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

탈북민 모욕은 민주당 전통?...박충권에 막말했던 최민희 사과 < 기획특집 < 기사본문 - 자유일보

탈북민 모욕은 민주당 전통?...박충권에 막말했던 최민희 사과 < 기획특집 < 기사본문 - 자유일보



탈북민 모욕은 민주당 전통?...박충권에 막말했던 최민희 사과
기자명 전경웅 기자
입력 2024.07.30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 위원장은 지난 29일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보고서 채택을 두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해서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냐"고 막말을 했다가 결국 사과했다. /연합

지난 29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막말을 했던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결국 공개 사과를 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최민희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여당 안팎에서는 "탈북민을 모욕하는 게 민주당 전통인 것 같다"는 비판이 계속 나온다.

지난 29일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행태를 두고 박충권 의원은 "무지성으로 돌을 던져서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청문회를 두고 ‘뭐라고 말해야 옳은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인민재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최민희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여기서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해서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최 위원장도 실수를 했다 싶었는지 속기록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박 의원에게 공개 사과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북한 박 의원을 향해 막말을 했다"면서 "아차 싶어 ‘속기록에서 지워 달라’고 했지만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최민희 위원장에게 "전체주의를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당 대표 출마조차 비판하는 정당, 90%를 넘는 득표율로 독주하는 이재명 후보가 있는 정당이 가까이 있지 않느냐"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일하는 동료의원에게 막말하지 마시고, 민주당 먼저 민주주의 원칙을 세우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이 최 위원장을 직격했지만 여당 안팎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탈북민 출신 의원 모욕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9월 6일 태영호 당시 국힘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7년째 추천하지 않는 민주당을 비판하자 박영순 민주당 의원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의원석에 앉은 민주당 의원들도 "쓰레기" "부역자" "빨갱이"라며 태 의원을 모욕했다.

9월 8일 태 의원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단식농성 중인 천막을 찾았을 때는 윤호중 의원은 "공천 받고 싶어서 저러나"라고 했고, 김상희 의원은 "저거 진짜 사악해"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북으로 가라"며 태 의원을 막아섰다.

2020년 7월 국회 대정부 질의 때는 태영호 의원의 질의를 두고 문정복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절자의 발악으로 보였다"는 글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같은 해 6월 9일에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탈북민을 가리켜 "그 나라가 싫어서 나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 최고지도자에 대해 상대국가가 모욕하는 전단 살포를 한다면, 그것도 더욱이 그 나라가 싫어서 나온 사람들에 의해서 벌어지고 있다면 자극하는 문제임이 분명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