노대통령은 가끔 자극적인 음식을 찾았다."도리뱅뱅이가 먹고 싶은데..."하면서 소년 같은 미소를 지을 때가 있었다.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강원도 정선에 함께 출장을 갔던 적이 있다. 도리뱅뱅이를 그때 처음 드셨는데, 맛을 잊지 못하셨던 것 같다. (-93-)
어머니는 커다란 무쇠솥에 미역을 넣고 달달 볶은 다음 물을 부어 끓였다. 소고기, 새우, 홍합, 들깨 같은 부재료를 일절 넣지 않았다.그냥 미역만 넣고 푹 끓였다. 그래도 미역이라는 식품은 대단하다. 미역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한 끼 국거리가 된다. 끓이면 끓일수록 푸근하고, 고소하면서 특유의 단맛이 난다. (-163-)
빗소리 들으며 대합탕에 소주 한잔은 그야마로 환상의 조합이다. 노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비서진 몇십 며을 데리고 가셨던 적이 있다. 몇 번 낙선하면서 보좌관 한 두 명 데리고 쓸쓸히 찾아오던 정치인이 어느 날 대통령이 되어 나타나자 주인장도 크게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그 포장마차는 근처에 번듯안 점포를 구해 2023년 현재도 영업중이다. 가끔 찾아간다. 대합타을 주문한다. 마주 앉았던 사람의 자리에 빈 술잔을 놓는다. (-222-)
열무김치를 잘 만드는 반찬 가운데 하나다. 열무김치를 잘못 담그면 김치에서 풋내가 난다.풋내가 나지 않도록 담그는 것 하나만으로 "열무김치 잘 담근다" 라는 말을 듣는다. 풋내가 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풋내가 나는 이유를 알아야 하다.열무에서 풋내가 나는 이유는 이파리가 상처 입을 때 쏟아내는 휘발성 물질 때문이다. 식물을 꺾으면 특정한 향을 쏟아낸다. 그것은 '나를 꺾지 마세요.' 라는 경고의 뜻이자 다른 식물들에게 '너는 더 강해지라'고 남기는 유언(?)이기도 할 것이다. 열무는 다른 채소보다 휘발성 물질을 많이 쏟아내는 식물이다. (-285-)
관념은 인간을 너무 들뜨게 하거나 자기 운명을 스스로 망치게만든다. 20세기 역사가 그것을 또렷이 보여준다. 사회주의에 들떴던 사람들도 문제지만 20세기를 고스란히 '자본주의의 승리의 역사'라고만 바라보는 사람도 그에 못지 않게 선택적 기억을 일삼는 사람들이다. (-304-)
노무현의 국회 보좌관으로 정게에 입문하여, 3선 국회의원이 된 이광재는 강원도지사까지 역임하게 된다. 그를 노무현의 남자라고 말하기도 하는 이유다. 정치 에세이 『같이 식사합시다』에는 정치와 음식, 요리와 우리의 일상을 함께 언급하고 있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곳곳에 스며들고 있었다. 그는 책의 첫머리에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아들이 5.18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은 , 아빠가 6.25를 바라보는 것만큼 와닿거나 느낌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념, 이데올로기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아들이 던진 화두는 세대별 정치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이 다름을 말해주고 있다.
지역주의 타파, 사회적 영극화를 해결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노무현 대통령, 선거 낙선과 당선을 눈으로 직접 보았던 이가 이광재였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고인이 되신 그 분에 대한 슬픔과 추억이 존재한다. 사회를 바꾸고,스스로 자신을 바꾸기 위해 애썼던 그의 앞서 나가는 정치적 비전이 빛을 발했던 시기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였다. 재난에 대해서, 컨트롤 타워를 세워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재남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지원 시스템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이들이 언제라도 해고되거나 이직을 하더라도, 완벽하게 인수인계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그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준 국정운영 방식이며, 정치 철학이다. 국회의원 선거때 번번히 낙선의 고배를 마실 때, 이광재와 함께 술잔을 기울였을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잘 나가지 못할 때나, 잘 나갈 때나 한결같은 모습,그것이 사람에게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는 기본이라는 걸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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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3-12-09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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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식사합시다
계속되는 정치적 갈등이나 실망적 상황으로 인해 정치에 대한 혐오나 불신의 감정이 커지는 요즘 현실에서 이 책은 조금 부드러운 관점에서 표현되는 정치에 대한 이해나 적절한 비유와 사례를 통해 대중들과의 소통이나 호흡 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도 또 다른 의미나 관점을 접해 볼 수 있는 에세이북일 것이다. 책의 저자는 일반적인 경험담이나 진부한 조언에서 벗어나 음식과 요리를 통해 정치의 현실과 생리, 구조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펼치고 있어서 제법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같이 식사합시다> 특히 요즘처럼 정치적 대립과 혐오, 다양한 갈등적 사안이 많은 시대일수록 우리는 어떤 형태로 중심을 잡고 때로는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우거나 일정한 소통의 자세를 가질 것인지, 그리고 서로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사회에 있어서도 꼭 필요로 한 존재라는 점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 형성이 왜 필요한지도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소소한 글귀들을 통해 일정 부분 공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법 무겁고 진지한 주제와 문제에 대해 책에서는 최대한 부드럽게 접근하며 이에 대한 사례와 비유로 다양한 음식과 요리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이나 환경적 요인, 또는 생각이나 주장, 논리 등에 대해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회에서 이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나 일반화도 경계해야 하나, 근거없는 비난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왜 현실 정치가 어렵고 또 다른 문제를 계속해서 만들어지게 되는지도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보게 된다. <같이 식사합시다> 하지만 중요한 가치는 소통 지향적인 자세와 방식일 것이며 결국 서로 다르다는 차이의 인정을 통한 경청의 자세, 마주하며 끊임없이 얘기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결과값을 찾거나 대안책 등을 마련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책의 저자도 이런 가치를 중심으로 정치에 대해 표현하고 있고 자신이 보고 경험한 사례를 통한 정치 철학적 표현이나 일정한 논리, 주장 등을 병행하고 있어서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정치와 현실문제에 대해 접하며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식사합시다> 다소 예민할 수 있는 부분과 문제에 대해 음식과 요리, 맛의 세계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접하기 좋은 그런 에세이북으로 와닿을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어떤 형태로의 삶의 자세나 행복, 그리고 정치에 대해서도 일정한 배움과 더 나은 가치 판단 등이 필요하다고 하는지,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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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23-12-1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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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같이 식사합시다
참으로 오랜만에 근현대사에 기록될 굵직한 사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어렸을 때라 8~90년대에 대한 기억은 살았던 동네와 학교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부분 뉴스로 소식을 들을 뿐이었다. 우리가 시대정신을 얘기할 때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그 시대를 대변하여 말할 수 있을까?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된 사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직간접적으로 그 일을 겪어본 적이 없거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만약에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그 현장에 있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옳았을까? 훗날 현장을 찍은 영상과 증언, 자료들로나마 진상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역사를 바라볼 때 경계해야 할 것은 현재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음식과 함께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술회하듯 풀어내는데 시대의 아픔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왜 그때는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제는 쉽게 누구나 유튜브에서 과거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당시 대학생들과 청년들이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었을지 아찔하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모르고 자랐지만 이제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음식 하나에도 우린 많은 추억들을 갖고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람, 시간, 공간이 맞아서 제일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경찰의 수배를 피해 막노동판에서 일하며 먹은 새우 라면과 용광로 김치찌개가 특별한 이유도 힘든 노동과 같이 둘러앉은 먹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20대였고 그 시대에 허락된 낭만도 한몫했다.
이 책은 음식에 얽힌 사연을 풀어내는데 글귀에서 느껴오는 따뜻함이 있다. 같은 시간대를 살았지만 생애 주기가 달라 겪은 일도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어떤가? 사회 통합은커녕 적대적인 분열과 갈등으로 나뉜 때가 아닌가. 경제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고 가계 부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 앞에 놓인 악재도 산재해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지방 소멸화, 민생 복지예산 삭감, 물가 상승 등 암울한 소식밖에 없다. 정치판도 그렇고 우리들의 미래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리 사회가 비빔밥처럼 서로 섞이고 어우러졌으면 한다. 지난 일에 대한 과오와 잘못을 반성하고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정치를 하며 반성한 세 가지로 국가주의, 민주주의, 외교를 뽑았는데 공감하는 부분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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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지기 2023-12-1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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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식사합시다
음식은 추억이다. 추억은 지나간 기억이기도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작은 모습이기도 하며 미래에 대한 아련함이기도 하다. 뜨끈하게 내 놓은 국밥 한그릇에 위로를 받기도 하고, 갓 지은 밥 한 그릇에 위안을 얻는다. 정치인인 저자의 맛과 멋 그리고 사람 이야기를 듣는다. 어디 저자의 인생만 맵고 쓰고 달고 짤까. 우리네 인생 모두는 그렇다.각자의 삶의 순간들이 드라마고 한편의 영화고 지독한 코메디이다. 그렇기에 우린 평생 무대위의 인생을 산다고 말하는 것이다.
미역국을 좋아한다. 그냥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일례로 자취생 시절 미역국과 감자만으로 두달을 넘게 보낸 기억도 있다. 목차의 제목도 '자취방 미역국'이다. 그래서인지 더 눈이 간다. 저자는 정치인도 이래야 한다고 말한다. 변화무쌍하고 화려함도 좋지만 늘 그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그런 정치인이 그립다. 예전 정치인들의 '큰 정치'가 사라진 소모적이고 편협한 정치가 아쉽다. 또한 미역국은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소고기를, 참치를, 북어를, 김치를 넣어 먹으면 그 맛이 참 다양해진다. 정치도 그래야 한다. 너무 고인물 보다는 조금은 유연하게 현실에 발 맞추고 시대의 트랜드도 읽을 줄도 아는 현실 정치여야 한다. 저자는 시대에 맞게 조금씩 라면이 변한 것 처럼, 순응이 아니라 적응하고 싶고 '진화'하고 싶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치인이기에 어쩔 수 없이 정치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그의 말 중 '국민은 정치를 향유하는 N분의 1의 소비자이기도 하지만 정치를 만들어 내는 N분의 1의 생산자이기도 하다'는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정치가 왜 이래'라고 푸념하고 눈을 감아 버리기 보다 조금은 더 적극적은 참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치에서 사람을 뽑고 쓰는 것 처럼 요리에서도 좋은 재료를 고르고 사용한다. 단어만 다르지 내포하는 의미는 동일하다. 역시 인사는 만사다. 늘 또 다른 길이 나오고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언제 지인들과 밥 한번 먹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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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bsy 2023-12-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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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음식 #같이식사합시다
시공사 출판사의 신간 <같이 식사를 합시다>는
우리에게 전 강원도지사로 익숙한 정치인 이광재님의 에세이이다.
정치인의 정치 이야기라는 말에 그닥 기대를 가지지 않고 책장을 펼쳤으나
책을 펼치자 마자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나처럼 정치 이야기가 어떻게 재미있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더 재미있게 다가왔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책 속에서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광재님과 노무현 대통령의 인연이 이렇게 길었는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한 사람을 통해 전해 듣는 이야기이기에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이 책이 다른 정치 책들과 차별점을 가지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정치 이야기를 음식 이야기와 함께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새우 라면, 김치찌개, 짜장면, 미역국, 오므라이스 등
지극히 평범한 열 가지 음식 이야기와 그 음식에 얽힌 이야기들이
너무나 편안하고 푸근하게 다가온다.
매일 뉴스를 통해 접하는 요즘 정치 이야기에 피로감이 극도로 다한 요즘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정치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가진 정치인들이 늘어난다면 아직은 우리 나라에 희망이 있겠다 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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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2023-12-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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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같이 식사합시다>,<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노무현이 옳았다> … 총 1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그의 인생과 정치가 참으로 달고, 짜고, 쓰고, 맵다”
이광재가 건네는 맛의 위로, 정치의 위로
지난 2010년 최연소 강원도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의 한복판으로 들어온 이광재 제35대 국회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보내는 뜨거운 밥 한 끼 같은 책이자 10가지 음식에 깃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에세이 형태로 맛있게 풀어낸 《같이 식사합시다》가 출간되었다. 새우 라면으로 시작해 열무김치에 이르는 10개의 글을 읽다 보면 우리는 이광재라는 사람이 걸어온 (정치적) 인생의 여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음식에 깃든 그의 인생을 함께 걷다 보면 음식을 만들 때처럼 여러 재료가 모여 각각의 맛을 내는 모습(개별성/다양성)과 그 각각의 맛들이 모여 하나의 맛을 이루어내는 모습(통합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곧 이광재가 경험했던 음식의 위로, 맛의 위로, 나아가 정치의 위로, 위로의 정치와도 궤를 같이할 것이다.
“음식과 요리, 식당, 그리고 정치에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잘하는 사람이 있고, 잘 먹는 사람이 있으며,
잘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
다만 정치와 음식이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국민은 정치라는 음식의 요리사이자
소비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후루룩후루룩 나누어 먹었던 새우 라면,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이 깃든 도리뱅뱅이,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했던 미역국…
10가지 음식을 통해 펼쳐지는 한 편의 인생극장
이 책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반세기 넘는 인생길을 걸어온 이광재의 계절이 켜켜이 쌓여 있다. 마치 한 편의 자기소개서를 보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가 어떤 유년 시절을 보냈는지, 어떤 가정환경과 주변 상황을 겪으며 성장했는지,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사람을 만나며 지적 ‧ 정신적 성숙을 이루어갔는지, 그리고 86세대로서 사회의 공적 영역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고 그것이 이후의 정치적 행보에 어떤 나침반이 되었는지 등을 한 편의 인생극장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려준다.
특히 10가지 음식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책 전체를 통과하는데, 책장을 펼칠 때마다 맛있는 음식, 맛있는 사람, 맛있는 인생이 펼쳐진다. 20대 시절 막노동판에서 일하던 중에 저수지에서 잡은 새우를 넣고 냄비에 보글보글 끓여 먹었던 새우 라면, 수배자 신분을 숨기고 지내던 중에 부산 어느 주물 공장에서 일하며 먹었던 김치찌개, 2011년 중국 유학 생활 중 너무나 그리웠던 짜장면, 어머니가 손수 끓여주셨던 미역국의 맛을 기억하며 신림동 자취방에서 직접 만들어 먹던 미역국 등 어쩌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식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소박하고 평범한 음식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그 음식들에는 이광재의 인생에 좌표가 되어준 값진 경험과 추억이 새겨져 있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던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을 아로새기다
이광재를 떠올릴 때마다 빠질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故 노무현 대통령이다. 그는 이광재의 정신적 지주이자 정치적 동료였다. 함께 밥을 나누는 사이였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함께 꿈꾸던 벗이었다. 《같이 식사합시다》에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이 알알이 새겨진 음식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이광재에게 도리뱅뱅이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음식이다. 도리뱅뱅이는 피라미를 튀기고 구운 요리를 말하는데 청와대 생활 중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찾았던 음식이었다. 그의 소년 같은 미소를 볼 수 있던 소중한 음식이기도 했다. 국가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훌륭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두 사람이 마음을 다잡던 순간에는 도리뱅뱅이처럼 소박하고 평범한 음식이 늘 있었다. 음식을 나누며 마음을 터놓던 노무현과 이광재는 위로의 정치, 정치의 위로를 꿈꾸었다. 그리고 이제는 먼저 하늘의 별이 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마음에 되새기며 이광재는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려 한다. 대합탕 편에서도 소개되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은 모두가 그리워하던 그때 그 시절로 우리의 시간을 되돌려놓는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다정한 연서(戀書)
그가 진심으로 꿈꾸는,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
《같이 식사합시다》에 기록된 이광재의 인생은 한 가지 맛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달고 짜고 쓰고 매운 인생을 살아왔고, 모든 경험 속에서 그는 무언가를 늘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품으며 가슴속에 하나의 메시지를 새겼다. 그것은 바로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다. 그가 마음을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같이 식사합시다》에서 건네는 이야기는 위기의 대한민국, 그리고 그 안에 던져진 국민 모두를 향한 맛의 위로이자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간절한 꿈이다.
먹고사는 일에는 좌우가 없다. 급변하는 시대, 극단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맛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맛있는 음식, 맛있는 사람, 맛있는 인생의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접기
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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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분포
9.8
한사람의 인생 여정속에 맛있는 음식 이야기와 정치이야기까지 마치 다양한 식재료를 익혀 건져 먹는 샤브샤브 요리를 즐기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책방꽃방 2023-12-11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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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와 추억이 있는 음식 이야기, 인생 이야기
리나 2023-12-1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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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다정한 정치 연서(戀書)��� 정치인 이광재와 대통령 노무현이 진심으로 꿈꾸는,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담아 진솔하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
늘술 2023-1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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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전화해서 밥 먹자고 말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antibsy 2023-1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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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을 수 있는 정치 이야기를 음식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낸 책
소녀시대 2023-1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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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식사합시다
애초에 나는 이데올로기를 믿지 않았다.나에게 신념이 있다면 '나는 오류를 갖고 있다' 는 사실을 믿는 신념뿐이었다. 지금도 나는 '틀릴 수 있다'는 점을 돌아보려고 매 순간 노력한다. 개인 뿐 아니라 국가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모든 존재는 장점과 단점을 함께 지닌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극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화' 다. (-26-)
노대통령은 가끔 자극적인 음식을 찾았다."도리뱅뱅이가 먹고 싶은데..."하면서 소년 같은 미소를 지을 때가 있었다.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강원도 정선에 함께 출장을 갔던 적이 있다. 도리뱅뱅이를 그때 처음 드셨는데, 맛을 잊지 못하셨던 것 같다. (-93-)
어머니는 커다란 무쇠솥에 미역을 넣고 달달 볶은 다음 물을 부어 끓였다. 소고기, 새우, 홍합, 들깨 같은 부재료를 일절 넣지 않았다.그냥 미역만 넣고 푹 끓였다. 그래도 미역이라는 식품은 대단하다. 미역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한 끼 국거리가 된다. 끓이면 끓일수록 푸근하고, 고소하면서 특유의 단맛이 난다. (-163-)
빗소리 들으며 대합탕에 소주 한잔은 그야마로 환상의 조합이다. 노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비서진 몇십 며을 데리고 가셨던 적이 있다. 몇 번 낙선하면서 보좌관 한 두 명 데리고 쓸쓸히 찾아오던 정치인이 어느 날 대통령이 되어 나타나자 주인장도 크게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그 포장마차는 근처에 번듯안 점포를 구해 2023년 현재도 영업중이다. 가끔 찾아간다. 대합타을 주문한다. 마주 앉았던 사람의 자리에 빈 술잔을 놓는다. (-222-)
열무김치를 잘 만드는 반찬 가운데 하나다. 열무김치를 잘못 담그면 김치에서 풋내가 난다.풋내가 나지 않도록 담그는 것 하나만으로 "열무김치 잘 담근다" 라는 말을 듣는다. 풋내가 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풋내가 나는 이유를 알아야 하다.열무에서 풋내가 나는 이유는 이파리가 상처 입을 때 쏟아내는 휘발성 물질 때문이다. 식물을 꺾으면 특정한 향을 쏟아낸다. 그것은 '나를 꺾지 마세요.' 라는 경고의 뜻이자 다른 식물들에게 '너는 더 강해지라'고 남기는 유언(?)이기도 할 것이다. 열무는 다른 채소보다 휘발성 물질을 많이 쏟아내는 식물이다. (-285-)
관념은 인간을 너무 들뜨게 하거나 자기 운명을 스스로 망치게만든다. 20세기 역사가 그것을 또렷이 보여준다. 사회주의에 들떴던 사람들도 문제지만 20세기를 고스란히 '자본주의의 승리의 역사'라고만 바라보는 사람도 그에 못지 않게 선택적 기억을 일삼는 사람들이다. (-304-)
노무현의 국회 보좌관으로 정게에 입문하여, 3선 국회의원이 된 이광재는 강원도지사까지 역임하게 된다. 그를 노무현의 남자라고 말하기도 하는 이유다. 정치 에세이 『같이 식사합시다』에는 정치와 음식, 요리와 우리의 일상을 함께 언급하고 있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곳곳에 스며들고 있었다. 그는 책의 첫머리에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아들이 5.18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은 , 아빠가 6.25를 바라보는 것만큼 와닿거나 느낌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념, 이데올로기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아들이 던진 화두는 세대별 정치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이 다름을 말해주고 있다.
지역주의 타파, 사회적 영극화를 해결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노무현 대통령, 선거 낙선과 당선을 눈으로 직접 보았던 이가 이광재였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고인이 되신 그 분에 대한 슬픔과 추억이 존재한다. 사회를 바꾸고,스스로 자신을 바꾸기 위해 애썼던 그의 앞서 나가는 정치적 비전이 빛을 발했던 시기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였다. 재난에 대해서, 컨트롤 타워를 세워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었던 재남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지원 시스템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이들이 언제라도 해고되거나 이직을 하더라도, 완벽하게 인수인계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그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준 국정운영 방식이며, 정치 철학이다. 국회의원 선거때 번번히 낙선의 고배를 마실 때, 이광재와 함께 술잔을 기울였을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잘 나가지 못할 때나, 잘 나갈 때나 한결같은 모습,그것이 사람에게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는 기본이라는 걸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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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3-12-09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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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식사합시다
계속되는 정치적 갈등이나 실망적 상황으로 인해 정치에 대한 혐오나 불신의 감정이 커지는 요즘 현실에서 이 책은 조금 부드러운 관점에서 표현되는 정치에 대한 이해나 적절한 비유와 사례를 통해 대중들과의 소통이나 호흡 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도 또 다른 의미나 관점을 접해 볼 수 있는 에세이북일 것이다. 책의 저자는 일반적인 경험담이나 진부한 조언에서 벗어나 음식과 요리를 통해 정치의 현실과 생리, 구조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펼치고 있어서 제법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같이 식사합시다> 특히 요즘처럼 정치적 대립과 혐오, 다양한 갈등적 사안이 많은 시대일수록 우리는 어떤 형태로 중심을 잡고 때로는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우거나 일정한 소통의 자세를 가질 것인지, 그리고 서로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사회에 있어서도 꼭 필요로 한 존재라는 점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 형성이 왜 필요한지도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소소한 글귀들을 통해 일정 부분 공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법 무겁고 진지한 주제와 문제에 대해 책에서는 최대한 부드럽게 접근하며 이에 대한 사례와 비유로 다양한 음식과 요리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이나 환경적 요인, 또는 생각이나 주장, 논리 등에 대해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회에서 이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나 일반화도 경계해야 하나, 근거없는 비난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왜 현실 정치가 어렵고 또 다른 문제를 계속해서 만들어지게 되는지도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보게 된다. <같이 식사합시다> 하지만 중요한 가치는 소통 지향적인 자세와 방식일 것이며 결국 서로 다르다는 차이의 인정을 통한 경청의 자세, 마주하며 끊임없이 얘기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결과값을 찾거나 대안책 등을 마련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책의 저자도 이런 가치를 중심으로 정치에 대해 표현하고 있고 자신이 보고 경험한 사례를 통한 정치 철학적 표현이나 일정한 논리, 주장 등을 병행하고 있어서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정치와 현실문제에 대해 접하며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식사합시다> 다소 예민할 수 있는 부분과 문제에 대해 음식과 요리, 맛의 세계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접하기 좋은 그런 에세이북으로 와닿을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어떤 형태로의 삶의 자세나 행복, 그리고 정치에 대해서도 일정한 배움과 더 나은 가치 판단 등이 필요하다고 하는지,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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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23-12-1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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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같이 식사합시다
참으로 오랜만에 근현대사에 기록될 굵직한 사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어렸을 때라 8~90년대에 대한 기억은 살았던 동네와 학교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부분 뉴스로 소식을 들을 뿐이었다. 우리가 시대정신을 얘기할 때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그 시대를 대변하여 말할 수 있을까?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된 사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직간접적으로 그 일을 겪어본 적이 없거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만약에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그 현장에 있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옳았을까? 훗날 현장을 찍은 영상과 증언, 자료들로나마 진상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역사를 바라볼 때 경계해야 할 것은 현재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음식과 함께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술회하듯 풀어내는데 시대의 아픔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왜 그때는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제는 쉽게 누구나 유튜브에서 과거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당시 대학생들과 청년들이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었을지 아찔하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모르고 자랐지만 이제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음식 하나에도 우린 많은 추억들을 갖고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람, 시간, 공간이 맞아서 제일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경찰의 수배를 피해 막노동판에서 일하며 먹은 새우 라면과 용광로 김치찌개가 특별한 이유도 힘든 노동과 같이 둘러앉은 먹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20대였고 그 시대에 허락된 낭만도 한몫했다.
이 책은 음식에 얽힌 사연을 풀어내는데 글귀에서 느껴오는 따뜻함이 있다. 같은 시간대를 살았지만 생애 주기가 달라 겪은 일도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어떤가? 사회 통합은커녕 적대적인 분열과 갈등으로 나뉜 때가 아닌가. 경제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고 가계 부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 앞에 놓인 악재도 산재해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지방 소멸화, 민생 복지예산 삭감, 물가 상승 등 암울한 소식밖에 없다. 정치판도 그렇고 우리들의 미래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리 사회가 비빔밥처럼 서로 섞이고 어우러졌으면 한다. 지난 일에 대한 과오와 잘못을 반성하고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정치를 하며 반성한 세 가지로 국가주의, 민주주의, 외교를 뽑았는데 공감하는 부분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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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지기 2023-12-1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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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식사합시다
음식은 추억이다. 추억은 지나간 기억이기도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작은 모습이기도 하며 미래에 대한 아련함이기도 하다. 뜨끈하게 내 놓은 국밥 한그릇에 위로를 받기도 하고, 갓 지은 밥 한 그릇에 위안을 얻는다. 정치인인 저자의 맛과 멋 그리고 사람 이야기를 듣는다. 어디 저자의 인생만 맵고 쓰고 달고 짤까. 우리네 인생 모두는 그렇다.각자의 삶의 순간들이 드라마고 한편의 영화고 지독한 코메디이다. 그렇기에 우린 평생 무대위의 인생을 산다고 말하는 것이다.
미역국을 좋아한다. 그냥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일례로 자취생 시절 미역국과 감자만으로 두달을 넘게 보낸 기억도 있다. 목차의 제목도 '자취방 미역국'이다. 그래서인지 더 눈이 간다. 저자는 정치인도 이래야 한다고 말한다. 변화무쌍하고 화려함도 좋지만 늘 그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그런 정치인이 그립다. 예전 정치인들의 '큰 정치'가 사라진 소모적이고 편협한 정치가 아쉽다. 또한 미역국은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소고기를, 참치를, 북어를, 김치를 넣어 먹으면 그 맛이 참 다양해진다. 정치도 그래야 한다. 너무 고인물 보다는 조금은 유연하게 현실에 발 맞추고 시대의 트랜드도 읽을 줄도 아는 현실 정치여야 한다. 저자는 시대에 맞게 조금씩 라면이 변한 것 처럼, 순응이 아니라 적응하고 싶고 '진화'하고 싶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치인이기에 어쩔 수 없이 정치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그의 말 중 '국민은 정치를 향유하는 N분의 1의 소비자이기도 하지만 정치를 만들어 내는 N분의 1의 생산자이기도 하다'는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정치가 왜 이래'라고 푸념하고 눈을 감아 버리기 보다 조금은 더 적극적은 참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치에서 사람을 뽑고 쓰는 것 처럼 요리에서도 좋은 재료를 고르고 사용한다. 단어만 다르지 내포하는 의미는 동일하다. 역시 인사는 만사다. 늘 또 다른 길이 나오고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언제 지인들과 밥 한번 먹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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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bsy 2023-12-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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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음식 #같이식사합시다
시공사 출판사의 신간 <같이 식사를 합시다>는
우리에게 전 강원도지사로 익숙한 정치인 이광재님의 에세이이다.
정치인의 정치 이야기라는 말에 그닥 기대를 가지지 않고 책장을 펼쳤으나
책을 펼치자 마자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나처럼 정치 이야기가 어떻게 재미있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더 재미있게 다가왔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책 속에서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광재님과 노무현 대통령의 인연이 이렇게 길었는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한 사람을 통해 전해 듣는 이야기이기에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이 책이 다른 정치 책들과 차별점을 가지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정치 이야기를 음식 이야기와 함께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새우 라면, 김치찌개, 짜장면, 미역국, 오므라이스 등
지극히 평범한 열 가지 음식 이야기와 그 음식에 얽힌 이야기들이
너무나 편안하고 푸근하게 다가온다.
매일 뉴스를 통해 접하는 요즘 정치 이야기에 피로감이 극도로 다한 요즘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정치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가진 정치인들이 늘어난다면 아직은 우리 나라에 희망이 있겠다 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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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2023-12-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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