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념성향 톺아보기
[정치이념성향 톺아보기⑥] 자유주의 이해를 위한 7개의 열쇠들
1 '아, 자유주의라는 게 역사적으로 3신분 부르조아꺼구나'
2 '아, 개인주의없으면 자유주의 불가능하네'
3 '아, 자유주의는 네거티브 리버티구나'
4 '권력들 내놔라, 우리 3신분이 국가경영할께, 우리 타이탄들이 정부통치하겠다'
5 '전쟁이 네이션스테이트빌딩을 하는구나, 부르조아의 재정군사국가화가 중요하네'
6 '아, 후진나라들에서는 자유주의는 욕처먹고 꽃피지못하는구나'
7 '아, 루쏘가 중요하네, 자유주의에 맞선 최대강적은 4신분의 평등주의인데, 그게 데모크라티아라는 거네' 수군작 서사제도연구자
입력 2023.10.29

1. 계급들의 역사적인 정치이념성향들에 대한 분류범주화
자유주의라는 것은 무엇인가? 서양문명사의 신분rank;estate·계급class·지위status를 놓고 분류범주화하면 그 역사적 계급적인 정체성을 가장 쉽게 구별·분별·식별·감별·준별할 수있다.
1신분 사제계급the clergy의 정치이념성향을 가리키는 학술개념들로는 신정통치theocracy 또는 교황통치papacy 등이 있다.
2신분 귀족계급the noble의 정치이념성향을 가리키는 학술개념들로는 모나키monarchy 또는 아리스토크라시aristocracy 또는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 등이 있다.
(참조로, 서양역사 상 비잔틴동로마제국의 케사로파피즘caesaropapism 곧 황제교황주의라든가, 중화문명의 이른바 "전제왕권" 곧 군주절대주의monarchic absoutism은 1신분과 2신분의 정치이념성향이 한돌덩이로 합체되는 경우인데, 종교권력과 정치권력의 이런 한돌덩이합체는 비단 비잔틴 및 중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슬람제국의 칼리프통치Caliphism, 인도제국들의 이른바 "전륜성왕" 등등, 전근대 세계제국들 일반의 특징이다. "사농공상"이라는 관습적인 중화문명의 카스트caste·계급제도를 빌어 설명해보자면, "사士"계급이 바로 이렇게 종교와 정치가 하나로 합체된 신분이다)
4신분 프롤레타리아the poor의 정치이념성향을 가리키는 학술개념들로는 데모크라티아democratia 또는 피플주의populism 또는 공산주의 또는 평등주의egalitarianism 등이 있다.
이런 1신분, 2신분, 4신분에 맞서는 3신분 포폴로 부르조아의 대표적인 정치이념성향이 바로 <자유주의>이다. 자유주의를 깨끗하고 또렷하게clear and distinct 경계구획짓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계급에 따른 분류범주화를 기억해두는 게 가장 쉽다.
'아, 자유주의라는 게 역사적으로 3신분 꺼구나'
2. 집단주의의 자유 vs 개인주의의 자유
노명식은 그의 책 『자유주의의 역사』에서 서양문명사에서 자유관의 역사적인 발달을 아래처럼 서술한다. 아래 가즌 글토막들이 손가락하는 달은 꼭같다. 곧 <개인주의없이 자유주의없다>는 것이다. 이게 자유주의라는 학술개념독해에서 두번째 열쇠이다.
"자유라는 관념이 인류역사 상 처음 나타난 것은 고대그리스에서였다 ... 그러나 그때의 자유는 폴리스와 같은 유기체적인 사회의 집단적인 자유였다. 거기에는 아직 개인적인 자유라는 관념은 없었다."
"고대 그리스에도 중세 봉신제·봉건제에도 공동체에 앞서는 개인주의 철학이 없었다."
"고대데모크라티아는 전성기를 자랑하던 아테네의 페리클레스 시대에서조차도 노예와 여자와 외국 출신은 시민권에서 완전히 제외했고 극소수의 시민권을 소유한 자들만의 데모크라티아였다. 당시의 데모크라티아는 개인주의적인 인권 철학에 바탕을 둔 근대 데모크라티아와는 전혀 성격이 달랐다."
"이처럼 고대그리스에게 근대적인 의미의 개인관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자유주의가 언제부터 시작했느냐의 문제는 개인주의가 언제 어디에서 싹트기 시작하여 그 싹이 중도에 잘리거나 짓밟히지 않고 줄곧 성장하여 자유주의의 잎과 꽃을 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했느냐 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서 고찰해야 한다."
"15세기 후반 이후 ... 르네쌍스 시대에 ... 이전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유형의 자유인이 탄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종교개혁 루터의 독트린인 '모든피플들의사제됨·만인사제주의priesthood of all people'은 예기치 않았던 개인주의를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마음속 깊이 자기성찰을 하는 양심적인 사람들의 이 개인주의가 실은 바로 근대자본주의 스피릿과 자유주의의 추진력이 되었다."
"17세기가 끝날 무렵이 되면 ‘네덜란드인Dutch’이란 말이 탐욕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될 정도로, 황금에 눈이 어두운 개인주의자들로 들끓는 사회기풍을 만들게 되었다."
"영국은 이 명예혁명과 그에 앞선 크롬웰의 청교도혁명이라는 두 차례의 혁명을 통해 근대자유주의의 모든 조건을 마련하였다. 곧 개인주의적인 철학이 영국인의 생각방식 전반에 미치기 시작했고, 헌정주의의 확립으로써 군대의 통수권과 파이낸스의 관리권이 입법부의 통제하에 들어갔고, 인신보호율Habeas Corpus, 삼년기三年期 의회제, 비교적인 광범한 종교적인 자유, 출판의 자유및 재판부의 독립등이 어떤 위협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지켜지게 되었고, 특히 사유재산이 국가와 교회로부터 침식되는 일이 없이 아주 안전해졌다. 이렇게 하여 라이프양식으로서의 자유주의와 국가이론으로서의 자유주의의 윤곽이 영국인의 역사적인 경험을 통해 자리를 굳혀가면서, 18세기에 명백한 체계를 갖추게 될 자유주의의 골격이 든든히 만들어졌던 것이다."
"어떠한 외적인 권위에도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적인 자각에 의한 새 문화와 새 사회를 창조하는 개인들과 개인주의의 꽃은 18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피어오른다."
"그리고 앞서 본 바와 같이 서양의 고대그리스와 중세에는 폴리스나 특권적인 집단의 자유는 있었으나 개인적인 자유의 개념은 없었다. 그런데 개인주의의 철학적인 기반 위에 개인적인 자유의 관념이 수립되지 않은 곳에서는 자유주의의 싹이 돋아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자유주의의 핵심은 개인주의이기 때문이다"
'아, 개인주의없으면 자유주의 불가능하네'
3. 자유라는 것의 역사적인 3종류
자유의 그리스 원천언어는 엘레우테리아ἐλευθερία; eleutheria이고, 영어로는 프리덤freedom 및 리버티liberty이다.
(프리덤과 리버티의 차이에 대해 학자들에 따라 그 개념규정이 조금씩 다른데, 오늘 글에서는 그 부분은 생략하겠다)
자유라는 것은 사람인류의 보편적인 바램이다. 자유 대신에 자율autonomy 또는 독립· 독자·자주independence 등으로 손가락해도 그 가리키는 달은 매한가지이다.

<타자의 간섭·개입interference이나 강제·강압·강요coercion없이, 나 스스로의 의지대로 하겠다>, 더 쉽게말해 <날 내버려둬laissez-faire! 날 가게 내비둬laissez-passe! 곧 자유방임>, 이것이 자유의 가장 '주어진대로·즉자적인in itself; ansich' 형식이다. 달리말해, 네거티브 리버티negative liberty이다.
("네거티브 리버티"의 한글번역어들이 여러개이다: 소극적인 자유, 부정적인 자유 등. 그러나 절대로 "소극적" "부정적"이라는 왜색주의한자조합낱말의 뉘앙스로 <네거티브 리버티>를 공부하지 말길 바란다. 그냥 서양원천언어 그자체의 뉘앙스로 공부하길 바란다. 이건 다른 학술개념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누차 당부하는 바이다)
이런 자유의 즉자적인 형식에 기본한 규제시스템의 어느 원리가 바로 네거티브 프린시플 또는 네거티브 룰 또는 네거티브 시스템이다. '하지 말라는 것 빼고는 다해도 된다'는 원리이다. '그거 안된다고 명시적으로 글자화되어 있어? 안되어 있다고? 그러면 해도 되네~!', 이것이 네거티브 원리이다. 법률에 명시적으로 글자화된 개인법권리individual right를 위반하는게 아니라면 뭐든지 간섭·개입interference이나 강제·강압·강요coercion없이 맘껏 마음가는대로 할 수 있다.
반대로 포지티브 원리·룰·시스템은, '해라고 명시적으로 글자화안되어 있으면, 해선 안된다. 그런거는 일일이 하나하나 위에다 물어서 허락받아야 한다', 이거다. 이렇게 위에다 일일이 건의하고 상신하고 보고해서, 하나하나 허락받고 통제받아야 하는 것이 바로 포지티브 리버티이다. 집단공동선collective common good에 혹시라도 해가 되어선 안되기 때문이다.
자, 네거티브 리버티와 포지티브 리버티, 두개 가운데 어느것이 과연 근대 3신분 포폴로 부르조아의 개인주의 및 자유주의에 걸맞는 '자유'일까? 어느 것이 과연 전근대 1신분 또는 2신분이 지배하는 집단주의 통치에 걸맞는 자유일까?
답변은 쉬울 것이다. 포지티브 리버티가 <멸사봉공·선공후사·존천리 멸인욕>이라면, 네거티브 리버티는 바로 <멸공봉사·선사후공·존인욕 멸천리>이다.
(네거티브 리버티, 포지티브 리버티 말고, <넌도미네이션·갑질없음으로써의 자유freedom as non-domination>은 여기서는 논의하지 않겠다)

'아, 자유주의는 네거티브 리버티구나', <자유주의>에 대한 개념규정에서 이걸 세번째로 꼭 알아두면 좋겠다.
4. 그러면 왜 어째서 무엇때문에 3신분은 자유주의를 발명하지 않으면 안됐을까?
첫째로 <자유주의라는 것은 3신분의 정치이념성향이다>는 것, 둘째로는 <개인주의 곧 개인의 탄생없이는 자유주의없다>는 것, 세째로는 <그때의 자유라는 것은 네거티브 리버티이다>는 것까지 얘기했다. 이제 뭐가 맘에 안들었길래, 전통과 관습으로 쭈욱 지배해왔던 1신분 정부통치government 또는 2신분 정부통치를 반대하고, 도대체 "머시 중했기에" 3신분이 자유주의라는 새로운 공동체의식·가치관·인생관·세계관을 역사적으로 발명하게 되었나, 이걸 한번 알아보자.
십자군전쟁을 통해 서양문명은 크게 경제적으로 뛰어오른다. 12~13세기가 되면, 지중해에서 알프스 북쪽 노르딕까지, 상업·교역·화폐경제시스템이 혁신되고, 도시화가 가속화된다. 도시들의 화폐경제는 봉신제vassalism·봉건제feudalism 아래 영주-농노의 장원경제시스템을 멸종으로 몰아넣었다. 영주와 농노 사이에 화폐라는 새로운 어느 부동산·신분·자산estate이 자체의 길을 내고 들어와, 둘 사이에서 부르조아 및 동시에 임금노동자라는 신병들이 탄생한다.

화폐가 계급의 차이를 하향평준화하고, 출생의 전통적인 특권들을 청산해가기 시작한 것이다. 도시와 교역 그리고 화폐는, 경쟁할 자유로운 주권free reign to competition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각각의 인격을 그만의 개인적인 가치로 등급매기고, 개인들로하여금 전심전력하도록 박차를 가한다. 이렇게 출생의 특권에 종지부를 찍는 사회적인 평준화가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이것은 1신분 권위주의적인 사제주의authoritarian priesthood 및 2신분 세습귀족제hereditary aristocracy 이후 계속되어 온 사회적인 구별의 철폐the abolition of social distinctions 경향의 마지막 단계였다. 합리적인 계산주의가 문화적인 라이프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났고, 자유경쟁을 방해할 수 있는 모든 옛전통들이 점진적으로 약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화폐는 새로운 적대들을 곧 창조한다creates new antagonisms. 이제 화해불가능한 경쟁자들이라고 서로가 서로를 간주한다.
이른바 미란돌라(1463~ 1494)의 타이탄주의titanism, 곧 '니들같은 올림푸스신족의 고귀한noble 아이들과 우리는 달라. 니들 올림푸신족이 무저갱에 가둬놓았던 타이탄들의 후예가 우리야. 우리는 타이탄이다!'라는 사자후처럼, 사실상 3신분 부르조아의 거대한 역사적인 행진 앞에서 1신분도 2신분도 속수무책으로, 3신분 포폴로 부르조아가 하고 싶은 것들을 통제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3신분 부르조아가 바랬던 바는 엄청났다. 한마디로 <우리가 최고권력·수프라 포테스타스·슈프림 파워supreme power를 쥐어야 겠다>라는 것이다. 프랑스대혁명 당시 엠마뉘엘 시이예스(1748~ 1836)의 선포를 빌어 표현하자면, "3신분이 전부이다"라는 것이다.
이처럼, 대물림돼왔던 1신분의 및 2신분의 정치이념성향들이 3신분 입맛·구미·취향 곧 가치감각비율에 안맞았던 것은 딴게아니라, '재주는 곰이 부리는데, 잇속은 딴놈에게 빼앗기는 것'이 싫어서 정도가 아니라, '내가 번것 내가 쓰자~', 이런 정도가 아니라, '니들 권력을 다 내놔라!' 이거다.
<국가의 경영·관리·행정 곧 정부통치 자체를 우리 3신분 부르조아가 해야 겠다, 1신분 및 2신분 그리고 4신분 니들 짜져라!>, 이거다. 이게 넷째로 중요한 <자유주의>의 핵심 의미소이다. 이게 네덜란드·영국·미국·프랑스의 부르조아혁명의 역사적인 정체성이다.
모나키(군주)도, 아리스토크라시(귀족)도, 데모크라티아(코먼피플)도, 어느쪽도 절대권력을 가져선 안된다는 점, 곧 철저하게 이 3권력들을 3신분 포폴로 부르조아 통제 아래 두어야겠다는 것, 이것이 <자유주의>의 정치이념성향이고, 자유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넷째 열쇠이다.
'권력들 내놔라, 우리 3신분이 국가경영할께, 우리 타이탄들이 정부통치하겠다'
5. 재정-군사국가: 자유주의는 무엇을 어떻게 소원성취했나?
정치권력장악을 위한 3신분 포폴로의 노림수가 실현되는 절묘한 역사적인 경로가 15세기 이후 서양문명사에서 펼쳐지는데, 것이 바로 "전쟁이 국가를 만든다"라는 것이다.

아래 짤들이 보여주듯이, 백년전쟁(1337~ 1453)을 비롯 2차세계대전까지 숱한 전쟁들이 근대서양문명사에서 줄줄이 이어진다.




14세기~ 20세기의 700여년 간의 기나긴 전쟁을 치르면서, 서양 모든이들이 한가지 진실을 깨우치게 되는데, 라이몬도 몬테쿠콜리(1609~ 80)의 "전쟁은 첫째도 돈, 둘째도 돈, 셋째도 돈이다"라는 격언이 그것이다.

전쟁자금을 대기 위해 각 나라들은 생존의 몸부림을 친다. 전쟁기술과학의 발달로 총·포·화약 등의 열병기로 무장한 시민군대가 드디어 기병이나 용병 보다, 총살상력에서 더 가성비짱임이 증명된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시민군대를 징집하고 훈련하고 유지하는 나라가 이제 확실하게 집단안전보장을 이룬다.
시민군대의 군복·식량·무기 등을 대량으로 생산·제조하는, 병참·보급·군수·물류logistics가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이를 위해, 1신분 사제들의 자산을 털어 넣어봐도 금새 바닥나고, 농업경제에 기본하는 2신분 영주귀족지주들의 자산으로 충당해도 소용없고, 결국 장기적으로 국내 부르조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그들의 공산업 파워로 아르스날arsnal·조병창·병기창을 만들면, 꿩먹고 알먹고 1석2조 이상의 가성비가 생겨났다. 이것이 이른바 "마키아벨리언 모멘트"이다.
조선업·광산업·화학산업·철강업 뿐만 아니라 벼라별 공산업의 전국네트워킹이 전쟁으로 비롯되었다. 이른바 재정-군사국가fiscal military state가 시작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네이션 스테이트·국민국가의 시원이고, 이 국민국가의 정치권력은 당근 3신분 부르조아가 손에쥐게 된다. 이것을 표현하는 데는 한마디면 충분하다: "대표없이 세금없다"

네덜란드·영국·미국·프랑스 부르조아혁명들 곧 네이션 스테이트의 탄생들이 모두 이런저런 외국세력들과의 전쟁과 긴밀하게 이어져있음을 봐야 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80년전쟁(1566~ 1648)이 그러했고, 영국의 경우, 잉글랜드-스페인전쟁(1685~ 1604) 및 30년전쟁(1618~ 1648)에 필요한 자금을 요청하던 찰스1세(1600~ 1649)와 부르조아가 충돌했던 것, 미국의 경우는, 7년전쟁(1756~ 1763), 프렌치-인디언전쟁(1754~ 1763)과 이어져있고, 프랑스의 루이16세(1774~ 1793)는 스페인왕위계승전쟁 (1701~ 1714) 및 미국독립전쟁(1775~ 1783)의 여파 탓에 부르조아에게 줘터진 것이다.
'전쟁이 네이션스테이트빌딩을 하는구나, 부르조아의 재정군사국가화가 중요하네', 이것이 <자유주의> 이해를 위한 다섯째 열쇠이다.
6. 후진국들에서 자유주의는 외면당한다
첫째, 3신분. 둘째, 개인주의, 셋째, 네거티브 리버티. 넷째, 부르조아가 전부이다, 다섯째, 부르조아에 의한 재정-군사국가. 이런 발달경로는, 그러나 일반화불가능하다. 오직 네덜란드·영국·미국이 오롯하게 전형적이고, 프랑스만하더라도 국내 부르조아가 영국이나 미국만큼 견고하지 못했다.
이런 판이니, 하물며 서양의 다른 나라들은 오죽 했겠는가? 독일을 필두로 해서, 오스트리아(헝가리)·폴란드·러시아 및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는 부르조아가 발달미숙부실해서, 계몽주의적인 절대주의 단계에서 오랫동안 지체했고, 네이션 스테이트를 세우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하물며, 아나톨리아의 오스만터키, 이집트·이란을 비롯한 서아시아, 인도·태국·중국·한국·일본 등의 나머지 아시아들의 나라들은 어떠했겠는가.
한마디로 일반화시켜도 된다고 나는 보는데, 후진국들에서 <자유주의>는 푸대접받았다. 독일이든 러시아이든 어디에서건, 3신분 부르조아가 발달미숙인 곳에서는 일률적으로 위에서 아래까지 모든 피플들이 <자유주의>에대해 무지·무식·무시했고, 등한시했고, 외면했고, 곡해했고, 멸시했고, 백안시했다.

개념사 작업으로 유명한 코젤렉은 그의 책 『자유주의』에서 아래처럼 서술하고 있다:
"1792년에 에른스트 브란데스는 "도시사람들과 시골사람들의 대표들로써, 영국 의회의 역할을 품위있게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재산을 보유한 "3신분 부르조아"가 독일 땅에 있는 나라들에는 없다고 단언했다."
"1848혁명 써뒤 자유주의 개념의 후퇴 또는 의식적인 사용기피현상이 관찰된다. 로카우는 1853년에 "낡고 무능해진 자유주의"가 이제 자기를 "보수적"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정치적인 자유주의는 동시대의 영국 자유주의가 보여준 도덕적인 설득력과 정치적인 활기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렇게 3신분 포폴로 부르조아가 발달못한 나라들에서는 네거티브 리버티·네거티브 원리·네거티브 룰·네거티브 시스템이 작동되지 못하고, 전근대적인 포지티브 리버티·포지티브 원리·포지티브 룰·포지티브 시스템이 헌법을 시작으로 사회 구석구석의 일상생활 분야 전체를 지배한다.
오늘날까지도 한국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후진나라들은 이런 포지티브 리버티의 시스템 속에 갇혀 있다. 뭘 하나 할려고 하면, 일일이 가부장적인 윗단위에다 수직적으로 보고하고 건의하고 허락을 결재받아야만 한다.
'아, 후진나라들에서는 자유주의는 욕처먹고 꽃피지 못하는구나', 이게 자유주의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여섯째 열쇠이다.
7. 자유주의에 반대하는 4신분 평등주의자들
그러나 네덜란드·영국·미국·프랑스 부르조아들의 자유주의의 전진에 마냥 다른 신분계급들이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벼라별 수를 다써서, 그들도 3신분 폴로 부르조아의 권력장악을 막고자 했다.
1신분 사제계급의 대항종교개혁운동이 그런 것이고, 2신분 귀족계급의 가즌 리스토레이션·복원·복고운동들이 그런 것들이다. 그러나 3신분의 자유주의에 맞선 가장 강력하고도 중요한 운동은 4신분 프롤레타리아로부터 나온 평등주의였다. 영국부르조아혁명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온 (1) 수평파들Levellers 및 (2)땅파는이들·디거즈Diggers 그리고 무엇보다 (3) 루쏘, 이 셋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루쏘는 써뒤, 비단 로베스피에르·장 쥐스트등의 자코뱅의 선조일 뿐만 아니라, 오웬·생시몽·푸리에·프루동·바쿠닌·맑스·레닌·모택동·김일성·운동권386 등등의 모든 4신분 프롤레타리아 피플주의·평등주의의 시원이자, 낭만주의의 원조이다. 칸트-맑스-헤겔-모든 공산주의 등등의 아버지가 루쏘이다.
이들에 대한 얘기는 다음번 [정치이념성향 톺아보기⑦] 데모크라티아 때, 버나드 크릭의 『옥스포드 베리 쇼트 인트로더션 두 데모크라시』+ 김민철의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 하는가』를 통해 <자유주의+ 데모크라티아의 접합/아티큘레이션-혼성혼합절충융합>의 지성사적인 발명을 논증하기로 하자.
그리고 자유주의와 데모크라티아의 합체인 <자유민주주의 곧 리버럴 데모크라시> 및 그것의 <한국적인 수입이식도입소개의 시궁창화>는 [정치이념성향 톺아보기⑧] 한국의 자유민주적인 기본질서에서 하도록 하자.
'아, 루쏘가 중요하네, 자유주의에 맞선 최대강적은 4신분의 평등주의인데, 그게 데모크라티아라는 거네', 이게 일곱번째 열쇠이다.
8. 근대서양14~ 20세기 700여년간에 대한 지성사 공부의 중요함

끝으로 한마디만 더 하자. 지성을 가진 자로써, 책들 아무리 많이 읽어본들, 데이터·정보·지식을 제아무리 쌓아본들, <근대서양14~ 20세기 700여년간에대한 지성사적인 학술적인 객관성>이 세워지지 않으면, 그 서사효과가 반감되거나 또는 엉뚱하게 된다.
<근대서양14~ 20세기 700여년간에대한 지성사적인 학술적인 객관성>의 핵심노른자고갱이가 바로 <자유주의 곧 개인주의>이다.
역사적으로 지성사적으로 20세기까지의 <계산합리성·도덕이성에 기본한 능력주의적인 자유주의 곧 개인주의C보수>는 여러가지 허물들이 적지 않다. 철학적인 개념들로 그 허물들을 적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인식론적으로 본질주의 곧 내부주의에 머물고, 외부주의가 아닌 것. 달리말해, 인식론적으로 내러티브 턴 또는 링귀스틱 턴·언어적인 전회가 없는 것
(2) "사회없는 주체a-social subject" 또는 "추상적이고 완전히 유리된 자아the detached self"이거나 "무연고적인 자아the unencumbered self"이며 또한 "고립적인 원자론적 자아the isolated atomic self"에대한 관념에 빠져 있는 것
(4) (롤즈에 따르자면) 합리성·래셔널리티에 머물고, 이성적임·리저너블니쓰가 아닌것
(5) 능력주의에만 머물고, 평등주의가 부족한 것
(6) 네거티브리버티에 머물고, 넌-도미네이션이 아닌것
(7) 가성비주의·유틸리티주의·공리주의에 머물고, 존엄·평등·자유에 미비한 것
이런 단점·결점·약점·한계들을 수정·변경·보완·보완·보강하지 않으면 안됐고, 그래서 나온것이, 롤즈-드워킨-아마르티야 센-누스바움(혹자에 따라서는 케인즈 및 노르딕사민주의까지도) 등등의 <존엄에 기본한 평등주의적인 자유주의 곧 자유평등공진화론자들>이다.

윗짤은 해골 덜 복잡해져 보려고, 4분면스키마에다가 배치해 본 것이다.
개인주의: 1분면의 내적 주관성 곧 의미장 또는 심리학
자유주의: 2분면의 내적 객관성 곧 학술장에서의 철학/이론/사상
다원주의: 3분면의 외적 간주관성 곧 공론장에서의 여론
자본주의: 4분면의 외적 간객관성 곧 제도장에서의 경제구조
이게 맞다는 것은 전혀 아니고, 그냥 우리 신경표상들을 경계구획짓는데 조금의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의도지향으로 만든 것이다. 다른 제안이나 의견있으면 두손들어 환영한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사실상, 저 4개의 학술개념들은 모두 하나의 2분면에 넣어져 있다고 여기고, 그런 다음, 2분면을 다시 4분면으로 나눠서 배치했다고 봐주길 바한다. 일종의 프랙탈인 것이다.
나이테201회차 노명식 [자유주의의 역사] 발제 요약본 7분
※ 윗동영상은 발제 앞부분의 자세한 설명들 다 걷어내 버리고, 딱 7분짜리 초압축요약본임. 이거 듣고 디테일들이 궁금하면, 아래 발제 풀영상을 봐도 좋겠다.
나이테201회차 노명식 [자유주의의 역사] 발제 풀영상 1시간
서사제도진화이론가, 철학자, 서예가, 디지털 아티스트, SVA 미술석사, 실험영화작가, 불어불문학 학사. 인류문명사·철학사·지성사·개념사 곧 '지식의 지식'에관한 메타철학이자 인공지능을위한 메타윤리학인 서사제도진화이론을 연구중임. https://www.facebook.com/sugunz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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