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0

알라딘: 미안해요! 베트남 -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의 현장을 가다

알라딘: 미안해요! 베트남 -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의 현장을 가다

한국은 베트남 전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한 1964년부터 1973년까지 8년에 걸쳐 국군을 파견한다. 자유 베트남을 돕겠다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베트남에서 '민간인 학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는 한국전쟁을 전후해 일어난 제주4.3 등의 사건을 통해 '민간인 학살'을 학습한 결과이며, 베트남에서의 학살은 다시 광주에서의 학살로 이어진다.

<미안해요! 베트남>은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민간인 학살의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의 연장선상에서 성찰한 책이다. 이는 단순한 고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공존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한 작업이다. 책은 저자의 베트남 기행을 비롯해 베트남의 역사와 베트남 전쟁, 우리 군이 참전한 전투, 민간인 학살 관련 기록 및 증언 등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에서는 왜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자전거로 종단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베트남의 지리와 역사를 약술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하노이에서 후에까지의 기행문과 베트남 전쟁에 관련된 사실을 기술하고, 제3장에서는 후에에서 냐 짱까지의 기행문과 베트남 전쟁 중에 일어난 민간인 학살을 다룬다.

제4장에서는 냐 짱에서 호찌민까지 기행문과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을 다루고 있다. 제5장에서는 베트남과 우리나라 민간인 학살의 공통점을 살피고, 민간인 학살을 밝힌 시민단체의 노력과 베트남을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을 대별하고 있다. 또 베트남과의 관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들어가는 글

1.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1,798킬로미터의 반성문 
미안해요! 베트남
5시간 동안 기내에 갇히다
때론 강하고 약할 때도 있었으나
다시 읽는 베트남 역사 1 - 건국 초창기부터 1945년까지 간추린 베트남 역사

2. 1번 국도에서 만난 사람들 - 하노이에서 후에까지 
신나게 달렸는데 허전한 등, 아! 내 배낭
응에안 성에서 호 찌 민을 만나다
맥주 여덟 병 값의 자전거 보관료
다시 읽는 베트남 역사 2 - 베트남 전쟁

3. 학살의 현장을 가다 - 후에에서 냐 짱까지 
복원되고 있는 후에 황궁
700킬로미터 만에 처음으로 맞이한 하이 번 고개
'남조선 용병'이란 표현에 암울해진 기분
손미 학살과 노근리 학살
새 출발 '한베평화공원'
다시 읽는 베트남 역사 3 - 베트남 민간인 학살

4. 까나에 울려 퍼지는 향피리 소리 - 냐 짱에서 호찌민까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
향피리 소리에 몰려든 여인들
1,798킬로미터 달려 호찌민 통일궁에 도착
다시 읽는 베트남 역사 4 -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 전면전 발발까지

5. 잘못된 역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베트남 파병의 배경 및 그 여파
민간인 학살들의 연관성과 베트남 지원
과거를 딛고 미래를 보자

부록 - 제주 4ㆍ3사건 유적지 자전거 기행 
관광지 곳곳에 서린 민간인 학살 흔적
훔친 땅을 투기꾼에게 넘기다
4ㆍ3 → 베트남 → 광주, 학살은 반복됐다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12월 09일자 '한줄 읽기'

제주4 · 3, 베트남 전쟁, 광주민중항쟁까지
우리의 민간인 학살 기록을 이 한 권에 


한국은 베트남 전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한 1964년부터 1973년까지 8년에 걸쳐 국군을 파견한다. 자유 베트남을 돕겠다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베트남에서 ‘민간인 학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는 한국전쟁을 전후해 일어난 제주4·3 등의 사건을 통해 ‘민간인 학살’을 학습한 결과이며, 베트남에서의 학살은 다시 광주에서의 학살로 이어진다. 두 나라 민간인 학살의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의 연장선상에서 성찰한 ≪미안해요! 베트남≫(이규봉, 푸른역사)이 출간되었다. 단순한 고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공존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한 작업이다.

‘한국전쟁을 전후한 민간인 학살 .베트남 민간인 학살 .광주 민간인 학살’은 결코 독립된 사건이 아니다. 앞선 사건을 부정하고 왜곡했기에 연결되어 일어난 사건으로, 하나같이 공산주의자는 무조건 죽여도 좋다는 무의식 속에 무고한 시민을 빨갱이 또는 베트콩으로 몰아 죽이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만일 우리 국군(특히 육군)의 정통성이 임시정부 산하의 광복군이나, 그 뿌리가 된 신흥무관학교에 있었다면 생각이 좀 다르다는 이유로 동족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이 사건들의 진실에 관해 정치적 목적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휴머니즘 의 입장에서 알리지 않는다면, 정치적 목적을 지닌 또 다른 민간인 학살이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역사적 진실을 발굴하고 왜곡을 바로 잡아야 한다. 베트남 참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없었기에 오늘날 우리 정부는 상대국 대다수의 민중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미국의 요청으로 또 다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파키스탄에 우리 군대를 파병했다. 심지어 원전수주를 핑계로 아랍에미리트에도 군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베트남 참전과 같은 불행했던 과거를 제대로 성찰하지 못했기에 똑같은 일 혹은 실수가 반복되는 것이다.―.<들어가는 글> 중에서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아픔의 기억을 찾아 떠난 베트남 자전거 기행 
저자 이규봉(배재대 전산수학과 교수)은 3년의 준비 기간 끝에 2010년 1월 20일, 마침내 하노이에서 호치민을 종단하는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우리 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상을 알리고 그 미안함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베트남 종단은 2월 8일까지 16일간 이어져 매일 평균 112킬로미터씩 총 1798킬로미터를 달렸다.
저자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활동하던 중 일제강점기 군 위안부 문제를 불러일으킨 주체가 한국이라기보다는 일본 시민단체였고, 그들의 노력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어 공론화하기까지 우리 자신보다 오히려 가해자 측인 일본 시민단체의 역할이 더 컸음을 알고는 놀랍고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저자는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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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한 마음을 넘어 이제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꾸어 공생할 수 있는 한국과 베트남이 될 수 있기를... 새창으로 보기
곧미남 ㅣ 2011-12-09 l 공감(0) ㅣ 댓글(0)Thanksto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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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학살의 진실은 무엇인가? 새창으로 보기
가람 ㅣ 2014-02-20 ㅣ 공감(2) ㅣ 댓글 (0)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 민간인 학살을 했다는 이야기는 1990년대 초반, 한겨레의 프리랜서인 구수정 리포터에 의해 처음 이슈가 되었다.

그 후로도 주로 운동권이나 아니면 한겨레 쪽의 진보 좌파 언론에서 이 문제를 심심하면 다룬다. 그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마치 한국군이 2차 대전 때의 나치 독일군처럼, 베트남 민간인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처음부터 계획하고 간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베트남 학살 이야기를 엄밀히 검증하면 어떨까?

일본 우익 애들은 한국인 위안부에 대해서 무슨 사료가 없다, 문서가 없다, 불확실한 증언 뿐이니 전부 거짓말이고 믿을 수 없다, 과장이다, 라고 하는데 말이지...

한 번 그런 식의 엄격한, 현미경 같은 잣대를 베트남 학살 문제에 들이대면 어떨지?

먼저 베트남 학살 이야기를 처음 이슈화시킨 구수정의 보고서가 그렇다.

구수정 보고서는 최소한의 자료조사나 검증이 불충분하며, 주로 현지인의 증언에만 의지했는데, 이 역시 객관적이나 중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 강정구 교수 역시 증언에만 의지했다.  

물론 현지에 파병된 한국군이 천사는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군의 파병 목적은 어디까지나 평화유지군이었지, 대량학살이 아니었다.

그리고 파병한 한국군은 포로를 잡아도 심문하거나 구금할 권리도 없었고, 어디까지나 남베트남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지만 활동할 수 있었다. 

물론 민간인의 피해가 전혀 없었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언론이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은 너무 과장되었다는 말이다.

실제로 한국군 소위가 민간인을 죽였다가, 남베트남 정부의 항의를 받고 한국군 군사 재판에 세워져 사형 판결까지 받은 적도 있다.

그리고 강정구라는 교수가 주장하는 퀘농? 이라는 민간인 학살 지역은 애당초 한국군이 주둔도 안한 지역이였다.

아울러 월맹과 베트콩들이 벌인 대학살극은 없었는지? 내가 알기론 그런 것들이 오히려 더욱 심했다. 후에시 같은 곳에서 월맹과 베트콩들이 벌인 학살은 무엇인가?

예전 한국 언론에 오보라고 밝혀졌던 내용이 지금에 와서 웬 엉뚱하게 민간인 학살로 잘못 보도된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것들은 대체 뭘까?





또, 한국군이 무슨 B-52 폭격기에서 독가스를 뿌려 베트남 민간인들을 죽였다는 얘기는 그야말로 황당무계 그 자체...

애초에 한국군은 B-52 폭격기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B-52 폭격기를 운용하는 방법도 몰랐다.

게다가 실제로 베트남전에서 B-52 폭격기를 운용했던 미군조차 고엽제를 뿌린 적은 있어도, 독가스를 뿌린 적은 없다.

아, 미군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베트남 전쟁에서 베트남인 300만을 학살한 군대는 어느 나라였을까? 한국군이 아니라 미군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에 사과나 보상을 하겠다고 했던가?

실제로 베트콩이 린선사에서 절 안의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오히려 베트콩들은 한국군이 학살했다고 거짓 전단을 뿌리기까지 했다.

그래서 미국과 한국, 월남 정부가 합동수사대를 조직해서 조사를 했더니, 그 과정에서 학살한 베트콩이 월맹으로부터 지령을 받아 학살을 자행했다고 고백했다.

그 베트콩은 그 일로 표창장을 받기까지 했다.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벌인 민간인 학살로 가장 유명한 미라이 사건.

이 사건에서 희생된 베트남 민간인은 500명 내외였다. 그리고 이것이 미국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베트남과 미국에서는 반미 여론이 들끓었다.

헌데, 한겨레 등지에서 말하는 대로 한국군이 벌인 민간인 학살이 정말로 각지에서 무수히 벌어졌다면, 왜 당시 베트남에서 반한 여론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미국보다 훨씬 약한 나라인데.

더구나 그 학살이 벌어졌다는 마을들의 이름조차 도무지 찾을 수도 없고, 한국군의 학살 기록이 담겼다는 미국 극비문서조차 도대체 그 원문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처음 그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도 찾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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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과 폭력, 그리고 사죄 새창으로 보기
kikaider ㅣ 2012-04-07 ㅣ 공감(2) ㅣ 댓글 (0)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읽어 온 분야가 인간의 광기 내지 어두운 심성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폭력성이나 연쇄 살인, 식인 풍습, 또는 전쟁 상황에서의 잔학한 행위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상당히 많은 책들을 읽었다(갖고 있는 관련도서가 책꽂이로 두 칸 분량이니까 약 100여권쯤 된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벌어지는 잔혹 행위나 테러리스트의 정신세계 등으로 까지 범위가 넓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운명처럼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 규봉 배재대학교 교수가 쓴 <미안해요! 베트남>이다. 이 책은 저자가 베트남인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자전거로 달리며 곳곳에 남아 있는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기록한 것이다. 즉, 일본군의 남경대학살이나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북미의 인디언 학살 등, 인간 역사에 남아있는 수많은 학살이나 인종 청소에 못지않게 잔혹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광기에 가득찬 행위들을 한국군들도 저질렀다는 것. 우리 한국인들이 일본 제국주의에게 받은 박해가 육체적, 정신적인 거대한 trauma로 남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상처가 되었듯이, 학살에서 살아남은 베트남인들에게 한국군은 미국의 용병으로써 미국인보다 더 증오하는 대상이었다.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한국군의 잔학한 행위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 번도 베트남 정부에게 사죄를 한 적이 없다(물론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해도 韓國民 전체가 진심으로 사죄한 적이 없다는 말이다. 한국인들은 베트남인들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한국보다 못사는 동남아인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인이 얼마나 잔혹하게 구는가?). 일본에게 위안부 관련 사죄나 역사 왜곡, 또는 망언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기에 앞서 우리도 베트남인들에게 먼저 사죄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처음엔 내가 마치 학살 현장에서 한국군과 함께 잔혹 행위를 하는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만큼 책에 소개된 내용들은 같은 인간에게, 그것도 비무장의 부녀자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저지를 수 있는 극한의 폭력이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베트남인들이 느꼈을 공포에 동화되었고, 그 공포는 광주에서, 노근리에서, 제주에서 같은 한국인이 느꼈을 두려움과 겹쳐졌다. 베트남인들에게 수천 번 사죄한다고 해서 미국과 한국을 등에 업고 한국군이 저질렀던 전쟁범죄 행위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이제라도 한국민 전체가 제대로 된 사죄를 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눈으로만 읽은 것이 아니다. 마음은 울고 정신은 사죄하며 입으로는 수도 없이 되뇌면서 베트남인들을 생각했다. 한국이 진정 민주국가라면 베트남을 동일하게 대해야 한다고. 절대 과거의 잔인했던 역사를 묻어두어서는 안된다고. 한국민 전체가 베트남과 베트남인들에게 미안함과 정신적 부채를 느껴야 한다고. 인종, 종교, 국가를 뛰어넘어 같은 인간으로서 진정한 연대의식을 공유한다는 것이 이토록 힘든 일일까? 결국 전 세계 인류가 발붙이고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어느 한 곳에서 벌어진 잔혹행위는 나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베트남에서의 학살이 제주 4.3 학살과 국민보도연맹 학살, 광주학살의 연결고리이듯, 폭력의 악순환은 나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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