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en Songhee Song is
feeling heartbroken.
“동생은 검찰 조사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경추인대골화증’이 발생했다. 앞날이 어찌될지 몰라 수술을 받기 위해 영장실질심사 연기를 요청했으나 검찰은 이를 거절하고 의사 출신 검사를 부산의 병원으로 보내 동생을 강제구인했다.
그러자 조선일보, 채널A 등은 동생이 “꾀병을 부리고 있다” “ 혼자 걸어서 구급차에 탔다” “ 휴게소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커피를 마셨다” 등의 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채널A는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 동생이 병원을 옮길 때 마다 따라다니면서 취재해 동생을 괴롭혔다.
언론은 동생이 꾀병을 부리며 불성실한 조사를 받는다는 식으로 비판 기사를 내보냈지만, 실제 동생은 ‘경추조형술’을 받고 진통제를 맞으면서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조국 교수의 동생에 가해지는 폭력을 보다 못한 후배 박준호씨가 오마이 뉴스, TBS와 인터뷰를 했다.)
“검찰 조사관이 ‘당신은 조씨의 하수인일 뿐이다.조국을 망가뜨리기 위해서 주인공 아닌 것들은 우리가 설계한 방식으로 가야만 된다.그런데 왜 주인공인 척 하면서 이야기가 많으냐’라고 말해 분노를 느꼈다.” ..중략..
인터뷰 내용처럼 검찰과 언론의 표적은 동생이 아니라 나였다.
박씨는 인터뷰 바로 다음 날 다시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집, 임시숙소, 차량 등에 대해 총 3회 압수수색을 당하고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들었다. 동생을 돕다가 겪은 이 분의 고초를 생각하면 미안하고, 모두가 외면했던 동생을 돌봐준 점에 깊이 감사한다.
한편 동생은 서울에 올라와 호텔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검찰이 그 방을 급습해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동생은 문자 그대로 혼비백산했다고 한다.
털고 또 턴 것이다.
동생의 집, 사무실, 오피스텔 등을 다 압수수색했는데, 또 무슨 압수수색이 필요했을까 싶다.
이 과정에서 동생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졌다.
멀쩡했던 치아가 여덟 개나 빠져 모두 임플란트를 했다. 평소 체력이 강건했던 동생이었지만, 검찰의 집중 조사 앞에서는 맥없이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동생과 사업상 연락한 사람, 운동을 같이한 사람, 친구.지인 등 20여 명도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동생은 사회적 네트워크가 거의 단절되어버렸다.
출소 후 동생은 눈물 흘리며 토로했다.
“형, 나는 이제 평생 살았던 부산 바닥에서 못 살 것 같아.”
-[조국의 시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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