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좁다란 이념과 진용의 골짜기에 매몰되지않고 통합하는 국량에 현대에도 제2의 세종을 볼지도 모른다는기대감에 설레기도 한다.
그러나 거의 틀을 갖추어가는 이재명정부의 진용을 보며, 한편으로 의구심이 이는것도 사실이다. 국민추천제에 수많은 국민들이 '정말 국민주권시대가 오는가보다'며 희망에 함께했는데, 국민추천이 중시된 흔적은 찾아볼수없다.
지금까지 새정부 인선을 보면서 드는 개인적인 소감은, 노동자출신 노동부장관후보자도 있긴하지만, 대체로 철저히 인싸 중용이라는것이다.
성장가도를 달려오며, 모든 국가적 특혜가 중앙, 대기업, 서울대 등 소수 명문대 등에 집중 지원됐다. 그들과 검판사 변호사, 의사가 대한민국의 인싸를 형성했고, 그 외 대다수 국민은 소외되고, 열등감에 빠지고, '그들 세계'를 선망했다. 그리고 능력있는 그들이 불쌍한 다수 국민들에 대한 연민을 버리지않고 구세주가 되어주길 바랐다.
가난한 집에서 공부 잘하는 장남 한명을 위해 아버지는 노가다로 엄마는 식모로 누이는 공장시다로 번돈을 몰빵해 검판사가 된 이가 가난한 집의 구세주가 되어주기는커녕 잘난 처가집의 일족이 되어 그들만의 리그로 편입해버린것처럼.
그 능력있는 인싸를 애타게 바라보며 기다려도, 기도해도, 애원해도 희망고문만이 이어지던 슬픈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국민 자체였다. 약자들 다수 국민이 소외되고 억눌리고 배척됐기에, 국민들이 얼어붙은 광장에 나서서, 만들어낸게 소년공 출신 이재명이다. 인싸가 아닌 평생 아웃사이더로 살아온 아싸 이재명이다. 공부도 잘하고 성공도 잘하는 인싸들이 대민봉사와 국가 경영도 잘해줄줄 알았는데, 오죽 인싸들만의 당신들의 천국을 만드는데 미친듯 이기적인 모습을 질릴만큼 보고나서, 선택한게 아싸중의 아싸 이재명이다.
기득권지키기 내 이익 지키기에 너무도 영악한 인싸들과는 다른 진용으로 다르게 좀 해달라는게 국민의 명령이었다.
그러나 광장과 아싸 소수자 약자는 새진용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돈엔 영혼이 없고 윤리 도덕도 없다는걸 지금까지 수없이 보여준 대표를 꼽는다면 바로 김앤장이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나라를 파는짓을 서슴지않던게 친일파라면 김앤장은 다국적기업이나 대기업, '당신들의 천국'에 문어발 네트워크를 통해 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압도적 힘을 행사해 약자들을 거침없이 사냥했던 곳이다. 인싸 기득권의 핵 김앤장은 어떻게든 새권력 심장부에 자신들의 끈을 심어 언제든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켜줄 핫라인을 연결하기위해 압도적 힘을 동원할게 분명하다.
그 김앤장 출신 봉욱변호사를 민정수석에 내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있다.
개인적으로야 악감정이 있을리없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만나본적이 없지만, 3년전 세상을 뜬 검사 출신 내 친구 권용석과 절친이라는 그에대해 종종 친구로부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들은 이야기와는 별개로, 공직자는 그가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누구의 이익을 대변했는지로 검증할수있다.
민정수석은 대통령실의 핵심중의 핵심이다. 노무현은 문재인을, 문재인은 조국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은 인사검증을 맡고있어서 인사팀에서 인사를 올려도 민저수석이 안된다면 안되는게 정부인사다. 더구나 암행감찰까지 해 공직기강이 민정수석에게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민정수석을 김앤장 출신에, 대통령실을 그만두면 다시 김앤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사실상 김앤장에게 맡긴다는것은 기득권 변화는 없고, 개혁은 없으니, 두려워할게 없다는 메시지로 읽힐 가능성이 높다.
내면이 단단하지못하면 두꺼운 가면과 갑옷을 입게 마련이다. 두꺼운 외피를 쓰면 날랜 기동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워지는데도 허장성세를 취하는 때문이다.
산전수전 공중전, 파란만장한 고난을 이겨낸 이재명이 열등감때문에 인싸들의 갑옷에 집착한다고 단정하고싶지않다.
이재명에겐 뭔가 뜻이 있겠지. 그가 누군데. 이재명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거스를 수없는 사실은, 매일 만나게 될 사람, 매일 정보를 전달해줄 사람, 그를 대신해 일해줄 사람, 그들이 바로 이재명일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석열이 그렇게 망가진것도 그야말로 그렇고 그런 진용에 둘러싸여있었기때문이다.
중앙에 대한 허망한 선망의식으로 열등감에 쩔었던 국민들에게 요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분들이 있다.
- 평생 고향 진주 허름한 한 골목을 떠나지않고, 앉은자리를 꽃자리로 만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아버지가 되어준 김장하선생님,
- 서울대 법대-사시-판사, 중앙의 조건을 다 갖추고도 평생 고향과 인근 지방에서만 판사직을 옳곧게 수행했던 문형배 전헌재소장이다.
중앙에 대한 허망한 선민의식때문에, 열등감의 변방의식에 쩔지않고, 자신이 서있는 그 자리를 세상의 아름다운 중심으로 만든 분들이어서, 나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열망하면서도 해보지못한것을 한분들이어서 존경스럽고 감동하며, 속이 풀어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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