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0

알라딘: 헤어질 결심 각본 박찬욱,정서경

알라딘: 헤어질 결심 각본:

헤어질 결심 각본 
박찬욱,정서경 (지은이)
을유문화사2022-08-05




184쪽

책소개

2022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영화 각본이 선사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촬영과 편집을 마친 최종 결과물과의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다. <헤어질 결심 각본>은 특히 이런 발견의 즐거움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서래가 직접 지어낸 <산해경> 이야기는 서래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열쇠를 하나 더 제공하며, 이포로 떠난 해준이 전해 듣게 되는 질곡동 사건의 후일담은 불길한 기운을 풍긴다. 이렇듯 편집 과정에서 삭제된 부분들 역시 하나같이 '헤어질 결심'의 세계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어서, 이 책의 독자들은 자신만의 ‘관객판’ 편집본을 상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영화 속의 명대사들을 그대로 재확인하는 즐거움도 크다. '헤어질 결심'은 이 ‘확인’의 즐거움이 각별한 작품이기도 하다.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서래의 한국어 대사는 활자로 읽었을 때도 특별한 매력을 풍기며, 해준의 대사 역시 단어 선정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천천히 톺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어 대사에는 원문이 함께 실려 있어 그 의미를 더 깊이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영화의 안과 밖을 충실히 담은 각본을 읽고 나면 '헤어질 결심'의 여운을 더욱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P. 65~66 서래
(중국어로)
이 산은 너무 조용해서 나무 자라는 소리가 들리는데
사람이 이 나무들 사이로 들어가면 사라져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其山极静谧, 可闻树木生长之音.
人若入此树林之中, 即消失, 永... 더보기
P. 81~82 싹둑. 가위로 반창고를 자르는 서래, 할머니 팔뚝의 주사 놓은 자리에 거즈를 붙인다. 작은 금붕어 어항을 머리에 인 구식 브라운관 TV로 뉴스를 보는 할머니.

아나운서
홍산오는 사귀던 여성 오 모 씨가 결혼하면서 연락을 끊자 이 년간 집요하게 수소문한 끝에 기어코 찾아내 그 남편을 살해한 후 오 모 씨와 동... 더보기
P. 166 해준, 서래의 손을 감싼다. 감정이 주체가 안 되니까 막 눈물이 나려고 한다.

해준
지난 사백이 일 동안 당신을…….
(갑자기 중단, 심호흡 몇 번 하면서 마음을 고쳐먹고)
……그렇다고 해서, 난 경찰이고 당신이 피의자란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니에요.
(필사적인 의지로 서래의 손을 제 얼... 더보기
P. 177 해준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했어요?

서래
(쓴웃음 지으며 중국어로)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你说爱我的瞬间,你的爱就结束了。
你的爱结束的瞬间,我的爱就开始了啊。

해준
뭐라고요? 한국말로 해 줘요.

서래
(울음 터질까 봐 이를 악문다. 이미 눈물이 가득 찼다)
해준 씨……. 임호신 전화, 그거 버려요……. 깊은 바다에 버려요.

해준
내가 언제 당신을 사랑한다고 그랬…….  접기
====
박찬욱 (지은이)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당시 사진동아리 ‘서광회’와 영화동아리 ‘서강영화공동체’의 멤버였다. 〈깜동〉(1988)과 〈비오는 날 수채화〉(1989)의 조감독을 거쳐,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감독 데뷔했다. 이어 〈3인조〉(1997), 단편 〈심판〉(1999)을 발표했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만들기 전까지는 영화평론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그 후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로 이루어진 이른바 ‘복수... 더보기

수상 : 2010년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2009년 칸영화제, 2009년 춘사대상영화제, 2009년 판타지아 영화제, 2009년 디렉터스 컷 시상식, 2007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2006년 방콕국제영화제, 2005년 홍콩금자형장, 2005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2004년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2000년 춘사대상영화제
최근작 : <헤어질 결심 각본>,<박찬욱의 오마주 (리커버)>,<박찬욱의 몽타주 (리커버)> … 총 87종 (모두보기)

정서경 (지은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했으며, '모두들, 괜찮아요?'를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에 이르기까지, 박찬욱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집필해 왔다.
최근작 : <헤어질 결심 각본>,<각본 비밀은 없다>,<친절한 금자씨 각본> … 총 13종 (모두보기)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내가 남긴 글
img
˝내가 언제 (각본집) 사랑한다고 했어요?˝ ˝(각본집과 함께)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잠자냥 2022-07-19 공감 (25) 댓글 (5)
img
내가 각본집 산다고 말할때 통장의 잔고는 끝났고 통장의 잔고가 끝났을 때 내 덕질은 시작됐다.
식방 2022-07-18 공감 (12) 댓글 (0)
img
대사를 좀… 알고싶은데요
CHEWCO 2022-07-18 공감 (25) 댓글 (0)
더보기
마니아 읽고 싶어요 (14) 읽고 있어요 (2) 읽었어요 (113) 

평점분포    10.0

구매자 (76)
전체 (99)
공감순 
     
나왔구나... 마침내  구매
두울이 2022-07-18 공감 (198) 댓글 (0)
Thanks to
 
공감
     
한국에서는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각본집 읽기를 중단합니까?  구매
opti995353 2022-07-18 공감 (162) 댓글 (0)
Thanks to
 
공감
     
최고의 각본을 볼 방법이 오로지 이것밖에 없는데 어떡해요  구매
jyj4793 2022-07-18 공감 (138) 댓글 (0)
Thanks to
 
공감
     
“나 요거 기다리느라 고생깨나 했지만 사실 이거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 요렇게 좀 전해 주세요.  구매
골룸 2022-07-18 공감 (130) 댓글 (0)
Thanks to
 
공감
     
통장 잔고가 헤결 각본집 사는 일을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  구매
ㅇㅇ 2022-07-18 공감 (120) 댓글 (0)
==
마이리뷰

드디어출간!

내통장잔고가 붕괴되고 있지만 주저하지않고 구매할결심을불현듯 해보았습니다.
우나기 2022-07-19 공감(2) 댓글(0)
===
     
헤어질 결심

근황: 종강하고 죽은 듯이 살다가 교수님 뵀다. 교수님이 밥이랑 커피 다 사주심. 먹을 거 사주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배웠음. 눈치없이 다 얻어먹는 제자.. 죄송해요. 근데 가위바위보 해서 제가 이기면 보쌈이고 교수님이 이기면 냉면이었는데 제가 이겨버렸어요.(사실 내가 질 줄 알았음) 나중에 맛있는 거 사 들고 가면...되겠죠? ... 괜찮아..즐거웠으면 된 거야... 

근데 나만 즐거웠다면?

........

각설하고,

원래는 책, 영화나 기사 스크랩해서 제 의견 몇 자 적은 다음에 블로그에 올리는게 하루 루틴이었는데 어떤 깜찍하신 분이 계속 악플을 다셔서 이제 블로그 안해요. 제가 딱 한 번 그대 말이 다 맞습니다 라고 답글달았다가 진짜 욕 먹었음 냠냠

ㅠㅠ 상처.. 그래도 감사링. 오래 살게요. 미친샊이 갑자기 화나

아무튼 

오늘 리뷰할 영화는 헤어질 결심입니다.

알라딘에 아직 안올라와서 원래는 페이퍼로 올릴까 했는데 헤어질 결심의 노래는 알라딘에 있길래 정선희&송창식-안개를 걸고 올림요.

7.19 수정- 각본집이 나왔넹

다들 헤어질 결심 보셨나요?

저는 종강한 날 봤답니다.

유독 기억에 남은 대사가

"항문을 좋아하는 애널리스트가 아니구요" 라는 대사였는데-푸하하핳하-난 좀 웃겨서 피식 웃었다. 근데 싸늘하더라.

사실 탕웨이 한국어는 딱히 기대 안 했는데 예상외로 잘해서 놀랐다. 나만 0개국어인가 보다.

영화는 1, 2부로 나뉘어 1부는 장해준(박해일)의 시점에서 송서래(탕웨이)를 보여주고, 2부는 송서래의 시점에서의 송서래의 상황을 보여준다. 장해준의 시점에서 송서래는 알 수 없고, 미지의 여성으로 신비롭게 나온다. 그러나 2부에서의 송서래는 신비로운 설정에서 벗어나 사랑에 힘들어하고, 사랑 때문에 또다시 간접적으로 살인을 벌이는 등 현실적인 면모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1부 끝에서 장해준의 사랑은 끝이 나지만 그 순간 송서래의 사랑은 시작된다.

장해준을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녹음한 사랑고백은 송서래만의 세레나데가 되었고, 그 녹음 하나로 장해준을 다시 만나기 전 18개월간 기억을 붙들고 살아간다.
송서래의

당신의 미해결사건이 되고 싶어요-를 듣고 참 이기적이다라고 생각했다.

이기적이지만 사랑이라는 부분에 있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기적이지만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보여줄 수 있는 행위.

남겨진 사람은 묻고 싶어도 절대 물을 수 없다는 상황에 처하고, 이미 죽어버린 사람은 이 마음에 멈춰 평생을 멈춰있을텐데.

이기적이지만 영리하다. 

아 근데 교수님이 여자 혼자 자살하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셔서 갑자기 집중이 안돼

암튼...ㅋㅋ

사실 전에 불한당(부란돵) 리뷰에도 썼지만 아직도 난 사랑이 과연 과연....목숨을 걸만큼 가치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 그래 뭐..사랑이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 않은가? 가족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사랑, 이성에 대한 사랑 등 여러 사랑이 있는데, 영화나 책들을 보면 이성 간의 사랑에 목숨을 거는 이야기가 참 많다. 현실과 동화는 다르다지만 그럼에도 현실에도 그러한 예시가 있기 때문에 동화에도 이런 이야기가 구현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여간 한재호도, 고병갑도, 송서래도 모두 사랑 때문에 죽었다. 

사랑 때문에.

나도 언젠가 사랑때문에 개-빡칠 날이 오긴할까?

개빡친다는 단어를 선택해서 좀 그렇긴하지만... 이거 말고 표현할 단어가 없다.

나는 좋아한다는 말은 할 수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건 해리포터 말고 없는 듯하다.

내 인생의 반절이 넘는 시간을 해리포터와 함께했고, 해리포터때문에-정확히는 롤링때문에-화나는 날이 많았지만 사람때문에 힘들고 화나는 날은 없었다. 그런데 불한당이나 헤어질 결심들을 보면 나도 언젠가 사람 때문에 힘들어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사실 생각만 해도 너무 귀찮고 힘들 것 같긴 한데..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그런 '사건'도 있어야 재밌을 것 같긴 하다.

모르겠다... 귀찮은 일은 질색

사실 헤어질 결심 리뷰를 빠르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일주일동안 헤어질 결심 결말만 생각한 듯.

이제 혐오와 수치심만 다 읽으면 된다.

어제 학교 간 김에 혐오와 수치심 다 읽고 반납하려고 했는데 읽다가 중간에 시간 보니까 벌써 4시 반이고..도서관은 5시에 닫고 이래서 그냥 반납하고 집 가는길에 교보 들려서 샀다... 내꺼로 만들었음.

넌 이제 내꺼야ㅎㅎ

근데 양 진짜 많음...6월부터 읽었는데..어쩌다가 벌써 7월이...

머 언젠가 리뷰를 올리겠죠ㅎ


방학 끝나기 전까지 다 볼 수 있겠지?

네 화이팅할게요.

끝.

- 접기
뚱이 2022-07-19 공감(1) 댓글(0)
Thanks to
 
공감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