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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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가 외국의 항공사고를 대하는 법
사고 발생 다음날 신문에 스트레이트를 실은 뒤, 꼭 일주일만에 사고 원인을 짚는 박스를 실었네요. 기자를 무안 현장에 보냈고, 일본 항공평론가의 분석과 중앙일보의 보도 내용을 함께. "한국이어서 어쩌구" 따위의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말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사고 원인도 단정하지 않고. 지극히 조심스럽고, 정성스럽네요. (번역 전문은 댓글에...) P.S 고바야시 히로유키(일본 항공평론가)씨가 책을 여러권 냈군요. 이 분 책을 읽어봐야겠네요.
이충원
- '마지막 4분'에 이상 집중…한국 항공기 사고, 조류 충돌 등 불운/공항 콘크리트 구조물도 한몫(닛케이 1.6 조간 국제면 톱)
[무안(한국 남서부)=마쓰우라 나미] 한국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는 예상치 못한 이상 징후가 겹치면서 승객과 승무원 총 179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됐다. 기장이 '구난 신호'를 발령하고 난 뒤부터 사고기 추락까지 4분간의 상황이 조사와 증언을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2216편은 2024년 12월 29일 새벽 방콕을 출발해 3박 5일 일정으로 휴가를 보낸 승객들의 귀국길이었다. 제주항공은 "정기점검과 출발 전 정비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착륙 직전 상황이 급변했다. 한국 국토교통부와 언론 등에 따르면 항공기가 공항에 진입한 직후인 29일 오전 8시 57분 관제사가 '조류 이동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공항 주변에는 갯벌 습지 보호구역이 있어 철새들이 많이 찾아온다.
'메이데이(구난 신호)!" 같은 시간 59분, 기장이 관제사에게 이상을 호소했다. 기체는 정상 착륙하지 못하고 '고어라운드(착륙 후 회항)'라는 상승 자세를 취했다. 9시경 선회하여 다시 활주로에 진입해 9시 2분에 동체 착륙, 10초 정도 동체를 끌고 가다가 9시 3분에 외벽에 충돌해 화염에 휩싸였다.
"새가 날개에 끼어 착륙할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날 9시경 여러 승객이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가족들에게 새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을 알렸다. 인근 낚시꾼의 "여객기가 새떼와 정면 충돌해 굉음이 났다"는 증언과 오른쪽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사진도 공개됐다.
전 일본항공 기장이자 항공 평론가인 고바야시 히로유키(小林宏之) 씨는 "예상치 못한 불운이 여러 번 겹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차적인 사고 원인은 새라고 추측한 뒤 "좌우 두 개의 엔진이 동시에 작동을 멈춘 극히 드문 경우"라고 추론한다. 과거 유사한 사례로는 영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유명한 미국 뉴욕에서 2009년 발생한 사고가 알려져 있다.새의 충돌로 좌우 엔진이 멈춰 급속히 통제력을 잃어 물 위에 불시착했다.탑승객 155명은 무사했다. 보통은 조류충돌을 만나도 한쪽 엔진만 파손되고 무사했던 다른 쪽 엔진은 계속 선회한다고 한다.상공에서 '시간 벌기'를 하면서 기어를 작동시켜 바퀴를 내리고 지상과 연락을 취하며 비상착륙 준비를 한다.제주항공 사고기는 바퀴를 내리지 않고 급강하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동체 착륙을 했다.속도 조절이 어려운 역풍 경로를 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상황이 급박해 감속을 위해 사용하는 날개판(플랩)과 역분사 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는 이런 상황으로 미루어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전력이 차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일반적으로 두 엔진이 멈추면 기어 등을 움직이는 유압도 상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바야시 씨는 "수동으로 바퀴를 내리는 방법도 있지만, 완료까지 최소 수십 초가 걸린다.기장은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동체 착륙을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공항의 구조가 장애물이 되어 큰 피해를 초래했다는 목소리도 높다.기체는 동체 착륙 후 콘크리트 기초로 굳어진 착륙유도장치에 충돌한 뒤 외벽에 부딪혀 화염에 휩싸였다.한국 언론에서는 여러 전문가들이 "보통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깨지기 쉬운 재질을 사용하는데 왜 콘크리트로 굳혔느냐"며 이례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한-미 합동조사단을 꾸려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있지만, 원인 규명에는 이르지 못했다.기체 자체의 결함이나 기장의 판단 착오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음성이나 비행 기록 데이터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비행기록장치는 파손이 심해 제조국인 미국으로 이송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유족협의회는 4일 "사고 조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특히 공항 시설이 피해를 키웠다는 시각이 있다며 "공항을 관할하는 국토교통부가 사고의 진상 규명을 객관적으로 담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신각수
우리처럼 모든 사람이 전문가인양 사실과도 맞지 않고 별 가치 없는 얘기를 늘어놓고 이를 언론이 구별도 하지 않고 싣는 행태는 빨리 고쳐야 합니다. 어차피 우리 사회가 빠른 성장의 허울 속에 내실이 비어 있는 공동(空洞)이 많은데 하나하나 차근차근 고쳐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별로 없고 악순환의 구조를 더욱 굳혀 가네요. 계엄과 탄핵도 비슷한 양상이구요.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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