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9

검은우산 아래에서(힐디 강,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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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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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해방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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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인은 부면장이었기에 명백한  친일파였지요, 일본인들이 떠나자 장인은 겨우 목숨만 건진 채 탈출했어요, 조선인들이 자신을 공격하리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남쪽으로 도망친 거지요, 남한에서는 조선인들이 친일파를 처벌하지않았어요, 남쪽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법과 질서를 원했던거같아요,거기서는 친일파가 권력있는 자리를 유지했어요, 그리고 일본인들은 여전히 무기를 지니고 있었지요,북쪽에서는 사정이 전혀 달랐어요, 그런 얘기를 듣자 많은 친일동조자들이 남쪽으로 도망갔어요, 나도 마을에서 도망쳐나와 삼촌댁으로 갔어요, 그런데 농사를 망치지않으려면 숙련된 사람들이 필요했고,나는 농업기술분야에서 오래 일한 경험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내가 필요했기에 용서했고 나는 돌아갔지요,
...해방 뒤 나는 누더기를 입고 등에 아이를 업은 일본 여자가 길을 따라 걷고 있는 걸 봤어요, 정말로 그녀가 불쌍했어요, 양주군의 국민학교 일본인 교장이 기억나요, 전쟁 직후 조선사람들 손에 죽었지요,
       -검은우산 아래에서(힐디 강,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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