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알라딘: [전자책] 나가사키의 종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알라딘: [전자책] 나가사키의 종
the bells of nagas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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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가사키의 종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은이), 박정임 (옮긴이) 페이퍼로드 2021-10-20
정가
12,420원 (+690원) 



9.6

200쪽 (종이책 기준)

책소개
원폭 피폭 이전에 그는 평범한 의사였다. 하지만 불의 공포가 몰아친 원폭 시대를 관통하면서 그의 사상은 점차 일본의 침략을 반성하고, 군사적 재무장 움직임까지 경고한 반전주의로 바뀐다. 그는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탐욕도 비판했다. 1948년 『나가사키의 종』이 일본인이 자행한 마닐라 학살을 다룬 『마닐라의 기록』과 묶여 합본으로 출간됐을 때도 두 책이 동일하게 전쟁을 증오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썼다.

또한 『로사리오의 기도』라는 책에서 일본인에 대한 직접적 반성도 잊지 않았다. “예부터 남의 것을 탐내다가 시끄러운 일이 벌어지곤 했다. 일본군이 말레이시아 고무, 수마트라 유전, 산시의 석탄, 인도의 면 등을 제멋대로 탐낸 결과가 오늘의 비극을 낳았다.”

저자는 2014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주도한 군사적 재무장 움직임을 65년 전인 1949년에 이미 예견했다. 나가이 다카시는 자녀에게 남긴 유언에서 “언젠가 그럴듯한 구실을 내세워 일본이 재무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될지 모른다”며 “너희가 최후의 두 사람이 되더라도, 비겁자라고 멸시당하고 배신자라고 얻어맞더라도 끝까지 ‘전쟁 결사 반대’를 외쳐달라”고 강조했다.

2021년 3월 14일 선종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8대 교구장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는 저서 『평화의 노래 - 나가이 다카시의 생애』 서문에서 ‘저자의 아들인 나가이 마코토 씨가 “부친 나가이 박사는 1951년 5월 이 세상을 떠나기까지 한국전쟁에서 혹시라도 수소폭탄이 사용되지 않을까 계속 걱정을 하셨다”는 말을 전해주셨다’고 밝혔다.

저자의 평화 정신은 나가카시의 종소리로 승화된다. 원폭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1945년 크리스마스에 우라카미 언덕의 잔해 속에서 성당의 종을 발견했다. 다시 종루에 세워진 종은 하루도 빠짐없이 울리면서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저자가 평화를 기원하며 올리는 기도가 종소리와 함께 공명을 일으킨다. 책 제목이 『나가사키의 종』인 이유다.



목차


서문 7
1. 폭풍 전야의 나가사키 12
2. 원자폭탄이 폭발한 순간 21
3. 폭격 직후의 모습 29
4. 구조작업 56
5. 그날 밤 81
6. 원자폭탄의 위력 89
7. 원자폭탄이 남긴 상처 109
8. 미쓰야마 구호대 119
9. 원자병 147
10. 원자병의 치료 159
11. 움막에 찾아온 손님 164
12 나가사키의 종 183
유언, 내 소중한 아이들에게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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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26
하얀 구름 속에서는 계속해서 번개가 번쩍이고 있었다. 구름 속 작은 번개는 빨강, 노랑, 보라색 등의 다양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구름은 호빵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더니 송이버섯 모양을 만들어냈다. 날씨는 쾌청했고 햇살은 주변의 산과 바다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지만, 우라카미만이 거대한 구름 그림자에 뒤덮여 새까맣게 보였다. 마침내 콰앙 소리와 함께 천지가 진동하더니 옷자락이 펄럭이고 나뭇잎이 날아다녔다.

P.33
병원 광장에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거기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신들이 벌거벗은 채 뒤엉켜 있었다. 하시모토는 자신도 모르게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여기는 지옥이야, 지옥. 비명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완전한 사후세계였다.

P.75
돌아보니 아기 엄마는 중상을 입어 의식이 없었고, 2개월 정도 된 갓난아기가 배꼽을 드러낸 채 옆에서 울고 있었다. … 엄마의 품에 안겨주자 아기는 우렁차게 울었다. 그 순간 의식을 잃은 엄마의 손이 아기를 향해 움직였다. 하늘에서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박처럼 굵고 검은 비였다.

P.92
단 한 발로 이렇게 많은 생명을 빼앗고, 이렇게 엄청난 파괴력을 보인 폭탄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간호부장이 달려와서 한 장의 종이를 건넨다. 어젯밤에 적기가 뿌린 삐라였다. 삐라를 훑어본 나는 무심코 소리를 질렀다.
“아! 원자폭탄!”
나는 다시 한 번 어제와 똑같은 충격을 받았다. 원자폭탄이 완성되었다.

P.126-127
지금 우리가 진료하는 환자의 증상이야말로 의학사에서 완전히 새로운 자료가 된다. 이를 외면한다면 단순히 자기 태만이 아니라, 귀중한 연구를 포기하는 것이다. 과학자로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도 이미 원자병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안정을 취하지 않으면 증상 악화로 죽거나 중태에 빠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여전히 학문적 양심은 내게 환자를 진료하고 정확히 관찰하고 실태를 파악하고, 그리고 치료법을 찾아내라고 끊임없이 격려한다. 수술 장비도 없고 검사 도구도 없다. 종이도 연필도 잃어버렸다. 고작 메스와 핀셋과 봉합 바늘과 얼마 남지 않은 소독약과 붕대로 쓸 천을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 들고 다닐 뿐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두뇌가 있고, 눈이 있고, 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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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나가이 다카시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나가사키의 종>,<아버지의 목소리>,<묵주알> … 총 37종 (모두보기)
의사이며 원자물리학자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 1908년 2월 3일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무사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받은 충격으로 가톨릭에 감화된다.
1940년 나가사키의대 조교수(방사선학)가 됐고, 1944년에 이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병원에서 결핵 등을 퇴치하기 위해 분투하지만, 변변한 보호장비도 없이 X-레이를 찍다 과다한 방사선에 노출되어 1945년 6월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시 마쓰야마 지역 5백 미터 상공에서 작렬한 원자폭탄으로 머리 오른쪽 동맥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다. 나가이 박사의 부인도 같은 날 원폭에 피폭돼 세상을 떴다. 의료 체계와 장비는 괴멸됐고 그 자신도 백혈병에 더해 피폭과 함께 피를 흘리는 중상을 입은 몸으로 구호대를 꾸려 피폭자 치료와 구호 활동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원자벌판의 성자’로 불린다.
이 같은 체험을 담은 『나가사키의 종』은 원폭 피폭자가 직접 원폭 피해 실태를 고발한 최초의 책이자 반전과 평화 메시지를 전한 역작으로 1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인 감동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구호 작업이 일단락된 후, 그는 시한부 투병을 하면서도 1948년부터 한 칸짜리 집에 살며 ‘여기당(如己堂)’이라 이름을 짓고 생활했다. ‘여기당’은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철학을 담은 말로 ‘남을 자기처럼 사랑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곳에서 그는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원폭의 실상과 원자력의 현명한 이용, 그리고 평화를 주장하는 집필을 멈추지 않아, 『로사리오의 기도』, 『아버지의 목소리』, 『묵주알』, 『이 아이들을 남겨두고』, 『영원한 것들』 등의 작품을 남겼다. 문학인으로서 뛰어난 문재와, 의사이자 원자력 전문가로서의 식견, 거기에 피폭 당사자만이 풀 수 있는 현장의 생생한 기록, 체험에 따른 깨달음을 달은 평화의 메시지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과 평화운동가들의 심금을 뒤흔들었다. 여기당에는 삼고의 천사로도 불렸던 헬렌 켈러 여사가 다녀가기도 했다. 1951년 5월 1일, 피폭 후유증이 악화돼 나가사키의대 부속병원에서 4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이후 『나가사키의 종』은 영화와 노래로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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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박정임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일본 지바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비롯해 『고독한 미식가』 『미야자와 겐지 전집』 『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밤의 이발소』 『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 마』 『오늘도 상처받았나요?』 『붉은 모래를 박차다』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래』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나가사키 피폭자이자 방사선과 의사가 쓴
‘전후 최초의 원폭 보고서’

“길을 걷다가 번쩍하는 섬광을 봤다. 뒤이어 불덩어리가 비처럼 쏟아졌다.”

이 책은 나가사키시에서 원자폭탄 피폭을 당한 나가이 다카시 나가사키의대 교수가 쓴 ‘전후 최초의 원폭 문학’이다.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로 나가사키 5백 미터 상공에서 원자폭탄이 작렬한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바로 그날 그 시각에 처절한 참화를 목격하고 원폭 피해자 구호에 헌신한 방사선과 의사가 참상을 기록한 생생한 현장 리포트다. 나가사키 원폭으로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됐기 때문에 책은 전쟁사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록이다.
나가사키 원폭 투하로 방사능, 열, 바람이 동시에 모든 것을 휩쓸어갔다. 아름다운 개항 도시로 유명했던 나가사키는 가공할만한 파괴로 순식간 지옥으로 바뀌었다. 책에는 읽는 이가 마치 피폭 현장에 있는 것처럼 원폭 현장의 무시무시하고 처참한 광경이 묘사된다.

‘병원 광장에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시신들이 벌거벗은 채 뒤엉켜 있었다. 여기는 지옥이야, 지옥. 비명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완전한 사후세계였다.’ - 33쪽

‘돌아보니 아기 엄마는 중상을 입어 의식이 없었고, 2개월 정도 된 갓난아기가 배꼽을 드러낸 채 옆에서 울고 있었다.… 엄마의 품에 안겨주자 아기는 우렁차게 울었다. 그 순간 의식을 잃은 엄마의 손이 아기를 향해 움직였다.’ - 75쪽

원자 벌판의 성자

책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최악의 피해를 낳은 원폭 피해를 다뤘지만, 여전히 평화의 해법을 배우지 못한 인류에 대한 경고장이기도 하다. 방사선학을 전공한 원자력 전문가인 저자가 원폭 피폭자가 되었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그는 나가사키 원폭에 피폭된 뒤 사경을 헤매기도 하지만, 피부가 녹아내리고, 눈이 머는 원폭 피해 실태를 디테일하고 치밀하게 연구했다. 이를 토대로 쓴 『원자병과 원자의학』 등은 방사선전문의이자 피폭자였던 저자만이 쓸 수 있는 독보적 저작들이다.

저자 나가이 다카시 박사는 나가사키 우라카미에 떨어진 원자폭탄을 맞아 아내와 동료, 이웃이 타들어 가고 재로 변해가는 아비규환의 현장 속에서도 후대를 위해 원폭의 피해 양상을 입체적으로 조사했다. 피폭 직후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우라카미 폭심지에 여기당(如己堂, 남을 자기 같이 사랑하라는 뜻)이라는 당호의 1평짜리 양철집을 짓고서 원폭이 인체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세세하게 연구했다. 그가 1945년 10월 완성한 「구호대 활동보고서」는 원폭에 대한 인류 최초의 보고서로 꼽힌다. 책은 인류에게 씻을 수 없는 공포를 안겨준 원폭의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그는 자신도 머리 오른쪽 부분 동맥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고 죽음의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면서도 거리와 산길 등을 누비며 피폭자를 치료했고, 피폭 후유증으로 1951년에 숨졌다. 그의 사후 70년을 맞는 올해 나가사키에서는 그를 ‘원자 벌판의 성자’라고 추앙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치열한 반전사상… 일본의 군사재무장 65년 전 경고

원폭 피폭 이전에 그는 평범한 의사였다. 하지만 불의 공포가 몰아친 원폭 시대를 관통하면서 그의 사상은 점차 일본의 침략을 반성하고, 군사적 재무장 움직임까지 경고한 반전주의로 바뀐다. 그는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탐욕도 비판했다. 1948년 『나가사키의 종』이 일본인이 자행한 마닐라 학살을 다룬 『마닐라의 기록』과 묶여 합본으로 출간됐을 때도 두 책이 동일하게 전쟁을 증오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썼다. 또한 『로사리오의 기도』라는 책에서 일본인에 대한 직접적 반성도 잊지 않았다. “예부터 남의 것을 탐내다가 시끄러운 일이 벌어지곤 했다. 일본군이 말레이시아 고무, 수마트라 유전, 산시의 석탄, 인도의 면 등을 제멋대로 탐낸 결과가 오늘의 비극을 낳았다.”

저자는 2014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주도한 군사적 재무장 움직임을 65년 전인 1949년에 이미 예견했다. 나가이 다카시는 자녀에게 남긴 유언에서 “언젠가 그럴듯한 구실을 내세워 일본이 재무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될지 모른다”며 “너희가 최후의 두 사람이 되더라도, 비겁자라고 멸시당하고 배신자라고 얻어맞더라도 끝까지 ‘전쟁 결사 반대’를 외쳐달라”고 강조했다. 2021년 3월 14일 선종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8대 교구장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는 저서 『평화의 노래 - 나가이 다카시의 생애』 서문에서 ‘저자의 아들인 나가이 마코토 씨가 “부친 나가이 박사는 1951년 5월 이 세상을 떠나기까지 한국전쟁에서 혹시라도 수소폭탄이 사용되지 않을까 계속 걱정을 하셨다”는 말을 전해주셨다’고 밝혔다.
저자의 평화 정신은 나가카시의 종소리로 승화된다. 원폭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1945년 크리스마스에 우라카미 언덕의 잔해 속에서 성당의 종을 발견했다. 다시 종루에 세워진 종은 하루도 빠짐없이 울리면서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저자가 평화를 기원하며 올리는 기도가 종소리와 함께 공명을 일으킨다. 책 제목이 『나가사키의 종』인 이유다.


평점 분포

9.6


해수화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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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적군을 떠나 전쟁과 원자폭탄투하는 절대 다시 일어나면 안될 일입니다. 너무 마음 아플 것 같아 책장 넘기기가 겁났지만, 용기를 내보고 있습니다. 알건 제대로 알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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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맘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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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그 후의 몰랐던 세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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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jice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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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한 무서움에 대해 알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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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폴라리스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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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의 위험성! 꼭 알아야할 거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역사와 함께 알게될 이야기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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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고숨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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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9일 우라카미 참상, 구호활동, 원자폭탄과 ‘원자병’에 관한 설명과 더불어 반전 웅변, 유언까지 담은 작은 책. ‘만약 일본이 재무장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너희가 꼭 ‘전쟁 결사반대’를 외쳐주기 바란다.’(196-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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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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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전쟁이라는 무서움을 느끼며, 원폭에대한 경각심을 갖아야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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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verdi 20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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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꼭 읽어야할 책. 나가사키 원폭이 일본의 마지막 가톨릭들을 몰살시켰다던데 이 책을 보니 그 참상을 알 수 있었다. 전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나선 안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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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영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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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임지현 교수의 신간 -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에서 언급된 나가사키의 종 - 나가이 타카시 책이 동시에 번역되어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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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er007 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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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들었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원폭투하, 방사능 피폭으로 죽거나피해를 당한 나가사키의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삶의 의지, 존엄성과 생존자들을 치료했던저자를 통해서 타인의 고통을 대하는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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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맘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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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나가이 다카시 지음 |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인간이 슬프다. 그리고 그 사이에 희생되는 아이들이 너무 가엾다.

저자의 판단은 옳았다. 인간들은 이토록 끔찍한 원폭이라는 거대한 살상무기의 위력을 알고도 다시 또 전쟁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일본은 다시 전쟁을 하려는 국가가 되기위해 꿈틀거린다. 예전의 치욕과 수모는 벌써 잊혀졌다. 하지만 저자는 아들과 딸에게 말한다. 온 세상에 대고 말한다. 전쟁만은 안된다고... 그럴듯한 구실을 내세워서 일본이 재무장해야된다는 여론이 대두될지 모른다면서 그때 최후의 두 사람이 되더라도 끝까지 전쟁 결사 반대를 외치라고 말하고 있다.



원폭이 터지면 빛과 열이 동시에 발생한다고 한다. 눈부신 빛을 본 순간 막대한 위력으로 그것은 사방으로 터져나간다. 원폭의 위력은 그때부터다. 피폭 후 3시간 지나면 숙취가 느껴지고 24시간이 최고조다. 그 후 완화되지만 3일 후부터는 소화기 장애, 대부분 일주일 정도 내에 사망한다. 그리고 2주째에는 혈액 장애로 인한 출혈 발생, 이때도 사망자가 대다수 나타난다. 4주째는 백혈구 감소에 따른 위독 증상, 역시 대부분 사망한다. 저자 역시 피폭 당하고 6년이 안되서 사망하게 된다. 그 사이에 그는 이 참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렇듯 글을 남겼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한 사람이라도 이런 사람이 존재했다는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다. 죽음의 순간에도 자신의 목숨을 개의치않고 사람들을 살리고, 더 나아가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 나가이 다카시 였다.



나무 사이로 얼핏 보이는 푸른 하늘 위로 하얀 구름이 유유히 흘러간다. 아아, 나는 살아있구나, 살아있어! 나는 전쟁터에서 읊었던 '오늘도 아직 살아 있는, 실날 같은 생명, 더없이 소중하다'라는 시가 떠올라 몇 번이고 중얼거렸다. 120 페이지



살아있다는 건 이런 것이다. 죽은 자들은 모르는 것이다. 살아있기에 바로 희망이 있는 것이다.



다카시는 원폭에서 보다 빨리 회복되기 위해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광천수로 씻기, 자가혈액요법, 가축의 간과 채소로 구성된 식사, 자택 요양 등 등을 사람들에게 권하게 되고 그 추이를 관찰하게 된다. 산 사람은 살 것이다. 그리고 살아야 희망이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가사키에 가서 그 종을 보고 싶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것보다 강력한 위력을 가진 펫맨이 나가사키에 떨어졌다. 아....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졌을때 일본이 항복했었더라면... 왜... 그러지 않았을까? 모든 것을 다 잃고 나서야 두 손에 가진게 없음을 알다니... 애석한 일이다.



그는 말한다.



적도 사랑해야한다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야한다고.... 사랑의 세계에는 적이 없고, 또 적이 없다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



다카시의 울림은 오늘날도 계속된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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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보따리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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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나가사키의 원폭 자료관과 평화공원을 가 본 적이 있다. 원폭의 피해와 함께 원폭의 무서움을 온 몸으로 느꼈던 시간이었다. 이런 이유로 나가이 다카시의 '나가사키의 종'은 나에게는 슬쩍 지나가며 읽는 책이 아니었다. 폭격 직후의 모습을 쓴 부분을 읽을 때는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터지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처참하게 파괴된 도시와 폭압, 열, 감마선, 중성자, 탄체 파편 등에 의해 목숨을 잃은 나가사키에 거주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저자 나가이 다카시는 나가사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학을 전공한 의사이다. 그는 원폭 투하 당시 병원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원자폭탄의 위력이 얼마나 강하고 무서운가를 보여주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8년 전 원폭 자료관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의사 나가이 다카시는 원자폭탄으로 인한 피폭으로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작업을 벌였다. 또한 구호대를 결성하여 몇 번이나 정신을 잃은 상태에도 농촌 지역을 순회하면서 그 피해를 조사하고 피폭자를 치료했다.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당시 원자병 징후가 나타나는데도 불구하고 의사이면서 과학자인 그는 새로운진리 탐구의 본능으로 폭발 중심지의 잔류 방사능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폭심지에 움막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의사로서, 과학자로서의 임무에 흐트러짐 없이 본분을 다하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무엇보다 가장 가슴을 뭉클하게 한 것은 우라카미 성당에서 열릴 합동 장례식에서 읽을 조문인 '원자폭탄 합동 장례 조사'였다. 이 모든 것을 원망이 아닌 신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세계대전이라는 인류의 죄악에 대한 벌로서 일본 유일의 성지 우라카미가 희생의 제단에 바쳐질 순결한 희생양으로 선택되었으며, 이로써 천황이 종전이라는 결단을 내리도록 해 주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마음이 황폐한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폐허가 된 성당에서 찾아낸 종. 그 종소리는 분명 평화의 종소리였다. 나가사키, 아니 일본, 더 나아가 인류가 부디 전쟁을 계획하지 말고, 오직 사랑과 이해로 화해하기를 바라는 마음, 전쟁을 멈추고 평화만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종소리에 온전히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가이 다카시의 유언 역시도 이 세상에서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 사랑의 마음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기를 당부하고 있다.



그의 유언 마지막 문장은 그가 지금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일 것이다.

"사랑의 세계에는 적이 없단다. 적이 없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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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jice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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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9일 11시 B-29 폭격기 벅스카(Bockscar)에 탑재된 길이 약 3.2m, 지름 1.5m, 무게 약 4.6 t의 팻맨이 고공에서 투하되어,일본 나가사키 상공 고도 약 550m에서 폭발하였다.


폭발의 위력은 티엔티(TNT) 약 2.1만t에 해당 되었고 히로시마 原爆(원폭)보다 40% 더 강한 것이었으나 나가사키에 산이 많아 피해는 덜했다.

1945년 8월9일 새벽, 소련이 對日(대일) 선전포고를 하고 만주를 침공하였다. 이날 오전 티니안을 이륙한 미군 B-29 벅스카는 요코하마 상공에서 호위 전투기와 합류한 뒤 목표지인 北큐슈 고쿠라 상공에 도착했다. 고쿠라의 하늘은 안개와 연기에 덮여 있었다.

B-29는 몇 번 상공을 선회했으나 투하 목표물을 肉眼(육안)으로 볼 수가 없었다. 기름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機長(기장)은 B-29를 대체 목표지인 나가사키로 돌렸다. 나가사키도 구름에 덮여 있었다.

B-29가 마지막으로 상공을 선회하는데 구름이 갈라지면서 아래로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이 보였다. 거기를 향해서 팻맨이란 별명을 가진 플루토늄탄을 투하했다.

이 책은 나가사키시에서 원자폭탄 피폭을 당한 나가이 다카시 나가사키의대 교수가 쓴 ‘전후 최초의 원폭 문학’이다.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로 나가사키 5백 미터 상공에서 원자폭탄이 작렬한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바로 그날 그 시각에 처절한 참화를 목격하고 원폭 피해자 구호에 헌신한 방사선과 의사가 참상을 기록한 생생한 현장 리포트다.

나가사키 원폭으로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됐기 때문에 책은 전쟁사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록이다.

‘병원 광장에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시신들이 벌거벗은 채 뒤엉켜 있었다. 여기는 지옥이야, 지옥. 비명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완전한 사후세계였다.’

책에는 읽는 이가 마치 피폭 현장에 있는 것처럼 원폭 현장의 무시무시하고 처참한 광경이 묘사된다.

이 책을 통해 전쟁에 대한 무서움과 원폭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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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폴라리스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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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옵건데, 이 우라카미가 세계 최후의 원자 벌판이 되게 해주소서."
종은 아직도 울리고 있다.




최초의 살상무기로 사용되었던 핵.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너무 많은 민간인이 죽었고, 방사선에 노출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부상을 치료하면 끝나는 것이 아닌
그 후유증이 어마어마한 원자폭탄.
그에 앞서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후유증으로 죽어가던 저자는 외치고 또 외쳤다.
죽은 사람의 넋을 기리고, 평화를 바라는 나가사키의 종.
다시는 이 종이 전쟁으로 인해 땅에 떨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지금도 울리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울릴 '나가사키의 종'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나가사키의종 #나가이다카시 #페이퍼로드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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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화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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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땅이 울리는 듯한 무시무시한 굉음이 들린 순간, 지모토씨는 엎드린 자세 그대로 공중으로 날려갔다. 5미터 정도 떨어진 밭 경계선에 내동댕이쳐진 지모토 씨는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변의 나무들은 전부 꺾이고 쓰러졌으며 잎이란 잎은 모조리 떨어져 나가고 없었다. 살풍경 속에 송진 냄새만 감돌았다._[‘원자폭탄이 폭발한 순간’에서]



_그때 쓰바키야마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가볍게 느껴지는 걸까. 부상자 이송 훈련 때도 그랬고, 구급차에서 엑스레이 촬영대로 환자를 옮길 때는 세 명이 함께 들어도 무거웠는데......_[‘구조작업’에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일본항복을 목적으로 일본본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터뜨렸다(물론 암묵적인 또하나의 목적은 새로 만들어낸 폭탄의 위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나가사키의 종>은 이 때, 그 현장에 있었던 의사이자 작가인 나가이 다카시가 폭격, 폭발당시, 폭발 후 모습과 구호작업, 생각 등을 글로 옮긴 것이다.




저자는 나가사키의과대학에서 방사선학을 전공했다고 하니, 바로 이 점이 책 중에 들어있는 방사선물질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미국의 원자폭탄 연구를 알고 있었던 것을 설명한다. 그냥 핵폭이후의 처참함만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원자폭탄이 작용하고 폭발 후에도 그렇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 까지도 쉽고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그 무서움을 현실적으로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_원자핵 분열에 의해 생겨난 작은 원자는..... 이 원자는 체적이 커서 진행 도중에 받는 저항도 크기 때문에 이내 속도를 잃고 마찬가지로 공중에 부유할 것이다. 이 원자는 방사능 낙진이 되어 지면에 떨어져 쌓이고, 당시의 바람 방향에 따라 주변으로 퍼지면서 오랫동안 잔류방사능의 원천이 될 것이다.



..... 그리고 이 미립자를 중심으로 수증기가 응결되기도 할 것이다. 폭발 직후에 생긴 버섯구름은 이 때문이며, 그 굵고 검은 빗방울도 이렇게 생겨났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거대한 열에너지가 발생한다. 폭심지의 최근거리에 있는 물체는 시커멓게 타버린다. ..... 특히 열을 흡수하는 검은색 물체는 더 심하게 타버린다. 이노우에의 눈동자에서 검은자위만 구멍이 뚫렸던 이유, 검은색 기와 표면에 거품이 일었던 이유, 옷의 검은 무늬 그대로 열상을 입은 환자가 있었던 이유, 돌의 검은 부분이 부스스 벗겨진 이유 등이 여기에 있다._[‘원자폭탄의 위력’에서]





읽으면서, 감정을 싣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학자로서의 탐구심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너희들이 전쟁을 일으켰으니 당해도 싸다’에, 어린아이와 같은 민간인들까지 싸잡아서 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일본 정치권이나 강경파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 분노가 치밀지만, 어쨌든 ‘전쟁’은 어떤 상황에도 용납되어서는 안되고, ‘원자폭탄’과 같은 살상무기는 영원히 없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원자폭탄’의 보유여부에 따라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 아마도 지은이는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원폭과 피폭 후유증, 그 처참함을 전달하고자 했을 것이라 믿는다. 반드시 경험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들도 왜 평화로 이끌어야 하는 지 잘 알고 힘의 논리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_“... 전쟁을 미화해서는 안 됩니다. 이 원자폭탄의 어디에 아름다움이 있습니까. 그날 그때, 이 땅에 펼쳐진 지옥의 모습을 여러분이 잠깐이라도 봤다면 다시 전쟁을 하겠다는 어리석은 마음은 결코 안 들 겁니다.



앞으로 전쟁이 또 일어난다면 모든 곳에서 원자폭탄이 터지겠죠. 그 짧은 순간에 수많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갑니다. 미담도 영웅도 없고 시도 없으며 문학도 되지 않습니다. ...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_[‘움막에 찾아온 손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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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ock13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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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7 원자폭탄으로 대학의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조차 마지막지 학교를 사수했고, 할 수 있는 일을 마친 후에 비로소 구호활동을 떠났습니다. 우리 젊은 학생들이 시종일관 용감한 태도로 성실하게 구호에 임했던 사실은 설사 일본이 패하고 일본의 전쟁 목적이 정의롭지 못했음이 증명된다고 해도, 그와 상관없이 아름다운 행동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전쟁은 패한상태이다.

그러나 의대생들이나 간호사들은 다친 사람들을

구조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바쳐 현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이를 알아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오직 그 현장에 있는 사람만이

느낄수있는 법..

이 책을 통해서라도 그 현장에 노력했던

훌륭한 사람들의 존재를 증명한 것이 올바른 것 같다.





“이 책은 리딩투데이(@bookcafe_readingtoday)에서 협찬받았습니다.

훌륭한 책을 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나가사키의종 #나가이다카시 #페이퍼로드 #원폭현장리포트 #역사에세이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사랑해유 #리투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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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hmjjang 202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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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팻맨”이 투하되었다. 이 책은 원폭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나가사키 의과대학 교수의 생생한 기록이자 참상을 겪으며 평화의 중요성을 깨달아 가는 회고록이다.

책을 읽으며 나는 여러 버전의 자아와 충돌했다.

일제의 식민지였던 대한민국의 후손으로써 죄지은 일본의 처참한 댓가는 인과응보라는 생각, 같은 인간으로써 원폭이라는 끔찍한 참상 속에 느끼는 괴로움과 동정심, 가톨릭 신자로써 한 차원 넘은 평화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존경심까지..

나는 내 속에서 참 많은 나 자신과 중요한 가치에 무엇인지에 대해 꽤 긴 시간 토론했다.

자신이 흘린 피로 흰 천에 일장기를 그리는 저자의 모습, 그리고 일본 천황의 무조건 항복 발표에 분개하는 저자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기도 했다.

반면 전쟁을 좋아했던 일본의 업보가 일본 국민에게 화를 불렀다고 반성하는 모습에 인간미를 느끼기도 했으며, 마지막 장에 나가사키 성당의 수천명 신도들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이 땅이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는 초월적인 판단에 왠지 모를 숭고함을 느끼기도 했다.

책은 가치는 크게 두가지로 논할 수 있다. 하나는 의과대학 교수로써 원폭 피해를 있는 그대로 최대한 소상하게 남긴 진리탐구 기록물로써의 가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전쟁의 허무함과 평화의 중요성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숭고하게 전달하는 철학적 가치로 요약할 수 있겠다.

책의 전반부는 원자폭탄 투하로 어떤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매우 소상하게 담고 있다. 전반부가 차지하는 페이지의 양이 상당한데 거의 100 페이지에 육박한 내용들이 고작 하루만에 벌어진 사실이라는 것이 놀랍다. 그만큼 당시 폭탄이 떨어진 참상을 구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책은 굴뚝에 민가의 연기가 올라오던 1945년 8월 9일의 평화롭던 나가사키의 아침에 대한 묘사로 시작한다. 다음 원자폭탄 투하의 파괴력이 무엇이었는지 콘크리트 건물안에 본인이 눈으로 보았던, 피부로 느꼈던 장면이 생생히 묘사된다.

본인의 경험 외에도 풀을 깍다 풍압에 튕겨나간 농부, 구덩이를 파다 구덩이를 경계선으로 생사가 오고갔던 동료 교수의 이야기, 자전거를 타고 귀환하던 한 시민의 이야기 등은 당시 생존자들의 증언을 재구성한 것이리라.

그 와중에서도 의과대학 교수로써 원폭으로 희생된 부상자들을 최대한 살려내고자 고군분투하는 장면은 같은 사람으로써 너무도 존경스럽다.

특히 자신의 귀에 있는 동맥이 끈어졌음에도 동맥이 얇아 3시간은 버틸 수 있다는 판단으로 피가 새는 와중에도 자신을 희생하고 다른이를 돌보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생존자들을 부상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활동에서 생과사의 갈림길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타인을 위하는 이타적인 모습들이 아름답다.



원자 물리학을 전공한 동료교수조차 방금 떨어진 폭탄이 원자폭탄인지 정확히 인지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을 정도로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도 특징이다.

원자폭탄이 투하되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6장에 담긴 저자의 언급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원자의 분열과 동시에 만물유전의 동력이 해방되며 단숨에 만물을 압살한다. 공기중에 방출된 거대한 힘이 공기 분자를 사방으로 밀어내며 거대한 풍압이 사방으로 진행된다. 내부에는 진공 상태가 발생하며 풍압에 뒤이어 거대한 음압이 따라온다. 사물을 빨아들이는 힘 때문에 하늘 높이 소용돌이 치며 올라간다.

원자가 분열될 때 방출되는 미립자는 중성자, 양성자, 알파 입자, 음전자, 새로운 원자, 원래의 원자이다. 이 중 중성자가 가장 강력한데 전기장과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않고 그대로 직장하여 물체를 통과한다. 초속 3만 킬로미터이다.

새로운 원자는 공중에 부유하며 낙진이 된다. 오랫동안 잔류 방사능의 원천이 된다. 미립자를 중심으로 수증기가 응결되며 버섯 구름현상이나 굵고 검은 빗방울도 만들어 낸다.

거대한 열에너지는 모든 것을 태우며 특히 검은색 물체는 더 심하게 타버린다. 이노우에의 눈동자에서 검은자위만 구멍이 뚫렸던 이유가 그것이다.

감마선은 신체를 관통하고 적외선은 노출 부위에 화상을 입힌다.

당시 끔찍했던 참상에 대한 인용을 줄였음에도 위 글만으로도 원폭의 참상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나리라 생각한다.

후반부의 저자는 겨우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생활을 이어가며 원폭 투하 지역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역 거주민들에게 어떠한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기록을 남긴다. 그 와중에도 진리탐구에 열중하며 행복을 느끼기도 하는 저자의 모습에 행복이라는 것이 결코 먼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행복의 진의를 다시금 느끼기도 했다.

11장 움막에 찾아온 손님편에서 몇년 간 원폭 피해를 지켜본 저자의 가치관과 인생에 대한 담담한 수긍이 잘 드러난다.

“우라카미(나가사키 원폭 투하 지역)가 선택되어 제단에 바쳐졌음에 감사드립니다. 이 고귀한 희생으로 세계에 평화가 다시 찾아오고 일본에 신앙의 자유가 허락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바라옵건데 죽은 이들의 영혼을 불쌍하게 여기시어 평안히 쉬게 하소서. 아멘.”

마지막 두 아이에게 남기는 유언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이다. 그 중 세상 어느 사람도 잊지 말고 놓치지 말아야 할 글귀를 인용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전쟁의 참혹한 상흔을 바라보며 외칠거야. “전쟁은 이제 지긋지긋해.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자!” 하지만 몇 년만 지나면 어느새 참혹했던 기억은 사라지고 다시 전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싹트게 된단다. 인간은 이다지도 어리석은 존재란다.

나가사키 원폭 투하 현장에서 저자의 부인은 돌아가셨다. 아이 둘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는 저자의 마지막 글에 먹먹한 여운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책에 부인을 잃었던 아픔과 자식을 남겨둔 사적인 비통함 조차 남기지 않았다. 오직 객관적인 눈으로 참상과 원폭 피해의 변화를 기록하며 평화라는 초월적인 깨달만 담담하게 전하는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따라가기 힘든 숭고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서문에 이 책은 의학 논문, 과학적 기록, 문학적 르포 그 어느것도 아닌 가치없는 인간적인 수기라고 스스로의 글을 겸손히 폄하했다.

하지만 독자인 나는 다르다. 이 책은 교과서보다 중요한 책이며 성인이 되어 누구도 빠짐없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몇 안되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책소개 - 나가사키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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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on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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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펫맨이 투하되었다.



이로 인해 일본은 패배를 선언한다.

이 책은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의사의 시선으로 쓴 책이지만 의학적 기록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환자의 증상을 찍은 사진도, 부검을 하거나 표본도 없으며 의학 논문으로서의 가치는 조금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부상자와 시신은 모두 그의 제자, 동료, 혹은 동네 사람이었으므로 과학자의 자세를 유지할 수 없었으며 과학적 기록도 문학적 르포도 아닌 인간적 수기라고 밝히며 시작한다.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투하되면서 평소와 같이 농사를 짓고,

수업을 하고, 필기를 하며 밥을 먹던 중 순식간에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만다.



남아있는 것은 지옥이었다.

평화로운듯했던 일상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나가사키는 아비규환이 되었다.

죽고, 죽어가고, 곧 죽게 될, 겨우 목숨을 부지한 사람들의 모습은 글자 너머로도 참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전쟁의 끔찍함.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죽어나가고 사람과 짐승과 초목이 너 나 할 것 없이 통째로 불에 타 사라지는 것.



그것이 원자폭탄이고 전쟁이었다.



끝까지 생존자들을 찾고 환자들을 돌보는 저자와 동료들에 대한 경탄이 나오기도 하였으며

가족과 친구와 동료 등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참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죽인 사람들에 대해서, 사람들을 수탈하고 죽여 얻은 것으로 배를 불린 사람들에 대해서.



저자와 그의 동료들이 자신들의 상처와 동료들을 죽음을 겪어 나가면서도

자신의 상처보다 남을 돌보고 어떻게든 다른 사람을 치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그 숭고한 사명의식과 인류애는 과연 어디에 국한되었을까.

그들이 가여워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정말 그들은 순수한 피해자이기만 할까.



두 발의 원자폭탄으로 일본은 항복을 선언하고 전쟁이 끝났다.

이기기 위한 전쟁이 패배로 끝났다면 절망하는 사이로 나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원자폭탄이 떨어지지 않고 전쟁이 계속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것들.



세계대전이라는 인류의 죄악에 대한 벌로서, 일본 유일의 성지인 우라카미가 희생의 제단에 바쳐질

순결한 희생양으로 선택된 것은 아니냐는 대화에서는 조소가 터지고 말았다.



무고한 어린아이와 평범한 소시민, 죽은 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상처조차 잊고 뛰어다니는 의사까지도.



그들에게 있어 그들은 무고하고 순결한 희생양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많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맥락은 알고 있을까? 진주만 공습에 대해서는?

무고한 선량한 자국이 침탈한 나라에 대해서는?



그러나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쟁이란 무엇인지.

다른 입장에서 바라본 사건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당연히 원자폭탄도 다시는 그 어디에도 떨어져서는 안 된다.

이후 어디에서도 무고한 사람들이 죽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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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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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나가이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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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이 다카시라는 의사이자 작가로 본인이 직접 겪은 일을 집필한 원자폭탄 피해에 대한 에세이 라고 볼 수 있겠다.

책의 구성은 원자폭탄 투하 전의 나가사키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서술하며, 그야 말로 폭풍전야의 상황을 맞이하고, 원자폭탄이 폭발하는 순간과 터진 직후의 처참한 나가사키의 상황, 원자폭탄의 위력을 이야기 해주며 얼마나 큰 사상과 피해를 주는지 알려주고 있다. 또, 원자폭탄이 남긴 원자병으로 폭탄이 터진 후에도 방사능에 의한 후유증이 얼마나 아픈지 서술해 주는 내용으로 그야말로 원자폭탄 다른 말로 해보자면 전쟁이라는 것이 남기고 간 상처를 자기 생에 글로 남기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나는 운이 좋게 직업 특성상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둘 다 가보왔다. 당연히 지금이야 옛 날의 피폐했던 원폭 당시 상황은 찾아 볼 수 없고 크고 깨끗한 일본 특유의 도시였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렸을지 말을 안해도 알 수 있다. 물리적 치유야 언제가는 돌아온다 10년이던 100년이던 하지만 우리 인류가 받은 상처는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지워지지 않을 것이고, 지워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도 전쟁을 일어났다. 다만 우리가, 우리나라가 전쟁을 하지는 않았기에 전쟁을 겪었다고 볼 수는 없다. 막연히 영화, 드라마에서는 내용의 소재로 사용되며, 그나마 다큐멘터리 분야에서는 좀 더 심각성을 소개하고 전쟁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를 시켜주려고 하는 거 같지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아닌가?! 책의 내용에서도 패전하여 "분통하다, 이길 수 있다!" 라고 하는 군인들이 원폭의 피해를 보았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난 몇 초, 몇 분 만에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원자폭탄을 위력을, 비상상황을 위해 준비하고 연습을 했지만 그 마저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현실로 맞닥뜨리며 온몸으로 느끼는 그 좌절감을.



"이런 날을 위해 모아둔 물품이 아니었던가.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들 것 연습을 시키고 응급처리를 가르쳤던 것이 아니가. 전부 허사였다." p.68






책의 마지막 이자 나가이 다카시의 유언은 특히 우리나라가 마음에 간직해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나가사키를 저런 지경으로 만든건 원자폭탄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이름이라는 것을 우리 한반도도 북한과 대치중인 상황을 어느정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뉴스에서는 심심치 않게 북한 핵미사일 훈련, 핵폭탄 개발 등 많은 전쟁과 관련된 일을 실행하려고 한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앞 날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 나가사키 성당쪽으로 원자폭탄이 투하 될 줄 어느 누구도 몰랐던 것 처럼.






"사랑의 세계에는 적이 없단다, 적이 없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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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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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의 종말을 알린 신호탄이었던 일본 원자폭탄 투하의 폭침 속에서 구호대로 활동했던 의대 교수가 두 아들에게 평화 헌법을 목숨이 끊어지더라도 반드시 지켜내라고 유언을 남긴 이유는 무엇일까? 1945년 8월 미국의 B-29 폭격기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을 당시 5백 미터도 채 안 되는 한 의과대학 건물에서 학생을 가르치던 교수는 부상과 방사선 노출에 따른 고통 속에서도 얼마 남아 있지 않은 동료와 학생,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헌신한다.



일본 황제의 무조건 항복 선언에 큰 실망을 하게 되고 부인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게 된 상황에서 자신도 며칠 동안 혼수상태로 위험을 겪게 된다. 화재와 시체 들 사이에서 간절한 구호의 손길을 울부짖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어 몇 명 남아있지 않은 의과대학 학생과 교수, 간호사들로 구호대를 꾸려 사람들을 치료한다.



국가와 가정이 파괴되고 내 이웃과 나의 몸 조차도 성치 않은 지옥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도와주는 한 교수의 따뜻한 마음이 책을 읽는 동안 안타까움과 감동을 준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국가에 엄청난 피해를 준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다 가도 원자폭탄의 참상을 마주하면 나가사키 시민들이 겪은 고통에 안타까운 동정의 마음이 든다. 제국주의 헛된 사상에 물든 일부 리더들의 잘 못된 선택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전쟁의 피해자로 내몰리는 상황은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연속되고 있다.




국가나 민족, 종교라는 허상 때문에 실존이 파괴되는 인류적 아이러니는 도대체 언제나 끝이 날까. 의대 교수가 오죽하면 자신의 유언으로 일본이 앞으로 절대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헌법에 명시한 평화 헌법을 어길 경우에 두 아들이 목숨 걸고 지켜내라고 했을까. 방사선 피폭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미국에 대한 복수심은 전혀 없고 다시는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만을 추구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후손들에게 남기는 유언장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상대방에게 날카로운 발톱을 보이면, 상대방은 더 강력히 방어하기 마련이다. 타인이나 다른 국가와 민족에 대한 경멸과 공격은 반드시 나에게로 돌아오게 되어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이해하고,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듯 오직 평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진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타인에게 주는 상처는 나를 멍들게 하고 나의 의식과 의지를 곪아 터지게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나가이 다키시 교수는 원폭 투하 10년 후 48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다. 10년 동안 평화주의자로서 자신의 고통을 떨쳐버리고 남은 생을 살았다고 한다. 평화 헌법을 깨려고 하는 시도가 머지않은 미래에 닥쳐올 것을 예단한 교수는 두 아들에게 목숨 바쳐 평화 헌법을 수호하라는 유언을 할 정도로 평화에 대한 갈망이 상당했다.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이 벌이는 개헌과 주변국에 대한 도전은 점점 더 심화되고 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카시 교수의 책이 주목을 끌고, 평화가 평화를 이어간다는 의식이 일본 국민들에게 뿌리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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