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보 행보를 가장 정확하게 분석한 글" '복심' 김경수 의원이 추천한 글 보니 - 경향신문
"문 대통령 안보 행보를 가장 정확하게 분석한 글" '복심' 김경수 의원이 추천한 글 보니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입력 : 2017.09.10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사인 남문희 기자의 글”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통일 외교 안보분야 행보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분석해 놓았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라고 100% 다 잘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대통령을 그동안 신뢰해 왔다면 ‘지금 왜 저런 행보를 할까?’ 한번만 더 생각해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일독을 권했다.
해당 글에서 남 기자는 “문통(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 푸틴을 만나 원유공급을 끊으라고 한다든지 북에 대해 최고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한다든지 하는 얘기들 보면 나 역시 억장이 무너진다”며 “굳이 왜 저런 얘기를 하는 걸까”라고 물었다.
이어 “문통은 지금 굴욕을 감내하면서 사실상의 핵보유 국가인 북한과 맞서 최소한 함부로 취급받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 생명줄을 쥐고 있는 미국의 가랑이 밑을 기고 있는 것”이라며 “기는 것 뿐 아니라 미국이 짖으라고 하는 대로 짖어 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금 이 국면에서 핵을 가진 북한, 그리고 그 핵을 어떤 방향으로 휘두를지 알 수 없는 북한과 한국민의 생명줄을 쥐고 웃고 있는 미국 사이에 끼어 안보에 대해서는 무대책으로 살아온 이 한심한 나라를 갑자기 떠맡은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기자는 “외교안보, 대북 분야에서 그동안 식견을 보여줬던 분들이 상황의 변화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고 그 이전 상황에서나 통용될만한 얘기들, 아니 지난 9년간은 북한과 아예 접촉이 없었으니, 9년 전에나 통용되던 얘기들을 고장난 레코드 틀듯 하면서 정말 대안없이 부화뇌동하는 모습 정말 보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대화 제의를 안하냐, 특사 제의를 안하냐 등등 얘기하는 데 대화도 상대가 응해야 하는 거고 특사도 받아야 보내는 거다. 모르긴 몰라도 국정원 조차 아직 대북 채널을 뚫지 못했으리라 본다. 저쪽이 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남 기자는 “우리의 약점이 뻔히 다드러나 있는 상황이라 틀림없이 미국이 도끼눈을 뜨고 문통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런 한심한 상황에서 한 국가의 운명을 맡게 됐다면 뭘 어떻게 할 것인가. 자존심을 세우고 멋있는 말을 하면 보기는 좋겠지. 그러나 그게 진정 한 국가의 운명을 책임진 자의 자세로서 합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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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9101636001&code=910100#csidx819dbd01be925158ef27cde3be4118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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