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클' 박태균 교수 "미군정이 내세운 지도자, 이승만 아니었다"
JTBC 원문 기사전송 2021-06-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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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6월 3일(목) 밤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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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정국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3일(목)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현대사 최고 권위자,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박태균 교수가 '정치의 세계 4편 – 해방정국의 잊혀진 영웅들'을 주제로 문답을 나눈다. 오마이걸 비니가 게스트로 참여해 풍성한 이야기를 더한다.
최근 '차이나는 클라스' 녹화 당시 박태균 교수는 "남북 분단의 원인을 미국과 소련의 냉전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외세에만 그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분단이라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을까. 박태균 교수는 "당시 이남 지역을 통치하던 미군정의 문서 '버치 보고서'를 발굴한 뒤, 이 시기의 역사를 뒤집어 보게 됐다"라고 밝혔다.
버치 보고서는 미군정의 버치라는 중위가 한국의 정치상황을 세세하게 기록한 보고서다. 학생들은 보고서 속에 담긴 해방정국의 역사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가 익히 가지고 있는 통념은 당시 미군정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이승만을 지도자로 내세웠다는 것. 하지만 버치 보고서에서는 미군정이 다른 지도자를 적극적으로 내세웠음이 드러난 것이다. 미군정이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내세웠던 두 명의 지도자는 누구였을까. 해방정국의 가장 양심적인 지도자이자 미군정의 히든카드로 불리던 그들의 정체는 본 방송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좌우합작운동'을 물거품으로 만든 정치인 암살 사건의 전말 역시 버치보고서를 통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좌우합작운동'은 좌와 우를 협력해 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시작됐다. 미군정이 내세운 중도 우파 대표와 중도 좌파 대표, 이 두 명의 지도자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좌우합작운동을 추진한 것. 하지만 결국 극좌, 극우 진영의 방해와 테러로 좌우합작운동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박태균 교수는 "만약 '버치 보고서'를 통해 좌우합작운동의 노력이 알려지지 않았다면, 좌우 양쪽으로 갈라져 분단을 원했던 민족들로 기억됐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리 민족이 마지막까지 하나 된 나라를 원했으며 분단을 막기 위해 위협을 무릅썼던 영웅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끝으로 박태균 교수는 "당시 남북분단의 이유를 외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협력하지 못한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반성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박태균 교수가 전하는 해방정국 잊혀진 영웅들의 이야기는 6월 3일(목)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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