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9

알라딘: [전자책] 새엄마 육아 일기 - 여덟 살 아이가 마흔 살 내 앞에 나타났다.오진영

알라딘: [전자책] 새엄마 육아 일기


[eBook] 새엄마 육아 일기 - 여덟 살 아이가 마흔 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오진영 (지은이)눌민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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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정가
9,800원

책소개

첫 결혼도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대학 교수가 되려는 꿈도 깨지고, 직장에선 끝내 적응하지 못해 권고사직을 당한 마흔 살 여성이 재혼이라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것도 여덟 살 아이가 있는 남성과 말이다.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걱정해주는 사람도 많다. 그녀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재혼 이후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아이와는 어떤 관계를 맺을까? 걱정도 한가득, 궁금증도 한가득인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페르난두 페소아와 같은 포르투갈어 문학작품을 아름답게 번역하여 이름을 널리 알린 번역가 겸 자유기고가 오진영이 자신의 재혼과 육아 경험담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 오진영은, 자신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 유학 시절과 직장 경험담을 가감 없이 기술하는 한편, 재혼으로 여덟 살 아이와 한 지붕 아래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와 군대 전역에 이르기까지 열일곱 해 같이 살면서 울고 웃던 이야기들을 따뜻하고 유려한 문체로 적어낸다.

주변 인물들의 걱정과 편견은 차치하고서라도 낯선 여덟 살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저자 스스로도 처음엔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실전(?)에 뛰어들자마자 그것은 기우였으며, 사실은 아이가 인생의 축복이자 선물이었으며 지난 날 저자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목차
시작하는 말 5

1장 초등학교: 2005년에서 2009년까지
1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되었다 18
2 브라질에서 이혼하고 돌아오다 23
3 미처 몰랐던 엄마의 사랑을 알게 해준 아들 31
4 행복에 대한 오해가 풀리다 39
5 저널리스트의 미련을 버리다 45
6 재혼 시장에서 만난 사람 52
7 엉겹결에 살림을 차리다 56
8 한집에 살자마자 사랑에 빠지다 62
9 결혼식과 신혼 여행 66
10 아들의 마음은 언제 나에게 열렸을까 71
11 아들에게 혹시 동생이 생겼다면 76
12 조건 걸지 말고 비교하지 말아요 81
13 흑석시장의 추억 88
14 대추나무의 잎은 늦게 돋는다 93
15 처음으로 받은 어버이날 꽃바구니 98
16 글씨 쓰기 훈련이 남긴 교훈 103

2장 중학교와 고등학교 2010년에서 2015년까지
1 순둥이 아들을 빚은 엄마들 112
2 학교 폭력 뉴스에 잠 못 이루는 밤 117
3 내 곁에서 자라는 세상 121
4 학원은 보내지 말 걸 그랬어 126
5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자라다오 129
6 준성이의 50가지 감사 135
7 미고 입시 떨어지다 142
8 첫사랑은 왜 잊을 수 없나 147
9 아들 친엄마는 나와 한배 탄 동지다 153
10 수학여행에서 아들이 보낸 문자 158
11 친권제도 개선할 때 의붓부모도 좀 생각해주길 161
12 과일을 깎으며 165
13 가우디 건물을 보며 눈물 흘리다 171
14 유나의 거리와 일반고 176
15 갑질 사회가 두려운가요 180
16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만 온다 184
17 성공 같은 건 의미 없어 189
18 기억해야 할 단 한 가지 193

3장 대학과 군대 2016년에서 지금까지
1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 198
2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 인생길 202
3 세상에 공짜는 없다 209
4 담배 같은 건 네 마음대로 하렴 213
5 내가 아닌 내가 되려 하지 말자 219
6 가장 큰 기쁨 주는 동시에 가장 큰 슬픔도 주다 224
7 겨우 열하루밖에 안 지났다니 228
8 아들을 믿자 232
9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행복한 사회 236
10 나의 마지막 밀착 육아 241
11 비지성적이어도 좋다 건강하게만 돌아와다오 245
12 반칙과 편법과 좌절과 분노 247
13 내 인생의 로또, 나의 의붓아들 251
14 자랑을 참는 이 누가 있으랴 256
15 전역이란 무엇인가 260
16 내 인생의 기적 263
17 아들이 돌아왔다 267

맺는 말 268

참고자료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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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나는 서른아홉 살에 결혼하여 여덟 살짜리 남자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P. 9~10
“준성아, 엄마가 너 예뻐 죽겠나 보다.”
그 순간 내 마음 속에서 무슨 일인가가 휙 일어났다. 나는 그 마법 같던 순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나에게 철저하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작은 생명에 대해 내가 느끼던 감정, 나도 모르게 내 안에서 커지던 감정의 정체가 밝혀지던 순간이었다. 그건 나한테 아이를 예뻐하는 마음이 생겼고 이 마음이 점점 자라나면서 내가 행복해질 거라는 예감이었다.  접기
P. 19~20
그날 아들 입에서 엄마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순간, 나는 갑자기 그간의 모든 사정을 다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여덟 살짜리 아이는 그동안 엄마가 없는 아이라는 사실이 싫었던 거라고, 입 밖에 내어 말한 적은 없지만 어서 엄마가 생기길 소원했던 거라고, 아빠 여자친구라면서 가끔 같이 나들이 다녔던 아줌마인 내가 빨리 엄마가 되기만을 기다렸던 거라는 그 마음이, 아들이 나를 엄마라고 부른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선명하게 파악됐다. 그러면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벅차올랐다.  접기
P. 21
아들은 본능적인 지혜로 누군가에게서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을 뿐이었다.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도록 애써야 한다는 걸 타고난 현명함으로 알았던 거였다.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줄 안다는 건 인생을 사는 데 있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자산인가.
P. 38
아들을 돌보며 어쩌다 내 안에 이런 건강한 사랑이 들어와 있을꼬 신기하여 들여다보니 그 사랑의 원천은 먼 옛날 내가 자랄 때 넘치도록 부어준 엄마의 사랑이었다. 엄마 덕분에 만들어진 내 안의 사랑, 그 자산으로 나는 아들을 행복하게 돌볼 수 있었다. 엄마가 나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줬는지를 알게 해준 것이 아들이 나에게 준 큰 선물이다. 엄마의 사랑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안에서 자라나 아들에게 흘러가고 있었다. 핏줄이 연결되지 않았어도 그렇게 엄마와 나, 우리 아들은 사랑으로 연결된 식구다.  접기
P. 44
폼나는 직장이 없으면 남들이 나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리라는 상상은 그 씨앗은 엄마로부터 떨어졌을지 몰라도 결국 내가 물 주고 양분 줘서 키운 판타지에 불과했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행복을 경험하면서 비로소 나는 내가 행복에 대해 얼마나 큰 오해를 하고 살아왔는지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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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오진영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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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 인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학교수가 되려고 브라질 유학을 갔으나 학위를 취득하지 못해 좌절과 우울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꿈이 이루어지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2년의 브라질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 신문사 기자와 잡지사 리포터로 일했고 포르투갈어 문학 책들을 번역했다. 지금은 재혼으로 만난 남편과 아들과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산다. 옮긴 책으로 『불안의 책』, 『결혼식 전날 생긴 일』, 『알레프』, 『스파이』, 『지평선』, 『우리의 이야기는 반짝일 거야』, 『비 너머』가 있다. 접기
최근작 : <새엄마 육아 일기> … 총 1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남편과 아이가 한꺼번에 생겼다! 앞으로 새 삶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해 슬프고 불행했던 마흔 살 여성, 재혼이라는 모험을 선택했다.

인생의 축복이며 선물과 같은 아이와 열일곱 해 함께 살며 쓴 육아 일기로 사랑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돼새겨본다! 재혼, 입양 가정의 필독서!

실패를 거듭해 슬프고 우울했던 마흔 살 여성, 재혼이라는 모험을 감행하다!
“내가 널 세상에서 가장 잘 안다. 너, 남이 낳은 자식 절대 못 키울 인물이다. 같이 살다 그만둬서 어린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말고 그 남자와는 연애만 해라.”

첫 결혼도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대학 교수가 되려는 꿈도 깨지고, 직장에선 끝내 적응하지 못해 권고사직을 당한 마흔 살 여성이 재혼이라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것도 여덟 살 아이가 있는 남성과 말이다.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걱정해주는 사람도 많다. 그녀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재혼 이후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아이와는 어떤 관계를 맺을까? 걱정도 한가득, 궁금증도 한가득인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첫 만남에서 놀이기구가 무서워 울먹이고 얼굴에 자장면 얼룩을 잔뜩 묻히던 아이,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 책은, 페르난두 페소아와 같은 포르투갈어 문학작품을 아름답게 번역하여 이름을 널리 알린 번역가 겸 자유기고가 오진영이 자신의 재혼과 육아 경험담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 오진영은, 자신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 유학 시절과 직장 경험담을 가감 없이 기술하는 한편, 재혼으로 여덟 살 아이와 한 지붕 아래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와 군대 전역에 이르기까지 열일곱 해 같이 살면서 울고 웃던 이야기들을 따뜻하고 유려한 문체로 적어낸다.

주변 인물들의 걱정과 편견은 차치하고서라도 낯선 여덟 살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저자 스스로도 처음엔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실전(?)에 뛰어들자마자 그것은 기우였으며, 사실은 아이가 인생의 축복이자 선물이었으며 지난 날 저자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을 완성하는 계기이자 동기이고 목적이다
저자는 아이와 한 가족이 되자마자 단박에 사랑에 빠진다.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며 철저히 의지할 수밖에 없는 한 작은 생명을 만나자마자 아이를 예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신이 행복해질 거라는 예감을 갖는다. 그러곤 아이와 진심을 다해 만난다.

아이를 키우면서 저자가 만나는 것은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의 상처다. 저자는 자연스레 어린 시절 자신이 가정에서 견뎌야 했던 야단과 잔소리, 성공의 강요와 학교에서의 교사 폭력 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기억과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는다. 아이가 좀 더 자유롭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 정성껏 사랑을 쏟는다. 그러는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이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 자신을 혼내기만 하던 “엄마”가 자신에게 평생 쏟아부은 사랑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에선, 아이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부모님이 자신에게 베풀던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과거와 화해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아이는 그 존재 자체로 자신의 상처만 쥐고 원망만 하던 저자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되살린다. 그 사랑은 저자 어머니에게서 저자에게로 흘러들어온 크고 무한한 사랑이며, 그것을 깨닫는 순간 상처의 치유법을 발견하는 것이다.

남들을 제치면서 성공에 목매다는 삶보다는 더불어 살며 온정과 연민에 기대어 살자
저자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교를 나오고 국비 장학생으로 브라질 유학을 간다. 폼 나고 존경 받는 대학 교수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그러나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면서 그 꿈은 깨진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브라질에서 12년간 눌러앉아 살았다. 그런 경험을 가진 부모라면 대부분 자기 자녀를 실패 없는 삶을 살게 하고, 사회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끔 강요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는 아이에게 그렇게 대하질 않는다. 오히려 저자는 “이기고 올라가야 행복해진다”는 사고방식을 반대한다. 올라가면 행복해지고 못 올라가면 불행해진다는 경쟁심리를 벗어나자고 한다. 다들 힘겹고, 의지할 곳 없고, 얻는 것보단 잃는 것이 더 많고, 상처와 절망으로 젊음을 누리지 못하는 서글픈 존재이니 서로 서로를 향한 온정과 연민을 베풀면서 고달픈 한 세상을 견디며 살아가자고 한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너무 자신을 미워하지는 말고, 또 이러한 삶의 태도로 남을 대하자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저자의 아이가 따돌림 당하는 학급 친구를 아무런 편견을 가지지 않고 무시하지도 않고 귀찮아하지도 않으며 어울린다는 담임교사의 말을 듣고, 저자는 돌아오는 길 내내 눈물을 흘린다. 차별과 혐오를 반대하며, 타인을 억압하지도 않고, 남을 돕고 배려하는 인간형을 아이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이고, 저자의 바람이 아이에게서 실현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너에게서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너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단다. 네가 살아갈 험한 세상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내 마음속에서 혼자만 감당하고 그 불안을 네 앞에 드러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거야. 엄마는 언제나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칭찬하고 자랑할 것이다. 너도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엄마가 원하는 거니까. 그것이 내가 아는, 내가 믿는 유일한 사랑법이란다.”

저자의 이러한 사랑법은 우리 모두, 특히 재혼이나 입양을 앞둔 부모라면 한 번쯤은 음미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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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추천글을 보고 망설임없이 주문했는데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한없이 너그러운 아들사랑에 비해 한국교육이나 군대등 다른부분에 대한 작가님의 평가는 시종일관 너그럽지 않네요^^ 잘 자라고 있는 사랑스러운 남자아이의 모습이 읽는 내내 그려집니다  구매
convalariae 2021-06-0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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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치유하다 새창으로 보기
#새엄마육아일기 #오진영
아이 셋을 낳아 키웠다. 나는 잔정이라고는 없고 이기적인 성향이어서, 어영부영 남들처럼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엄마가 되었지만 사실 나쁜 엄마가 되어버릴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모성이라는 것을 느끼기 이전에는 저질러 놓은 일을 잘 수습해야한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 30여년이 넘는 결혼 생활에서 사랑이라기보다는 미운정 고운정이 쌓이고 쌓여 만든 추억이 우리 부부를 묶는 든든한 기반이 된 것처럼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 셋이나 낳았지만, 육아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남들도 흔히 동의하듯, 미운 일곱살이 되기 전까지가 아이를 기르는 황금시절이었다.

오작가는 재혼으로, 여덟 살 아들을 만났다. 육아에 있어서 가장 이쁜 황금시절을 지나고 만났다. 그렇지만 그녀가 말했듯, 브라질 유학을 실패하고, 잡지사 기자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한 뾰족하고 ‘못난’ 그녀가, 사랑받고 싶어서 먼저 사랑을 주는 아이인 어린 아들의 사랑을 받아 꽃봉오리처럼 마음을 열고 행복해 졌다. (p22)
오작가는 멋진 아들과 남편을 만나고, 자신도 몰랐던 자신이 품고있는 사랑을 발견했다. 아니 끄집어냈다. 그 사랑은 오랜 시절, 자신을 괴롭혀온 엄마와의 갈등, 그로인한 피해의식을 치유해주었다. 이 책은 어린 아들을 만나 행복해진 자신이 아들에게 바치는 ‘육아일기’이고 고백서이다. 앞서 살아온 선배의 입장에서, 미래를 살아갈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방황의 폭을 줄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네주는 조언서이다.

내가 아이들에게 해 주었던 말들이 생각난다. 가장 자주 했던 말이 “인생에는 한가지 길만 있는게 아니다. 당장 네가 하고 싶었던 일을 못하게 되었다고 실망하고 좌절하지 마라. 인생은 재미있는게, 생각지도 않은 선택이 뜻밖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오작가도 원래 계획했던 길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잘 살고 있지 않은가.

번역가로 활동중인 오진영은 아끼는 후배이자 페이스북 친구인데 글을 정말 잘 쓴다. 솔직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몇번 페이스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도, 오작가의 글을 읽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나를 눌러앉혀왔다. 그녀의 글의 힘은, 번역할 때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번역이란 단지 외국어를 잘 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모국어(즉 우리말)가 더 중요하다.
이 책도 탄탄한 글의 힘으로, 배송 받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읽기 시작하고는 순식간에 읽어내었다. 작금의 수많은 아동학대 사건을 배경으로,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만이 최선이 아님을 오작가는 보여준다. 작가로서의 첫 걸음을 내 딛은 오진영, 축하한다. 오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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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울립 2021-05-2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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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딸을 생각하며 새창으로 보기 구매
오진영 작가와는 페친으로 연결되어 페북에 가끔 들어가서 "좋아요"를 누르기도 하였지만 댓글을 달지않고 눈팅만 하였었다.

거침없는 진솔한 글에 내 마음 한켠에 나두 저러면 좋을텐데 그냥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나의 성격탓을 하면서 부러워 하였었다.

책을 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새엄마 육아일기"를 출간하였다고 하여 바로 구매하여 읽어보았다.

사실을 이야기 하는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실이 그대로 투영된것 같다. 더하고 빼기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그래서 더 책에서 손을 못 놓게 하였다.
맨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한번도 쉼없이 단숨에 에 다 읽었다.

아마도 아들 준성이와 작가는 전생에 몇겁의 인연이 있는듯 하다. 그렇게 첫눈에 반한다는것이 쉽지는 않은데 엄마와 아들이 되어 그 인연을 이어 가는것이리란 생각이 든다.

아래 글에서 처럼

"내 곁에서 자라며 스스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그 세상에 빨대를 꽂고 나의 세상이 생명수를 마신다."

계산을 하여보니 준성이와 우리 큰애는 동갑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아이들한테 하였던 행동이나 생각들이 오버랩되는 시간이었다.

연필잡는 습관을 바꾸어 주려고 하다가 멈춘것에서는 아이들에게 내가 옳다고 생각하던것을 강요하던 내 모습이 보였다.

책을 통하여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하는것이 좋으며 또 울 아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는것이 좋을지 컨닝을 해도 좋은 기분이 든다.

하숙집 할머니 사루토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위안이 되고 있었고

준성이의 50가지 감사의 내용을 읽으면서 나를 뒤돌아보게 하였다. 이 정도는 했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완전에 가까운 행복은 가까운 사람과의 교감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다"는 글 내용에 나두 전적으로 동감한다

스무살의 나에게 가장하고 싶은 이야기 내용에서 처럼 나두 아들과 딸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
- 접기
석종균 2021-05-24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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