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 최강 형제가 들려주는 최소한의 정치 교양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 알라딘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 최강 형제가 들려주는 최소한의 정치 교양 

최강욱,최강혁 (지은이)한겨레출판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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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보수 성향의 ‘봉수 씨’와 진보 성향의 ‘진봉 씨’라는 50대 동갑내기 가상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의 대비되는 삶의 모습과 가치관은 보수와 진보의 세계관, 정치적 입장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 준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 ‘보수와 진보의 위대한 탄생’에서는 ‘보수·진보’ ‘우파·좌파’ 개념이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해 왔는지를 세계사적 배경, 프랑스혁명의 전개 과정 속에서 살펴본다.

2부 ‘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까’에서는 ‘봉수 씨’와 ‘진봉 씨’가 각 주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다크 나이트〉 〈킹스맨〉 〈기생충〉 〈죽은 시인의 사회〉 〈머니볼〉 〈설국열차〉 〈두 교황〉 등 익숙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보수와 진보의 특징과 차이를 보여 준다. 지극히 일상 친화적이고 친절한 스토리텔링이어서 누구나 쉽게 내용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다.

3부 ‘혐오와 배척이 아닌 화합과 연대를 위해’에서는 가난과 빈부 격차, 평등과 복지, 능력주의와 학벌, LGBTQ, 낙태와 사형, 태극기부대와 키세스 시위대, 빈곤층의 보수성 등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들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입장 차이,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이고 세상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는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4부 ‘이상적인 정치의 모델’에서는 이로운 보수의 모델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의로운 진보의 모델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에서 보수와 진보의 개념이 달라진 이유와 함께 진짜 보수정당과 새로운 진보정당 탄생에 대한 저자들의 기대를 이야기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보수와 진보의 참 가치를 찾아서

1부 보수와 진보의 위대한 탄생

봉수 씨와 진봉 씨 이야기
봉수 씨는 보수입니다|진봉 씨는 진보입니다

세상 쉬운 세계사로부터
고대(서기 500년까지)|진짜 중세(서기 500년부터 1000년까지)|후반기 중세(서기 1000년부터 1500년까지)|근현대(서기 1500년부터 지금까지)

꼭 알아야 하는 프랑스혁명
프랑스에 등장한 부르주아지|계몽사상의 확산과 미국의 독립|경제 불황과 삼신분회, 국민의회의 등장|테니스코트의 서약과 바스티유 감옥 습격|권리선언, 국왕의 항복 그리고 입헌군주제|루이 16세, 도망가다|주변국 간섭과 혁명전쟁의 발발|국민공회와 공화정, 9월 대학살과 루이 16세 처형|로베스피에르와 나폴레옹, 장발장과 《레 미제라블》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의 유래와 구분
‘우파·좌파’의 어원과 프랑스혁명|보수주의의 창시자, 에드먼드 버크|진보주의의 아버지, 토머스 페인|버크와 페인의 논쟁|경제, 정책과 더 밀접한 우파, 좌파|예외적인 보수좌파와 진보우파|완성도 높은 구분법, 보비오의 ‘4분면 프리즘’|우리나라와 미국의 국회의원

2부 보수와 진보가 세상을 보는 법

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까
현재는 ‘과거의 정점’일까, ‘미래의 출발점’일까|영화 〈다크 나이트〉로 이해하는 보수와 진보|보수의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배트맨|진보의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조커|엄격한 아버지 모델 vs. 자애로운 부모 모델|사회적 다윈주의와 이효리, 그리고 〈킹스맨〉|조너선 하이트가 설명하는 보수와 진보|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이성적인 존재인가|인간의 이기적인 본성, 〈기생충〉|안정이 우선인가 변화가 우선인가|변화를 추구하는 용기, 〈죽은 시인의 사회〉|시장인가 국가인가|혁신의 가치+시장경제의 장점=〈머니볼〉|성장인가 분배인가|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생, 〈설국열차〉|보수와 진보의 아름다운 존중, 〈두 교황〉더보기



책속에서


P. 14 ‘보수는 탐욕으로 망하고,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널리 퍼져 있는 말입니다. 탐욕과 부패는 보수의 가치가 아닙니다. 위선과 분열도 진보의 가치가 아닙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보수와 진보가 진짜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욕할 때 하더라도 서로를 좀 더 알고 나서 욕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접기
P. 33~34 다음으로 봉건제 속의 장원. 장원은 영주가 가진 토지의 범위를 기준으로 하는 하나의 마을 또는 여러 개의 마을을 뜻합니다. 영주라고 하면 뭔가 그럴듯하고 대단해 보이지만 지금의 개념으로 보면 작은 장원을 가진 영주는 시골 이장 정도, 비교적 큰 장원을 가진 영주는 대도시의 구청장 정도입니다. 영화 〈겨울왕국〉(2014)의 엘사가 무려 여왕으로 불리지만, 엘사가 다스리는 아렌델이라는 땅을 보면 그냥 딱 소규모 장원입니다. 잘 봐주면 강남구 압구정동 정도(?)입니다. 접기
P. 69~70 프랑스혁명을 체계적으로 주도해 온 가장 강력한 두 세력은 지롱드파와 자코뱅파였습니다. 이 두 세력은 왕정 폐지와 공화정 실현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는 입장이 같았습니다. 하지만 루이 16세의 처형 문제를 두고 강하게 대립합니다. (중략) 의장석에서 바라보는 시점을 기준으로, 부유한 계층을 대표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는 지롱드파가 오른쪽, 서민 계층을 대신하고 대대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자코뱅파가 왼쪽에 앉았습니다. 이때부터 느리고 온건한 변화를 원하는 보수 세력은 우파, 빠르고 과감한 개혁을 원하는 진보 세력은 좌파로 불리게 됩니다. 접기
P. 81~82 ‘나는 늘 보수지만 복지 문제에 한해서는 좌파에 가깝다’라고 말하는 우리나라 정치인이 실제로 있습니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나는 우리 사회 다른 분야의 변화에는 몹시 신중하게 접근하는 보수가 맞다. 하지만 경제, 특히 복지 문제에 관한 한 신속하고 과감한 국가 차원의 개입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나를 좌파라고 볼 수도 있다. 스웨덴 쫌 괜찮아 보인다.” 이런 뜻입니다. 이 정치인은 본인 말 그대로라면 보수이면서 좌파입니다. 접기
P. 94 “보수는 현재를 ‘과거의 정점’으로 보고, 진보는 현재를 ‘미래의 출발점’으로 본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니스벳의 분석에서 비롯한) 이 한 문장이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가장 잘 함축하고 있습니다. 보수는 과거로부터 이어진 눈앞의 현실에 주목합니다. 진보는 현재로부터 시작하여 곧 다가올 미래에 주목합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을 현재에 기대도록 만들지만,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사람은 변화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이런 곳이다’라고 가르치는 부모가 보수, ‘세상은 이런 곳이어야 한다’라고 가르치는 부모는 진보입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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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이로운 보수는 이제까지 경제적 자유와 그것의 독점적 주체 형성에 관심을 가졌다. 반면 의로운 진보는 정치적 자유와 그것의 집단적 주체 형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제 새로운 시대의 정치는 보수든 진보든 상관없이 의사소통적 자유, 곧 사회·문화적 자유와 그것의 상호 주체성에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이 지점에서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스스로 사유하도록 가르친다.
-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이 책의 저자는 의로운 진보를 지향하지만, 내가 아는 한 이로운 보수의 풍모도 갖추고 있다. 이 책을 집어 든 당신은 어떨까? 당신이 진보이든 보수이든, 이웃에게 이로움을 주고, 사회를 더 의롭게 만들고자 한다면 나는 당신과 공존할 수 있다. 부디 이 책이 널리 읽혀, 그런 당신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정준희


저자 및 역자소개
최강욱 (지은이)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에서 형사법과 형사정책을 전공했다. 학자의 길을 걸으려다 법조인이 되었고, 병역비리와 장성진급비리 수사를 통해 기득권 세력의 민낯을 확인하였다. 변호사로 일하며 국방부 불온서적 사건·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한명숙 총리 사건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권력 앞에 휘어지는 법의 잣대를 목격, 무력감에 가슴을 치는 날이 많았다. 공영방송 감독기관의 이사로 공정언론 회복 과정에 힘을 보탰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미완의 개혁에 대한 책임과 소명을 절감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평생 예상하지 못한 피고인 신분의 국회의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시민이 행복한 나라는 올바른 정치와 포근한 문화 예술이 꽃피는 곳이라 믿으며, 진실이 고통 없이 드러나고 정의가 걱정 없이 승리하는 세상을 꿈꾼다. 접기

최근작 :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도취된 권력, 타락한 정의>,<[큰글자도서] 권력과 검찰 > … 총 16종 (모두보기)

최강혁 (지은이)


연세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였다. 대학 시절 학문보다 노래동아리 활동에 진심이었다. 사회에 나와 두 곳의 좋은 직장을 거친 후 ‘작은 세상’을 만들어 보려는 마음으로 창업을 선택해 20여 년간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의 대표로 일했다. 이름이 알려진 형을 둔 덕분에 종종 고초를 겪기도 하지만 그보다 좋은 일이 훨씬 많았고, ‘최강욱의 동생’인 것은 언제나 자랑스러웠다. 어두운 동굴에 몸을 숨긴 채 보고 듣고 읽고 쓰는 일을 좋아한다. 그중 가장 어려운 ‘쓰기’와 좀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 세상의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을 쉽게 풀어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 총 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당신은 ‘왜’ 보수입니까?
당신은 ‘왜’ 진보입니까?
설명하기 어렵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최강욱 전 의원과 그의 동생 최강혁이 함께 쓴
보수·진보의 역사와 정의, 현재의 쟁점과 시대적 과제까지
남녀 노소 좌우를 모두 아우르는 민주 시민의 필독서

위헌적 계엄과 탄핵, 대통령 파면을 넘어 조기 대선 정국에 들어선 대한민국은 다시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간의 치열한 전장이 되었다. 정치와 개혁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다 지금은 잠시 디지털 크리에이터(유튜버)로서 대중과 만나고 있는 최강욱 전 의원. 다양한 매체에서 촌철살인의 정치 평론을 선보이는 그에게 정치학을 전공한 동생 최강혁은 자주 당부했다. “건강한 보수의 성장을 위해서, 누군가는 보수의 가치와 장점을 계속 말해야 한다”고. 지금 우리 사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상대 진영을 향한 증오의 언어가 난무하고 있다.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 가는 극단적 대결 구도도 점점 심화되고 있다. ‘최강 형제’는 우리 정치가 갈라치기와 혐오에서 벗어나 화합과 연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가 서로에 대해 잘 알아야만 한다고 여겼고,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쉽고 친절한 정치 교양서를 함께 써 보기로 했다. 신간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는 생생한 정치 현장을 온몸으로 겪어 온 정치인이자 법률가인 형 최강욱, 정치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론적 역량으로 무장한 동생 최강혁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이 책에는 보수 성향의 ‘봉수 씨’와 진보 성향의 ‘진봉 씨’라는 50대 동갑내기 가상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의 대비되는 삶의 모습과 가치관은 보수와 진보의 세계관, 정치적 입장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 준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 ‘보수와 진보의 위대한 탄생’에서는 ‘보수·진보’ ‘우파·좌파’ 개념이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해 왔는지를 세계사적 배경, 프랑스혁명의 전개 과정 속에서 살펴본다. 2부 ‘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까’에서는 ‘봉수 씨’와 ‘진봉 씨’가 각 주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다크 나이트〉 〈킹스맨〉 〈기생충〉 〈죽은 시인의 사회〉 〈머니볼〉 〈설국열차〉 〈두 교황〉 등 익숙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보수와 진보의 특징과 차이를 보여 준다. 지극히 일상 친화적이고 친절한 스토리텔링이어서 누구나 쉽게 내용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다. 3부 ‘혐오와 배척이 아닌 화합과 연대를 위해’에서는 가난과 빈부 격차, 평등과 복지, 능력주의와 학벌, LGBTQ, 낙태와 사형, 태극기부대와 키세스 시위대, 빈곤층의 보수성 등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들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입장 차이,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이고 세상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는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4부 ‘이상적인 정치의 모델’에서는 이로운 보수의 모델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의로운 진보의 모델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에서 보수와 진보의 개념이 달라진 이유와 함께 진짜 보수정당과 새로운 진보정당 탄생에 대한 저자들의 기대를 이야기한다.
바람직한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각자의 가치관과 정치적 성향 차이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 채 ‘무지성’으로 보수·진보를 지지하거나 배척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한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자신과 다른 이념적 위치에 있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사회 통합과 민주주의의 성숙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특히 청소년과 청년처럼 아직 정치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세대에게 보다 균형 잡힌 지식과 시각을 선사한다. 중장년 독자에게는 오래도록 관철해 온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새삼 성찰해 볼 기회, 남들에게 내가 왜 보수(또는 진보)인지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넉넉한 근거를 제공한다.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의 유래

주변 사람에게 ‘당신은 왜 보수, 혹은 진보냐’라고 물으면 분명한 논리나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보기 싫은 저 정치인이 보수(혹은 진보)라니까 그냥 무턱대고 보수(또는 진보)가 싫은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저자들은 ‘욕할 때 하더라도 서로를 좀 더 알고 나서 욕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수·진보 탄생의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본격적인 보수·진보 이야기를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보수주의·진보주의’ ‘우파·좌파’라는 단어는 프랑스혁명 이후에 등장했다. 프랑스혁명은 민중들이 ‘왕이 없는 나라’, 즉 공화국을 선포한 사건이다. 왕이 당연하던 세상을 왕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으로 바꾼 혁명이다.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는 프랑스혁명 이후에 유럽과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프랑스혁명을 주도한 두 세력은 왕정 폐지와 공화정 실현을 공통의 목표로 삼았지만, 루이 16세 처형 문제를 두고 강하게 대립한다. 국민공회의 의장석에서 바라보는 시점을 기준으로, 부유한 계층을 대표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꾀한 지롱드파가 오른쪽, 서민 계층을 대신하고 대대적인 변화를 주장한 자코뱅파가 왼쪽에 앉았다. 이때부터 느리고 온건한 변화를 원하는 보수 세력은 우파, 빠르고 과감한 개혁을 원하는 진보 세력은 좌파로 불리게 되었다.
보수와 우파, 진보와 좌파를 완전히 같은 개념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한 시대의 보수와 진보는 세상과 사람과 삶을 대하는 ‘태도’, 변화를 꾀하는 ‘속도’ 등을 기준으로 늘 갈린다. 필요한 사회 변화에 대해 ‘천천히 신중하게 최소한으로’라고 생각하는 쪽이 보수, ‘빠르고 과감하게 전면적으로’라고 말하는 쪽이 진보다. 한편 우파·좌파는 ‘자본주의를 어떻게 대할 것이냐’에 따라 나누는 게 더 바람직하다. 자본주의의 ‘장점’과 사회주의의 ‘단점’ 쪽에 마음이 기운다면 우파, 자본주의의 ‘단점’과 사회주의의 ‘장점’ 쪽에 더 관심이 가면 좌파다.
우리는 생각과 행동, 생각과 생각 사이의 불일치와 모순을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한다.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역시 그 유래와 정의를 알고 나면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이쪽은 모두 옳고 저쪽은 모두 그르다’라고 구분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옳지도 않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보수와 진보는 세상과 현실을 얼마나 다르게 바라볼까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보수는 현재를 ‘과거의 정점’으로 보고 진보는 ‘미래의 출발점’으로 본다. 보수는 과거로부터 이어진 눈앞의 현실에 주목하고, 진보는 현재로부터 시작하여 곧 다가올 미래에 주목한다. 보수의 역할은 기존의 좋은 것들을 잘 지키고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는 것이고, 진보의 역할은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고쳐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나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상황과 사례를 통해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설명한다. 당신이 한 아이의 부모라고 가정했을 때, 자녀에게 ‘세상은 이런 곳이다’라고 가르치면 보수 성향, ‘세상은 이런 곳이어야 한다’라고 가르치면 진보 성향이다.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인간 본성의 불완전함을 말하는 사람들은 주로 보수이고, ‘사람이 그래선 안 되지 않을까’ 하며 이성의 역할을 말하는 사람들은 주로 진보다. 인생에는 올바른 답이 있고 그것을 잘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라면 보수, 살아가며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게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진보다. 현재의 상태가 좋아서 미래도 지금과 같기를 바라는 사람은 보수, 현재의 상태가 불만족스러워서 미래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진보다. 좀 비싸더라도 평생 멋지게 쓰다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튼튼하고 심플한 물건을 선호한다면 보수, 가성비와 디자인이 뛰어나고 매번 새로움과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을 선호한다면 진보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이성적인 존재인가’ ‘안정이 우선인가 변화가 우선인가’ ‘시장인가 국가인가’ ‘성장인가 분배인가’ ‘보편적 복지인가 선별적 복지인가’ 등의 주제를 두고 벌이는 봉수 씨와 진봉 씨의 가상 토론은, 보수와 진보의 입장 차이를 더 극명하게 드러낸다. 독자들은 각각의 상황에 자신의 입장이나 가치관을 대입하다 보면 자연스레 이런 물음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나는 ‘왜’ 스스로를 보수(또는 진보)라고 여겨 왔던 것일까? 내 정치 성향은 ‘정말’ 보수(또는 진보)가 맞을까?

대한민국은 ‘좌우’의 날개로 난다

사람은 타고난 유전적 성향과 삶에서 터득한 경험치를 더해, 특정한 입장과 지향을 갖게 된다. 가치관과 개성의 차이를 놓고 누가 더 우월하거나 올바르다고 말할 수 없다. 보수와 진보 역시 마찬가지다. 보수와 진보는 선악을 나타내는 상징도, 만고불변의 절대적 진리도 아니다. 처한 상황과 배경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언제든 쉽게 자리를 바꾸기도 한다. ‘보수=우파 또는 우익’ ‘진보=좌파 또는 좌익’이라는 도식적 구분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새는 보수와 진보라는 튼튼한 양 날개가 있어야만 보다 높이, 멀리, 빠르게 날 수 있다. 어느 한쪽이라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우리는 땅바닥에 곤두박질칠 것이다. 이 책은 시종일관 건강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가 균형 잡힌 토론과 경쟁을 통해 이 세상을 지탱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 현대사의 주요 변곡점이었던 분단과 독재는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개념을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탄압과 그에 대한 저항 과정에서 공고해진 거대 양당 대결 구도는 보수·진보의 개념과 실체에 대한 오해를 증폭시켰다. 결국 대한민국 사회에서 보수 또는 우파라는 단어는 답답하고 시대에 뒤처진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로, 진보 또는 좌파라는 단어는 거칠고 무책임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오염되었다. 사이비 보수와 사이비 진보가 판을 치는 사이, 결국 보통의 시민들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지향이 사람을 향하는 것인지 가치를 지향하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저자들은 한국사의 질곡 속에서 변질된 보수와 진보라는 단어를 바로 잡으려면, 진짜 보수와 진짜 진보가 무엇이고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어떤 것인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수와 진보가 끊임없이 스스로를 경계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보수, 사람과 세상을 ‘의롭게’ 하는 진보가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색깔의 정당이 나타나 정책으로 경쟁하는 세상이 어서 오기를 주문하기도 한다. 이 책이 보수와 진보가 서로 만나 소통하고 연대하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내비게이터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접기

극우 성향의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재밌어요.
제니 2025-06-12 공감 (2) 댓글 (0)



우리나라의미래인 중고등학생들이 극우 성향이 짙어져 가서 걱정입니다. 꼭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유익한 책인데, 심지어 재밌어요.
제니 2025-06-12 공감 (1) 댓글 (0)



이 책을 읽기전엔 기성시대에서 만들어진 진보좌파 보수우파란 이분법적인 진단표에 나를 맞추려다 보니 나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엔 각각의 개념을 명확히 인식하고 나 스스로를 다시 진단함으로서 좀 더 선명하고 명확한 나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이미 만들어진 결과표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내가 진보 보수 우파 좌파 중 어느 것을 더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확인하고 이로운 보수와 의로운 진보가 서로 건설적인 담론을 형성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gkstmdgns9 2025-05-25 공감 (3) 댓글 (0)


평점
분포

9.6






이 분 차차기나 차차차기 어때요?
leslivres 2025-04-24 공감 (4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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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최강욱 의원이 책을 내셨군요. 내용도 기대가 됩니다. 빨리 읽어보고 싶어요!
dudb 2025-04-23 공감 (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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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좋고! 목차좋고! 저자좋고!!! 빨리 보내주쎄여 알라딘님아!!! 나는 구매했는데 왜 구매자 리뷰 쪽에 안 보이나요 알라딘님아. ㅠ
사랑하라 2025-04-24 공감 (1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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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잔인한 달 ㅎㅎ 살 책이 마구 쏟아지네요. 유툽 쇼츠계의 황제이신 최강욱 유투버님의 책 1위 가즈아!!!
ushua 2025-05-07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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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읽기 쉽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90년대 학번의 대학입학때 읽었던 ‘껍데기를 벗고서‘의21세기 버전 같아요.
자작나무 2025-05-12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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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최강욱님 존경해요

너무 팬입니다 어찌그리 입담도 좋으시고 판단력도 좋고 똑똑하시고 옳은 말씀만 하시는지 엄청팬입니다늘 응원합니다 차기정븐에서 한자리는 차지할듯...
황해진 2025-05-05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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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 읽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고민을 좀 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읽어야한다는 당연한 말로 읽을 결심을 굳혔다. 스스로로 인하여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문제점들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 철학과 정치, 경제에 대한 전반적... + 더보기
테일 2025-05-24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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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2025. 5. 21(수)

나는 보수인가 진보인가 묻고 답을 써 본다.

더해가는 경제적 불평등이 사회적 불평등이 되고 있으니, 국가가 공동체를 살리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진보 쪽이나, 자본주의란 기업의 투자와 기업가의 혁신으로 경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보면 보수 쪽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마지막 해에 태어나 성취적인 자세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의 성장과 부를 얻을 수 있다고 살아왔으니 보수 쪽에 서 있다. 부국강병으로 외침을 막을 힘을 가져야 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니 보수요, 그래도 남북이 대화로 풀어가다 보면 통일을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하니 진보에 가깝다. 사회적 현안에 대한 내 입장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면, 보수냐 진보냐 어느 한 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라의 형편이 좋아짐에 따라, 사회생활과 자녀 양육의 시기에 따라 이쪽을 택할 때가 있고 저쪽이 좋아 보일 때가 있다. 아마도 특별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말도록 요구하는 공무원 생활 태도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2024. 12. 3 비상계엄 이후 2025. 6. 3.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누가 봐도 개혁 진보의 편에 서서 말하는 최강욱 전 의원의 말이 ‘말투’ 때문에 가끔 비위가 상하기도 하지만, 주장은 우리 삶과 동떨어지지 않는다. 솔직하고 정곡을 찌르며 ‘체’하지 않고 공영방송에서 뱉을 수 없는 단어를 가끔 섞어 쓴다. 듣는 이는 시원할 수밖에 없다.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를 사 읽는 까닭이다. 정치 교양서적이다. 저자 인터뷰에서 대학 1, 2학년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나, 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웠다면 중학생이라도 이해할 수 있기 쉽게 썼다. 대화를 빌어 보수와 진보를 정의하고 연원을 살펴 가며 풀어간다.

1부 <보수와 진보의 위대한 탄생>은 프랑스 혁명사를 토대로 하기에 서양 역사를 알아야 지식을 받아들이기 쉽다.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논쟁은 보수와 진보의 출발점을 이해하도록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2부는 <보수와 진보가 세상을 보는 법>은 15개 소주제에 7편의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풀어 놓는다.

3부 <혐오와 배척이 아닌 화합과 연대를 위해>서는 ‘양변을 여의라’ 한다고 믿는다.

4부 <이상적인 정치의 모델>에서 독일 총리 메르켈을 보수의 모범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소개하며,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문장으로 책을 내놓은 목적을 밝힌다.

부록에 소개한 <보수 유승민의 가장 진보적인 연설>과 <진보 노무현의 가장 보수적인 연설>은 꼭 읽어볼 일이다. 유승민의 관점이 보수 측에 수용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유승민의 생각이 보수에서 자리 잡았다면 12.3 내란이나 6.3 대통령 선거는 없었을 듯하다.



보수주의의 창시자, 에드먼드 버크(1729~1797)는 영국 정치 사상가로 <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이 보수주의의 고전이라면, 토머스 페인의 <상식>과 <인간의 권리>는 진보주의의 고전일 수 있다. 버크는 명예혁명을 페인은 미국 독립 혁명과 프랑스 혁명 정신을 중시한다. 버크는 에드워드 기번, 애덤 스미스와 교류했고, 페인은 조지 워싱턴, 벤저민 프랭클린, 제임스 먼로와 교류했다. 진보에 관심을 둔다면, <이성의 시대 The Age of Reason>를 읽어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되, 조직화한 종교와 성경의 권위를 비판하며, 종교적 광신을 경계하고 이성적인 신앙생활을 다룬다니 읽어볼 일이다. 페인의 아이디어 중 상당 부분은 ‘현대 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기본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보수는 현재를 과거의 정점으로 보고, 진보는 현재를 미래의 출발점으로 본다.” 인생에서 올바른 답을 찾아야 한다는 쪽은 보수, 올바른 질문을 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쪽이 진보다. 시개와 문화가 바뀐다 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핵심 가치를 중시하면 보수이고, 진보는 상대적 진리를 추구한다. 진보는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문화 현상과 같은 범주에 담을 수 있다. 보수는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불평등을 수용하나 진보는 조건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을 함께 추구한다.



여러 편 소개하는 영화를 찾아봐야겠다. “장벽이 아닌 다리를 지어라.”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면 모두의 잘못이다”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니 영화 <두 교황>을 메모한다.

2010년 노르웨이의 아그데르대학과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공동연구는 전 세계 67개국 4만 6000명을 대상으로 ‘부와 도덕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부자가 더 인색하고 가난한 사람이 더 자애롭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 행동과 태도에서 더 도덕적이다 등을 소개한다. 연구 결과를 소개한 문단에서 마지막 문장은 “불평등이 심한 나라의 국민일수록, 불평등이 심하지 않은 나라의 국민보다 도덕성이 강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일반적인 생각과 다른 문장을 본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건 집중이 아니에요. 해야 하는 일, 주어진 일에 집중하는 걸 집중이라 한다.”(p.203)

앨지비티큐, LGBTQ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퀴어의 줄임말이다.



저자는 보수든 진보든 극단적인 성황을 가장하여 서로 비난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국제 정세가 불안정할수록 보수가, 안정적이고 평화적일 때는 진보적 접근이 힘을 얻는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도 보수와 진보라는 양 날개가 필요하고, 시기에 따른 실용적 접근이 중요하다. 전 세계 극우 정당의 최초자양분이 된 것은 경제적 불평등이다. 다가올 미래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동화 사회에서 인간 노동의 가치가 혁명적으로 변할 것이며, 정부의 규제 범위와 공공의료 서비스를 둘러싼 보수와 진보의 견해가 달라질 것이고, 바이오 기술의 발달은 윤리적 논쟁을 불어올 것이다. AI와 로봇의 무기화 문제도 보수와 진보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복잡한 세상사, 다양한 인간사 속에서 적어도 우리만큼은 보수와 진보라는 양 날개를 균형 있게 펼쳐 더 높은 하늘을 마음껏 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맺는다.



부록에 실은 유승민의 원고 중에서 “진영은 그 본질이 독재와 똑같습니다.”는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상욱 의원이 주장하는 바와 같다. 김 의원은 진영보다 기능과 역할을 주문하며 며칠 전 소속 정당을 바꾸었다.

나는 보수인가 진보인가라는 자문에 따로는 보수이고 때로는 진보이기도 하다는 답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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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hill 2025-05-21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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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력을 갖게 해주는 책

이 책은 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명쾌하게 분별하게 해주는 지침서라 할 만하다. 그 어원을 프랑스 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보수는 현재를 ‘과거의 정점’으로 보고, 진보는 현재를 ‘미래의 출발점’으로 본다는 논리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평소 진보를 자처하면서도 때로 보수적 성향에 갇혀있지 않은가 자문하곤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자신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게 자연스러운 거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살다보면 불현듯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덮칠 때가 있다. 보수는 사람을 현재에 기대도록 만들고, 진보는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말에 힘을 얻는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내 소신이 부끄럽지도 비현실적이지도 않다는 생각에 안심이 된다.
대학생 딸이, 친구들과 대화 중에 자기와 정치적성향이 다른 친구들에게 공격을 받는데 마땅히 대처할 말이 없다고 한 적이 있다. 아마도 극우유튜브 매니아인 모양이다. 전한길 강의를 들었는데 그동안 학교에서 잘못 배웠다며 딸에게 가르치려 든다는 것이다. 마침 이 책이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대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역사 왜곡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분별할 수 있을까. 엄마에게 묻는 딸에게 그나마 이 책을 읽고 답변해 줄 수 있어 다행스러웠다.만약 이책이 아니었다면 나 역시 명쾌하게 답변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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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9130 2025-05-25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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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_ 진정한 민주 시민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민주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이 책을 읽게 된 건 정당이 무엇이냐던 첫째 아이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던 시기였다. 빨간색 아니면 파란색. 당시 아이가 직관적으로 느끼고 있는 정당과 정치의 현실이 이러했기에 대답은 매우 조심스러웠다. 사실 정당 정치의 가치가 뿌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수차례 겪고 보니, 가치판단은커녕 무엇이 보수이고 진보인지조차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그런 가운데 최강욱 전 국회의원과 그의 형제가 썼다던 이 책의 소개글이 눈에 딱 들어왔다.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욕할 때 하더라도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보수와 진보의 편가르기와 혐오, 경쟁으로 과열된 바로 지금이야말로, 무엇이 진짜 보수이고 진짜 진보인지 우리 스스로가 제대로 알고 판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보수와 진보는 세상과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들의 가치를 어떻게 하면 보다 균형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 민주 시민으로서 그에 대한 이해와 해답을 얻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에 꼭 주목해보시길 바란다.

보수는 왜? 진보는 왜?

책에 따르면 한 시대의 보수와 진보는 세상과 사람과 삶을 대하는 ‘태도’, 변화를 꾀하는 ‘속도’ 등을 기준으로 나뉜다고 한다. 필요한 사회 변화에 대해 ‘천천히 신중하게 최소한으로’ 라고 생각하는 쪽이 보수, ‘빠르고 과감하게 전면적으로’ 라고 말하는 쪽이 진보다. 다시 말해 보수는 아무리 시대와 문화가 바뀐다 하더라도 절대로 변하지 말아야 할 핵심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반면, 진보는 이 세상에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며 시대와 문화의 요구에 따라 상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보수는 가족·질서·법·역사·전통·권위·안보·애국심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진보는 인권·정의·해방·관용·미래·참여·연대·변화·혁신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고 한다.


민주주의는 정치체제입니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느냐 아니냐를 놓고, 민주주의와 독재가 갈립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반대말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재’입니다. 자본주의-사회주의-공산주의는 정치가 아니라 경제체제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반대말입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국가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같은 민주주의이면서 경제적으로 사회주의에 가장 가까운 나라가 어디인가를 놓고 생각해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이런 장단점이 있고 스웨덴과 핀란드에 이런 장단점이 있겠지, 그렇다면 좀 더 미국 쪽으로? 아니, 좀 더 스웨덴 쪽으로? 늘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게 좋습니다. / 81p








‘보수와 진보’를 논할 때면 꼭 ‘우파와 좌파’라는 단어가 잇달아 등장하곤 한다. 나는 이제껏 좀 더 극단적인 성향의 보수를 우파, 또는 극단적인 성향의 진보를 좌파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읽고 그간 상당히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에서는 우파와 좌파에 대해 ‘자본주의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태도‘에 따라 나뉘는 개념이라 정의한다. 시장에 국가의 개입이나 역할이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 우파, 국가의 개입이나 역할이 좀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 좌파다. 즉 자본주의의 ‘장점’과 사회주의의 ‘단점’ 쪽에 조금 더 내 관심이 가면 우파이고, 자본주의의 ‘단점’과 사회주의의 ‘장점’ 쪽에 조금 더 내 관심이 가면 좌파인 것이다. 만약 정치적인 관점에서는 진보를 지향하지만,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우파를 지향한다면 나는 진보우파라고 설명하는 것이 옳다. 그러니 이제 우리도 ‘보수=우파 또는 우익’ ‘진보=좌파 또는 좌익’이라는 도식적 구분을 벗어나 각각이 지향하는 바를 좀 더 사려 깊게 헤아리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공동체의 질서를 훼손하는 사람이 있다면 공권력과 법의 힘을 빌려서 알아들을 만큼 응징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모두 이기적인 존재인 만큼 내가 이익을 볼 때 누군가 손해 보는 일이 생기겠지만, 인간이 서로 다른 존재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난 이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완벽한 평등은 불가능하다’라는 건 받아들여야 해요. 나는 전통과 질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온 보수의 역사적 성취를 믿습니다. 헌법과 자유를 최고의 가치고 여기고, 시장경제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번영을 이끌어 낸 자랑스러운 역사, 이것이 보수의 성취입니다. / 118p

인간은 환경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면 전쟁 대신 평화를 선택할 수 있고, 독재자를 몰아내고 민주국가를 세울 수 있고,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인간의 삶 전반을 함께 나아지게 할 수 있어요. 자기 개성과 정체성을 마음껏 표현할 권리도 있지요. 성별, 성적 지향, 인종, 종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불평등과 편견, 약자를 위해 싸운 이타와 투쟁의 역사, 그래서 생긴 세상의 모든 변화. 이것이 내가 사랑하는 진보의 모습입니다. / 119p






이 외에도 책은 보수와 진보라는 개념이 어떻게 탄생했고 한국 정치사에 뿌리를 내렸는지 역사적 배경은 물론, 이들이 지향하는 가치관과 입장 차이를 구체적인 사례와 영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빈자는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나오는 어르신들의 심리는 무엇인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또 극우가 준동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그간 납득할 수 없었던 현실 정치의 면면들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보수와 사람과 세상을 의롭게 하는 진보가 어떻게 하면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며 균형 있게 나아갈 수 있느냐다. 이 책으로 하여금 나의 정치적 성향은 무엇인지, 나와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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