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0

알라딘: 역사화해와 동아시아형 미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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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화해와 동아시아형 미래 만들기 
신주백 (지은이)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2014-05-10

책소개
'현대사 총서' 42권. 2005년경까지의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의 정부와 NGO에서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를 점검하면서 우리 안을 들여다보려고 했다. 1부 '한일 관계, 우리 안 들여다보기', 2부 '역사교과서대화의 역사, 현재, 미래', 3부 '대안적 인식 : 지역사로서 동아시아사 인식과 방법', 4부 '전략적 사고와 동아시아 공론'으로 구성되었다.



목차


제1부 한일 관계, 우리 안 들여다보기
피해자의 대일 과거청산운동과 한국 정부의 대응(1947~2004)
Ⅰ. 연구 현황
Ⅱ. 유보와 기피의 시기
Ⅲ. 한일협정과 민간인 보상
Ⅳ.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대응 시기
Ⅴ. 전환의 시기
Ⅵ. 대일 과거청산운동의 시기별 맥락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대응(1965~2001)
Ⅰ.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한국사 이해의 현주소
Ⅱ. 각국의 한국사 왜곡과 한국관 시정 사업(1965~1981)
Ⅲ. 1982년의 역사교과서 파동과 한국 사회
Ⅳ. 시정되지 않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한국 사회(1984~1990년대 중반)
Ⅴ. 2001년도 역사교과서 파동과 한국 사회
Ⅵ. 자화상, 1982년과 2001년의 압축 비교
소송과 교과서협력운동을 통해 본 대일 과거청산운동의 역사(1965~2005)
Ⅰ. 연구 현황
Ⅱ. 대일 과거청산운동의 태동
Ⅲ. 대일 과거청산운동의 본격화·세분화(1990~2000)
Ⅴ. 대일 과거청산소송의 현황과 쟁점
Ⅵ. 과거사 문제의 종합판,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국제 교과서협력운동
Ⅶ. 대일 과거청산운동의 방향

제2부 역사교과서대화의 역사, 현재, 미래
역사와 현재 : 동아시아 역사교과서대화의 역사와 동아시아형 역사 만들기
Ⅰ. 역사교과서대화의 역사를 보아야 하는 이유
Ⅱ. 1982년도 교과서 파동, 상대방의 역사인식 의식하기
Ⅲ. 다름을 확인하며 형성된 네트워크
Ⅳ. 동아시아형 역사교과서대화의 다양한 시도
Ⅴ. 동아시아형 역사교과서대화의 현주소
보고서 : 한국에서 기억하는 ‘미래를 여는 역사’ 편찬 과정
Ⅰ. 다자간 공동역사교재를 만든 이유
Ⅱ. 한국 측의 ‘부교재’ 개발 준비와 목차 확정 과정-구체적 검토 속에서 목차 기본 확정
Ⅲ. ‘부교재’의 내용을 둘러싼 소통 과정
Ⅳ. ‘부교재’에 대한 한국 내 반응과 활용
Ⅴ. 역사대화의 또 다른 의미, 일상의 격차 보듬기
현재와 미래 : 동아시아에서 역사교과서대화의 방향
Ⅰ. 동아시아 역사 문제에서 역사교과서대화의 위상
Ⅱ. 동아시아형 역사대화와 지역 만들기

제3부 대안적 인식 : 지역사로서 동아시아사 인식과 방법
<한국사> 교과서에서 동아시아의 역사와 역사교육
Ⅰ. 2009개정교육과정의 억지 적용
Ⅱ. 동아시아의 공간 범주와 한국사 교육
Ⅲ. <한국사> 교과서에서 동아시아의 역사와 역사교육
Ⅳ. 관계사와 지역사를 고려한 자국사 교육
한국에서 동아시아사 인식에 대한 비판적 검토
Ⅰ. 동아시아 담론의 현주소
Ⅱ. ‘동아시아’의 경계와 구성에 관한 관념의 확장
Ⅲ. 동아시아 담론과 역사에 동남아를 포함해야 하는 이유
Ⅳ. 동아시아사를 내재적으로 보는 기본적인 관점
Ⅴ. 우리가 자각해야 할 동아시아는?

제4부 전략적 사고와 동아시아 공론
냉전 해체 후 동아시아 정세와 영유권 갈등
Ⅰ. 역사 문제, 주도적 갈등 요인의 변화-교과서에서 영토로
Ⅱ. 동북아 질서 속의 한반도
Ⅲ. 21세기 동아시아 정세의 세 가지 특징
Ⅳ. 역사 문제로서 동아시아 영토 문제
Ⅴ. 전략적 사고의 방향, 종합적·입체적·다자적
동아시아 역사 문제, 시민사회의 공론장(公論場)과 공공성
Ⅰ. 21세기 동아시아 역사갈등의 특징
Ⅱ. 동북아에서 시민사회의 노력-두 가지 사례
Ⅲ. 역사 문제와 영토주권-한 한국인의 시선에서
Ⅳ. 공론장 만들기와 전략적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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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신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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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광주·전남 지역 여기도 침략전쟁의 흔적이 그렇게 많아?>,<한일 역사문제의 현재 (2000~2022)>,<일본군의 한반도 침략과 일본의 제국 운영> … 총 41종 (모두보기)
성균관대학교에서 「만주지역 한인의 민족운동 연구(1925~1940)」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HK연구교수,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 국무총리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위원, 교육부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의 전임연구원이며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를 민족운동사, 학술사, 군사사, 역사교육사의 맥락에서 연구하면서도 ‘지역으로서의 동아시아’라는 시선도 놓치지 않고 있다. 저서로 『만주지역 한인의 민족운동사(1920~45)』(아세아문화사, 1999), 『역사화해와 동아시아형 미래 만들기』(선인, 2014), 『한국 역사학의 기원』(휴머니스트, 2016), 『한국 역사학의 전환』(휴머니스트, 2021), 『일본군의 한반도 침략과 일본의 제국 운영』(동북아역사재단, 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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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반도에 거주하는 구성원의 의사와 무관하게 미중 관계 속에서 한반도 분단체제의 미래가 결정적으로 규정받는다고 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한국 사회는 이를 상정한 전략과 가치에 대해 얼마나 고민해왔을까요? 거의 없었다고 보는 것이 필자만의 무리한 추측은 아닐 것입니다.
한국의 위상이 예전과 다르고 냉전체제가 해체되었는데 그럴 리가 있겠는가라고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근현대사 140여 년의 역사에서 우리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건 가운데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가 결정하지 못한 세 번의 경험만 들어도 독자 여러분의 의문은 일단 해소될 것입니다. 1876년 일본에 의한 개항을 계기로 세계 자본주의 질서에 편입되는 과정이 그러했습니다. 1904년 러일전쟁에서부터 1910년 한국병합 사이에 일본이 한반도의 지배자로 국제사회로부터 낙점받은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945년 8월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연합국은 한반도에서의 신탁통치를 결정하였습니다. 세 번의 결정적 전환은 남이 깔아 놓은 레일이었습니다. 모두 냉전시대 이전의 역사였고, 중첩된 그것들의 역사가 오늘 우리의 일부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그 역사적 운명이 또 한 차례 다가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또 다시 앉아서 비슷한 경험을 되풀이해야 하는가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열강들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개척할 수는 없을까요? 우리가 개척할 미래가 주변의 미래와 함께 공존할 수는 없을까요?
이 책에서는 2005년경까지의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의 정부와 NGO에서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를 점검하면서 우리 안을 들여다보려고 했습니다. 필자의 학문의 출발이 식민지기 민족운동사와 일본군사사였고, 정부와 NGO 차원에서 역사교과서와 관련한 연구와 활동을 벌이면서 역사교과서 문제라는 프리즘을 통해 오늘의 일본을 보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일본은 있다 없다처럼 이렇다라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일본때리기’를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역사 갈등을 풀어가는 우리의 노력이 한반도의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국가의 안과 밖의 규범이 일관되는 ‘지역으로서의 동아시아’를 추구하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동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섯 가지 유형의 역사 문제는 다섯 가지로 특징화하면서 독립변수화한 상수(常數)가 되어 지역의 국제 관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역사 문제는 동아시아 국제 관계에서 절대 종속변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21세기 한국 정부인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 이명박 정권, 그리고 박근혜 정권은 여전히 사안별로만 접근하려 하고 단기 처방을 내리는 데 치중해왔습니다.
역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이자 미래의 문제 곧, 한반도에서 민주주의를 진척시키며 분단체제를 극복하는 가운데 동아시아라는 새로운 지역을 만들어 가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사실 관계의 문제로만 한정할 수도 없고, 민족 감정으로 치환하면 더더욱 해결할 수도 없는 사안입니다. 결국은 우리의 안과 밖의 정체성을 만들고 다듬는 민주주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일본때리기에 더 치중했지, 어딘가를 향해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처방하지 않았습니다.
한일 또는 한중 사이의 역사 문제는 국내의 역사 문제 및 민주주의 문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국내와 국외가 밀접히 연계되어 있어 일관된 원칙과 가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안과 밖이 불일치한 자기모순에 빠져 있는 한 민족 감정의 테두리를 벗어나 보편을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민족감정을 앞세워 주변때리기에 몰두하는 악순환의 연속은 한국과 주변의 발목을 스스로 잡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아 지배를 당했던 우리가 가해국 일본보다 먼저 나서서 동아시아의 역사 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한국 사회는 한반도의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으로서 동아시아의 미래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갈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제가 언급한 질문과 의문들 역시 구체적인 역사현실에 조금씩 조금씩 접근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공상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현안으로 대두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노력 가운데 하나가 전략적 사고와 가치지향적 사고를 이론화하고 정리하는 일입니다. 이 책이 그러한 노력에 아주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책을 내면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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