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5

알라딘: [전자책]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알라딘: [전자책]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 톨스토이와 안나 카레니나, 그리고 인생
석영중 (지은이)예담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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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3,000원 11,700원 (6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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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291쪽, 약 14.3만자, 약 4.3만 단어

책소개
명작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자세하게 읽으며 톨스토이의 생각을 되짚어 보는 책. 21세기에도 유효한 거장의 충고가 담겨있다.

소설을 통해 톨스토이를 알고싶은 독자에게 <안나 카레니나>는 안성맞춤이다. 톨스토이는 여주인공의 죽음을 통해 상류층의 모든 것을 비판한다. 소설을 마친 이후 그는 실제로 소박한 삶을 살기 위해 눈물 겨운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안나 카레니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소설인 셈이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생각을 명작을 통해 곱씹어보는 동시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소설에 드러난 거장의 고민을 통해 독자들도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Ⅰ 톨스토이는 왜 안나를 죽였나?
프롤로그 Ⅱ 『안나 카레니나』 줄거리와 등장인물

제I부 나쁜 삶
1_ 나쁜 사랑
소피 마르소와 안나 카레니나
디테일에 강하다
브론스키 ‘선수’
리틀 블랙 드레스
엽기 남녀상열지사
성병 클리닉
비곗덩어리와의 정사
육체와의 전쟁
외모 콤플렉스
사랑에 목숨 걸지 마라
부부처럼 사는 연인들

2_ 나쁜 결혼과 아주 나쁜 결혼
남자의 바람기
여자의 대리 만족
이혼의 한계
‘침실의 비극’
나쁜 결혼도 꽤 오래간다
‘죽음이 그대들을 갈라놓을 때까지’
‘소울 메이트’의 등장
요란한 가출
‘콩가루 집안’
최악의 결혼

3_ 좋은 결혼
가정의 행복
부부 일심동체?
눈빛으로 통한다
남자만을 위한 결혼
자식은 속죄양인가?
암소 부인
좋은 결혼은 없다

제2부 좋은 삶
1_ 채소만 먹자
육식과 육식성 인간
채식과 채식성 인간
식사는 도락이 아니다
도축장에서
술을 끊자
담배도 끊자
행복한 밥상

2_ 시골에서 살자
도시, 타락의 공간
귀농과 전원생활
풀베기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공산주의냐, 톨스토이주의냐
‘톨스토이표’ 실용

3_ 예술을 박멸하자
예술과 도덕
치명적인 바이러스
알 수 없는 예술은 싫다
포르노
예술의 해악
예술은 없다

4_ Memento Mori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
자살의 문턱에서
종교의 한계
파문
‘톨스토이교’

에필로그_ 어떻게 살 것인가
참고문헌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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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석영중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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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슬라브어문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속적으로 도스토옙스키 강의를 해왔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한국슬라브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인간 만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읽기』, 『자유: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우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도스토옙스키의 『분신』, 『가난한 사람들』, 『백야 외』(공역),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공역),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대위의 딸』, 체호프의 『지루한 이야기』, 자먀틴의 『우리들』, 마야콥스키의 『마야꼬프스끼 선집』,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 등이 있다. 푸시킨 작품집 번역에 대한 공로로 1999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2000년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상을 받았다. 2018년 고려대학교 교우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접기


최근작 : <매핑 도스토옙스키>,<고전 강연 7>,<인간 만세!> … 총 96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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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에 대한 흥미로운 인물탐구서. 인류지성의 자랑이자 대문호인 인물을 그야말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동안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한 경외심에 흠집이 가지나않을까하는 염려는 내려놓아도좋다. 책장을 덮고나면 그 어느때보다 톨스토이를 제대로 읽고싶다는 열망이 생기니까. 기억할 작가!
농담같은오늘 2016-06-1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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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에 대하여 이보다 쉽게 쓰여진 책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안나 카레니나를 직접 읽는 것이 백번 옳다.
moriasa 2013-04-1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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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웃긴 에세이 작가들의 문장 스타일을 이용해 톨스토이를 깎아내리고 있다.
윤예원 2011-02-17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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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를 디벼주마...도덕의 이름으로...




위대한 인물이라고 컴플렉스 없진 않을 것이다. 더구나 세기의 성자라고까지 부를 수 있는
톨스토이 역시 컴플렉스가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끔 우리는 위대한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 가지는 아우라 때문에 그들의 실체( 뭐 이런게 있다면...)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톨스토이에 대한 책이다. 어떻게 보면 톨스토이의 전기라고 할 수도 있고 또 어뗳게
보면 테마 (여기서는 도덕)를 가지고 톨스토이를 분석한 책일 수도 있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책 '안나 카레리나'를 통하여 톨스토이의 삶과 사상을 조망하고 심심치
않게는 주요 작품까지 거론하며 톨스토이에 대한 입체적 분석을 한 책이다.
주요 키워드는 '도덕'... 도덕주의자로서의 톨스토이와 실제 육신의 정욕에 지배당한 톨스토이
의 격차가 그의 작품과 말년의 경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탐구한다.

1. 결혼을 증오했던 톨스토이
이 책을 통해 톨스토이는 결국 '결혼은 미친짓이다'라고 끊임없이 되뇌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결혼관을 가졌던 톨스토이는 평생 부인과 끊임없이 전쟁을 하듯 살아야
했고 말년에는 가출해서 객사한다.
그는 젊은 날 방탕했고 그로 인한 참회록도 썼지만, 가정에
대한 이상적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가정에서는 부인과의 극도의 불화로 몇번의
가출을 해야 했고, 결혼에 대해서는 그저 '합법적 매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 이 과격함이라니....

2. 육신을 증오한 톨스토이
톨스토이는 참회록에서도 나왔듯이 극도로 정욕을 증오한다. 그럼에도 왕성한 생산력으로
많은 자녀를 두었으니 그것도 참 아이러니 하다. 그는 그러한 자기 분열에 대해 많은 고뇌를
한 것 같다. 끊임없이 정욕을 질타하면서도 현실에서는 누구보다 정력적이었던 이 남자는
그 충돌 속에서 수 많은 예술작품을 생산해 내었으니 정욕과 이상의 충돌이야 말로 예술적
영감은 아니었는지...

3. 예술을 증오한 톨스토이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창착한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 마지않는 그의 작품들을 모조리 인류
에게 해악을 끼치는 쓰레기로 간주했다. '전쟁과 평화'가 쓰레기의 반열로 전락할때
우리는 도데체 어디서 고전을 찾아야 하는가? 그럼에도 그는 그렇게 평가한다. 더불어
클래식 음악과 프랑스 시... 한마디로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우수한 예술은 전부다
쓰레기로 매도하는 그를 보며, 말년의 톨스토이는 정말 제 정신이었는지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4. 도시를 증오한 톨스토이 

그에게 도시는 타락의 장소다. 모든 악행이 벌어지는 장소이고, 선량한 사람이라도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장소다. 톨스토이 작품에서 나쁜 놈들은 전부 도시인이다. 그러나
농촌은 도시와 정반대로 상정된다. 거기에는 땀흘리는 노동이 있고, 선량한 사람들이
있다. 톨스토이는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살 것을 주장했다.

5.육식을 증오한 톨스토이 

알라딘에 육식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질색을 하겠지만, 톨스토이는 육식을 죄악으로까지
보았다. 또한 육식을 통해 졍욕에 휩싸이고, 죄를 짓는다고 생각했다니, 현대인들을 보면
게거품을 물고 설교하지 않을까 한다. 더구나 채식주의자로 변신한 후 채식만 했다고 하니
그의 실천력에는 놀라울 따름이다. 이 밖에도 술, 담재, 마약류를 탐하는 것도 죄악시 했다
고 하니 일면 수긍이 가면서도 그럼 도데체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답답해 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도덕'이 있었다. 죽음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했던
이 명민한 사상가는 결국 '도덕적인 삶'이 올바른 삶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 그리고
평생에 걸쳐 그것을 실행하기위해 노력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가 그저 단순하게
대문호로 생각했던 이 사상가는 평생을 아이러니와 모순 속에서 자신의 고집을 관철하며,
그것을 작품으로 형상화 시켰고, 말년에는 자신의 작품까지 부정해 버리면서, 올바른 삶에
대한 무지막지한 도덕적 설교을 퍼부었던 것이다.

사실 난 톨스토이의 단편 밖에 보지 못했다. 그가 쓰레기로 치부한 그의 위대한 작품들은
너무나 긴 이름들과 방대한 스케일로 인해 읽다 좌절하기 일쑤였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어쩌면 그의 그 기나긴 책들을 다시 한 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톨스토이가
평생을 추구한 이 '도덕'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작품을 읽는 다면 그에 대한 보다 심오한(?)
이해을 할 수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고전이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작가의 작품들의 작가와 생애와 작품과 사상까지
비벼주는 필자의 내공이 놀라운 책이다.

덧붙여 공산주의 혁명에 대한 톨스토이의 분석은 지금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아니키스트적인 그의 사상이 혁명이 가진 폭력성과 강제성에 대한 회의를 지녔던 것은
엉뚱해 보여도 그만큼 그는 현실적인 사람이었음을 나타낸다.
- 접기
머큐리 2010-08-30 공감(16) 댓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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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도덕


“톨스토이는 실로 매혹적인 작가다. 톨스토이를 읽으면 읽을수록 그 광대무변한 성격의 스펙트럼에 놀라게 된다.” 이책의 결론의 첫머리이다. 그러나 언뜻 보면 그렇고 그런 주례사식 마무리로 보인다. 톨스토이. 읽지는 않았더라도 누구나 이름은 들어봤고 그가 대문호라는 것은 다 아는 것이니까. 그러나 저자는 뻔한 마무리를 하고 있지 않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글을 보자.

“한 인간 안에 그토록 섬세한 예술과 그토록 지겨운 설교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인류 보편에 대한 그토록 거룩한 사랑과 특정 대상에 대한 그토록 매서운 독설이 공존한다는 것이 놀랍고, 그토록 거대한 지성과 그토록 불가사의한 미련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그토록 실용적인 사람이 그토록 실천 불가능한 것들에 관해 그토록 끈질기게 설교를 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왜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는가? 저자는 톨스톨이가 황당한 인물이 된 것은 메멘토 모리, 인간은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 말한다.

“톨스토이는 평생을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보냈다. 아니 공포라는 표현은 조금 부족하다. 그는 죽음을 싫어했고 혐오했다. 죽음은 이 현실적인 청년을 철학적으로 만들어주었다. 그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죽는다는 것 자체가 아니다. 봐 두렵고 이상한 것은 죽음이라는 것을 도저히 알 수 없다는 것, 더불어 삶이라는 것 역시 알 수 없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리나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랄 수 있는 레빈이 이렇게 말하게 한다. “오늘내일 사이에 죽으면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이 다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결국 사람이란 오직 이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사냥이나 노동으로 마음을 달래면서 일생을 보내는 거야.”

실존주의식으로 말하자면 톨스토이는 삶의 부조리함을 깨달은 것이다. 사르트르는 ‘의미없는 세상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인간뿐이다.”라고 말햇다. 세상이란, 삶이란 원래 설명되는 어떤 의미, 즉 조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그 의미없는 것, 설명되지 않는 것을 설명해내고 의미를 부여해야 직성이 풀리고 살아갈 힘이 나는 존재라는 것이다.

톨스토이가 깨달은 것은 삶의 부조리성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는 게 의미가 없으니 죽자! “실제로 톨스토이는 여러 차례 자살을 생각했다. 전형적인 우울증 증세다. 아니면 복에 겨운 투정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그 후 약 삼십년간 그를 ‘인류의 스승’이라는 어려운 자리에 올려놓은 가장 직접적인 동인이었다. 죽음 앞에서의 허무, 바로 이것이야말로 톨스토이가 거대하면서도 기괴한 도덕가로 거듭나게 한 것이었다.”

이때부터의 톨스토이를 스테판 츠바이크는 ‘지성의 자살’이라 평하고 저자는 사이비 교주 같다고 말한다. 이때부터의 톨스토이는 ‘톨스토이교’의 교주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럼 톨스토이교의 교리는 무엇인가?

삶의 의미를 찾는 전통적인 수단은 종교이다. 그러나 너무나 똑똑한 “톨스토이는 이 세상 모든 것에서 거짓과 위선을 발견하는데 남다른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다. 위선 탐지라는 영역에서 입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그러니 그가 기존 종교에서 위선과 거짓을 찾아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그리스고교와 교회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그러나 올바르고 참되게 살기 위해 진지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다 결국 자신만의 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가 발견한 신의 이름은 ‘도덕’이었다.

안나 카레리나’에서 레빈은 우연히 어떤 농부와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신’을 찾아낸다.

“그야 사람들 중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지요. 자기 이익만 차리고 살면서 자기 뱃속을 살찌게 하는 것만 생각하는 놈도 있고, 정직한 아저씨도 있지요. 아저씨는 영혼을 위해 살아서 하느님에 대해 알고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영혼을 위해 사는 거지?” 레빈은 거의 외치다시피 말했다.
“어떻게라니요? 뻔한 일 아닙니까? 정직하게 하느님의 율법대로 살아가는 겁니다요.”

저자는 이것이 레빈의 깨달음의 순간이라 말한다. “왜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 하는 의문은 어떤 사변적인 철학이나 교리로 설명될 수 없다. 생활 자체만이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가 하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계시다.”

레빈은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의 존재에 관한 명백하고 의심할 여지없이 유일한 표시는 전 세계에 계시되어 있는 선의 율법이다. 나는 그것을 내 마음속에서 느끼고 있다.” 그러므로 톨스토이의 신은 ‘선’ 즉 도덕이 되었다. 도덕이 인생의 답인 것이다. “단순하고 소박한 생활, 즉 채식, 시골살이, 즉각적이고도 전면적인 성생활의 중단, 예술의 박멸 등은” 톨스토이교의 율법이 된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설교자가 된 톨스토이가 말하려는 메시지는 ‘잘 살자’였다. 그의 지루하고 고루한 그의 설교를 요약하면 이렇게 된다.

일단 환락의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야 한다.
자신이 먹을 것은 자기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즉 육체노동을 해야 한다.
결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벌서 결혼했다면 부부 생활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형제처럼 사랑해야 한다
착하게 살고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
곡물과 채소만 먹어야 한다.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
어렵고 복잡한 예술은 다 버려야 한다
항상 죽음을 생각하며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

“대충 다 옳은 말이고 다 좋은 생각이지만 아예 세상을 등지기로 작정하지 않은 이상 지킬 수가 없다. 그토록 똑똑한 사람이, 그토록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이 왜 이런 꿈 같은 이야기를 했을까?

확실히 톨스토이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일리가 있다는 것이 진리는 아니다. 톨스토이의 비극은 여기에 있다. 그는 일리 있는 것을 진리라 믿고 싶어 했다. 부분적인 진실을 진리 그 자체라고 단정했다.

진리. 어딘지 먼 나라 이야기 같다. 요즘 세상에 진리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일종의 수사처럼 쓰일 따름이다. 그러나 톨스토일츨 읽고 나면 진리에 관해 생각하고 싶어진다. 그것이 스쳐 지나가는 한순간일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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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 2010-10-2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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