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oaotatSS1po SnMdasoorcmh uath lf17rrc:26ged ·
‘램지어 사태’란 무엇인가
1.
눈문의 사실 오류인가? 의도된 왜곡인가?
이미 쓰레기라는 게 판명되는 상황이라 뭘 더 말할까?
2.
일본 우익과 한국 뉴라이트 수준의 답정너 결론을 갖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편향과 왜곡으로 점철된 자료 해석과 그게 가능한 자료만 선별하는 건 학문인가? 선동인가?
당연히 선동이라 생각하지만, 그게 벌건 대낮에 학문적 포장을 할 수 있다는 걸 다시 절감했다.
3.
렘지어는 누구로부터 편향 왜곡된 한국 소스를 선별적으로 제공받았는가? 렘지어가 글마다 감사해하는 제이슨 모건 교수(레이타쿠 대학, 일본 전략포럼연구포럼)는 누구인가?
제이슨 모건은 아베 전 총리가 자문을 구하는 학계인사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하타 이쿠히코의 <위안부와 전장의 성>을 영어로 번역한 인사다.
‘위안부’ 문제 부정론의 ‘바이블’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반일 종족주의>의 ‘위안부’ 서술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국 뉴라이트와 일본 우익 부정론자들과 서로 어떤 점/면에서 이해를 같이 하고 서로 활용하는가? 그 상호연결망 구조 형태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인사들에게 글로벌 역사부정과 혐오의 네트워크와 돈의 흐름은 어떤 형태일까?
일본의 역사인식문제연구회는 이 그림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이 단체는 역사부정론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핵심 인사중 한 명인 니시오카 쓰토무는 부정론에 입각해 강제동원에 대한 책을 냈는데, 최근 이우연과 미디어워치가 힘을 합해 이 책을 번역했고 사방팔방에 책을 뿌렸다. 그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4.
부정과 혐오로 점철된 렘지어 논문의 심사는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법경제학 국제저널은 sci급 저널이고, 분야/주제를 고려할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문으로 투고하면 피어 리뷰(논문심사)로 가기 전에 보통 완곡히 거절된다. 내가 투고했으면 분명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피어 리뷰를 거쳤고 심시가 통과됐다. 피어 리뷰 과정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현저히 의심된다.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저널 쪽에서도 중대한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하는 문제를 관행적으로 처리한 건 아닐까? 이 저널 부편집자 알렉스 리 교수의 내부 갈등 증언과 사임은 무엇을 의미할까?
5.
사태의 시작부터 2주 동안 글로벌 학술장과 영어권이라는 조건이 중요하게 작용한 건 아닐까?
한국 뉴라이트나 일본 극우들이 보기에도 글로벌 학술장에서 부정과 혐오 가득한 논문을 학술적 결과물이라는 포장을 할 수 있는 건 렘지어 교수 정도와 몇몇 주변 인사들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들이 사활을 걸고 렘지어 구하기 운동에 나서는 것도 그래서일 거다.
흥미롭게도 이에 제동을 걸고 진압하는 것도 글로벌 학술장과 저명한 교수 등의 간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스탠리 교수 등 5명의 일본사 연구자들이 30쪽이 넘는 반론 보고서를 낸 건 예외로 한다. 이를 잘 발전시켜서 이 다섯 분이 책으로 출간하길 바란다. 그리 되면 박유하 교수 책에 대해 일본 메이지가쿠인 정영환 교수가 반론서를 출간한 것과 여러 차원에서 비교하고 싶다.)
언론이 영어권 글로벌 학술장의 선망에서 그런 구도로 이 사태를 만들었다. 이는 한국 연구와 활동에 대한 훈수와 지적질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것 또한 비틀린 현실을 만드는 것이고 심지어 왜곡이다. 그리고 부정이다.
그 밖에도 여러 질문이 가능할텐데, 이거야말로 논문 여럿 나오겠다. 나중에 책을 쓰던지 해야지... 이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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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김동규
강 교수님이 왜 이런 지적을 하는지 완전히 이해를 합니다. 다만 비록 서구 편향 해석의 한계가 다분하다 해도, (sbs 김지형 기자의 상세한 해설을 비롯하여) 이번 이슈 자체를 한국 내에서 널리 소개하고 확산시킨 언론 보도의 역할을 인정해야 할 부분도 있다 봅니다. 그동안 국 내에서 진행된 그 지난한 논쟁과 이론의 축적이 지금같은 미국 위주의 글로벌 접근에 파묻히고 오히려 국내 언론에 의해 무시되는 현상이 분명히 문제가 있다 봅니다만 현재 램지어 비판 조류의 순 기능을 함께 아우르는 향후 지향이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해 봅니다. 그동안 연구회에 이름만 올리고 제대로 참여를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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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김동규 저도 S사의 김수형 기자와 여러 방송사 및 통신사의 특파원들의 수고와 발빠른 취재에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저도 기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실명 인터뷰는 여러 이유로 고사하고 있지만, 현 사태에 대해 가이드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자들이 요 며칠 붙이는 사족 같은 지적질에 조금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언제 어떻게 보도가 선정성의 선을 넘고 말아버리는가에 대해 이또한 여러 고민할 사례라 여겨지기도 하고...
댓글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글도 잘 읽고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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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Chol An
메이지가쿠인 정영환 선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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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Jong-Chol An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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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ongkong OH
Jong-Chol An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 강선생이 램져논문이 나온배경을 하나하나 지적하신내용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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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Choongkong OH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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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Won Lee
선생님 지적에 뭐 하나 동의안할수가 없네요. 렘지어야 워낙 똘아이짓을 했으니 이렇게 파이어가 난거지 소위 영미권 학술장에서 "일본학"을 둘러싼 학자들의 글쓰기의 문제점이라고나 할까 이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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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Won Lee
램지어사태는 얼핏보면 "위안부"문제로 보이지만 결국 주어는 항상 "일본"이죠. 영미권의 (주로백인)학자들이 "일본"을 어떻게 보냐에 따라 파생되는 하나의 사례일뿐 영미권 학자들 중에 위안부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거라 생각하는 것도 아주 순진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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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Won Lee
가령 아래 아래 링크의 백인학자는 대놓고 일본의 총력전을 백인체제 (white supremacy)를 뒤엎는 기획으로 평가하면서 교토학파를 재조명하죠. 이와 비스무리한 사람들 지금껏 수도 없이 봐 왔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일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스스로는 "나는 백인우월주의를 비판하는 학자"라는 레테르를 획득한다고 믿고 있을지 모르죠. (미국에서 중국"학"'하는 백인학자들중에도 이런분을 꽤 계시는 걸로..미국제국주의 비판하면서 본인은 "비판적" 중국연구하신다고 믿고 계시는분들 ) 즉 렘지어는 이와 같은 인간들중에도 꽤나 돌연변이같이 보이긴 하지만, 선생님이 지적한대로 영미권 학술장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조명할려면 정말 복잡하고 "너 일본돈 받았지"따위의 증거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https://www.amazon.com/Defending-Japans.../dp/0415323150
Defending Japan's Pacific War: The Kyoto School Philosophers and Post-White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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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ding Japan's Pacific War: The Kyoto School Philosophers and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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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Seok-Won Lee 흥미롭습니다~
· Reply · 6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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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ding Japan's Pacific War: The Kyoto School Philosophers and Post-White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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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Reviews
Review
'Defending Japan's Pacific War is a major achievement for which the author must be congratulated. A necessarily selective review cannot do full justice to it. Its deserves a wide readership beyond Japan studies.' - Kenn Nakata Steffensen, Department of Political and International Studies, SOAS, University of London.
'Williams's Pacific War revisionism, in the western liberal mode is uncompromising . He has offered no quarter and taken no prisoner's. His impassioned arguement for his case and his equally passionate attack on those he disagrees with may upset some, but even then it stimulates thought and critical self - reflection.'- Kenn Nakata Steffensen, Department of Political and International Studies, SOAS, University of London.
About the Author
David Williams is one of Europe's leading thinkers about modern Japan. Born in Los Angeles, he was educated in Japan and at UCLA, and has contributed for many years to the opinion section of the Los Angeles Times. He has taught at Oxford, where he took his doctorate, Sheffield and Cardiff Universities. During twelve of his 25 years in Japan, he was an editorial writer for The Japan Times. He is the author of Japan: Beyond the End of History and Japan and the Enemies of Open Political Science.
Product details
Publisher : Routledge (November 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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