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

알라딘: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

알라딘: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 - 꽃은 숨어서 피어 있었다, 방민호 평론집 
방민호 (지은이)예옥2018-11-21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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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594쪽152*223mm (A5신)832gISBN : 978899324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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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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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문학평론가 방민호의 여섯번째 평론집. 현대문학사 100년을 현장으로 보는 비평의 새로운 개척을 시도한다. 현대문학사의 중요 국면에 대한 전혀 새로운 해석 제시하며, 해석의 답습, 정전의 고수, 틀에 박힌 문학사 이해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목차
로망스 또는 ‘소설’에 관하여
1. 빅토리아조 문학, 진화론, 그리고 ‘소설’의 변화
2. 리얼리즘의 시야와 ‘소설’의 닫힌 미래
3. 오스카 와일드 또는 노드롭 프라이, ‘소설’과 로망스의 접합을 위하여

한국에서의 소설, 현대소설, 그리고 현대로의 이행
1. 한국에서의 소설 전통
2. 노블, 소설, 그리고 근대
3. 근대문학, 기점에서 지표로
4. 김윤식·김현의 『한국문학사』, 황패강의 『한국문학의 이해』
5. ‘이행’으로서의 근대문학사를 위해

신소설은 어디에서 왔나?
1. 전란을 다룬 한국 소설의 어떤 전통
2. 「최척전」의 소설사적 위상과 『혈의루』의 장르적 재평가
3. 『혈의루』, 「절처봉생」, 『백련화』에 나타난 ‘전란’의 변주
4. 『혈의루』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이광수 『무정』을 ㅇㅓ떻게 읽어 왔나?
1. 일제 강점기의 『무정』읽기ㅡ김동인과 임화의 경우
2. 『춘원 이광수』, 『이광수 평전』, 『이광수와 그의 시대』ㅡ작가론의 독법
3. 『무정』연구의 전문화 및 서양의 지적 원천 탐구
4. 안창호와 이광수의 관련성―‘유정·무정’ 사상과 관련하여

경성 모더니즘 개념 구성에 관하여
1. 문화들의 공통성의 재확인 문제
2. 비엔나 모더니즘에 나타난 특이한 양상들
3. 경성 도시 공간의 형성사 및 그 대조법
4. 경성 모더니즘 개념을 구성하는 지표들
5. 낡은 인식 구조의 해체와 경성 모더니즘

김환태 비평이 한국문학에 남긴 것
1. 저널리즘 비평을 넘어
2. 정론적 비평을 넘어
3. 비평 문장의 혁신

해방 후 8년 문학사에 관하여
1. ‘해방공간’이라는 용어
2. 『해방 전후사의 인식』 문제
3. 문명비평적 시각에서 본 일제의 식민 지배
4. 월북문학, 월남문학 문제
5. 태평양전쟁, 한국전쟁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6. 고찰 대상 혹은 논점들

박인환의 문학사적 위상―해방과 전후 시단의 ‘책임 의사’
1. 김수영의 박인환 평가 이면
2. 김기림, 오장환, 박인환의 계선
3. 해방이 낳은 ‘최초’ 시인 박인환
4. 해방기 박인환 시의 전위성
5. 전쟁의 동시대성ㅡ박인환의 버지니아 울프 인식

김수영과 ‘불온시’ 논쟁의 맥락
1. 김수영이냐, 이어령이냐
2. ‘전향자’ 김수영의 내면 풍경
3. ‘불온시’ 논쟁에 이르는 길목
4. ‘불온시’ 논쟁과 ‘온몸시’론의 의미

사회구성체 논쟁의 시대―1980년대 문학을 위하여
1. 사회구성체론이라는 ‘신비’
2. 『식민지 반봉건 사회론』과 식민지 반봉건 사회구성체론의 논리 구성
3. 이진경의 사회구성체론과 1980년대 좌익 문학의 노선 분화
4. 시대적 한계와 문학예술의 연계 양상

1990년대 소설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1. 1990년대의 전면적인 개방화와 소설
2. 정치적 일원론이 붕괴하는 양상들 1―후일담 소설
3. 정치적 일원론이 붕괴하는 양상들 2―여성소설의 등장과 성행
4. 포스트모더니즘, 근대 이후 담론과 관계된 소설들
5. 가상현실의 전면화와 새로운 세대의 소설들
6. 소설적 공간의 확장과 세계시민의 등장
7. 역사와 삶을 향한 근원적 성찰들
8. 1990년대 소설사 이해를 위한 기타 고려사항

숙명과 그 극복이라는 문제―김윤식론
1. 어찌 되었든 쓴다는 것
2. 비평 행위의 의미
3. 어떻게 근대를 따라잡을 수 있나?
4. ‘근대’라는 아포리아 앞에서 묻기

역사와 문학의 시적 완성이라는 문제―백낙청론
1. 비평
2. 리얼리즘
3. 만해와 김수영
4. 재현, 전형
5. 지혜의 시대

한국 출판시장의 창에 비친 일본 소설
1. 서점의 현란한 일본소설들
2.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
3. 가토 노리히로,『진주부인』,『박치기』

인간의 본원적 생명력에 대한 직관과 경의―황석영,『심청』에 이르기까지
1. 단편소설 「밀살」의 인상
2. 『손님』 혹은 「장사의 꿈」을 빌려
3. 『심청』과 한국문학 전통

한강 장편소설 『채식주의자』의 ‘나무되기’―문학전통의 혼합 문제를 중심으로
1. ‘변신담’에 관한 현대철학의 관심과 해석
2. 비교―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와 한강의 『채식주의자』
3. ‘날개’ 잃은 여성 주인공의 ‘나무되기’의 의미
4. ‘나무되기’의 전통들과 『채식주의자』의 보편성

‘신라의 발견’ 논쟁에 붙여
1. 이 논의의 위치와 성격
2. 이광수에 관한 이해에 관하여
3. 내부와 외부, 한국 소설의 근대이행에 관하여

장편소설을 다시 생각한다
1. 비평에 관한 우화들
2. 단편이냐, 장편이냐?
3. 하루키와 황석영의 장편소설

최근 문학에 관한 원근법적 성찰과 모색
1. 진정한 문학이란?
2. 톨스토이를 생각함
3. 최인훈―제일의 현실과 제이의 현실
4. 지금 어떤 문학을?

최근 한국소설과 증언
1. 작가들의 자기 이야기와 증언
2. 증언소설들―한강의 『소년이 온다』기타

‘수용소 문학’에 관하여
2. 안과 밖의 수용소 문학들
3. 아감벤을 통하여 수용소 읽기
4. 국가 사회주의 체제의 한계 상황들
5. ‘현실’들을 횡단하여 읽는 법

작가연구 아직도 유효할까?
1. 신비평, 역사현실주의, 그리고 작가연구
2. 텍스트 안과 바깥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3. 작가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문학연구의 쟁점들을 심문할 수 있게 한다
4. 작가 연구는 문학사를 귀납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한다

접기
책속에서
김윤식의 문학의 기원, 그 글쓰기의 기원은 외부의, 낯선 세계를 향한 강렬한 그리움이었던 듯하다. 낯익은 내부, 강변의 정적, 그 결핍을 보상해줄 낯선 외부를 향한 동경이 그의 글쓰기의 기원이었을것이다. 이같은 판단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 자신이 쓴 편지 형식의 글 「어떤 일본인 벗에게」(『낯선 신을찾아서』, 일지사, 1988)일 것이며, 마산상업학교 시절, 문학에 열중하던 그 시기의 초입에 ˝전시물자가 산적한 마산 부둣가에 나아가 친구들과 밀항을 꿈꾸고 있곤 했다˝는 술회는 그 간증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외부의, 낯선 세계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1936년생으로, 세 누나 밑의 외아들인 그가 국민학교에 들어가기 전, 국민학교에 다니던 둘째누나의 교과서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그것은 강변의 버드나무집 소년이 매일 보고 듣는 농사 짓는 아버지와 불심이 깊은 어머니‘들‘의 세계와는 정녕 다른, 일문으로 씌어진 이방의 세계, ˝참으로 희한한 글자와 그림˝의 세계였다. 그와 같은 연장선에 놓인 이방의 노래가 유년의 그에게 달라붙어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여기서 일제말 천황제 파시즘의 논리를 운위하는 비약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영문으로 씌어진 소설 ‘나부랭이‘와 잡지들이 또한 그의 의식 성장의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때 중요한 것은 논리가 아니라 이미지, 그 낯선 세계들의 이미지이다. 그 자신이 ˝신국神國 일본을 위한 교육은, 저에게 논리가 아니라 생리적 감각의 수준이었지요˝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319-20쪽)  접기 - 로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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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8년 12월 14일 문학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방민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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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4년 『창작과 비평』 제 1회 신인 평론상을 수상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 평론집으로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2018), 『감각과 언어의 크레바스』(2007), 『행인의 독법』(2005), 『문명의 감각』(2003), 『납함 아래의 침묵』(2001), 『비평의 도그마를 넘어』(2000)가 있다.
2001년 『현대시』로 시창작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숨은 벽』(2018), 『내 고통은 바닷속 한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 더보기
최근작 : <통증의 언어>,<단군릉 이야기>,<탈북 문학의 도전과 실험> … 총 426종 (모두보기)
방민호(지은이)의 말
단풍 깊어가던 지난 시월, 문학 잡지 내는 출판사에서 만난 젊은 평론가가 내게 문득 물었다. 왜 지금은 비평을 하지 않느냐는 그의 물음에 나는 잠깐 대답을 망설였다.
그는 최근 들어 나의 1990년대 중반 이후의 글들을 접해 본 듯 했다. 그로 인해 젊은 문학도가 십오 년쯤 세월을 격한 사람에게 품을 수도 있을 위화감을 조금은 덜어낸 듯했다. 그는 내 젊은 날의 비평이 치기 가득했지만 뜨거웠고 아무튼 열심히 한 것 같았다고 했다.
그 자리에서 지금은 비평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그의 말을 간단히 수긍하고 만다면, 나는 그의 숨은 힐난을 어떤 형태로든 인정하는 형국을 빚게 될 것이었다. 옛날에는 현장에서 열심히 펜을 놀렸건만, 지금은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자답게 뒤로 물러나 있는 것 아니냐는. 그는 확실히 나중에 말을 덧댄 데서 느낄 수 있었듯이 피가 튀고 포연이 피어오르는 현장을 등진 내게 어떤 불만이 있었다.
그의 말은 한편으로는 맞다. 나는 지금 내가 직접 관여하는 몇몇 잡지 외에는 일 년에 한두 편이나 원고 청탁을 받을 뿐이고, 젊은 작가들과 평론가들의 글에 대해서는 특히나 마치 BTS에 대해 그런 것처럼 꽤나 시큰둥하다. 몇 년이라도 나이가 아래인 문학인들에 대해 나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면 확실히 냉담한 편이다. 의미를 깊게 부여하는 작가가 많지 않고 때문에 자주 논의도 하지 않는다. 내 자신이 겪어 온 문단적 ‘고립’도 한 몫을 했지만, 나는 내 운명을 보따리에 싸들고 나만의 문학의 길을 걸어 사라져 버리겠노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비평은 결국 대화고 대화에의 요청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어떤 대화를 요청하고 있는데, 그것은 단지 나와 비평적 방향을 달리했던 오륙 년 아래의 평론가들이나 앞에서 언급한 훨씬 더 젊은 평론가들을 향한 것만은 아니다. 나는 여기서 지금 막 문학사의 한 국면을 넘기고 있는 1930년대, 1940년대 출생의, 장려하다고 표현하지 않을 수 없는 작가와 시인, 평론가들을 향해 어떤 이야기를 드리고 있으며 또 그분들의 이야기에 마땅히 귀 기울이겠노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유명을 달리한 최인훈과 김윤식과 같은, 세대를 격한 사람들을 향하여, 또 한국현대사 백 년의, 조금 더 먼 과거를 향해 나는 대화를 위한 여행을 떠난다. 한국현대문학사 전체가 대화를 위한 현장이 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의 기억은 지난 2002년 경 전후로 되돌아가고 있다. 그때 ‘문학 권력’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문학잡지나 문학상, 언론을 둘러싼 논쟁이나 알력이 제법 심해진 상태였다. 그러나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에게 한 자루의 ‘펜’과 ‘원고 뭉치’가 있고, 글을 쓸 수 있는 의지만 남아 있다면, 그 또한 힘을,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문학에서 모든 권력의 문제는 타자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문제임에 틀림없다. 부정은 부정하는 마음 자체만으로는 되새겨야 할 가치를 생산할 수 없다. 오로지 자신의 힘을, 의지를 믿고, 자신의 길을 가며 어떤 긍정할 세계를 창조하는 자만 미래로부터 날아드는 빛살을 쏘일 수 있다.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고립시키지 않는 한 아무도 그를 영원히 고립시킬 수 없다. 나는 피가 튀고 포연이 피어오르는 현장을 강 건너에서 바라보며 자신의 길을 가는 행인이 되고 싶었다. 그런 나의 형식과 방법론으로 현장에 새롭게 합류하고 싶었다. 그 잠정적 결과가 평론집 “문명의 감각”(2003)과 “행인의 독법”(2005)이었다. 이 책들에 현장에 관한 글들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미 나는 생생한 현장에서 멀어진 사람으로 치부될 수 있었다. 그만큼 문단의 외야석에 나가 있었다. 사실, 중심이란 없다. 그런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영원히 일인칭의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기 자신 속에 있을 테요, 그 자기라는 것조차 한갓 헛것임을 깨닫는 순간, 중심에 관한, 중심을 논의하는 모든 글은 위기에 처한다.
나의 문학의 이력서에는 몇 개의 굴곡점이 있다. 나는 권력에 의해 야기되는 전향이 아니라 내 스스로 보다 낫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문학의 방향을 바꿔온 역사가 있다. 물론 어느 정도 나이 든 문학인이라면, 그가 문학에 대해서 어느 만한 자의식을 품는 한, 그럴 수밖에 없을 테다. 1996년 가을부터 1997년 초겨울에 이르는 사이에 나는 마치 1960년대의 김수영처럼 남은 모르고 자신만 아는 전향을 해버렸다. 그로부터 모든 ‘어려움’이 시작되었다. 1997년에서 1998년으로 가는 어느 사이에, 1994년 겨울의 등단 일년 후부터 편집위원으로 있던 “실천문학”을 ‘나왔다.’ 그 전에 “창비”의 인연도 끊기다시피 해서 둥지 없이 바람 부는 거리에 홀로 나선 셈이었다. 겨울바람은 찼고 그후로도 그 바람이 그쳤다고 여겨진 적은 없다. 하지만 ‘전향’을 마음먹은 나로서는 결의를 편달해 주는 달콤한 삭풍일 뿐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적어도 의식상으로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사로잡고 있는 이분법과 이항대립에서 벗어났다. 대립하는 두 쌍을 하나로 묶어 그 바깥에 서는 길을 구해 왔으므로. 그것이 내가 오늘 비평적 열정에 불타던 그 젊은 평론가로부터 당신은 왜 현장 아닌 외야에 있느냐는 비난 아닌 비난을 받게 된 소이라면 소이다.
또 하나의 이유라 할 만한 것이 있다. 사람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라 하고 또 그것조차 사람의 의지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한다. 나는 그런 말을 쉽게 믿지 않는다. 사람은 의지를 품지만 그보다 크고 높은 우연의 힘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간다. 바람 속 먼지처럼 흩날려 가는 행로와 도달한 곳을 가리켜 운명이라 한다. ‘내’ 외부의 힘이 ‘나’를 마음대로 움직여 밀고 간 결과 나는 학교에 일자리가 생겼다. 이것이 내 비평의 성격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비평도 비평이지만 문학사 연구를 외면할 수 없는 의무감이 작용하면서 내 비평은 현장으로부터 거리가 먼, 백 년 전, 수십 년 전의 일들에 고개를 묻어야 했다.
그러나 나로 하여금 현장으로부터 떠나지 않을 수 없게 한 이유나 조건들은, 거꾸로 나 자신으로 하여금 새로운 방식으로 현장에 재귀하도록 한다. ‘지금, 이곳’이라는 현장적 상황 논리, 비좁은 의미의 현실에 얽어 매인 자였던 나는, 눈앞에 닥친, 백 년 한국현대문학사라는 비교적 긴 시간의 ‘사건’들에 적응해야 했다. 한국현대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그 자의식을 토대로 삼아 비평하는 사람이 되게 했다.
대략 2004년 경부터 현재의 시점에 이르기까지 나는 일련의 작가들을 읽으며 그들의 삶과 작품을 둘러싼 일들을 살피는 데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본질상 숨 얕은 비평가요, 호흡 긴 연구자의 체질은 타고나지 못한 나다. 이광수, 채만식, 박태원, 이효석, 이상, 김유정, 임화, 김기림, 김남천, 김환태, 백석, 오장환, 박인환, 김수영, 손창섭, 최인훈 같은 작가와 시인, 평론가들을 읽어 나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 작가, 시인, 평론가들을 이미 알려진 것 이상으로 탐구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일들에 대한 탐색을 통하여 현재와 과거의 새로운 관계를 밝히고, 이러한 작업을 연구와 비평을 가르는 경계선의 저편에 박제물 형태로 고정시켜 두지 않고 비평적 연구 또는 연구로서의 비평이라는 새로운 종합에까지 끌어 올려야 했다.
이제 사실을 말한다면 이 평론집은 내가 생각하는 현장의 이야기다. 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라 불리는 이식론에 위화감을 품어 왔다. 등급과 위계를 설정하고 지배를 정당화 하는 논리는 생리적으로 싫다. 나 자신 젊을 때 품었고 지금의 젊은 문학인들도 가지고 있는 정치적 문학론에 대해서도, 반대로 현실이라는 것에 대한 탐구와 자각이 없는 문학에 대해서도 마음 편치 않다. 나는 문학을 비좁은 현실이 아니라 드넓은 삶 자체의 표현이라 간주하되 동시에 역사와 현실과 예술의 전통을 강렬하게 의식해야 한다고 믿는다. ‘예술주의’적이면서 동시에 역사적, 현실적, 정치적인 역설의 문학을 추구하며, 이 미정형, 잠재태로서의 한국문학을 위해 비평 행위라는 것을 한다. 이 때문에 나는 한국현대문학사의 여러 형태의 정통과 정전과 권력에 대한 심문, 새로운 해석, 재평가를 시도한다. 내 비평의 현장은 오늘에 이르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모든’ 중요 국면들이다. 비록 충분히 다루지는 못했지만 이 책은 그것들을 새로운 비평적 실험의 대상으로, 현장으로 간주하고자 했다. 그러한 이 책의 성격을 가급적 분명히 하기 위해 더 연구에 가깝거나 더 현장 비평에 가까운 많은 글들을 상당 부분 수록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 현장이라는 말을 계속해서 엇갈리게 쓰고 있다.
또한 나는 현실이라는 것에 대해서, 남과 북을 말할 때 공평해지려 했다. 이 공평의 뜻에 유의해 주기 바란다. 그것은 내 자신 오랫동안 문학을 통해서 한국이 이상적인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를 염원했던 것처럼 북쪽에 대해서도 남북 관계에 대한 섣부른 낙관 대신 지금과는 다른 사회, 다른 체제가 들어서기를 요망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나는 남북한의 비민주적 체제가 적대적 의존 관계를 유지한 채 시민적 권리를 제약하면서 민중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논리를 신뢰한다. 이 분단체제론은 한국사회가 이른바 절차적 민주주의를 진전시켜 나가는 오늘의 상황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일층 첨예하게 가다듬을 것을, 슬기롭게 새로운 현실을 헤쳐 나갈 것을 요청한다. 어떤 요강은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도 좋다. 이른바 수용소 문학에 관한 글은 이러한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금은 벌써 11월, 맹렬한 추위가 한번 몰려왔다 갔다. 무술년은 심상치 않은 해라 했다. 올해에 그동안 가까웠던 사람들, 문학을 통해 가깝게 느낀 많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사월에 백혈병으로 떠난 태남완은 고등학생 때부터 알던 후배였다. 무산 스님, 최인훈 선생. 말기암을 앓으면서도 소설 쓰는 일에 매달리던 최옥정은 단편소설 ‘고독 공포를 줄여주는 전기의자’를 남겼다. 그리고, 김윤식 선생. 삶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 삶에 대해 문학은, 나의 글은, 비평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지금은 새벽이다. 꿈에 일제시대에 요절한 알 수 없는 시인의 맑고 아름다운 시가 두 편이나 보였다. 여백 많은, 그 시대인데도 가로로 쓴 시들이 생각날 듯 말 듯 하다. 흐릿한 것 없이 모든 것이 명징하던 꿈속의 현장을 그리워 한다.

2018년 11월 3일
출판사 제공
책소개
가. 방대한 분량과 목차가 말해주는 담대한 비평집

로망스 또는 ‘소설’에 관하여
1. 빅토리아조 문학, 진화론, 그리고 ‘소설’의 변화
2. 리얼리즘의 시야와 ‘소설’의 닫힌 미래
3. 오스카 와일드 또는 노드롭 프라이, ‘소설’과 로망스의 접합을 위하여
한국에서의 소설, 현대소설, 그리고 현대로의 이행
1. 한국에서의 소설 전통
2. 노블, 소설, 그리고 근대
3. 근대문학, 기점에서 지표로
4. 김윤식·김현의 『한국문학사』, 황패강의 『한국문학의 이해』
5. ‘이행’으로서의 근대문학사를 위해
신소설은 어디에서 왔나?
1. 전란을 다룬 한국 소설의 어떤 전통
2. 「최척전」의 소설사적 위상과 『혈의루』의 장르적 재평가
3. 『혈의루』, 「절처봉생」, 『백련화』에 나타난 ‘전란’의 변주
4. 『혈의루』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이광수 『무정』을 어떻게 읽어 왔나?
1. 일제 강점기의 『무정』읽기ㅡ김동인과 임화의 경우
2. 『춘원 이광수』, 『이광수 평전』, 『이광수와 그의 시대』ㅡ작가론의
독법
3. 『무정』연구의 전문화 및 서양의 지적 원천 탐구
4. 안창호와 이광수의 관련성―‘유정·무정’ 사상과 관련하여
경성 모더니즘 개념 구성에 관하여
1. 문화들의 공통성의 재확인 문제
2. 비엔나 모더니즘에 나타난 특이한 양상들
3. 경성 도시 공간의 형성사 및 그 대조법
4. 경성 모더니즘 개념을 구성하는 지표들
5. 낡은 인식 구조의 해체와 경성 모더니즘
김환태 비평이 한국문학에 남긴 것
1. 저널리즘 비평을 넘어
2. 정론적 비평을 넘어
3. 비평 문장의 혁신
해방 후 8년 문학사에 관하여
1. ‘해방공간’이라는 용어
2. 『해방 전후사의 인식』 문제
3. 문명비평적 시각에서 본 일제의 식민 지배
4. 월북문학, 월남문학 문제
5. 태평양전쟁, 한국전쟁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6. 고찰 대상 혹은 논점들
박인환의 문학사적 위상―해방과 전후 시단의 ‘책임 의사’
1. 김수영의 박인환 평가 이면
2. 김기림, 오장환, 박인환의 계선
3. 해방이 낳은 ‘최초’ 시인 박인환
4. 해방기 박인환 시의 전위성
5. 전쟁의 동시대성ㅡ박인환의 버지니아 울프 인식
김수영과 ‘불온시’ 논쟁의 맥락
1. 김수영이냐, 이어령이냐
2. ‘전향자’ 김수영의 내면 풍경
3. ‘불온시’ 논쟁에 이르는 길목
4. ‘불온시’ 논쟁과 ‘온몸시’론의 의미
사회구성체 논쟁의 시대―1980년대 문학을 위하여
1. 사회구성체론이라는 ‘신비’
2. 『식민지 반봉건 사회론』과 식민지 반봉건 사회구성체론의 논리 구성
3. 이진경의 사회구성체론과 1980년대 좌익 문학의 노선 분화
4. 시대적 한계와 문학예술의 연계 양상
1990년대 소설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1. 1990년대의 전면적인 개방화와 소설
2. 정치적 일원론이 붕괴하는 양상들 1―후일담 소설
3. 정치적 일원론이 붕괴하는 양상들 2―여성소설의 등장과 성행
4. 포스트모더니즘, 근대 이후 담론과 관계된 소설들
5. 가상현실의 전면화와 새로운 세대의 소설들
6. 소설적 공간의 확장과 세계시민의 등장
7. 역사와 삶을 향한 근원적 성찰들
8. 1990년대 소설사 이해를 위한 기타 고려사항
숙명과 그 극복이라는 문제―김윤식론
1. 어찌 되었든 쓴다는 것
2. 비평 행위의 의미
3. 어떻게 근대를 따라잡을 수 있나?
4. ‘근대’라는 아포리아 앞에서 묻기
역사와 문학의 시적 완성이라는 문제―백낙청론
1. 비평
2. 리얼리즘
3. 만해와 김수영
4. 재현, 전형
5. 지혜의 시대
한국 출판시장의 창에 비친 일본 소설
1. 서점의 현란한 일본소설들
2.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
3. 가토 노리히로,『진주부인』,『박치기』
인간의 본원적 생명력에 대한 직관과 경의―황석영,『심청』에 이르기까지
1. 단편소설 「밀살」의 인상
2. 『손님』 혹은 「장사의 꿈」을 빌려
3. 『심청』과 한국문학 전통
한강 장편소설 『채식주의자』의 ‘나무되기’―문학전통의 혼합 문제를 중심으로
1. ‘변신담’에 관한 현대철학의 관심과 해석
2. 비교―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와 한강의 『채식주의자』
3. ‘날개’ 잃은 여성 주인공의 ‘나무되기’의 의미
4. ‘나무되기’의 전통들과 『채식주의자』의 보편성
‘신라의 발견’ 논쟁에 붙여
1. 이 논의의 위치와 성격
2. 이광수에 관한 이해에 관하여
3. 내부와 외부, 한국 소설의 근대이행에 관하여
장편소설을 다시 생각한다
1. 비평에 관한 우화들
2. 단편이냐, 장편이냐?
3. 하루키와 황석영의 장편소설
최근 문학에 관한 원근법적 성찰과 모색
1. 진정한 문학이란?
2. 톨스토이를 생각함
3. 최인훈―제일의 현실과 제이의 현실
4. 지금 어떤 문학을?
최근 한국소설과 증언
1. 작가들의 자기 이야기와 증언
2. 증언소설들―한강의 『소년이 온다』기타
‘수용소 문학’에 관하여ㅡ<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수용소 군도>, <인간 모독소>
1. 위선과 교활과 야만 이후
2. 안과 밖의 수용소 문학들
3. 아감벤을 통하여 수용소 읽기
4. 국가 사회주의 체제의 한계 상황들
5. ‘현실’들을 횡단하여 읽는 법
작가연구 아직도 유효할까?
1. 신비평, 역사현실주의, 그리고 작가연구
2. 텍스트 안과 바깥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3. 작가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문학연구의 쟁점들을 심문할 수 있게 한다
4. 작가 연구는 문학사를 귀납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한다

나. 문학비평의 현장을 넓힌 비평집

문학비평은 좁은 의미의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이 비평집은 현대문학사 100년을 현장으로 보는 비평의 새로운 개척을 시도한다.

“나로 하여금 현장으로부터 떠나지 않을 수 없게 한 이유나 조건들은, 거꾸로 나 자신으로 하여금 새로운 방식으로 현장에 재귀하도록 한다. ‘지금, 이곳’이라는 현장적 상황 논리, 비좁은 의미의 현실에 얽어매인 자였던 나는, 눈앞에 닥친, 백 년 한국현대문학사라는 비교적 긴 시간의 ‘사건’들에 적응해야 했다. 한국현대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그 자의식을 토대로 삼아 비평하는 사람이 되게 했다.
대략 2004년 경부터 현재의 시점에 이르기까지 나는 일련의 작가들을 읽으며 그들의 삶과 작품을 둘러싼 일들을 살피는 데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본질상 숨 얕은 비평가요, 호흡 긴 연구자의 체질은 타고나지 못한 나다. 이광수, 채만식, 박태원, 이효석, 이상, 김유정, 임화, 김기림, 김남천, 김환태, 백석, 오장환, 박인환, 김수영, 손창섭, 최인훈 같은 작가와 시인, 평론가들을 읽어 나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 작가, 시인, 평론가들을 이미 알려진 것 이상으로 탐구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일들에 대한 탐색을 통하여 현재와 과거의 새로운 관계를 밝히고, 이러한 작업을 연구와 비평을 가르는 경계선의 저편에 박제물 형태로 고정시켜 두지 않고 비평적 연구 또는 연구로서의 비평이라는 새로운 종합에까지 끌어 올려야 했다.”
(저자 서문 중에서)

다. 해석을 바꾸는 비평집

현대문학사의 중요 국면에 대한 전혀 새로운 해석 제시한다. 해석의 답습, 정전의 고수, 틀에 박힌 문학사 이해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평론집은 내가 생각하는 현장의 이야기다. 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라 불리는 이식론에 위화감을 품어 왔다. 등급과 위계를 설정하고 지배를 정당화 하는 논리는 생리적으로 싫다. 나 자신 젊을 때 품었고 지금의 젊은 문학인들도 가지고 있는 정치적 문학론에 대해서도, 반대로 현실이라는 것에 대한 탐구와 자각이 없는 문학에 대해서도 마음 편치 않다. 나는 문학을 비좁은 현실이 아니라 드넓은 삶 자체의 표현이라 간주하되 동시에 역사와 현실과 예술의 전통을 강렬하게 의식해야 한다고 믿는다. ‘예술주의’적이면서 동시에 역사적, 현실적, 정치적인 역설의 문학을 추구하며, 이 미정형, 잠재태로서의 한국문학을 위해 비평 행위라는 것을 한다. 이 때문에 나는 한국현대문학사의 여러 형태의 정통과 정전과 권력에 대한 심문, 새로운 해석, 재평가를 시도한다. 내 비평의 현장은 오늘에 이르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모든’ 중요 국면들이다.”(저자 서문 중에서)

라. 첨예한 시각과 전통에 대한 인식이 공존하는 비평집

○ 한국현대문학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한국 현대문학은 이식과 모방의 역사인가?

한국에서의 소설, 현대소설, 그리고 현대로의 이행
1. 한국에서의 소설 전통
2. 노블, 소설, 그리고 근대
3. 근대문학, 기점에서 지표로
4. 김윤식·김현의 『한국문학사』, 황패강의 『한국문학의 이해』

○ 신소설은 과연 일본 정치소설을 베끼기만 했나?

신소설은 어디에서 왔나?
1. 전란을 다룬 한국 소설의 어떤 전통
2. 「최척전」의 소설사적 위상과 『혈의루』의 장르적 재평가
3. 『혈의루』, 「절처봉생」, 『백련화』에 나타난 ‘전란’의 변주
4. 『혈의루』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무정』은 근대화를 넘어 탈근대화를 주장했다.

이광수 『무정』을 어떻게 읽어 왔나?
1. 일제 강점기의 『무정』읽기ㅡ김동인과 임화의 경우
2. 『춘원 이광수』, 『이광수 평전』, 『이광수와 그의 시대』ㅡ작가론의
독법
3. 『무정』연구의 전문화 및 서양의 지적 원천 탐구
4. 안창호와 이광수의 관련성―‘유정·무정’ 사상과 관련하여

○ 박인환 문학과 김수영 문학에 대한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 과연 박인환은 경박한 문학이었는가? 김수영의 ‘온몸시’론은 참여문학론인가?

박인환의 문학사적 위상―해방과 전후 시단의 ‘책임 의사’
1. 김수영의 박인환 평가 이면
2. 김기림, 오장환, 박인환의 계선
3. 해방이 낳은 ‘최초’ 시인 박인환
4. 해방기 박인환 시의 전위성
5. 전쟁의 동시대성ㅡ박인환의 버지니아 울프 인식
김수영과 ‘불온시’ 논쟁의 맥락
1. 김수영이냐, 이어령이냐
2. ‘전향자’ 김수영의 내면 풍경
3. ‘불온시’ 논쟁에 이르는 길목
4. ‘불온시’ 논쟁과 ‘온몸시’론의 의미

○ 김윤식, 백낙청 등 윗세대 문학인과의 전면적 대화를 시도한다.

숙명과 그 극복이라는 문제―김윤식론
1. 어찌 되었든 쓴다는 것
2. 비평 행위의 의미
3. 어떻게 근대를 따라잡을 수 있나?
4. ‘근대’라는 아포리아 앞에서 묻기
역사와 문학의 시적 완성이라는 문제―백낙청론
1. 비평
2. 리얼리즘
3. 만해와 김수영
4. 재현, 전형
5. 지혜의 시대

○ 문학적 식민지 근대화론을 논파하다.

“이제 사실을 말한다면 이 평론집은 내가 생각하는 현장의 이야기다. 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라 불리는 이식론에 위화감을 품어 왔다. 등급과 위계를 설정하고 지배를 정당화 하는 논리는 생리적으로 싫다. 나 자신 젊을 때 품었고 지금의 젊은 문학인들도 가지고 있는 정치적 문학론에 대해서도, 반대로 현실이라는 것에 대한 탐구와 자각이 없는 문학에 대해서도 마음 편치 않다. 나는 문학을 비좁은 현실이 아니라 드넓은 삶 자체의 표현이라 간주하되 동시에 역사와 현실과 예술의 전통을 강렬하게 의식해야 한다고 믿는다. ‘예술주의’적이면서 동시에 역사적, 현실적, 정치적인 역설의 문학을 추구하며, 이 미정형, 잠재태로서의 한국문학을 위해 비평 행위라는 것을 한다. 이 때문에 나는 한국현대문학사의 여러 형태의 정통과 정전과 권력에 대한 심문, 새로운 해석, 재평가를 시도한다. 내 비평의 현장은 오늘에 이르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모든’ 중요 국면들이다.”

한국에서의 소설, 현대소설, 그리고 현대로의 이행
1. 한국에서의 소설 전통
2. 노블, 소설, 그리고 근대
3. 근대문학, 기점에서 지표로
4. 김윤식·김현의 『한국문학사』, 황패강의 『한국문학의 이해』
5. ‘이행’으로서의 근대문학사를 위해

‘신라의 발견’ 논쟁에 붙여
1. 이 논의의 위치와 성격
2. 이광수에 관한 이해에 관하여
3. 내부와 외부, 한국 소설의 근대이행에 관하여

○ 현재의 한국문학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한강, 황석영 문학을 논하다. 탈북문학을 논하다.

인간의 본원적 생명력에 대한 직관과 경의―황석영,『심청』에 이르기까지
1. 단편소설 「밀살」의 인상
2. 『손님』 혹은 「장사의 꿈」을 빌려
3. 『심청』과 한국문학 전통

한강 장편소설 『채식주의자』의 ‘나무되기’―문학전통의 혼합 문제를 중심으로
1. ‘변신담’에 관한 현대철학의 관심과 해석
2. 비교―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와 한강의 『채식주의자』
3. ‘날개’ 잃은 여성 주인공의 ‘나무되기’의 의미
4. ‘나무되기’의 전통들과 『채식주의자』의 보편성

‘수용소 문학’에 관하여ㅡ<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수용소 군도>, <인간 모독소>
1. 위선과 교활과 야만 이후
2. 안과 밖의 수용소 문학들
3. 아감벤을 통하여 수용소 읽기
4. 국가 사회주의 체제의 한계 상황들
5. ‘현실’들을 횡단하여 읽는 법

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등등 이 비평집은 지금까지 이해되어 온 문학사 이해를 논박하고 새롭게 수정하는 논의들로 가득차 있다. 이 비평집은 하나의 문학사론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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