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7

쇼와사 1 - 일본이 말하는 일본 제국사, 1926~1945 전전편戰前篇 한도 가즈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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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와사 1 - 일본이 말하는 일본 제국사, 1926~1945 전전편戰前篇 
    한도 가즈토시 (지은이),박현미 (옮긴이)루비박스20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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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정보
    455쪽

    책소개
    일본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쇼와사('쇼와'는 일본 히로히토 천황 시대의 연호이다)에 대한 붐을 불러일으킨 책. 1926년부터 1989년까지의 일본의 역사를 알기 쉽게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불쾌하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해 온 일본의 근현대사와 정면으로 맞선다.

    복잡한 세계정세와 일본의 극단적인 육군의 행보, 천황과 정치 권력의 흐름, 그리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맞물리며 성난 기차처럼 전쟁을 향해 질주해가는 일본, 그리고 쓰라린 패배를 경험하고, 연합국(미군)의 점령하에서 고도 경제성장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과정까지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목차


    1권

    추천사 · 9

    서장 · 13
    쇼와사의 뿌리에는 ‘붉은 석양의 만주’가 있다.
    러일전쟁의 승리가 가지는 의미
    국가 흥망의 40년 / 국방의 최전선인 만주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지나유기》에서
    정세가 악화된 쇼와 시대의 개막

    1장 · 29
    쇼와는 ‘음모’와 ‘마법의 지팡이’로 막을 열었다
    장작림폭살사건과 통수권 간범
    장작림폭살사건의 범인은? / 천황이 격노하다 / 태도를 바꾼 원로 사이온지
    통수권 간범이란 무엇인가? / 군사에 관해서는 기타 잇키

    2장 · 49
    쇼와를 엉망으로 만든 출발점은 만주사변
    관동군의 야망인 만주국의 건국
    천황의 간신이라 불린 사람들 / 천재 전략가, 이시하라 간지의 등장
    사이온지가 천황을 견제하다 / 나무젓가락은 오른쪽으로 굴렀지만…
    신문들은 일제히 맞장구를 쳤다

    3장 · 75
    만주국은 일본을 ‘영광스러운 고립’으로 이끌었다
    5·15사건에서부터 국제연맹 탈퇴까지
    전쟁을 선동하는 신문사 / 아침 햇살을 받으며 황군이 입성 / 혹독해진 세계의 여론
    상해사변을 뒤로하고 정전으로 /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될 것이다’ ‘문답무용’
    리튼 조사단이 본 것 / 42 대 1의 결의

    4장 · 103
    군국주의를 향한 길은 이렇게 정비되어갔다
    육군의 파벌싸움, 천황기관설
    소란스러운 방공대연습 / 육군에 대한 최후의 저항 / 군정의 에이스와 작전의 귀신
    중국일격론이 통하다 / 천황기관설의 목적은? / 만세일계의 천황의 통치

    5장 · 125
    2·26사건의 주안점은 궁성점거계획이었다
    전쟁체제로 성큼 내딛다
    전쟁은 창조의 아버지, 문화의 어머니 / 용감한 부인들 / 천황을 제압한다는 의미
    삼전우표는 동료라는 부호 / 우리는 성공했다 /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히로타 내각이 남긴 것

    6장 · 153
    중일전쟁, 깃발행렬과 제등행렬의 파도는 계속되는데…
    노구교사건, 남경사건
    중시되지 않았던 서안사건 / 7월 7일 오전10시 넘어 / 연대장이 독단전행으로 내린
    명령 / 제3자의 음모가 있었다 / 남경학살은 있긴 했지만… / 수렁에 빠져버린 전쟁
    장개석을 상대하지 않은 치명타

    7장 · 181
    정부와 군부는 모두 강경 노선만을 고집, 그리고 노몬한
    군축 탈퇴 , 국가총동원법
    해군 중견 클래스의 강경론 / 초대전함을 건조해야 한다
    국가총동원상 필요가 있을 때 / 스탈린처럼 대담하게 / 노몬한의 비극
    전쟁은 의지가 강한 쪽이 이긴다

    8장 · 205
    2차세계대전의 발발은 모든 문제들을 날려버렸다
    영미와는 대립, 독일에는 접근
    양식 있는 해군 3인방의 고군분투 / 유서를 쓴 야마모토 이소로쿠
    강경해지기 시작한 미국 / 파마를 금지시키다 / 스탈린의 악마적인 결단
    이제부터는 일개 병사로서 싸운다

    9장 · 231
    왜 해군은 삼국동맹을 받아들였을까?
    군사국가의 길로 치닫다
    사치는가장 큰 적 / 떠나는 버스를 놓치지 마라 / 최후의 방파제가 무너졌을 때
    돈 때문에 영혼을 판다? / 피와 고생과 눈물, 그리고 땀

    10장 · 257
    독소의 정략에 휘둘리는 와중에 남진론을 제창
    독일의 소련 진공
    북부 인도차이나에 감행한 무력 진주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 / 전쟁으로 내달리기
    시작한 해군 중앙 / 기원2600년… / 마쓰오카 외상의 유럽여행
    히틀러의 악마적인 유혹 / 기분이 좋아진 스탈린 / 영웅은 머리를 전향한다

    11장 · 285
    네 번의 어전회의, 이렇게 전쟁은 결단되었다
    태평양전쟁 개전의 전야
    외무성 내의 대미영 강경파 / 깨끗하게 사라진 미일 양해안 / 대미영 결전을
    포기하지 않고 / 의욕이 충만했던 ‘관특연’ / 전쟁을 그만두지 않을 것을 결의하다
    오케하자마와 히요도리고에와 가와나카지마 / 기회는 이제 오지 않는다!
    대미 전투를 결의하다 / 니이타카 산에 올라가라 1208

    12장 · 323
    영광에서 비참으로, 그 역전은 너무나도 빨랐다
    한순간의 전승
    전쟁 통고는 틀림없이 있었다 / 몰래 공격했다는 영원한 오명
    오로지 대승리에 취한 일본 국민 / 미드웨이의 지는 해

    13장 · 345
    대일본제국에 더 이상의 승리는 없었다…
    과달카날, 임팔, 사이판의 비극에서 특공대 출격으로
    과달카날을 빼앗기다 / 야마모토 장관의 전사 소식 발표 / 호우 속의 임팔가도
    사이판 탈환은 불가능 / 특별공격은 모든 해군의 뜻?

    14장 · 369
    일본 항복을 앞에 두고 권모술수가 극에 달한 미국과 소련
    얄타회담, 도쿄대공습, 오키나와 본섬 결전, 그리고 독일 항복
    너무나 위험한 소이탄 / 일본 가옥은 나무와 종이다 / 지는 벚꽃과 남은 벚꽃도
    모두 흩날리다 / 쇼와천황이 쓰러진 날 / 질질 끈 대답
    원자폭탄과 포츠담 선언의 묵살

    15장 · 397
    견디기 힘든 감내, 참기 힘든 인내
    포츠담 선언 수락, 그리고 종전
    히로시마 사자의 행렬 / 더 이상 전쟁을 계속하기란 불가능 / 첫 번째의 성단
    예속과 제재하에서 / 두 번째의 성단에 따라서 / 항복한다는 것의 어려움

    종장 · 419
    310만 명의 사자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말은?
    쇼와사 20년의 교훈

    못 다한 이야기 · 425
    노몬한사건으로부터 배운 것
    환상, 독선 그리고 당황스러움 / 시바 료타로에 대해서
    대장이 보내온 한 통의 편지 / 사건의 시작은 국경 침범
    연구위원회가 내린 결론 / 정보는 천황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핫토리 참모와 쓰지 참모 / 남진론을 부르는 대합창 / 노몬한사건의 교훈
    일본인의 결점을 여실히 기록

    맺음말 · 447
    참고문헌 · 450
    주요 인명, 지명, 사건 · 451


    2권

    추천사

    서장. 천황과 맥아더의 회담으로 전후가 시작되다
    - 패전과 일억 총참회
    ㆍ일억의 눈물바다
    ㆍ평화는 역시 좋은 것이다
    ㆍ맥아더가 왔다
    ㆍ자유와 관용과 정의의 이름으로
    ㆍ교수형에 처해져도 상관없다
    ㆍ헬로 헤드 바우

    1장. 가혹한 점령정책과 대책 없는 정부
    - GHQ에 의한 군국주의 해체
    ㆍ암시장의 번성
    ㆍ극한의 기아
    ㆍ계속 전개되는 점령정책
    ㆍGHQ에 휘둘리는 대책 없는 일본
    ㆍ평화국가를 향한 길
    ㆍ전쟁의 책임을 추궁당하다

    2장. 기아로 인해 넋이 나간 일본인
    - 정당과 저널리즘의 부활
    ㆍ사과의 노래와 페니실린
    ㆍ변화무쌍한 평화의 가격
    ㆍ정당과 저널리즘이 부활하다
    ㆍ미국의 다양한 사상개조

    3장. 헌법개정문제를 둘러싼 일대 혼란
    - 마쓰모토 위원회의 모색
    ㆍ포츠담 선언은 무조건 항복인가?
    ㆍ무시당한 국체 보호의 조건
    ㆍ엇갈린 고노에와 맥아더의 회담
    ㆍ마쓰모토 위원회의 발족
    ㆍ백열하는 헌법초안노의
    ㆍ걱정스런 천황제의 앞날
    ㆍ꽁무니를 빼는 사람들

    4장. 인간 선언, 공직추방 그리고 전쟁 포기
    - 공산당의 인기, 평화헌법의 맹아
    ㆍ천황페하, 인간이 되다
    ㆍ사랑받는 공산당
    ㆍ맥아더를 움직인 일본인의 편지
    ㆍ이제는 평화로운 일본으로

    5장. 두 번째 성단, 나는 상징이어도 좋다
    - GHQ의 헌법초안을 받아들이다
    ㆍ이상이 결여된 헌법초안
    ㆍ일본인에게 맡겨둘 수만은 없다
    ㆍ충격적인 GHQ안
    ㆍ극단적인 인플레 치료
    ㆍ48시간 이내로 답을 달라
    ㆍ드디어 완성된 신헌법

    6장. 도쿄재판의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 냉전 속에서 철저하게 재판 받은 일본 현대사
    ㆍ냉전의 시작
    ㆍ사회당 내각의 성립
    ㆍ격변하는 세계정세
    ㆍA급 전범은 어떻게 정해졌는가?
    ㆍ도쿄재판은 무엇이었나?
    ㆍ천황은 소추할 수 없다
    ㆍ익살극에 적군과 아군 모두 땀을 흘리다
    ㆍ한숨만 나오는 비화들
    ㆍ판결이 내려지다
    ㆍ씁쓸한 뒷맛

    7장. 공포와 같은 GHQ의 우선회
    - 개혁보다는 부흥, 덧지라인의 공과 죄
    ㆍ미소 대립의 격화
    ㆍ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이용되는 일본
    ㆍGHQ내부 대립
    ㆍ개혁보다 경제부흥을
    ㆍ연이어 터지는 기이한 사건들

    8장. 한국전쟁은 신풍이었나?
    - 거칠게 불어닥친 레드퍼지와 특수 폭풍
    ㆍ돈줄이 막히다
    ㆍ적색은 모두 추방하라
    ㆍ아프레게르의 폭주
    ㆍ한국전쟁으로 특수가 들끓다
    ㆍ굿바이, 맥아더

    9장. 새로운 독립국 일본의 출항
    - 강화조약을 모색
    ㆍ반미 무드에 조바심이 난 미국
    ㆍ전면 강화인가, 단독 강화인가
    ㆍ요시다 VS 델레스의 공방
    ㆍ군대의 씨앗인 경찰예비대의 편성
    ㆍ강화조약과 안보조약의 두가지 문제점
    ㆍ천황 퇴위 발언을 하는 자는 비국민이다

    10장. 혼미한 세상, 여러 가지 사건들
    - 기지문제, 핵실험에 대한 저항
    ㆍ사라져가는 점령의 그림자
    ㆍ돈은 1년, 땅은 만년
    ㆍ<도쿄이야기>가 그려낸 전 후 풍경
    ㆍ개헌과 재군비론을 낳은 복고의 파도
    ㆍ고정되지 않은 목표에 표류하는 일본인

    11장. 55년 체제가 만들어진 날
    - 요시다 독트린에서 안보합동으로
    ㆍ요시다 1인 장기정권
    ㆍ하토야마 파의 반항으로 자유당이 반으로 갈라지다
    ㆍ사상 최대의 정변, 드디어 무너진 요시다 내각
    ㆍ가까스로 보수합동을 만들다

    12장. 더 이상 전후가 아니다
    - 개헌과 재군비라는 강경노선을 향해
    ㆍ헌법개정과 재군비의 실패
    ㆍ소련과의 국교가 회복되다
    ㆍ더 이상 전후가 아니다
    ㆍ안타깝게 단명한 야인 수상
    ㆍ불안을 퍼트린 강경노선
    ㆍ근평문제와 경직법

    13장. 60년 안보투쟁 이후에 온 것
    - 미치 붐, 그리고 정치투쟁의 종막
    ㆍ미치 붐이 가져온 것은?
    ㆍ안보개정의 시동
    ㆍ데모로 해는 저물고
    ㆍ지긋지긋한 정치, 이제는 경제다
    ㆍ월급이 배로 오르다

    14장. 폭풍같은 고도경제성장
    - 올림픽과 신칸센
    ㆍ열심히 일하는 일본
    ㆍ대중소비시대의 도래 - 소니와 혼다
    ㆍ일본의 풍경은 바뀌었다
    ㆍ머니빌딩이 세워지다
    ㆍ생활을 바꾼 세 가지 물건
    ㆍ선망의 대상, 공단주택
    ㆍ냉전의 격화, 긴장하는 세계
    ㆍ저널리즘은 혹한의 동절기
    ㆍ알고는 있지만 무책임한 시대
    ㆍ여전히 외교가 없는 일본
    ㆍ케네디 암살이 가져다준 것은
    ㆍ올림픽과 신칸센

    15장. 쇼와 겐쿠로의 통고
    - 단카이 파워의 분출과 미시마 사건
    ㆍ사토 에이사쿠의 등장과 쇼와 겐쿠로
    ㆍ기대 받는 인간상과 비틀즈
    ㆍ격동하는 세계정세
    ㆍ베이비붐 세대의 반역
    ㆍ도쿄대 야스다 강당의 함락
    ㆍ만국박람회와 미시마사건
    ㆍ오키나와 반환으로 전후가 완결되다

    종장. 일본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 전후사의 교훈
    ㆍ현대사까지
    ㆍ전후란 무엇인가 - 현재를 돌아보며
    ㆍ그 이후의 전후
    ㆍ앞으로 일본은

    여담. 쇼와 천황과 맥아더 회담의 비화
    ㆍ맥아더의 감동
    ㆍ역사를 알아가는 재미
    ㆍ두 번째 회담 - 화제의 중심은 도쿄재판?
    ㆍ세 번째 회담 - 신헌법과 맥아더의 예언
    ㆍ네 번째 회담 - 실체가 드러난 안전보장
    ㆍ다섯 번째 회담 - 천황의 진의
    ㆍ여덟 번째 회담 - 흔들리는 일본의 치안
    ㆍ아홉 번째 회담 - 국제정세에 대한 우려
    ㆍ열 번째 회담 - 드디어 강화문제로
    ㆍ열한 번째 회담 - 작별인사
    ㆍ천황과 맥아더의 회담을 안다는 것의 의미

    맺음말
    참고문헌
    주요 인명, 지명, 사건
    접기


    책속에서


    P. 41-42 입헌군주제에서는 국무(정치)와 통수(군)의 최상위자가 완전히 의견의 일치를 보아서 천황에게 알린 일은 설령 군주 자신이 내심으로는 찬성하지 않아도 재가를 해주어야 하는데, (중략) 쇼와사의 출발점에 벌어진 이 사건(장작림폭살사건과 내각총사직)의 의미는 사건 그 자체의 크기보다는 바로 이 점에 있습니다. 쇼와천황은 이후에는 내각이나 군부가 일치해서 정한 일에 ‘노’라고 말하지 않으며 쓸데없는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관철합니다. 즉 군림은 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이것이 입헌군주국에서 군주의 존재방식이라고 깨달은 것 같습니다. 쇼와사는 항상 이 점에서 출발하고 이후 일본이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전전편 p41~42) 접기
    P. 64-72 이타가키가 “이렇게 된 바에야 운을 하늘에 맡기고 나무젓가락을 세워서 정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습니다. 오른쪽으로 구르면 중지, 왼쪽으로 구르면 결행이라고 정한 뒤 젓가락을 굴려보았더니 오른쪽으로 굴렀던 것 같습니다. 그럼 중지를 해야 될 것입니다. (중략) 그러나 미나미가 그의 평소 성격대로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에 이미... 더보기
    P. 169-170 남경에서 일본군에 의해 대량학살과 각종의 비행사건이 일어난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라 저는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중국 국민에게 마음속 깊이 사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도쿄재판에서 말했던 것처럼 30만 명을 죽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남경 시민을 소개疏開한 상태라 시민이 30만 명이나 남아 있지 않... 더보기
    P. 99-101 정식으로는 2월 24일, 국제연맹은 총회에서 일본군의 만주철수권고안을 42 대 1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때 일본만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중략) 확실히 연맹 탈퇴는 일본 외교의 실패라고 썼어야 하는데 놀랍게도 신문은 42 대 1이 멋지다는 칭찬 일색이었고 마쓰오카에 대해서도 기특하다는 듯 ‘오늘날 일본에 이런 영웅은 없다’며 치켜세웠습니다. (중략) 일본 국민은 국제연맹에서 탈퇴하는 것이 이후 일본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아무런 상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광스러운 고립’을 택했다는 말을 마구 써대니 일본 국민은 점점 고립감과 세계에 대한 배척감이 강해져 전 세계를 적대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중략) 그 후 고립화된 일본은 점점 군부가 지배하는 국가가 되었고, 배외주의적인 양이사상에 압도된 국민적 열광에 힘입어 전쟁의 길로 돌진하게 됩니다. (전전편 p.99~101) 접기
    P. 297-298 바로 그때입니다. 8월 1일 미국은 석유의 대일본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통고합니다. 이 이후 일본은 미국에서 석유 한 방울도 받지 못하게 되는 긴급사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해군 중 몇 명은“뭐라고? 설마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정부나 군부는 미국을 너무 우습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중략) 나가노 총장은 7월 29일 천황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물자가 없어지고 점차 곤궁해질 텐데 어차피 상황이 좋지 않으니 (전쟁을) 빨리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략) 천황은 놀라서 물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 러일전쟁 때의 해전과 같은 대승을 거두긴 힘들겠지?”
    “그때와 같은 대승리는커녕 이길지 어떨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전편 p.297~298)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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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역사에 대한 일본 대중의 관심을 증폭시킨 책이다. 평론가이자 역사소설가로 유명한 지은이는 일본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논객으로,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며 대부분의 일본인이 가지고 있는 의식을 솔직하게 대변한다. (중략) 한국 근현대사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 일본 근현대사. 이 시기에 우리는 식민 지배를 겪었고, 냉전을 공유했으며, 탈식민지 국가 재건과정을 겪었다. 번영과 몰락을 반복한 쇼와 시대의 일본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뒤돌아보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서로서는 드물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이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아시아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을 소개해줄 것이라 믿는다.
    - 박상미 (와세다대학교 고등연구소 부교수)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8월 14일자
    중앙일보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0년 8월 14일자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0년 8월 14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한도 가즈토시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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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이자 수필가. 역사소설가. 《쇼와사》출간 후 일본에서 크게 유명세를 탔으며, 일본 근현대사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양식 있는 지성, 영향력 있는 논객으로 유명하다.

    1930년 도쿄에서 출생해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문예춘추>에 입사한 후 <주간문춘>, <문예춘추>의 편집장, 이사를 거쳤다. 1965년 오야 소이치의 이름으로 《일본의 가장 긴 하루-운명의 8월 15일》을 발표한 후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저서로는《어쩌면, 소세키 선생》,《노몬한의 여름》,《막부 말기사》,《스미다 강의 건너편... 더보기

    최근작 : <쇼와사 1>

    박현미 (옮긴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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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한국해양연구소, 세종연구소 등에서 번역 연구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옮긴 책으로 『루이와 3A3 로봇』 『걱정 많이 걱정인 걱정 대장 호리』 『식빵을 버리려다』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외면했던 일본의 근현대사를 이제 일본인의 시각에서 본다!
    일본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쇼와사(‘쇼와’는 일본 히로히토 천황 시대의 연호이다)에 대한 붐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1926년부터 1989년까지의 일본의 역사를 알기 쉽게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복잡한 세계정세와 일본의 극단적인 육군의 행보, 천황과 정치 권력의 흐름, 그리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맞물리며 성난 기차처럼 전쟁을 향해 질주해가는 일본, 그리고 쓰라린 패배를 경험하고, 연합국(미군)의 점령하에서 고도 경제성장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과정까지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쇼와사>를 읽는다는 것은 비슷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철저히 다른 나라, 경제적.정치적 위치에서 영원한 동반자이자 라이벌인 일본의 근현대사를 일본인의 일반적인 시각에서 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불쾌하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해 온 일본의 근현대사와 정면으로 맞선다. 일본이라는 한 나라의 역사를 넘어 세계사의 흐름은 물론, 이데올로기보다 실용주의에 무게를 둔 국가 정책이 국가와 국민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도 읽을 수 있다.

    바로 지금, 일본은 전쟁을 해야만 한다!
    독일이 소련을 진공하며 태평양의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몰린다. 1941년 8월 1일, 일본에게 독이일 삼국동맹에서 빠질 것을 강하게 요구하던 미국은 일본에 대한 석유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 “2년도 버티지 못한다. 시간을 끌수록 일본의 물자과 병력은 떨어지고 적은 강력해진다. 더 늦기 전에 지금 전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일본 내 전쟁 강경파와 반대파들이 대격론을 벌이는 동안, 신문은 날마다 ‘대동아공영권의 최단거리’, 즉 전쟁을 선동한다. 결국 주전론자인 도조 히데키 내각이 발동하고 미국이 교섭에서 강경하게 나오면서 태평양 전쟁의 서막이 열린다.
    <쇼와사>에서 일본이 전쟁으로 치닫는 과정은 자세하고도 긴박감이 넘친다. 그동안 우리가 귀 기울이지 않았던 일본의 전쟁을 일으킨 속사정, 최악의 선택으로 일본을 몰고 간 장본인들의 대책 없는 모습과 그 속에 숨겨진 비화들을 만날 수 있다.

    영광에서 비참으로, 패전국 일본
    몰래 공격했다는 영원한 오명 속에 진주만 공격은 대승을 거두고, 그 후 계속되는 승리에 취해 일본은 대동아신진서 건설, 제국 영토 확장을 꿈꾼다. 그러나 하와이 공격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적의 항공모함을 공격하려 했던 미드웨이 해전에서 패배하면서 대일본제국에 더 이상의 승리는 없었다. 암호가 해독되어 적에게 작전을 읽히고, 과달카날, 인도의 임팔가도, 사이판에서 연이어 완패하고,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돌진하는 특별공격까지 실행하고 만다. 당시 해군은 가미카제특공대는 명령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한다. 1945년, 극도로 염세적이고 불안한 분위기의 일본에 도쿄대공습이 가해지고 오키나와에서 전함 야마토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으며, 마침내 히로시마 원폭이 투하되는 최악의 궁지에 몰린다. 그리고 8월 15일, 소위 천황의 ‘성단’에 의해 포츠담 선언을 수락하고 항복을 하게 된다. 이후 패전국 일본의 운명은 맥아더를 대원수로 하는 연합국(GHQ)의 점령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에 놓이게 된다.

    일본은 스스로 미국을 위한 ‘위안부’를 만들었다?
    저자는 전후 일본이 전쟁의 충격으로 인해 너무나 쉽게 연합군 앞에서 순종적인 아이처럼 ‘변신’했던 역사에 대해 자성적인 비판을 던진다. 한 예로 종전 3일 후, 지도층은 연합군을 맞이할 준비의 일환으로 ‘특수위안시설협회’를 설치하고 1억 엔의 예산을 마련해 위안부 1300여명을 모집한다. 그리고서는 ‘평범한 일본 여성의 순결의 값으로 1억의 비용이면 싸다’고 말했다는 기록을 통해, 강자 앞에서 한순간에 비굴해지는 일본인에 대해 지적한다.
    그렇게 시작된 전후 일본은 연합군이 지시하는 대로 토지개혁과 산업기술, 경제정책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때 천황제라는 국체를 지키는 데 성공하나, 연합국의 뜻에 따라 ‘천황은 상징이다’라는 방향을 공표하고 미국이 쥐어준 초안대로 신헌법(현재의 평화헌법 제9조를 포함)이 세워져 현재까지도 시끄러운 문제를 남기게 된다. 이후 냉전이라는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서 일본은 정치적 변화를 겪으며 경제발전을 최우선하는 국가로 실용주의 노선을 택해 지금의 일본의 형태로 향해 간다.

    한국전쟁 특수는 경제대국으로 향하는 ‘신풍’이었다!
    <쇼와사>는 일본이 고도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한국전쟁으로 인한 특별수요가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전후 일본은 극도의 가난을 겪으며 ‘1천만 아사자’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했다. 연합국의 점령정책에 의해 대기업이 해체되고 산업의 제재를 받으며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던 당시 일본의 상황은 한국전쟁의 발발로 완전히 달라진다. 유엔군의 전진보급기지가 되어 단번에 모든 물자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이때 일본인은 미국의 엄격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동시에 대량생산방식과 품질관리를 습득했다. 그 결과 3년의 한국전쟁 기간 동안 일본의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고 규모도 크게 확대되어, 그 흐름을 타고 발전을 거듭하여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하게 된다. 도요타, 혼다, 소니 등 일본 대표기업의 토대도 이때 이루어졌다. 연간 300대의 트럭을 생산하던 도요타가 월 1500대까지 늘려도 수요를 쫒아가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문예춘추>의 기자였던 저자는 혼다 사장을 인터뷰한 후 감사의 표시로 주식을 받을 뻔 했는데, 나중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주식이 몇 백배나 뛰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 이야기도 재미있다. 저자는 부지런히 일하고 열심히 배워 과거를 딛고 일어난 일본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일본을 어떤 나라로 만들겠다는 고민을 잊은 채 물질주의에만 빠져들었던 역사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없었던 일본근현대사
    지금까지 쇼와 시대의 역사와 일본 근현대사를 다룬 책들은 여럿 있었으나, 한도 가즈토시의 <쇼와사>는 기존의 어떤 책보다도 일본 근현대사를 종합적으로 완결한 책으로 부를 만하다. 1960년대부터 조금씩 개정되며 영미권에서 일본근현대사의 기본 텍스트로 읽혀온 <일본 근현대사>(w.비즐리,2004개정)와 달리 동양의 역사를 보는 오리엔탈리즘에서 벗어나 일본의 지성의 눈으로 본 책이며, <일본제국 흥망사>(이창위,2005)보다 방대한 자료 전개와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그 외 일본인의 저서로 <히로히토와 맥아더>(도요시타 나라히코,2009), <천황과 도쿄대>(다치바나 다카시,2008), <쇼와천황과 일본 패전>(고케츠아츠시,2010)가 출간된 바 있으나 이들은 일본 근현대사를 특정 사상이나 사건, 인물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려는 시도로 쓰여진 데 의의가 있었다. 정치에 국한되거나 폭넓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쇼와사>는 일본이 전쟁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서부터 전쟁이 전개되는 양상, 패전 후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변화, 나아가 일상생활의 변화까지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폭넓은 일본근현대사 통사라는 점에서 기존에 출간된 도서들과 단연 차별화되는 책이다.

    눈앞에서 살아 숨쉬는 ‘인간의 쇼와사’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지금 눈앞에서 사건이 이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에다 다양한 사료와 직간접적 경험을 적재적소에 곁들여서 잘 버무려냈기 때문이다. 어전회의에서 갑론을박하는 모습을 대화체로 재연하거나, 유행어나 유행가를 들어 설명하거나, 특정 사건에 대한 신문, 라디오, 일기 등의 기록을 비교해 놓은 것도 이 책의 묘미이다. 또한 현대사로 가면서 우리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은 풍경을 통해 일본과 우리의 사회상을 비교해 볼 수 있는데, 올림픽과 만국박람회로 떠들썩한 일본, ‘단카이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와 기성세대와의 갈등 등이 등장한다.
    또한 주요 인물들이 손에 잡힐 듯 생생히 묘사되어 있어 ‘역사의 기본은 인간학’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 ‘마쓰오카는 쵸슈 출신으로 천황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 ‘기골이 단단한 메이지의 남자들로, 점령군 따위는 난 모른다는 경지에 다다른 사람들’ 하는 식으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다. 과거의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일본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조부인 하토야마 이치로 등 현재로 정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스스로의 역사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저자의 역사 서술 능력은 일본내 ‘탁월한 역사 선생’이라는 평가를 실감하게 해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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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처럼 쉽게 읽히지만, 천황의 전쟁책임을 적극적으로 부정하고, 개인의 마음까지 소설처럼 묘사하는 건 역사라고 할 수 없다.
    madwife 2018-03-15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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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책이 한국에서 고작 2쇄밖에 찍어내지 않을 정도로 많이 팔리지 않았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닥스훈트 2019-12-06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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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기와 무지의 시대

    한국 최초의 대체역사 소설은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이라 할 수 있다.

    대체역사 장르는 항상 'What if'란 가정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령 남북전쟁에서 남군이 이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치독일이 이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같은 식이다.

    '비명을 찾아서'의 what if는 이토 히로부미가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다. 이토 히로부미가 중상만 입고 살아남은 이후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복거일은 1980년대 서울을 그리고 잇다.

    그가 그리는 서울은 소설의 부제 '경성, 쇼와 62년'이 말하듯 일본의 식민지 상태이다.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벌이지 않았고 덕분에 그때까지도 조선과 만주를 영토로 갖고 있다. 그리고 경성 즉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일본어를 쓰고(조선어가 있었다는 것도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일본식 이름을 쓰며 명절에는 남산의 신사를 참배한다.

    이 모든 것이 이토 히로부미가 암살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사람의 죽음이 어떻게 그런 큰 차이를 낳을 수 있었을까?

    이책의 저자가 그리는 전전 일본의 역사를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토 히로부미는 메이지 시대 일본을 대표하는 정치가였다. 그의 죽음은 단순히 정치가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메이지 세대의 죽음이었다.

    '울지 않으면 죽여 버려라, 소쩍새' (오다 노부나가)
    '울지 않으면 울게 만들어라, 소쩍새' (도요토미 히데요시)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려라, 소쩍새' (도쿠가와 이에야스)

    다들 아는 말일 것이다. 메이지 세대 정치가들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가까웠다. 될 때까지 기다리는 신중함이 그들의 특징이었다. 그들의 정치는 유도에 가까웟다. 그들의 정치는 억지로 무엇을 하려들지 않았다. 그들은 그때 그때 대세를 지켜보다 일이 대세의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국내와 국외의 흐름에 민감햇고 때를 기다리다 때가 왔을 때 재빠르게 몸을 움직여 원하는 바를 이루어 냈다.

    이토 히로부미의 죽음은 그런 정치가들의 퇴장을 알리는 사건이었고 일본 정치 엘리트들의 세대교체를 불러왔다. 그리고 그들은 이전 세대가 물려준 유산을 모조리 날려버렸다.

    "메이지 유신 이래 러일전쟁까지 40년이 걸려 만들어진 일본은 러일전쟁 후 40년 만에 멸망하고 말았다. 대구법과 같은 결과가 만들어졌다. 쇼와사는 너무나 허무한 역사처럼 보인다. 러일전쟁 직전의, 아니 청일전쟁 전의 일본으로 돌아갔으니 50년간의 길고 긴 고통은 무위로 돌아갔다. 쇼와사란 그처럼 무위가 되어가는 과정이었다."

    1926년부터 1945년까지를 다루는 1권의 결론이다. 이책은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다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이지 세대를 이은 쇼와 세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아니라 오다 노부나가였다는 것이다. 될 때까지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되게 하는 스타일이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쇼와 세대는 오다 노부나가의 의지만 닮았을 뿐 그의 천재성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일본제국의 몰락은 만주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만주는 '일본의 생명선'이라 불렸고 그렇게 불린 이유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조선을 일본이 차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조선은 '일본을 겨누는 비수'였기 때문이다. 지도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가는 말이다. 조선을 차지한 후 이번엔 만주가 문제였다.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고 조선을 지키려면 만주는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최대한의 방위선이었다.

    둘째는 영국과 미국에 자원을 의존하던 일본은 의존에서 벗어나 다른 열강과 동등한 힘을 갖기 위해 자원공급지로서 만주가 필요했다.

    이후 모든 문제는 만주를 차지하고 지키려는 데서 시작된 것이다. 만주를 지키기 위해 중국과 싸운 것이 꼬였고 중일전쟁은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던 미국과 영국과의 갈등을 일으켰고 영미와의 갈등은 태평양전쟁으로 커졌다.

    1945년 일본제국이 멸망할 때까지의 쇼와사는 작은 전쟁이 감당할 수 없는 전쟁으로 자체증식하는 과정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전전은 물론 전후 일본인들의 심정을 보통 '피해자 의식'이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하려 하지 않았는데 환경이 우리를 그렇게 몰아갔다.

    전후 도쿄 전범재판에 대해 일본인들은 속으로 냉소적이었다. 우리는 침략자가 되려고 된 것이 아니다. 환경이 그렇게 몰아갔고 그렇게 우리를 몰아간 것은 바로 재판관 자리에 앉아있는 당신들이다.

    전후 일본의 리더들이 전전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려 하는 심리의 내면에는 그러한 피해자 의식이 있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다일까? 저자는 그렇게 묻는다. 만주가 목적이었으면 그후의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으로의 확전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만주사변에서 태평양전쟁까지 확대되는 쇼와 연간의 사건들을 추적하면서 내리는 결론은 어디까지나 문제는 일본의 엘리트들의 잘못이었다는 것이다. 저자가 내리는 죄명은 '오만한 무지'이다.

    나치의 등장을 집단 정신병리현상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군국주의 역시 그와 맞먹는 정신병리현상으로 보는 해석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그렇게 거창한 설명이 필요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단지 무능과 무지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결론을 요약해보자.

    전쟁이 끝난 뒤 일본인 사망자의 합계는 260만명이라고 했는데 최근의 조사에선 310만명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만큼의 사망자가 20년 쇼와사의 결론이다.

    그 결론이 가르쳐주는 교훈은 첫째 국민적 열광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시대의 기운에 제멋대로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열광 그 자체가 권위를 가지기 시작하여 사람들을 이끌어 가고 휩쓸어 버렸다.

    대미 전쟁으로 갈 것을 알면서도 별 생각 없이 삼국동맹을 맺었다. 양식 있는 해군 군인은 대부분 반대했다. 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에 찬성으로 바뀐 것은 정말로 시대의 기운이었다. 쇼와 천황은 '독백록'에서 "내가 마지막까지 '노'라고 말했다면 아마 유폐되거나 죽음을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둘째 이성적인 방법론을 전혀 검토하려 하지 않았다. 먼저 희망사항을 만들고 이어 능숙한 작문으로 장대한 공중누각을 쌓는 것이 일본인의 특기인 것같다. 모든 일이 희망하는 대로 움직일 거라 생각한다.

    소련이 만주를 공격해 올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지금 공격하면 곤란하다', '아니 공격해 오지 않는다', '괜찮다. 소련은 마지막까지 중립을 지켜줄 것이다'라는 식으로 합리화해버린다.

    물론 '곤란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자신감은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황군은 러일전쟁 이래 불패했다. 져본 적이 없었기에 정신력만 가지면 어떤 막강한 화력에도 대등하게 대항할 수 잇다고 믿었다.

    그리고 불패신화에 어긋나는 정보는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었다. 결국 오만한 무지라는 것은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알고 있으면서도 무시하고 고집을 피우는 것이다.

    셋째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주관적 사고에 의한 독선에 계속 빠져 있었다. 넓은 의미에서 시간적, 공간적인 대국관이 전혀 없었다.

    쇼와사 전체를 한마디로 말하면 일본의 지도자들이 아무런 근거 없는 자기 과신에 빠져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런 근거가 없는데도 "괜찮다, 이길 수 있다." "괜찮다, 미국은 합의를 해줄 것이다'라는 말들을 반복했다. 그리고 그 결론이 어긋났을 때의 태도는 끝을 알 수 없는 무책임함이었다.

    근거 없는 자기 과신, 교만스러울 정도의 무지함, 끝을 알 수 없는 무책임. 저자의 쇼와사에 대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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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lu 2010-10-2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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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말하는 일본 제국사(1926~1945)



    쇼와는 우리식한문으로 표현하면 "소화"이고,일본천황이름인 "히로히토"의 연호이다.우리나라에도 일제시대 "소화다리"같은것에도 흔적이 남아있다.한마디로 히로히토천황시기의 역사서라고 보면 될듯하다.양심적인 일본 지식인이 쓴 역사서이다.강연했던것을 옮겨놓은 것이라 읽기는 편하다.이시기의 일본역사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우리가 일제식민지시기중 가장 참혹한 시기를 보낸 시기이며,수많은 조선 청년들이,처녀들이 전쟁터로, 공장으로,광산으로 병사로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거친 시기이기 때문이며,이시기 일본제국주의에 적극적으로 복무했던 군인,경찰,공무원들이 해방후 남한의 주축세력이 되어 일제식민지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였고,지금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도대체 일본의 지도자들은 무슨생각으로 만주로,동남아시아로,진주만으로,남태평양으로 전선을 넓혀갔으며,"옥쇄","가미카제특공대"라는 극단적 자결방식으로 전쟁수행을 했는지 궁금해서였다.

    일본제국주의는 "청일전쟁"과"러일전쟁"의 승리를 발판으로 "불패,무적"의 신화를 자랑하게 되었고,러일전쟁의 승리로 얻은 중국의 여순과 대련을 중심으로한 관동군을 만주전역으로 확대하여 제일의 가상적국인 소련에 대항하는 이중방어선(만주-조선-일본)을 만들고자 하였다.괴뢰정권인 "만주국"을 세워 막대한 천연자원을 획득하고 야심을 중국본토로 넓혀 "지나사변"을 일으켜 중국전체를 집어삼키려는 야욕도 있었다.2차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하고 영국을 몰아붙이자 인도차이나의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를 공략하고 그들이 외처던 "대동아공영권"을 실현하고자 하였다.군국주의화 되어가면서 군부의 목소리가 모든것을 제압하였고,"2.26쿠테타"의 영향으로 정치인들과 천왕조차 언제또 쿠테타가 일어날까 두려워 군부의 힘을 억제하지 못했다.일부 양심있는 군인들은 미국과의 전쟁은 승산이 없다고 주장하였음에도 브레이크없는 기차처럼 군부의 야욕을 멈출자가 없었다.

    저자는 천황은 군부의 힘에 어쩔수없이 끌려다녔고,조선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것에 대해 섭섭하긴 하지만,당시 일본의 관심은 만주와 중국본토에 크게 두고 있었지,조선반도는 이미 손에 넣은 떡이라 생각했는지 별 언급이 없다.

    책을 읽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윤봉길의사가 상해 홍구공원에서 도시락폭탄을 던져 죽게한 "시라카와대장"이란 사람이다.이사람은 전쟁광이 아니어서 천황이 특별히 불러 상해로 일본군이 진주했을때 전선을 확대하지 말라는 명령을 충실히 지켰던 사람인데,엉뚱하게 폭탄사건으로 죽는바람에 그후 일본군이 상해를 거쳐 남경등 중국전역으로 전선을 확대하게 된다.역사의 아이러니라 할수 있겠다.물론,임시정부입장에서는 상해까지 일본군이 점령하자 크게 위기의식을 느꼈을것이어서 거사를 단행한거겠지만..,

    조선반도에 38선이 그어지게 된 사정도 대략 짐작할수 있다.포츠담선언에서 소련의 참여를 요청했던 미국은 원자폭탄투하이후 갑작스런 일본의 항복으로 굳이 소련의 도움이 필요없어졌음에도 소련의 빠른 남하로 만주와 조선반도전체를 다 차지하게 생겼으니 일본본토와 직접 맞닿는 것보다는 조선반도를 반이라도 차지해 일본의 방어선으로 삼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급히 반으로 나눈것이다. 우리의 운명은 그렇게 결정된 것이고..,

    군국주의화된 일본은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을 전쟁터로 내몰았고 자국국민뿐만 아니라 식민지조선과 대만,중국등 주변국가들에까지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했다.그리고,반성할줄 모른다.

    해방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제식민지의 악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한사회는 잘못된 일제의 잔재들을 하나씩 청산해 나가야 한다.그리고 잘못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무고한 생명들이 전쟁광들의 말도 안되는 헛소리에 이끌려 전쟁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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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토피아 2016-09-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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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말하는 일본 제국사 [쇼와사]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적어서, 가까이 있는 나라임에도 참 낯설게 느껴진다. "일본"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일본 문화가 그나마 이 정도로 개방된 것도 불과 십여년 안팎의 일이고, 일본의 역사는 임진왜란을 배우면서 잠시,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를 겪어야 했던 36년간의 치욕적인 근대사를 배우면서 접한 것이 거의 전부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낯설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은 존재다.



    일본이란 나라가 참 궁금했다. 우리 입장에서 본 일본의 역사가 아니라 일본인들은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참 궁금했다. 두 권짜리, 900여쪽을 훨씬 넘는 분량임에도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일본인이 쓴 일본 역사. "일본이 말하는 일본 제국사"가 부제인 [쇼와사 昭和史]. "'쇼와'란 일본 히로히토 천황 시대의 연호로서 쇼와사는 1926년부터 1989년까지의 역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단순히 시기를 구분 짓는 의미를 넘어 시대의 상징적`문화적인 코드까지 함축하고 있다." 고 한다. 이 시기는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식민지배를 당한 시대와도 일정부분이 겹치기 때문에 일본의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까지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선뜻 펴든 책이기도 하다.



    [쇼와사昭和史]를 쓴 이는, 한도 가즈토시. "작가이자 수필가, 역사소설가. [쇼와사] 출간 후 일본에서 크게 유명세를 탔으며, 일본 근현대사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양식있는 지성, 영향력있는 논객으로 유명하다."(책앞날개)는... 1930년생인 글쓴이는 자신의 삶의 궤적과도 상당부분 일치하는 쇼와사를 자신의 경험을 적절히 섞어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전체 두 권으로, 1권에서는 1926년부터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선언까지, 2권에서는 1945년 이후 1989년까지의 일본의 역사를, 정치사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학교에서 쇼와사를 거의 배우지 못했습니다."(1권 p447)는 편집자의 설득으로 쇼와사 강의를 위한 교습소를 열어 진행한 수업의 내용을 책으로 묶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1권,2권 각각 15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으며, 2권에서는 1989년까지의 쇼와사 전부가 아니라, 1973년정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권 전전편은, 사실 읽기가 어려워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일본근현대사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어서이리라. 1권에서는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주로 일본의 대내외적인 전쟁과 관련한 것들이었다. 그러다보니 내겐 낯선 인명과 지명, 사건의 연속이라 낯설기도 하고 너무 지엽적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본인이라면 자국의 역사니까 이 정도면 입문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외국인 독자를 상대로 기획된 책이 아니니까 말이다. "지은이 한도 가즈토시는 일본의 영향력 있는 논객이자 작가로서 보수와 진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일본인이 일반적으로 가진 역사의식을 솔직하게 객관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도 본래의 의미를 해치지 않기 위해 다소 우리의 시각이나 의식과 다르더라도 가능한 한 원문에 가깝게 번역했다. 오히려 일본인의 역사의식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는 일러두기 그대로이다. 이 책을 펼쳐들면서 나는, 일본의 역사도 궁금했지만 일본의 지식인이 당시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식민지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을까가 무척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야속하다 싶을만치 한반도에 대한 식민지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2권 전후편은 1권에 비해서 쉽게 잘 읽혀나갔다. 1권에서처럼 전쟁이나 내겐 낯선 일본 정치인들의 인명이 많이 나열되어 있지 않기도 했고, 일기나 신문, 자서전 등 다양한 사료를 통해 일본의 전후 역사를 생생하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전후 폐허가 된 일본. GHQ 점령하의 일본인들이 겪었던 패배감. 그렇지만 한국전쟁이라는 "신풍神風"을 통해 경제적으로 기사회생하게 되는 이야기며 눈부신 경제성장에 관한 이야기까지..



    일본은 이런 시대를 살아왔구나.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이 책의 전부를 내 것으로 소화시키진 못했지만, 가까운 나라 일본의 근현대사를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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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mfo 2010-09-2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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