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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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방문>
오전에 탈북단체장 등 10여명이 동아일보 사장 만나겠다고 회사에 들어오려다 저지됐다고 합니다. 앞으로 기습 진입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고 합니다.
휴가 중에 이렇게 전화 받았는데, 동아일보 보도도 아니고 페북에 쓴 개인적 의견을 가지고 언론사 사장실 항의 방문했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비상식적 행동으로 도대체 뭘 얻겠다는 건지, 밥줄 공격해 분풀이를 하겠다는 의도일진 몰라도 그러면 내가 위축될거라 생각하는지요.
탈북 기자니까 단체장 몇 명이 결정하면 토를 달지 말라는 뜻인가요?
내가 아닌 다른 한국 기자의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항의 방문한 적이 있나요?
동아일보가 탈북민들에게 기습 진입당할만큼 뭘 잘못했나요? 아님 동아일보 사장이 내 페북을 막지 않은게 잘못이란 뜻인가요?
제가 흉악범이라 해서 항의하는건지, 흉악범이면 보내야 한다고 해서 항의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흉악범이 아니면 윤석열 정부가 당연 밝히겠고, 흉악범이라도 송환해야 하는지, 아님 재판 받아야 하는지 고작 그 견해 차이로 사장실 방문까지 한다는게 우스운 일 아닙니까. 보내야 한다는 사람 저 말고 널리고 널렸는데 말입니다.
탈북 단체 태동기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밝고 어두운 면을 다 지켜 본 산증인으로서 정 싸우자 들면 무서워할 이유는 없지만, 그건 피차 최악의 결론입니다.
어떤 사건에서 견해가 달라도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북한 독재정권이지 서로가 아닙니다.
탈북 단체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증오하는 좌빨들이 탈북민끼리, 그것도 물리력까지 동원해 싸우는 모습 보면서 얼마나 깨고소해하며 박수칠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김정은조차 크게 좋아하며 박수칠 일입니다.
어차피 우리가 공통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피차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저 역시 3명이 16명을 죽인 흉악 범죄가 차마 진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그들이 무고하고 불쌍한 청년들이길 바랍니다.
여러분들 더 고생시키지 말고 빨리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저도 함께 촉구합니다. 여러분이 외치는 구호를 이제부터 저도 똑같이 외치겠습니다.
윤석열은 무능하게 시간을 질질 끌지 말고, 북송 탈북 청년들의 무고함과 원통함을 조속히 밝혀 살인마 문재인과 그 하수인들인 청와대 관련자들을 하루 빨리 감옥에 보내라!
34 comments
도명학
같은 탈북민으로서 주기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는데 탈북민다수에게 상처를 주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니 배신감을 느끼는 정도가 그만큼 높은 것입니다. 아마 같은 주장을 남한출신기자가 했다면 찾아가지 않았을것입니다.
Reply58 m
김형수
도명학 잘난체 하면서 가슴아파하는 탈북민들과 북한주민들의 심장에 비수를 박은 행위입니다.
https://www.dailynk.com/20220718-1/
탈북어민 북송 사진 공개 소식 빠르게 확산…北 주민들 ‘충격’ | Daily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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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53 m
주효영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맞다, 틀리다가 없다고 생각해요.
진실규명에 합심해야죠.
Reply2 hEdited
최성국
항의방문까지 했네요. 그 정도로 기자님의 말 한마디가 커서 그럽니다. 그냥 탈북자가 아니고 중앙일보 기자신분에 나름 영향력 있으셔서 그러는 겁니다. 어쩌면 우리같은 탈북민 3만명 목소리보다 더 크기 때문에 기자님은 그 무게를 감당하셔야 합니다. 누구 탓할거도 못되죠. 조국, 김제동 등 인기있는 사람 누구라도 그 무게값을 받고 살지요. 기자님이 본인을 그렇게 키워왔는데 개인 견해가 뭐가 중요합니까.
앞으로도 소위 소신발언이라면서 남북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남쪽의 견해로만 이야기를 하면서 원인제공을 한다면 이런일은 끊이질 않겠네요. 물론 누가봐도 기자님은 이런 상황을 즐기면서 이용하시는 것 처럼 보이긴 합니다.
기자님은 딱 중립이겠지만 기자님의 발언에 좌익들은 열광한다는 걸 사람들은 다 압니다. 이미 기자님의 행위와 현실이 다 말해주는데 누구편도 아니라고 변명하셔도 탈북민들의 분노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죠
그리고 제가 볼 땐 탈북단체장들이 아니고 그냥 탈북자들이네요. 그래도 뭔가 직원도 있고 영향력도 있어야 단체장이라고 하죠. 누가 들으면 탈북자들의 조직을 책임진 단체장이 있는 줄 알겠어요. 탈북자중에 기자님이 제일 쎕니다
Reply4 h
김종남
탈북단체들은 해당 정부앞에서 데모해야...
Reply2 h
Soo-Young Kim
어떤 분들이신지 모르지만… 저런 식의 실력행사는 절대 옳지도 효과적이지도 않습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주기자님과 페친들을 보시면 의견이 달라도 조목조목 의견을 나누면 됩니다.
정말 의견이 달라 공론의 장에서 해야 한다면 그것대로 방법이 있고 말이죠.
의견이 달라도 얘기하며 따져볼수 있는게 성숙된 태도인데…
그 분들이 혹여 이런 글 보시면 좀 차분히 의견 올리면 좋겠네요.
Reply5 h
윤여상
탈북 단체장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에게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성하기자가 탈북민 출신이어서 그렇다면 더더욱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인권의 출발이기도 합니다. 단체장님들의 입장 충분히 전달되었으니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ply5 h
최성국
윤여상 탈북단체장이라 함은 탈북민을 책임진 사람인가요? 그런 사람 없습니다. 남쪽 사람들을 고용한 대표님들은 있어요
Reply3 h
김형수
윤여상 https://www.dailynk.com/202207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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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52 m
김형수
https://www.dailynk.com/202207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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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51 m
Sung Soon Choi
개인의 담벼락 글쓰기로 회사를 찾아가다니 의견이 확연히 다른 집단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할까 싶다
Reply3 h
이민복
어머니! 이 아들 죽으라 갑니다!
1990년11월21일 북송되는 <친선다리> 북한군 초소가 보이자
소리높이 속으로 부르짖은 말이다.
중조 정치는 친선다리지만 우리에게는 죽음의 다리였다.
중국에서 강제북송도 이러할 진데
판문점의 두 탈북 어부의 심정은 어떠했으랴!?
보다 억이막혀 새하야져 아무표현도 안났을 것이다.
나는 살았다.
그들에게는 기적이 없을 것이다.
Reply4 h
강귀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의 투쟁과 희생으로 가꾸어졌습니다.
그렇게 획득한 값비싼 열매를 탈북민들도 향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거기에 탈북민들도 힘을 보태야 할 것입니다.
Reply2 h
Kim Minsoo
탈북인들 중에 몸은 대한민국에 있지만 머리는 여전히 북한에 있는 사람들이 참 많은 거 같군요...
Reply3 h
이상길
극단으로 치우치는 게 우리 민족 특성일까요…
맘에 안 든다고 적으로 모는 세태가 참 그렇습니다. ㅠ
Reply6 h
손채익
힘내십시오!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Reply3 h
한종우
자기네들은 그토록 자유를 갈망하면서 정작 남이 향유하는 자유는 왜 낮잡아보는 걸까요.
남이 자기 자유를 침해한 거도 아닌데.
Reply5 h
Won Jo Kang
그들의 항의에 항의합니다. ㅠ
Reply6 h
Keun-deok Lee
주성하 기자님! 응원합니다.
Reply6 h
Ken Eom
왜냐하면 주기자님 기자니까요. 벌써 좌파쪽 CBS김준일 대표라는 인간이 채널a 뉴스탑텐인가 나와서 “주성하기자는 탈북어민 북송시킨 문재인 정권지지한다.”라고 하면서 태영호를 공격하더라고요.
기자나, 국회의원이나 그래서 발언을 정제해서 해야 합니다. 나같은 인간이야 아무막말 해도 언론에서 기사한줄 안써주지만 당신은 기자시잖아요. 더욱이 동아일보 기자요
제가생각하는 기자는 적어도 살인혐의는 혐의대로, 강제북송은 강제북송대로 다 언급하는 것이 기자의 본분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야 극우유투버나, 극좌 유튜버하고 뭐가 다를까요?
Reply1 hEdited
Kyungsoo Kim
16명 죽이지 않았다면 북에가서 크게 처벌은 받지 않겠죠 분단의 비애입니다 언제 이런 얘기 하지 않을지
Reply5 h
Yong-Seok Won
박상학씨 같은 사람들이 인권얘기하는게 솔직히 웃기죠..
Reply5 h
김형수
https://www.dailynk.com/202207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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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51 m
이현동
주기자님 지금 당신은 당신의 글에 비난이든 욕설이든 응원이글이든 많이 오르니 지금 쾌락을 느끼는듯 하네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사죄의 글 올리기 바랍니다.
문재인 정권이 탈북민들 가슴에 못을 박았다면 당신은 탈민들 잔등에 칼을 박았다는걸 명심하길 바랍니다.
Reply13 m
Jason Hygs Han
저런 탈북단체들 때문에 애먼 탈북자들 부정적 이미지가 낙인
Reply5 h
김형수
Jason Hygs Han https://www.dailynk.com/20220718-1/
탈북어민 북송 사진 공개 소식 빠르게 확산…北 주민들 ‘충격’ | Daily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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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어민 북송 사진 공개 소식 빠르게 확산…北 주민들 ‘충격’ | Daily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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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51 m
Jason Hygs Han
김형수 북한과 통신하는 소식통이라...국보법위반 아닌가요?
Reply16 m
이현동
주기자님 당신은 탈북자 이기전에 언론인이고 공인이고 또 어찌보면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틀림없는 탈북자입니다.
나도 오늘 탈북민 한사람으로서 그곳에 간 사람입니다. 그런데 착각하지 마세요. 저지 당해서 못들어간것이 아니라 본인 당사자가 없었기에 당사자가 없는 해당 책임자에게 책임 물을 필요가 없었고 당신이 마지막 체면을 지켜주기 위해 정보관님들과 당신에게 마지막 양심적인 행동을 기대하며 떠난것뿐입니다.
착각마세요. 나도 탈북민이고 당신도 탈북민이요. 당신도 저 세상에서 살아보았고 나도 살아 보았소.
당신은 김대나왔다 우쭐대고 다닐때 나는 가방끈이 짧아서 입다물고 침묵 하였소. 그러나 당신이 북한의 프레임에 놀아나는 꼴 차마 눈뜨고 볼수 없어 찿아갔소. 우리가 당신체면 지켜주누라 돌아간것이 마치나 공권력이 제지에 의해돌아간것처럼 sns상에 글 쓴걸 보고 당신 수준이 쑥대끝에 오른 민충이 처럼 보이오. 동아일보 수준도 알만하오 당신같은걸 기자로 채용한걸 보니 ㅉㅉ
Reply1 h
최다온
정말 몰상식한 또라이들이네요. 어떻게 남의 직장을.. 그리고 정작 잘못한 인간들은 전, 현 대통령인데, 왜 기자님께 가서 생떼를 부리나요? 정말 비겁하고 졸렬한 행위입니다. 참 못났다..
Reply2 h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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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어민 북송 사진 공개 소식 빠르게 확산…北 주민들 ‘충격’
한국 정부가 북송했다는 사실 듣고 격분하기도…소식통 "탈북 준비하던 이들 움츠릴 듯"
By 이채은 기자
-2022.07.18
탈북어민 북송 사진 공개 소식 빠르게 확산…北 주민들 ‘충격’
한국 정부가 북송했다는 사실 듣고 격분하기도…소식통 "탈북 준비하던 이들 움츠릴 듯"
By 이채은 기자
-2022.07.18
https://www.dailynk.com/20220718-1/?fbclid=IwAR3I7reZaMa4VeqSQSHotGjmm-qUIhzSsBc1MimkDidFltaXMD2kiMujQ_k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 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당시 북한 어민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정부는 이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해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나포 5일 만에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사진은 군사분계선을 넘은 탈북 어민이 북측 관계자들에게 인계되는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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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지난 12일 탈북 어민 북송 당시 사진 10장을 공개한 가운데, 탈북 어민들이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는 소식이 중국과 인접한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 내부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최근 회령시와 청진시를 비롯한 대도시들에서 탈북 어민 북송 소식이 화제”라며 “특히 남조선(남한) 정부에 의해 강제로 보내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가 차단된 북한 주민들은 대체로 2019년 11월 이뤄진 탈북어민 북송 사건의 명확한 사실관계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단지 ‘남조선으로 도주를 시도하던 2명이 경비정에 의해 잡혀와 목숨을 잃게 됐다’는 정도로만 소문으로 접했다는 것.
그런데 최근 해당 사건이 한국 내에서 이슈화되면서 이들이 남한에 갔다가 강제로 북송됐다는 사실이 북한 내에도 삽시간에 퍼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주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주민은 남한 정부가 탈북 어민들을 강제 북송했다는 것에 격분하기도 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실제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여기(북한)을 떠나 중국이나 남조선에 가는 사람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길을 나서는데 천 번, 만 번을 재고 간 이들을 강제 북송했다는 것은 그들을 죽음의 길로 등 떠민 것이나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잡혀 왔다면 이해가 돼도 남조선까지 내려간 사람들이 다시 돌려보내졌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더욱이 그들이 16명을 죽이고 갔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알지도 못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 하더라도 수십 명을 죽인 사람은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여기(북한) 사람들이 성격과 표현은 거칠어도 심성은 착하다. 더욱이 남쪽까지 내려갔을 때에는 희망과 자유를 찾아갔을 텐데 그들이 강제 북송됐을 때 얼마나 놀랐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남쪽으로 가는 주민들은 남조선 정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며 “그런데 기대를 가지고 간 주민들을 다시 여기(북한)로 돌려보냈다니 기가 막힌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식통 역시 “강제로 돌려보내지니 얼마나 억장이 무너져 내렸겠느냐”면서 “여기로 다시 보내면 죽는다는 걸 남조선 정부는 모르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 사람들이 극심한 생활난 속에서도 참고 견디는 것은 밝은 세상이 오리라 믿기 때문인데 강제 북송 사건은 밝은 세상을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사례”라며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탈북을) 준비하던 주민들도 움츠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 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당시 북한 어민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정부는 이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해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나포 5일 만에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사진은 군사분계선을 넘은 탈북 어민이 북측 관계자들에게 인계되는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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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지난 12일 탈북 어민 북송 당시 사진 10장을 공개한 가운데, 탈북 어민들이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는 소식이 중국과 인접한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 내부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최근 회령시와 청진시를 비롯한 대도시들에서 탈북 어민 북송 소식이 화제”라며 “특히 남조선(남한) 정부에 의해 강제로 보내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가 차단된 북한 주민들은 대체로 2019년 11월 이뤄진 탈북어민 북송 사건의 명확한 사실관계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단지 ‘남조선으로 도주를 시도하던 2명이 경비정에 의해 잡혀와 목숨을 잃게 됐다’는 정도로만 소문으로 접했다는 것.
그런데 최근 해당 사건이 한국 내에서 이슈화되면서 이들이 남한에 갔다가 강제로 북송됐다는 사실이 북한 내에도 삽시간에 퍼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주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주민은 남한 정부가 탈북 어민들을 강제 북송했다는 것에 격분하기도 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실제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여기(북한)을 떠나 중국이나 남조선에 가는 사람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길을 나서는데 천 번, 만 번을 재고 간 이들을 강제 북송했다는 것은 그들을 죽음의 길로 등 떠민 것이나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잡혀 왔다면 이해가 돼도 남조선까지 내려간 사람들이 다시 돌려보내졌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더욱이 그들이 16명을 죽이고 갔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알지도 못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 하더라도 수십 명을 죽인 사람은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여기(북한) 사람들이 성격과 표현은 거칠어도 심성은 착하다. 더욱이 남쪽까지 내려갔을 때에는 희망과 자유를 찾아갔을 텐데 그들이 강제 북송됐을 때 얼마나 놀랐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남쪽으로 가는 주민들은 남조선 정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며 “그런데 기대를 가지고 간 주민들을 다시 여기(북한)로 돌려보냈다니 기가 막힌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식통 역시 “강제로 돌려보내지니 얼마나 억장이 무너져 내렸겠느냐”면서 “여기로 다시 보내면 죽는다는 걸 남조선 정부는 모르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 사람들이 극심한 생활난 속에서도 참고 견디는 것은 밝은 세상이 오리라 믿기 때문인데 강제 북송 사건은 밝은 세상을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사례”라며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탈북을) 준비하던 주민들도 움츠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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