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8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황사영백서>(1801)에서

(3) Facebook: Sung Deuk Oak Favourites  · tShm14poohSnsored 

Favourites tShm14poohSnsored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황사영백서>(1801)에서
<주교요지>의 저자로 한국 최초의 신학자였던 정약종(1760-1801년 4월 8일). 순교 당시 한국인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이러하였다.

101) 積年宿學 習與性成 每見交友 寒暄之外 卽陳講論 終日 無暇旁及他談
그는 여러 해를 두고 깊이 학문을 쌓은 것이 아주 습관과 성품으로 생활화되어 매번 교우를 만나면 안부 인사 정도만 하고, 강론을 시작해서 종일토록 힘써서 미처 다른 이야기를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102) 或得自己所未通者一二端 則滿心歡喜 積讚不已 或有冷淡糊塗者 不肯聽講 則不勝缺然悶然之意
그는 혹 자기가 아직 모르던 것을 한두 가지 알게 되면,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해서 칭찬해 마지않았으며 혹 신심이 식어버려, 태도가 분명치 아니한 사람이 강론을 듣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서운해 하고 딱하게 여기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103) 人問各端道理 如探囊取物 不煩思索而滔滔不竭 反覆辦難 未嘗少窮 所言皆排比次序 無或錯亂 而精奇超妙 詳細的確 固人之信 熾人之愛
사람들이 별의별 도리를 다 물어도 그는 마치 호주머니 속에서 물건을 꺼내듯이 번거롭게 생각하지 않고 말이 끊어지는 일이 없었으며, 계속해서 어려운 문제를 설명하는데도 조금도 막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가 하는 말은 다 차례가 갖추어져 논리가 어그러지거나 혼란하지 아니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뛰어나 오묘함을 넘어서며, 자세하고도 정확하여, 사람들의 믿음을 굳게 하여 애덕을 더욱 왕성하게 하였습니다.
104) 雖德望不及冠泉 明理過之 又以爲天主諸德 及各種道理 本來浩汗 而散在諸書 無一全論 讀之者難於領會 將欲 集各書 分門別類 彙爲一部 名曰聖敎全書
비록 그의 덕망은 관천에게 미치지 못했지마는, 성교의 이치에 밝기는 관천보다 나았습니다. 그는 또 천주님의 모든 덕과 여러 가지 도리가 본래 크고 광활한데, 여러 가지 책에 흩어져 있어 온전히 논한 책이 없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요점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여 장차 여러 책에서 뽑아 모아, 부문별로 나누고 모아서 책 이름을 『성교전서』라 하였습니다.
105) 以贈後學 起草未半 而被難不能成 被捕入獄 官以王命責問 奧斯定直陳聖敎眞實之理 明其不當禁之意 官大怒以爲辦駁王命 論以大逆不道
뒤에 성교의 교리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남겨주려고 하였는데, 초고가 반도 이루어지지 못한 채 박해를 당하여 완성하지 못하였습니다. 정아우구스티노가 체포되어 옥에 들어가니 관리가 왕명으로 심문하였는데, 그는 성교의 진실한 이치를 분명히 진술하고 성교를 금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혀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관리는 크게 노하여 왕명을 반박한다고 하며 대역부도의 죄로 논죄하였습니다.
106) 出獄上車 將就法場 卽高聲謂人曰  等勿笑吾  人生於世 爲天主死 卽當行之事耳 大審判時 吾 之涕泣  而爲眞樂  等之喜笑  而爲眞痛  等必勿相笑
그는 옥에서 끌려 나와서 함거에 올라 형장으로 가면서 큰 소리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여러분들은 우리를 비웃지 마십시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천주님을 위하여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일 뿐입니다. 대심판 때에는 우리가 흘린 눈물은 진정한 기쁨으로 바뀌고 당신네 기쁨과 웃음은 진정한 고통으로 변할 것이니, 당신들은 꼭 그렇게 서로 웃지는 마십시오." 하였습니다.
107) 臨刑顧謂觀者曰 等勿 此時當行之事 等必毋 此後效而行之 一斫之後 頭頸半截 蹶然起坐 大開手畵聖號 從容復伏
그리고 그는 처형 받기에 앞서 주위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마땅히 행해야 할 일입니다. 당신들은 두려워말고 후에 본받아서 행하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칼로 한 번 찍으니 머리와 몸이 반으로 잘렸는데, 그는 벌떡 일어나 앉아 손을 크게 벌려서 십자 성호를 긋고는 조용히 다시 넘어졌습니다.
May be an image of 1 person
Paul Dongwon Goh and 75 others
4 comments
9 shares
Like
Comment
Share

Comments

  • 영광이 성부와성자와성령께 아멘
    1
    • Like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