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5

[곽태환 칼럼] 공부하고 통합하는 평통 되어야 ::: 미주 중앙일보 - The Biggest Nationwide Korean-American Newspaper :::


[곽태환 칼럼] 공부하고 통합하는 평통 되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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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환 칼럼] 공부하고 통합하는 평통 되어야
곽태환 / 전 통일연구원 원장

[LA중앙일보] 발행 2017/09/11 미주판 15면 
 기사입력 2017/09/10 17:10


엄중한 한반도 안보 위기 속에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가 힘차게 출범한 것을 환영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구현을 위해 LA평통이 한인사회에서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

LA평통은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 한인사회의 통합과 소통을 통해 이념의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체가 되어야 한다. 조국의 평화통일정책을 한인사회에 알리고 평통의 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기반 조성을 위해 몇가지 당부코자 한다.

첫째, LA평통위원으로 앞으로 2년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확고한 신념과 공약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만약 없다면 자문위원으로서 한인사회에서 실천할 로드맵을 준비하길 바란다. 이런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퇴함이 바람직하다.

둘째, 평통 위원으로 최소한 남북한 간 상이한 통일방안에 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북한의 통일 방안은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 이고 
대한민국의 통일방안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임을 이해하고 
상이점과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의 통일 지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평통 위원은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긍지를 가져 주기 바란다. 그래서 한인사회에서 개최되는 
통일관련 행사나 세미나·포럼 등에 관심을 갖고 참석해서 지식과 의견을 나누기 바란다. 소통과 이해로 이념의 이념의 차이를 극복하겠다는 결의와 노력을 통해 평화통일시대의 중심역할을 담당해주기 바란다. 
그런 각오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만약 이런 각오와 자세가 안 되었다면 평통위원으로 자격이 있는지 자성해보아야 한다.

부연하면 평통위원들은 한인사회의 통합과 소통을 통해 좌우이념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체가 되겠다고 각오가 되어있는 분들로 구성된 헌법기구이기에 제18기 평통 위원들은 이를 명심하고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

근거 없는 통일관련 발언이나 심층적인 연구나 분석도 없이 즉흥적이고 무책임한 통일 발언으로 한인들을 우롱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기초 지식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을 교육, 홍보한다는 자체가 아이러니다.

필자는 아래 3가지 질문을 LA평통위원에게 묻고 싶다. 

첫째, 만약 갑자기 김정은 정권이 붕괴한다고 가정하면 통일이 온다고 믿는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의 붕괴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DPRK)의 붕괴와는 구별해야 한다. 김정은 정권의 몰락은 있을 수 있지만 주권국가이고 유엔 회원국인 북한의 붕괴를 중국이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둘째, 통일이 갑자기 온다고 가정할 때, 우리국민이 부담해야할 통일비용으로 한국경제의 안정성에 관해 고민해 보기 바란다. 갑자기 통일이 온다면 우리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셋째, 최근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통일이 갑자기 오면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 충돌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한반도는 또다시 강대국의 샌드위치가 되어 어떤 결과를 가져 올 것인지의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음 2년동안 평통자문위원으로서 품위와 자격을 갖추고 한인사회의 통합과 소통을 통해 보수와 진보이념으로 분열된 LA한인사회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체가 되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기반 조성에 앞장서 열심히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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