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페친이자, 호주에 거주하는 은퇴한 사회학자 박세진 교수님은 다년간 박유하 교수 지지활동을 하고있다.
일본에도 오래 거주한 경험이 있는 박선생님은 ‘제국의 위안부’와 ‘화해를 위하여’라는 박유하 교수의 저작에 깊은 공감을 표하고 있다. 정의연(과거 정대협)을 위시한 한국의 위안부 운동 (과 이를 지지하는 일본의 급진주의자들)이 근본주의적인 사고에 빠져, 과거의 위안부 문제와 참상을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일본정부와 시민들 (일반 시민뿐 아니라 활동가, 지식인)의 화해 노력(주로, 극우인 아베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이루어진)을 폄하함으로써 , 문제의 해결을 막고 있을뿐더러, 오히려,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일본의 중도/리버럴 시민들에게 반감을 심어주고, 결과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민간인들 사이에도 상호 불신과 적대감이 자라나게 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최근, 정의연/윤미향 의원 사태가 불거지면서, 박선생님은 시민들에게 전반적인 문제점이 환기된 상황인 만큼 정의연을 비롯한 한국의 위안부 운동의 방향성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법정 소송으로 비화하여, 대법원에 계류중인 ‘제국의 위안부’문제를 빨리 마무리 지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나는 정의연/윤미향 사태에서 미디어를 통해 주로 제기된 회계/재무 비리의 가능성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조중동을 중심으로한 미디어의 ‘마녀사냥’에 대해서 개혁되어야 할 '책임지지 않는 언론’의 문제가 훨씬 크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어찌보면, 박유하 교수의 문제제기가 언론의 마녀사냥과 형사적 책임 문제로 불거진 것도, 같은 언론/검찰/사법의 문제의 맥락에서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연/윤미향을 비롯한 한국의 위안부 운동진영은 어쩌면, 이런 불의한 구조속에서 예전에 박유하 교수에게 저지른 (혹은 묵인방조한) 잘못과 폭력을 되갚음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명박근혜 치하에서 시민운동이나 진보진영이 전체적으로 심하게 고통받고 있던 상황이 (정부나 우파 시민단체의 사법적 고발과 소송, 벌금형), 반대입장의 개인에게 그런 잔인한 행동을 취한 것에 심정적 면죄부를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공정하고 차분하게 이뤄져야 할 사회적 논쟁이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극단적이고 소모적인 상황으로 발전한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운동진영의 ‘고의성’조차도 거론되고 있다.
얼마전, 김어준은 이용수 활동가에게 배후가 있지 않냐는 설을 제기했는데, 실은, 박유하 교수에게 제기된 소송 문제에도 같은 설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을, 박세진 교수님의 설명으로 알게 됐다. 무슨 얘기냐면, 박유하 교수에게 문제가 제기된 책 내용중,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훼손 부분에는 사실, 초기에, 상당부분 정의연에 대한 지적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송의 주체인 나눔의 집과 할머니들, 그리고 정의연 사이에, 소송을 제기하게 된 상황을 만들게 된, 일정 부분 공감대가 있었다거나, 혹은 정의연 등이 배후에서 주도적으로 할머니들을 부추기지 않았냐하는 의문도 제기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나눔의 집, 정의연, 그리고 할머니들 관계와 동학을, 아직도 정확히는 파악하지 못하겠다. 특히 명백한 비리 추문에 휩싸인 나눔의 집 경영진과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최종적 위치에 있는 '조계종단'에 대해서는 파렴치범 이상으로 해석하기 힘들다. 또, 이들의 이런 행위때문에, 운동의 방향성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도 힘들어질까봐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그럼에도 박유하 교수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때, 주로 정의연에 대한 비판 부분이 거론된 것은, 명백한 사실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박세진 교수님은, 정의연을 단순히 생각이 달라서 건설적인 논쟁을 벌이는 상대방이라기 보다는, 악의적으로 법정다툼을 통해, 공론의 장 - 지식인 시민사회에서의 논쟁 - 자체를 봉쇄하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괴롭힌 ‘권력집단’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점에 대해서 100% 인정을 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주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일본에 많은 지인과 친구가 있고, 다년간 거주경험이 있으며, 여전히 일본 친구들과 교류와 협력을 하는 입장에서, 지난 3년간, 즉,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갈수록 일본 친구들과 위화감/거리감을 느껴왔다. 주로, 극우 아베정권과 이에 야합한 일본 미디어의 책임이 크다고 느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10여년간 차곡차곡 쌓인 인식의 격차와 그 부산물로 남은 감정들이 어느 순간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차이는 그 중 가장 발화성이 높은 지점이다. 나는, 일본국가가 학교에서 충분히 역사 교육(가치 평가전에 팩트조차)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왔고, 그래서 한중일 공동역사 교과서 프로젝트 등에 비교적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거의 10여년전, 일본에 거주할 때, 조심스럽게, 토론을 제안할 때마다, 나의 일본 친구들은, 사실 이런 문제를 아예 들어 본 적이 없으므로, 뭐라 발언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박유하 교수나 그 반대진영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 한국 위안부 운동의 도덕성/정당성에 대해서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정의연/윤미향에 대해 '부당하게 제기된’ 스캔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특히, 조중동과 미통당은 더이상 합리적인 토론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 민주당이 중도 혹은 '진짜 우파' - 보수이든 리버럴이든 혹은 진보이든, 그 역할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 문제가 어서 가라 앉고, 박유하 교수의 소송문제가 해결됨과 더불어, 한일 관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건설적인 논쟁/논의가 재개되기를 기원한다.





+6
Sejin Pak is with Park Yuha and Yuik Kim.
20 June at 22:08 ·
Shared with Public

[위안부운동] (책 <제국의 위안부>-박유하) 재판은 (위안부운동-정대협의 비판)을 입막는 것이 목적이었다.
---
- 나눔의 집의 경연진은 나빠도 정의연-윤미향은 다르니 비판하지 마라, 그리고 박유하 재판은 나눔의 집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시작시켰고 정대협-정의연-윤미향과는 관계없으니 지금 꺼내지 마라고 하는 페친을 위해서 이 글을 쓴다.
- 박유하 재판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구실이었고, 나눔의 집이 재판의 주체인 것처럼도 보이지만 실제의 그림자주체는 따로 있었다.
- 책에서 나눔의 집이 언급된 곳은 한 곳 뿐이었다. 책에서 삭제하게 만든 곳은 위안부운동에 있어서의 정대협의 역활과 위안부 운동의 방식을 비판적으로 지적한 곳들이다. 재판은 위안부 피해자나, 나눔의 집의 비판에 대한 반발이라기 보다, 정대협-위안부운동 비판을 입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것을 하려는 주체는 누구인가? 정대협과 관계가 없을까? 밑의 글을 읽은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 도데체 민주주의를 위해 싸왔다는 사람들이 왜 이런 책을 법정으로 끌고가 지우려고 할까? 그런 식으로 범인류적 인권운동이 가능할까? 이런 의문은 이용수 발언 이전부터 있었으나 잊혀지고 있으니 다시 살려보자.
----
- 법정에서 삭제를 명령받은 10부분을 밑의 복사 사진으로 보자. 눈에 뜨이게 그 부분들을 브라켓으로 나타넸다.
---
책 <제국의위안부-법정에서 1460일>에서
13You, Paul Dongwon Goh, 최봉영 and 10 others
42 comments
1 share
Like

Comment
ShareComments
Sejin Pak
공정한 평가 건설적인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Like

=================================================================·
Reply
· 21 h
최재혁
정의연/윤미향 문제를 박유하 씨 문제와 엮는 건 김어준 등이 하는 짓거리와 비슷한 것 같은데? 따로 떼어서 이야기하는 게 어때? 만일 떼어서 얘기할 수 없는 것이라면 박유하 씨에 대한 반응이 딱히 틀린 것 같진 않은데?
독일에선 나치에 대한 찬양이나 유대인에 대한 과도한 비판을 하면 형법으로 조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 사회엔 일제강점기에 대한 찬양이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에 대한 과도한 비판에 대해 치죄하는 법률이 없네. 쩝.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프랑스 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 알베르 카뮈.
대한민국이 아직 제대로 된 공화국이 아니란 증거겠지.

Like

·
Reply
· 19 h
·
Edited
Yuik Kim
최재혁 우선 궁금한 게 ‘제국의 위안부’를 읽어봤는지. 나는 며칠전 다운로드해서 봤는데 전체 맥락에서 일제 찬양이나 정대협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일리가 있는 시각으로 읽히던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사수정주의라는 비판과 박유하 교수의 주장은 닭-달걀 논의처럼 한쪽이 일방적으로 옳고 그르기보다는 한일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절충해야할 의견의 차이라고 느꼈음.

Like

·
Reply
· 19 h
·
Edited
Yuik Kim
그리고 무엇보다 할머니들 개개인이 느끼신 감정이야 그럴 수 있다지만 시민운동 조직이 공공성 속에서 활동하면서 저 정도 비판도(공유된 이미지 내용 보고 이야기해줬으면 함) 수용못하고 법정으로 달려간다면 공공성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Like

·
Reply
· 19 h
최재혁
ㅋㅋㅋ. 예상대로 <제국의 위안부>를 일어봤냐는 질문부터 시작하네? 학자가 아니기에 학술적 논쟁을 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그런 책 읽기 위해 시간과 돈을 낭비할 생각은 별로 없네 그려.
혹시 '그런 정대협' 따위가 박유하라는 사람에세 소송을 제기한 게 가소롭다, 그런 건 아니지?
그리고 뭘 절충하자는 건지?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확한 상황에서 가해자의 제대로 된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먼저 가해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적당한 수준의 타협책을 제기해야 한다는 건가?
<제국의 위안부>를 읽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관련된 여러 글들은 읽었네. ^^

Like

·
Reply
· 18 h
Yuik Kim
최재혁 음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 주로 비판하는 글을 읽었음. 왜냐면 내가 탐독하는 진보지들의 시각이 대개 그러했으니. 그래서 이를 비판하는 시각이 강했지만 박유하 교수 지지자와 이야기할 때 내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지는 않았음. 이런 저런 논쟁을 할 수는 있는데 그래도 그 책을 읽기전에는 자네와 논쟁하고 싶지 않네. 제국의 위안부는 상당히 성실하게 쓰여진 글이지만, 전문학술서라기 보다는 읽기어렵지 않으므로 대중교양서의 측면도 있음. 나도 연구자가 아니고 더군다나 이 분야에서 직접 활동하는 게 아니라서 자네처럼 “돈과 시간이 아까워서” 읽지 않았었는데 박유하 교수 지지자와 대화를 하다가 박유하 교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돼 읽어 봤음. “화해를 위하여”라는 2005년의 글이 있는데 이건 짧으니 다 읽어 볼 수 있을 것이고, 제국의 위안부는 논쟁이 되는 부분 중심으로 살펴보면 몇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음

Like

·
Reply
· 18 h
최재혁
그런데 공중파의 탈을 쓴 민주당 방송인 김어준 쇼를 왜 그리 열심히 듣는 거냐? ㅋ

Like

·
Reply
· 18 h
최재혁
<삼체>는 재미있게 읽었다. 괜히 댓글 달아서 수고를 끼쳤네. 난 여기까지. 잘 지내~
1

Like

·
Reply
· 18 h
·
Edited
Yuik Kim
최재혁 김어준 방송 들은 덕에, 정의연/윤미향에 대한 각종 회계부정 등의 의혹 제기가 사기라는 것을 나름 확신하게 됐음.

Like

·
Reply
· 18 h
Yuik Kim
최재혁 https://parkyuha.org/download-book 이게 참 그런게, 박유하 교수에 대한 비난은 읽지 않았는데도 읽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고 (일본에 대한 옹호 및 과도한 정의연 비판, 위안부 모독과 같은...) 역사수정주의 비판은 정당한 비판이지만, 도덕적 우월감을 부여해서, 박유하 교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게 됨. 그런데 실제로 읽어 보면, 그렇게 한쪽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반대할 수도 있고, 찬성할 수도 있는 하나의 일리있는 의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


PARKYUHA.ORG
『제국의 위안부-식민지 지배와 기억의 투쟁』 삭제판 다운로드 |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법정에서 광장으로『제국의 위안부-식민지 지배와 기억의 투쟁』 삭제판 다운로드 |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법정에서 광장으로
Like

·
Reply
· 17 h
Write a reply...
원철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244214


KCI.GO.KR
『제국의 위안부』와 기억의 정치학『제국의 위안부』와 기억의 정치학
Like

·
Reply
· 17 h
원철
건설적인 논의는 제법 되고있는 것 같은데, 뽀꼬가 생각하시는 문제의 쟁점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링크주신 글로 제국의 위안부를 좀 읽어봤는데, 사료 확인 문제가 포함되기 때문에 전공자들 의견을 존중해야하는 내용이 상당히 포함되어있더군요. 그런데 주로 이영훈 교수를 인용하시면서 반대 의견을 종합해서 정리하지 않는 서술이어서. 균형잡힌 시각이라 보기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설이 전제가 되고, 그걸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것도 상당히 무리라 생각했구요.

Like

·
Reply
· 17 h
원철
여기에 친일 부역자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일본국가의 책임이 희석된다는 방식의 논리가 강하게 전개되던데, 이완용이 있어서 일본 제국주의가 책임 없는 것이 되는 게 아닌데. 전쟁 피해자가 생존한 상황에서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주장으로 느껴졌어요.

Like

·
Reply
· 17 h
·
Edited
Hide 29 repliesYuik Kim
제가 여기서 제기한 쟁점은, 정대협이 '제국의 위안부' 소송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무엇보다 정대협 자체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 태도는 곤란하다는 것이죠. 여기서 초기에 이 소송이 법적 문제 제기를 한 박유하 교수의 정대협 비판은 정대협이 일본과의 논의에 있어서 혹은 역사적 사실이 대중에게 전해지는 부분에 있어, 일본의 부정적 측면만을 과도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 그리고 소송은 일단 취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논쟁은 공론장의 논쟁으로 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
1

Like

·
Reply
· 16 h
Yuik Kim
책 내용과 주장에 대한 비판은 그 다음 단계이겠죠. 저는 역사수정주의에 입각한 비판도 일리가 있고, 박교수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는 일본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요구가 비현실적일뿐더러, 오히려 일본의 여론을 악화시켜서 대화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반대로 수정주의는 일본이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니, 요구를 계속 할 수 밖에 없는데, 본말이 전도된 주장 아니냐고 서로 비판하니,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가 됐다는 것이죠. 특히, 일본에 대한 비판에 있어서, 독일과 흔히 비교가 되곤 하는데, 전쟁에 대한 배상 사죄와 식민지에 대한 배상 사죄는 좀 결이 다른 문제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일본의 태도가 흔히 독일과 비교되곤 하는데, 이는 패전국으로서의 태도였고, 사실 식민지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사죄한 서구 국가가 없는 점을 생각하면, 일본인들이 왜 우리만? 이라고 하는 게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죠. 물론, 일본은 전쟁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사죄하지 않고 있으니 책임 추궁은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Like

·
Reply
· 16 h
Yuik Kim
이영훈 교수 문제 언급이 좀 있긴 하지만, 그건 따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Like

·
Reply
· 16 h
원철
Yuik Kim 제 입장에서는 여러 쟁점이 있는 댓글인데, 혹시 감정적으로 불편하신지는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나중으로 미뤄도 될 것 같고.

Like

·
Reply
· 16 h
Yuik Kim
원철 아닙니다. 전 사실 제3자적 관점에서 시작한 논의라서, 감정적으로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박유하 교수 지지자나, 그 반대에 있는 분들이 그건은 이것과 다르다고 하면서 우선 화를 내시는 것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Like

·
Reply
· 16 h
원철
Yuik Kim 저는 화를 내는 입장도 이해가 되요.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잖아요. 일제 식민지 경험은 말이에요. 피해자들도 아직 생존해 있기도 하구요. 이런 종류의 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유하 교수의 글을 보며, 문장은 단정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의도적으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정도죠.

Like

·
Reply
· 16 h
Yuik Kim
원철 저도 박유하 교수 지지자에게 Zoom Out해서 보시길 부탁드렸어요. 이 책이 소송까지 가게 된 배경에는, 실은 이명박근혜정부 치하에서 사람들이 모두 엄청 화가 나있는 상황, 특히 박근혜 외교부가 일본과 일방적으로 협정을 맺어 버린 상황이었다는 점은 고려해 달라고.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다시 냉정히 논의를 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죠.

Like

·
Reply
· 16 h
원철
첫째로 전쟁범죄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충돌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표현의 자유는 제가 뽀꼬보다 더 민감합니다. 하지만 전쟁범죄에 대한 표현의 자유까지 인정 할 수 있는가?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 할 수 있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이버성범죄의 경우, 미국에서는 아직 정부 차원에서 문제인식이 없기 때문에. 그걸 표현의 자유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입장이 바뀌는 중이죠. 한국에서는 인터넷이 먼저 퍼졌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했고. 그래서 표현의 자유에 우선하는 인권이라는 입장이 먼저 정립된 편이기도 하구요. 이렇게 특정 인권 이슈가 얽힐 때, 표현의 자유는 그 어떤 것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데로, 독일의 사례는 '우리와 다른' 게 아니라, '좋은 사례'로 보이네요.
오히려 한국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논쟁이 별로 없었던 게 그 동안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 한국 사회의 특수한 현대사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게 문제였던 것 같은데, 박유하 교수가 이 쟁점의 충돌로는 처음이죠? 저는 법정에 갔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이런 쟁점이 충분히 논쟁 되어서.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에 대해서 보다 진전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Like

·
Reply
· 16 h
원철
Yuik Kim 두번째로 정대협이 개입했느냐 여부는, 그들이 지금까지 위안부 할머니들의 대행자였는데, 당연히 그 소송에 개입했겠죠. 소송에 개입했느냐 아니냐의 여부가 중요한 사안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들이 소송에 개입했기 때문에 박유하 교수의 소송이 무효라는 주장은 더 큰 입증해야 할 사안을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유하 교수의 소송을 위안부 할머니들이 반대했는데도 정대협이 자신들의 의지만으로 추진했다면 문제가 되겠죠. 정대협이 개입한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걸로 보여요.

Like

·
Reply
· 16 h
원철
세번째로 식민지 문제에 서구가 사과한 적이 없는 건, 서구 현대 지식인들사이에서도 서구에 진출한 제 3세계 지식인들에게도. 계속해서 비판 받고 비난 받는 지점 아닌가요? 그리고 적어도 독일은 이웃국가에게는 지리적으로 인접해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과하고 있습니다. 그게 현실적인 논란을 피하는 길이기 때문이죠. 서구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왜 일본도 그렇지 않아야 할까요? 왜 그게 일본의 현재 태도를 정당화 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걸까요?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Like

·
Reply
· 16 h
Yuik Kim
원철 네 표현의 자유는 일단, 어느 정도 오독 문제가 있지 않냐 하는 생각이 있거든요. 사실 박유하 교수는 거의 모든 대목에서 부역자의 개입과 일제/군부의 직접적인 책임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는 동시에, 구조적으로 일제가 책임이 있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걸 뭐 논리적 알리바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마치 책임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일방적으로 보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설사 일본 우익이나 한국의 부일세력들이 그 논리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요. 그게 오용된다고, 저자의 표현의 자유가 오용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져야 된다는 건 조금 과도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Like

·
Reply
· 16 h
Yuik Kim
원철 그게 여기서는 언급 안했지만, 소송주체로 나선 할머니들 중에는 실제 소송 사실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계신 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나중에 박교수가 할머니들과 다시 소통을 하려고 하는 것을 방해했다는 주장도 있어요. 그래서 이게 문제가 되는 겁니다.

Like

·
Reply
· 16 h
원철
Yuik Kim 너무 많은 이야기가 각자 후다닥 진행되네요. ㅎㅎ 어디서 이야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

Like

·
Reply
· 16 h
Yuik Kim
원철 그래서 일본 지식인들중에도 급진적인 분들은 비판을 하고 있고 (박교수의 주장과 리버럴들에 반대하는), 반대로 리버럴들은 "이제 그만 좀 하지" 이렇게 양분된 태도가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일본 시민들의 반응이 왜 그런지에 대한 이해는 좀 필요한데, 맥락없이 독일과 비교되며, 일본만 뻔뻔해라는 인식을 심어줄 위험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Like

·
Reply
· 16 h
원철
Yuik Kim 글쎄요? 폴란드가 독일의 사과를 독일 국민들의 피로감을 고려해서 이해해주나요? 우리는 식민지 경험을 했기 때문에, 패전국에게 당당하게 요청 할 권리가 없다는 논리가 되는 것 같은데요?

Like

·
Reply
· 16 h
원철
Yuik Kim 서구도 식민지에 사과하지 않았는데, 왜 일본만 해야 하느냐라는 논리는. 일본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반박이 아니라, 서구권을 향한 알리바이 아닌가요? 우리가 왜 이런 것 까지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Like

·
Reply
· 16 h
Yuik Kim
원철 사죄를 요구하지 말라고 한 게 아니라, 일정 부분 사죄가 있었는데, 그것조차 제대로 전하지 않은 건 의도적 곡해 아니냐는 주장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Like

·
Reply
· 16 h
Yuik Kim
원철 그게 우리가 늘 독일하고 비교를 하쟎아요. 그에 비해서 일본은 참 뻔뻔하다, 그런데 맥락의 차이는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거죠. 특히, 미국이 각 나라들을 어떻게 장기판의 말처럼 이용하고 있느냐는 점도 보면서요.

Like

·
Reply
· 16 h
원철
Yuik Kim 아베 이전에 한일은 특히 식민지 경험에서 멀어진 젊은 세대에게는 거의 우호적인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과도 하고, 재발 방지도 약속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자꾸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을 젊은 세대에서 피곤해했죠. 일본이 그런 노력을 한동안 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였다고 보고요. 그런데 아베가 되돌아가버렸고, 의도적으로 혐한감정을 부추기고 있는데. 저희가 잘 못 한 걸 아주 열심히 노력해서 따져보는 행동이 먼저일까요?

Like

·
Reply
· 16 h
원철
Yuik Kim 여기서 독일과 비교가 된 건 일본이에요. 일본은 가해자로써, 다른 가해자의 뻔뻔함을 들고 와서. 자신들을 정당화 하는 거고, 한국은 피해자이지만 다른 가해자의 옳은 행동을 들고 와서 일본에게 요구하는 거 아닌가요? 왜 피해자가 가해자 입장을 하나 하나 고려해가면서 사과든 뭐든 받아야 하느냐.. 이게 잘 이해가 안된다는 거죠. 가해자 우선주의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Like

·
Reply
· 16 h
Yuik Kim
원철 말씀하신대로, 아베가 집권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시 읽어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본문에 설명한대로 아베와 일본 미디어, 그리고 이에 영향을 받은 일본 친구들 때문에, 그들과 심정적으로 멀어진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국민주의 (역사수정주의)에 대한 비판도 상당부분 동의하고요. 그런데, 우리도 베트남에 대한 태도를 보면서 그런 선진국 엘리트주의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도 있고요. 그런 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국가나 시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Like

·
Reply
· 16 h
원철
저만 해도 솔직히 20대에는 위안부 문제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엄기호 강의에서도, UN 경험을 이야기하며. 한국은 국제회의에서 위안부 이야기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냐.. 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게 2004년이었구요. 그런데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진 거 아닌가요? 달라져야 한다는 방향이 너무 다른 것 같군요.

Like

·
Reply
· 16 h
Yuik Kim
원철 일단 저녁밥짓고 이따가 ㅋㅋㅋ

Like

·
Reply
· 16 h
원철
Yuik Kim 앗! 도망치다니!

Like

·
Reply
· 16 h
원철
덕분에 <제국의 위안부> 논쟁도 살펴보게 되었네요. ;; 담에 도서관가면, 논문 긁어와야겠다. ;;
1

Like

·
Reply
· 16 h
Yuik Kim
원철 와입이 배고프다고 해서 ㅋㅋㅋ

Like

·
Reply
· 13 h
Yuik Kim
네 좀 쉬어가는 템포로 말하자면 저는 박유하 교수의 주장이 일본의 책임을 면해주자 이런 게 아니라 비유하자면 아무리 조중동+미통당이 미워도 토착왜구 이런 호칭은 삼가하자 뭐 이런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지나치게 증오해서 상호 말살의 대상으로 삼게되서는 안된다.... 딱 그 정도

Like

·
Reply
· 13 h
원철
<더 큰 문제는, 이 책이 일본 군인이나 일본인 위안부들의 회고 및 구술을 통해서 조선인 위안부의 ‘제국의 위안부’로서의 심상을 재구성한다는 데 있다. 박유하의 분류법을 받아들여, ‘자원한 위안부들’(매춘의 주체)과 끌려온 위안부(강간의 객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조선인 위안부는 강제나 사기에 의해 끌려온 경우가 대다수이다. 책에서 인용된 일본인 병사의 회고담을 보아도 조선인 위안부들은 일본인 위안부들과 달리 ‘위안체제 속의 강간’에 집중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굳이 그러한 민족적 차별과 성폭력을 지운 채 조선인 위안부를 제국의 동지, 협력자, 애국자로 만들어 낸다.>

Like

·
Reply
· 13 h
원철
위에 제가 링크 드린 논문에 있는 내용입니다. 저도 조금 더 살펴볼게요. 과연 뽀꼬의 주장처럼, '위안부' 문제를 근거로 상호 말살을 하지 말자는 정도의 주장을 하고 있는 건지,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부정적이고, 이 댓글에서 오간 내용들도. 좀 믿기 힘든 문장들도 많이 있었어요. 여튼, 저도 이제 여유가 좀 있는 편이라 제가 과격한 주장을 하는 건지. 한 걸음 물러서서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1

Like

·
Reply
· 13 h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