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2

알라딘: [전자책] 디 에센셜 한강 (희랍어 시간

알라딘: [전자책] 디 에센셜 한강 (무선 보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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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The essential (총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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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한강 (무선 보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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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0자평 4편
리뷰 0편
세일즈포인트 15,761
364쪽


작가의 핵심 작품들을 큐레이팅하여 한 권으로 엮은 스페셜 에디션 ‘디 에센셜The essential’. 문학동네에서 출시하는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은 ‘센세이션’이라는 키워드 아래, 독자들에게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며 한국문학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가를 선정한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고루 조망해 수록작을 선정하고 표지와 편집을 새로이 한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을 한국문학에 입문하는 첫 책으로, 혹은 한국작가를 재발견하는 기회로 두루 누려주시길 바란다.

첫번째 작가는 한강이다. 한강 작가는 1993년 등단 후 30년간 문학이 삶에 제기하는 근본적인 물음─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가, 세상은 왜 이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잔인한가, 상실과 고통 앞에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나─을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을 다양한 장르로 써왔다. 소설과 시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동화나 자신이 직접 만들고 부른 노래와 글을 함께 담은 산문집, 시와 소설이 어우러진 작품집 등을 꾸준히 펴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를 통한 비주얼 퍼포먼스 작업도 이어가며 텍스트 밖으로 자신의 공간을 확장했다.

한국인 최초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최초로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 작가로 선정되는 등의 쾌거를 이루며 국경을 넘어 한국문학의 센세이션이자 상징인 이름이 된 그를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의 첫번째 작가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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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
파란 돌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새벽에 들은 노래
심장이라는 사물
마크 로스코와 나─2월의 죽음
해부극장 2

산문
종이 피아노
저녁 여섯시, 검고 긴 바늘
아버지가 지금, 책상 앞에 앉아 계신다
기억의 바깥
아름다운 것에 대하여─최인호 선생님 영전에
여름의 소년들에게
백 년 동안의 기도─미래 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출간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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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75
그때에는 그녀에게 말言이 있었으므로, 감정들은 더 분명하고 강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몸속에는 말이 없다.
단어와 문장들은 마치 혼령처럼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보이고 들릴 만큼만 가깝게 따라다닌다.
그 거리 덕분에, 충분히 강하지 않은 감정들은 마치 접착력이 약한 테이프 조각들처럼 이내 떨어져나간다.

그녀는 다만 바라본다. 바라보면서, 바라보는 어떤 것도 언어로 번역하지 않는다.
눈에는 계속해서 다른 사물들의 상象이 맺히고, 그녀가 걷는 속력에 따라 움직이며 지워진다. 지워지면서, 어떤 말로도 끝내 번역되지 않는다.
_『희랍어 시간』

P.130
이해할 수 없어.
네가 죽었는데, 모든 것이 나에게서 떨어져나갔다고 느낀다.
단지 네가 죽었는데,
내가 가진 모든 기억이 피를 흘린다고, 급격하게 얼룩지고 있다고, 녹슬어가고 있다고, 부스러져가고 있다고 느낀다.
_『희랍어 시간』

P.135
우리가 가진 가장 약하고 연하고 쓸쓸한 것, 바로 우리의 생명을 언젠가 물질의 세계에 반납할 때, 어떤 대가도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언젠가 그 순간이 나에게 찾아올 때, 내가 이끌고 온 모든 경험의 기억을 나는 결코 아름다웠다고만은 기억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그렇게 남루한 맥락에서 나는 플라톤을 이해한다고 믿고 있는 것이라고.
그 역시 아름다운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라고.
완전한 것은 영원히 없다는 사실을. 적어도 이 세상에는.
_『희랍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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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0
그해가 지나가기 전에, 당신은 늦은 밤 그녀의 방에서 물었다. 난 정말 모르겠어, 사람들이 어떻게 통념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지, 그런 삶을 어떻게 견딜 수 있는지. 당신에게 등을 돌린 채 화장을 지우고 있던 그녀의 얼굴이 거울 속에서 얼핏 어두워졌다. 거울을 통해 당신의 눈을 마주보며 그녀는 대꾸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하지만 그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통념 뒤에 숨을 수 있어서.
_「회복하는 인간」

P.248~249
나무가 너를 닮았구나, 라고 당신이 말하던 것을 나는 기억합니다. 네가 그리는 모든 게 실은 네 자화상이야, 하고 당신은 덧붙여 말했지요. 그날 오후 내내 당신의 서가를 뒤져 나무 그림들을 봤습니다. 실레가 그린 어리고 섬약한 나무들을 발견했을 때 당신의 말을 어렴풋이 이해했습니다. 모든 그림이 자화상이라면, 나무 그림은 인간이 그릴 수 있는 가장 고요한 자화상일 거란 생각도 얼핏 했습니다.
_「파란 돌」

P.308
어느 순간, 갑자기 아버지의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자식에게 찾아온다. 그것이 자식의 운명이다. 인생은 꼭 그렇게 힘들어야 하는 건가, 하는 의문 없이. 불만도 연민도 없이. 말도 논리도 없이. 글썽거리는 눈물 따위 없이. 단 한 순간에.
_「아버지가 지금, 책상 앞에 앉아 계신다」

P.334~335
그러나 이제 삼십여 년이 흐른 뒤 다시 읽게 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불꽃에 손바닥을 덴 것처럼 놀라며 깨달았다. 열두 살의 내가 어두워져가는 방의 벽에 기대앉아 이 책을 쥐고, 무엇이 내 눈과 목구멍을 뜨겁게 하는지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의 의미를. 그 질문들이 여전히 내 안에서 생생히 살아 어른어른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그들은 그토록 사랑하는가? 그들을 둘러싼 세상은 왜 그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폭력적인가?
그 열두 살의 나에게, 이제야 더듬더듬 나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절망하는 거라고. 존엄을 믿고 있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그러니까, 우리의 고통이야말로 열쇠이며 단단한 씨앗이라고.
_「여름의 소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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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P.340jooltac
그때 알았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 프로젝트를 위해 글을 쓰려면 시간을 사유해야 한다는 것을.
무엇보다 먼저 나의 삶과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고, 필멸하는 인간의 짧디짧은 수명에 대해 생각해야 하고, 내가 지금까지 누구를 위해 글을 써왔는가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언어‘라는 나의 불충분하고 때로 불가능한 도구가, 결국은 그것을 읽을 누군가를 향해 열려 있는 통로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자각해야 한다는 것을.


P.137jooltac
넌 나에게 말했지.
병실의 벤젠 냄새 속에서 성장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아름다움은 오직 강렬한 것, 생생한 힘이어야 한다고.
삶이란 게, 결코 견디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고.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꾸는 건 죄악이라고.
그러니까, 너에게 아름다운 건 붐비는 거리였지.
햇빛이 끓어넘치는 트램 정류장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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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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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소년이 온다 (10주년 한정 특별판, 양장)>,<디 에센셜 한강 (무선 보급판)>,<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 총 40종 (모두보기)
1970년 겨울에 태어났다.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4편을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오늘의젊은예술가상, 이상문학상,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맨부커 인터내셔널, 말라파르테 문학상, 메디치 외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 작가로 선정되었다. 2024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 디 에센셜 한강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단편소설, 시, 산문을 한 권으로 만난다!

작가의 핵심 작품들을 큐레이팅하여 한 권으로 엮은 스페셜 에디션 ‘디 에센셜The essential’. 문학동네에서 출시하는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은 ‘센세이션’이라는 키워드 아래, 독자들에게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며 한국문학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가를 선정한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고루 조망해 수록작을 선정하고 표지와 편집을 새로이 한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을 한국문학에 입문하는 첫 책으로, 혹은 한국작가를 재발견하는 기회로 두루 누려주시길 바란다.
첫번째 작가는 한강이다. 한강 작가는 1993년 등단 후 30년간 문학이 삶에 제기하는 근본적인 물음─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가, 세상은 왜 이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잔인한가, 상실과 고통 앞에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나─을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을 다양한 장르로 써왔다. 소설과 시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동화나 자신이 직접 만들고 부른 노래와 글을 함께 담은 산문집, 시와 소설이 어우러진 작품집 등을 꾸준히 펴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를 통한 비주얼 퍼포먼스 작업도 이어가며 텍스트 밖으로 자신의 공간을 확장했다. 한국인 최초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최초로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 작가로 선정되는 등의 쾌거를 이루며 국경을 넘어 한국문학의 센세이션이자 상징인 이름이 된 그를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의 첫번째 작가로 선보인다.

『디 에센셜 한강』에는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과 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 「파란 돌」 두 편, 시 다섯 편, 산문 여덟 편이 담겨 있다. ‘상실의 고통을 안고 사는 이들이 마주한 한줄기 빛’이라는 한강 소설의 미학이 응축된 작품들이다. 한 권으로 만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작가가 그려나가는 문학 지도를 더 잘 들여다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예전의 나는 나와 같은 사람이기보다 닮은 사람(들)이다. 교정지를 읽는 동안 그 사람(들)과 묵묵히 함께 있는 것 같았다. 사주에 역마가 들어서인지 무던히도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살아왔는데, 오직 쓰기만을 떠나지 않았고 어쩌면 그게 내 유일한 집이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_『디 에센셜 한강』 ‘작가의 말’에서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희랍어 강의 수강생과 강사로 만난 여자와 남자 사이에는 침묵과 어스름이 놓여 있다. 말言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眼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찰나의 이야기. 소멸하는 삶 속에서 서로를 단 한 순간 마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되고 단단한 언어인 희랍어처럼, 고르고 또 고른 절제된 단어들로 세계를 보고 느끼고 표현하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존재하던 것들, 영원과도 같은 어떤 찰나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면을 목격한다.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희망의 본령이 무엇인지를, 더불어 언어와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끈질기게 사유하는 한강 작가 작품세계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어리석음이 그 시절을 파괴하며 자신 역시 파괴되었으므로, 이제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정말 함께 살게 되었다면, 내 눈이 멀게 된 뒤 당신의 목소리는 필요하지 않았을 겁니다. 보이는 세계가 서서히 썰물처럼 밀려가 사라지는 동안, 우리의 침묵 역시 서서히 온전해졌을 겁니다.
_『희랍어 시간』, 53쪽

•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 「파란 돌」
‘인간은 어떻게 회복되는 존재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작가의 숙고가 스민 두 편의 단편소설. 육체와 정신의 상처와 그 회복의 과정을 통해 죽음에서 삶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상처에 새살이 차오르듯 “시간만 지나면 낫는대. 누구나 다 낫는대”라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시간 밖의 또다른 시간을 그리면서 그들은 천천히, 온몸으로 삶을 향해 간다.

당신은 모른다.
목이 말라서 눈을 뜬 차가운 새벽, 기억할 수 없는 꿈 때문에 흠뻑 젖은 눈두덩을 세면대 위의 거울 속으로 들여다보리라는 것을 모른다. 얼굴에 찬물을 끼얹는 당신의 손이 거푸 떨리리라는 것을 모른다. 한 번도 입 밖으로 뱉어보지 않은 말들이 뜨거운 꼬챙이처럼 목구멍을 찌르리라는 것을 모른다. 나도 앞이 보이지 않아. 항상 앞이 보이지 않았어. 버텼을 뿐이야. 잠시라도 애쓰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그저 애써서 버텼을 뿐이야.
_「회복하는 인간」, 241쪽

어쩌면 시간이란 흐르는 게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그때 함께 찾아옵니다. 그러니까,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그 시간의 당신과 내가 빗소리를 듣고 있다구요. 당신은 어디로도 간 게 아니라구요. 사라지지도, 떠나지도 않았다구요. 언젠가부터, 당신과 동갑인 남자를 만날 때마다 세월이 변화시켰을 당신의 얼굴을 막막하게 그려보던 버릇을 버린 것은 그 때문입니다.
_「파란 돌」, 271쪽

•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외 4편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가 실리고 이듬해 서울신문에 단편이 당선되어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한 한강 작가는, 소설을 쓰는 틈틈이 시 또한 쓰고 발표했다. 2013년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출간하였고, 이 가운데 다섯 편을 골라 이번 『디 에센셜 한강』에 실었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새벽에 들은 노래」 「심장이라는 사물」 「마크 로스코와 나─2월의 죽음」 「해부극장 2」가 그것으로, 제목을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시의 정조가 느껴진다. 고독과 슬픔, 삶과 죽음, 어스름이 짙어지는 시간, 그리고 그사이 드러나는 환희의 순간까지, 작가 내면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던 영혼의 싸움이 정제된 언어로 잔잔히 빛난다.

•산문 「종이 피아노」 외 7편
유년의 기억부터 그리운 사람과의 추억, 글쓰기의 의미까지, 여덟 편의 산문에는 한강 작가의 나직한 음성이 스며 있다. 1980년 광주에 대한 기억과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던 시기의 일화가 담긴 「여름의 소년들에게」와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쓴 「백 년 동안의 기도」를 비롯해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후의 소회를 담은 「출간 후에」 등 작가의 내밀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글을 쓸 때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움직이지 못한다. 걷지도 먹지도 못한다. 가장 수동적인 자세로, 글쓰기 외의 모든 것을 괄호 속에 넣고 한 단어씩 써간다. 그 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
그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다른 방법이 없어서 다행이다. 움직일 수 없어서 다행이다. 나의 것이라고 이름 붙은 삶의 모든 것을 괄호 속에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_「기억의 바깥」, 315쪽

★ 표지 이야기
표지 사진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사진작가 정멜멜의 작품이다. 피사체를 따뜻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사진작가와의 협업으로 나온 수많은 사진 가운데 작가가 눈을 감은 컷을 선택하였다. 지그시 감은 눈에서는 신비로움과 새로움이, 엷은 미소에서는 다정함과 따뜻함이 느껴져 한강 작가를 잘 보여주는 사진이라 판단했다. 뒤표지에는 글을 쓰는 작가의 손 사진을 넣었다. ‘작가의 손’은 그 자체로 문학의 은유로 느껴진다. 더불어 수록작의 목록만을 뒤표지에 간결하게 넣어 마무리하였다. ‘에센셜’이라는 시리즈 타이틀처럼 작가와 작품을 수식하는 홍보 문구들 없이 그 자체만을 오롯이 담고자 하였다.

*위 도서는 교보문고 단독 한정 상품 『디 에센셜 한강』의 보급판으로 본문 내용은 동일하나 양장본에서 무선본으로 사양이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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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꽃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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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희랍어 시간》을 실었을까. 다른 작품들도 많은데... 과잉된 감정, 그 이상이 없어 자기연민에 빠진 듯이 보이는 인물들은 그다지 길지 않은 작품을 지루하게 만든다. 게다가 불필요해 보이는 기교라니. 이야기가 워낙 공허해 그조차 작가의 겉멋처럼 보인다. 단편 두 편과 산문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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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tt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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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근거린다.양장본을 못산게 못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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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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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단편 시 산문을 한 권에 만날 수 있다는 거 너무 놀랍고 한강 작가님 산문 읽는 경험 흔치 않았단 거 새삼 깨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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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박사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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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와 성찰을 이끄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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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접할 수 있어 좋아요 - 활자읽는게좋아
한강 이름만으로도 책을 선택할 이유가 됩니다 - 프리자리오
추천합니다. - iamzzuni
추천합니다 - yoon1019
한강이라는 작가를 처음 만난다면... - 마레


마이페이퍼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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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꽃방 2024-10-11메뉴
노벨상 소식에 한강 작가 책은 품절대란 예약주문!
한발 늦었다.생각도 못했네.수상과 함께 책 품절 대란이 될거라는걸...집에 분명 소년이 온다가 있어야하는데어디에 둔건지 보이질 않고아침 산책길에서야 도서관 생각이 났고한강 작가 책은 이미 죄다 대출중이 예약 초과,하다못해 동화책에 그림책까지...급히 알라딘에 들어와보니역시 예약주문,전자책이라도 볼까 하다가그래도 종이책이지,하는 생각에 얼른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 꾸욱!밀리의서재 구독권이 있어 들어가보니세상에 한강 책은 한권도 없더라,ㅠㅠ그나마 소설 잡지 악스트AXT2020에 한강 작가 인터뷰가 실려 있길래꿩대신 닭이라고(맞나?)읽어봤다.한강 작가에 대해서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와 광주5.18이 배경인 소년이 온다를 쓴 작가라는 것 말고는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더라는 사실,https://youtu.be/_CGP1dwZ7lI?feature=shared작가는 시집을 내기도 했으며작사작곡에 노래까지 불러 음반도 냈더라.유튜브에 영상도 찾아봤는데와,목소리가 감성 충만이다.꿈을 꾼 뒤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는 한강작가.꿈이 소설의 소재가 된다는그 이야기 자체가 풍기는 기묘함,노르웨이에 가서‘사랑하는 아들에게‘라는 제목으로100년뒤 발표될 글도 썼다는데명예를 걸고 비밀 서약을 해서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이제 그 의미가 한층 더 커지게 됐다.한강이 더 궁금하다면 AXT2022 추천!아무튼 우리나라 작가의 노벨상 수상소식은몇번을 곱씹어도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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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0-11메뉴
나의 한강론
오늘 바쁜데... 뭐라도 쓸 수 밖에 없는 아침이다. 진짜 너무너무 기쁘고 너무너무 신난다. 아... 나의 최애가 한강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한강이 어렵고 힘들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작가라는 이야기(정희진 매거진 10월호)에 얼마나 좋아했던지. 그렇죠? 제가 낮은 거 아니죠? 한강 작가가 높은 거죠? 막 이러고 그랬다. ​나는 『희랍어 시간』을 반 정도 읽었고,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만약 5.18에 대한 책을 한 권만 읽게 된다면 그 책은 꼭 『소년이 온다』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읽기를 내내 미뤄두었다. 그니깐 직면, 고통에 대한 응시가 내게는 아직도 버거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쩐지 모르겠다. 나는 광주를 귀히 여긴다. 나는 민주당의 대표 경선, 총선 득표 상황등을 볼 때 광주를 주목해서 본다. 광주 관련 기사는 찾아서 본다. 그러니까, 내게 광주는 선생님, 지시어, 화살표 그런 의미다. 광주는, 꼴등 노무현을 대선 후보 1위로 만든 곳이다. 죽음의 고통과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사람들, 아니 아직도 그 상처를 후벼파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 지지율 30에서 50프로에 육박하는 나라에서, 광주 사람들은 경상도 남자를 대선 후보로 올려주었다. 그러니까, 광주 사람들은 지역 구도를 넘어서는 것 뿐만 아니라, 김대중을 이어갈 만한 사람, 김대중 정신을 계승할 사람을 알아봤던 것이다. 피해자가 이런 스탠스를 갖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광주, 광주가 의미하는 그 모든 것을 존경한다. 지금 내가 '민주주의'라는 공기 속에 살 수 있는 건 오로지 광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런 광주를 알고 있다.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쓰는 건 다른 일이다. 쓰는 건, 다른 일이다. 깊은 밤, 아니면 이른 새벽에, 혼자 깨어 글자와 글자를 만지고 또 만졌을 그 시간들은, 고통에 정면으로 응시하는 그 시간들은, 얼마나 고되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 나는 한강 작가가 이 수상을 크게 기뻐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니깐, 그 강을, 그 바다를, 그 암흑을 건너온 사람에게 노벨상 수상이라는 건 뭐랄까. 너무 작은,이 아니고, 너무 사소한,도 아니고, 너무 세속의,도 아니고, 너무............................ 가벼운? 가벼운 일일 수도 있겠다. 심연을 봐버렸으니까. 5.18도 무거운데 4.3.을... 아.... 한강 작가에게 존경과 사랑을 바친다. ​​『채식주의자』를 읽고 나서, 다시는 한강을 읽지 않아야겠다,고 한 내 결심은 어디까지나 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 사회가 가졌던, 경험했던 역사에 대해 나는 사실로서만 알고 싶었다. 신문 기사같은 정보로만. 그 속으로, 그 이야기 속으로, 그 삶 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너무 두려웠던 거 같다. 하지만, 힘을 내서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쓴 사람도 있는데, 왜 읽지를 못할까, 이런 마음. ​​필립 로스에 한참 빠져 로스만 읽던 시절이 있었다. 이번에도 로스 사진 검색하면서 『포트노이의 불평』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뭐, 기사 제목부터 장난 아니다. 밥 먹으면서 그 책 아이들에게 읽어준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이 나다. 나는 아이들 밥 먹이면서 그 책을 읽어줬다. 로스 덕분에 아이들이 웃었고, 덕분에 남은 밥을 다 먹었다. ​로스를 읽을 때 느끼는 감정을 두 어절로 표현하자면. '뭐, 이렇게까지...'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구. 뭐 거기까지 가세요. 아이구, 이제 그만... 그 정도면 됐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다른 사람 책을 읽다가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러니까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읽을 때나,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는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가 그랬다. 아이구, 뭐 이렇게까지... 이런 생각. 나는 그게 예술가의 본질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파고 들어가는, 더 깊이, 더 아래로. 더더. ​​나는 한강의 작품을 1.5개 밖에 안 읽어봤지만, 내게 한강은 그랬다. 깊이, 더 깊이. 아래로, 더 아래로. 게다가 한강의 문장은 아름답다. 장담하건대, 빅토르 위고와 버지니아 울프, 주제 사라마구의 문장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노벨문학상의 일희일비하지 않으실거라는 거 알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 작품을 써내시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맨날 기억에 남는 학생으로 강수연님을 말씀하셨고, 한 분이 한강 작가님을 언급하셨던 거 같은데, 학교에서 플랜카드 준비중인지 모르겠다. (플랜카드 좋아하는 편/대학동문 아님)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드려요! ​제가 얼마나 많이 축하받았는지 모르겠어요. ​알라딘 친구들 댓글도 많이 받았고 다른 친구들도 단톡방에서 저한테 축하한다고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우리의 자랑이에요, 한강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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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4-10-11메뉴
좋아하는 마음을 더하며
어제저녁 8시가 되기 전 노벨문학상을 검색했다. 수상자가 궁금해서였다. 노벨문학상을 기대하고 관심이 많았던 때를 지나왔지만 그래도 누가 받았을까 궁금하기는 했다. 속보로 기사가 떴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순간 나는 대박!이라고 외쳤다. 혼자였다. 얼마 후 H가 카톡을 보냈다. 한강 작가 소식 들었냐고, 너무 좋다고. 좀 전에 다른 친구가 한강의 수상 소식에 깜짝 놀랐다는 카톡을 전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 문학을 읽고 좋아하는 이가 없다는 게 쓸쓸했다. 한림원의 선정 이유가 기사로 뜨기를 기다렸다. TV 채널을 돌렸다. 늦은 밤에야 뉴스로 접할 수 있었다.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는 한강은 “아들과 차를 마시며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고.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다룬 기사를 읽었다. 온라인 서점의 마케팅이 시작되었다. 이참에 『디 에센셜: 한강』을 들여놓을 생각이다. 사색하기 좋은 가을일까, 그런데 사색이 아닌 잡념만 늘어난다.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런 책이 나를 도와주기를 바란다. H를 만났을 때 『일인칭 가난』에 대해 말했었다. 둘 다 읽기 전이었고 얼마 전 H는 이 책을 읽었다고 했다. 나는 이제 읽으려 한다. 작가의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작가가 태어났을 때 나는, 뒷말은 생략하겠다. 소설도 읽어야지. 단풍을 연상시키는 표지의 『소설 보다 : 가을 2024』, 조경란의 단편을 읽기 시작한 『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그리고 책장에 있는 한강의 단편집을 다시 읽고 싶다. 한강 작가는 『작별하지 않는다』, 『흰』, 『채식주의자』를 추천했다고 하는데 나는 여전히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이 좋다. 아무려나 어떤 책이든 무슨 상관일까. 이 기회에 좋아하는 마음을 더하며 한국문학이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책은 쌓이고 감격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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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10-10메뉴
경축! 🎉🎉🎉🎉🎉
왜 내가 상탄 것 처럼 눈물이 나나요…. 한강 최애인 사람 나요!! (최은영 황정은도요) 😭😭😭😭😭😭😭😭 #경축 #노벨상한강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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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ites_proses 2024-10-10메뉴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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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4-10-10메뉴
쟁쟁한 후보들을 젖히고 한국의 작가 한강!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그녀의 작품 중에 희랍어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이 세계에는 악과 고통이 있고, 거기 희생되는 무고한 사람들이 있다. 신이 선하지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없다면 그는 무능한 존재이다. 신이 선하지 않고 다만 전능하며 그것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그는 악한 존재이다. 신이 선하지도, 전능하지도 않다면 그를 신이라고 부를 수 없다. 그러므로 선하고 전능한 신이란 성립 불가능한 오류다.

-한강의 <희랍어 시간>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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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0-10메뉴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한강 작가님, 너무 멋져요!! 딸롱이가 소리 질러서 무슨 일인가 했네요. 노벨문학상, 이제 우린 원서로 읽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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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ltac 2023-12-06메뉴
그때 알았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
그때 알았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이 프로젝트를 위해 글을 쓰려면 시간을 사유해야 한다는 것을.무엇보다 먼저 나의 삶과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고, 필멸하는 인간의 짧디짧은 수명에 대해 생각해야 하고, 내가 지금까지 누구를 위해 글을 써왔는가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언어‘라는 나의 불충분하고 때로 불가능한 도구가, 결국은 그것을 읽을 누군가를 향해 열려 있는 통로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자각해야 한다는 것을.-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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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ltac 2023-12-06메뉴
넌 나에게 말했지.병실의 벤젠 냄새 속에서 성장한 ...
넌 나에게 말했지.병실의 벤젠 냄새 속에서 성장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아름다움은 오직 강렬한 것, 생생한 힘이어야 한다고.삶이란 게, 결코 견디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고.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꾸는 건 죄악이라고.그러니까, 너에게 아름다운 건 붐비는 거리였지.햇빛이 끓어넘치는 트램 정류장이었지.-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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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9-20메뉴
한강 언니....
내 취향이야....문장성애자의 가슴을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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