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 상 -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
정진호 (지은이) 울독2021-01-20
4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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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근현대사 150년의 역사와 력사를 통전적으로 그려낸 정진호의 장편소설. 근현대 독립운동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세 사람의 주인공의 삶과 투쟁과 그 영향력을 이 시대에 재조명하기 위해 쓰여진 역사/력사 소설이다.
러일전쟁에 의한 망국과 1차 대전 전후로 일어난 미국과 러시아의 이념 전쟁 속에서 갈라진 독립운동 세력의 갈등과 이어지는 치열한 독립전쟁사, 그 속에서 생의 모든 것을 걸고 희생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족을 배반했던 밀정들의 이야기, 그러나 도도하게 흘러가는 운명적 물줄기를 타고 민족의 하나됨과 독립 통일을 염원했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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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는 글 (역사와 력사의 경계에 서서) --- 9페이지
1부 여명에 뜨다 풍운아 (돈보다 사람이 권력입니다) --- 33페이지
개척자 (차라리 강을 넘어 새 터전을 개척하겠소) --- 65페이지
부흥사 (삼천리에 일동 일학교 일동 일교회를 세우시오) --- 109페이지
망명객 (삭풍은 칼보다 날카로워 나의 살을 에는데) --- 191페이지
2부 혁명에 뛰다 독립군 (내 나라가 불쌍해서 울었노라) --- 243페이지
혁명가 (내 피로 이 땅과 강을 적시게 하라) --- 312페이지
운동가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 360페이지
추천 서평 --- 438페이지
추천사 --- 442페이지
부록 --- 449페이지
책속에서
첫문장
"아부제에..., 큰일 났소. 아부지, 내래 큰 일 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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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민족의 희망을 일으키는 역사의 대서사시
정진호 교수님과의 만남은, 뜻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그를 통해 이 민족의 분단의 아픔과 역사를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야 하는가를 공감하게 된 것은, 감동적 일이었다. 사실 교회사 학자로서 일생을 보내고 유서 깊은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직을 맡았지만 한국교회사에 대한 지식의 부족함은 고백할 수밖에 없다. 실향민이신 어머님의 한 맺힌 삶을 뼈아프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나이가 들수록 분단의 아픔은 커져만 간다. 그래서 탈북 신학생들에게 관심과 돌봄을 더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정 교수님의 특별한 삶과 사명의 열매이다. 감리교인이었던 이동휘와 손정도를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이 민족의 미래를 꿈꾸었던 그들의 시퍼렇게 살아있는 역사이다. 공학도의 치밀한 상상력과 창조력, 더하여 문학적 재질이 어우러져, 구례선-이동휘-손정도의 삶으로 투영된 그의 나라 사랑, 민족 구원의 뜻을 펼치고 있다. 독자들은 <여명, 혁명, 운명>의 역사를 통해 이 민족이 겪은 고난과 시련을 넘어 통일을 향한 새로운 희망의 비전을 꿈꾸게 될 것이다. 의미 깊고 귀한 책을 쓰신 정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진심으로 일독을 추천하고 싶다. - 이후정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장, 역사신학 교수)
읽고 났을 때 가슴이 찡한 이유
독립운동 과정에서 지역색, 이념을 넘어 통합에 주력했던 이동휘와 손정도, 그리고 일반적 선교사 상과 다른 궤적을 보인 구례선(그리어슨)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의 역사교육이 그만큼 분단 체제에 갇혀 있다는 반증이다. 이 책은 남과 북, 연변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본 필자가 통일 지향적 시각에서 이들 세 주인공의 '삶'을 중심으로 풀어 쓴 독립운동사 대하소설이다. 들어봤거나 반대로 아주 낯선, 좌우 진영의 주요인물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독립 운동 전선에서 변절하여 밀정으로 전락한 인물까지 포함해서.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주류적 흐름이 '개독교'로 비난받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기독교인으로서 필자의 고민도 절절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고 났을 때 가슴이 찡한 이유는 독자마다 다를 것이다. 각 사람에게 다가올 그 이유들을 꼭 한번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
불꽃의 사람, 미스터 선샤인 씨유 어게인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그것도 ‘역사 소설’이다. 역사상 가장 짙은 분열, 갈등, 증오와 대립의 이 시대가 공학도요 통일 운동가, 선교사인 저자의 마음에 고통을 안기어 이런 엄청난 소설을 쓰게 하였다. 그래서 솔직히 소설적 재미는 생각지 않고 무심히, 약간은 의무적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강한 흡인력으로 달려갔다. 한 사람이 대의를 품고 생을 치달아 간다는 것은 얼마나 장대하며 지난한 투쟁인가! 작가가 발굴하고 해석해 낸 주인공들이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며 눈물로 씨를 뿌리는 과정을 따라가며 그런 생각을 했다. 엄청난 역사적 사료들이 치밀한 구조로 엮여 하나의 주제를 향하여 전개되지만 주인공 각자가 가진 자유를 향한 뜨거운 진실이 쉽게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대하 소설적 재미가 크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읽는 듯 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뜨겁게 내 안에 타오르는 ‘불꽃’을 일으킨 것이다. 진정으로 독립된 조국, 온전히 ‘하나’인 ‘그 나라’에서 씨유 어게인… 몇 번을 울었다. 그리고 작가가 민족의 진정한 ‘하나 됨’을 갈망해 지난한 분투를 해 온‘장정’과 ‘애통’이 주인공들과 겹쳐 수차례 울컥하였다. 이 소설은 과거만 탐구한 것이 아니다. 이 괴기하도록 혼돈한 시대에 진정한 ‘샬롬’으로 구축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진정한 전망을, ‘오늘’의 상황을 이기는 에너지로서의 ‘어제’를 치밀히 재구성한 것이다. - 김우현 (다큐멘터리 감독)
역사의 고삿길에서 찾아낸 분단의 단초
보스톤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는 중에 참석한 어느 집회에서 정진호는 "장차 다가올 영적 삼국 통일을 준비하라"는 강사의 메시지에 사로잡혔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예언자들의 소명체험과 다를 바 없다. 안일하고 평범한 삶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오랜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색하기 위해 그는 근 25년 동안 연변과 평양에서 통일의 꿈을 심었다. 경계인의 삶이었다. 그는 토론토에서 연구년을 보내는 중 역사의 고삿길에 감춰져 있으나 우리 근대사의 여명기에 새로운 역사의 지평을 열기 위해 분투했던 이들의 삶에 깊이 천착했다. 북간도와 연해주, 한반도의 서북 지역에서 활동했던 기독교 지도자들의 모습을 통해 그는 통일의 비전을 보았다.
정진호는 캐나다 선교사 구례선, 상해 통합임시정부의 리더쉽 리동휘와 손정도의 삶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우리 근현대사의 역사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그것은 분단의 뿌리를 바로 보아야 통일의 길도 열린다는 확신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야곱과 에서는 각각 이스라엘과 에돔의 조상이다. 인접한 두 나라는 늘 긴장과 갈등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성경은 그 둘이 한 어머니의 배에서 나온 쌍둥이임을 강조한다. 갈등의 현실을 거슬러 뿌리로 돌아갈 때 화해의 단초가 마련된다. 이 놀라운 소설은 바로 그런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뜨거운 가슴으로 역사의 밑바닥을 기었던 신실한 신앙인들의 이야기는 오늘의 지리멸렬한 교회에도 경종이 될 것이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어둠을 밝히는 한줄기 빛
약 150년 전, 이 땅의 민중들의 삶은 무능한 정부와 탐관오리들이 파놓은 깊은 구덩이에 빠져 헤어나올 길이 없고, 강대국의 발톱 아래 놓인 민족의 운명은 거센 바람 속의 촛불처럼 가물거리며 꺼져갔다. 뜻있는 사람들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얼마나 심한 괴로움으로 몸부림쳤을까? 칠흑 같은 어둠 속을 헤매던 이들의 눈에 어렴풋이 한 가닥 빛줄기가 비쳤으니 그것은 바로 기독교였다. 기독교를 통해 새 희망을 발견한 이들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고 나아가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다. 오늘날 기독교가 이런저런 스캔들로 인해 사회의 눈총을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망국의 어두운 기운이 가득했던 개화기 기독교인들은 회심을 통해 거룩한 생활을 추구하였고 민족과 공동체를 위하여 희생하였다. 그 결과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존경을 받았다. 100년 전, 복음과 희망의 빛을 좇아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이동휘와 그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아울러 연변과 평양을 오가며 과학기술대학을 세우고 통일 엘리트를 가르쳤던 정진호 교수가 민족의 화해를 도모하는 작가로 새롭게 태어남을 축하한다. - 김기석 (성공회대학교 신학과 교수)
분단의 벽을 넘나드는 참 자유인, 정진호 교수
분단의 땅에서 태어난 정진호 교수는 참 자유를 갈망하며 민족의 비극을 치유하기 위한 열정적 삶을 살아온 분이다. 작가의 치열한 삶은 역사/력사 소설을 집필하게 이끌었고, 분단의 땅에 회복을 인류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하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가 분단 현실을 어떻게 보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실천케 하는 힘이 된다. 우리의 편협한 역사 속에 감추어진 인물(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을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역사 이야기는 뜨겁다 못해 장엄하다. 추천사를 쓰는 본인도 북쪽 땅을 오가며 평화를 위해 몸부림치지만, 정교수의 깊고 넓은 민족 근현대사의 이해는 한(조선)반도를 화해와 번영으로 성큼 다가서게 만든다. 소설에 등장하는 위대한 주인공들 속에 작가 정진호 교수가 열망하는 삶이 담겨져 있기에, 나도 모르게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흥미있게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고 가슴 뛰게 한다. 특히 리동휘와 손정도 목사의 이야기는 북쪽 친구들과도 나누고 싶다. '닫는 글'에 등장하는 용수와 서성식 교수의 이야기는 150년의 간극을 뛰어넘어 현재 이 시대에 펼쳐지는 그림이기에, 더욱 감동과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진보와 보수, 기성세대와 미래세대 등의 여러 남남갈등이 양극단으로 대립하는 우리 사회는 분단의 벽을 허물어야만 소통과 치유, 대안의 길이 열릴 것이다. 그래서 정진호의 소설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이 제시하는 화해와 번영의 길을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추천하게 된다. 이 책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우리 모두는 감동으로 '평화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외치게 될 것이다. - 방인성 (하나누리 대표)
<화해와 통합을 위한 역사/력사의 재발굴: 소설로 풀어 쓴 역사교과서>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의 작가 정진호 교수는 짧은 문자 메시지로 자기를 소개했다. 첫 통화에서 정 교수는 이동휘 선생을 '발견'하고 그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 소설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하였다. 중국의 연변, 북조선 평양,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등지를 오가며 활동하면서 이동휘라는 인물에 주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소설의 주인공으로 로버트 그리어슨(구례선)선교사, 이동휘 선생, 그리고 손정도 목사 세 분을 선택하였다. 이들 세 분을 선택한 그의 역사적 안목이 심상치 않다. 이분들에 대한 개별적인 호감 이상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꿰뚫고 있는 그의 깊은 통찰력과 문제의식을 짐작할 수 있다. 그의 남다른 삶의 역정과 민족에 대한 그의 실천적 고민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그의 지성적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그는 이 역사 소설을 집필한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로 상징되는 력사/역사의 재발굴은 분열의 근대사를 회복하고 바로 세우는 중요한 경첩이 될 것이다. 그들이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아프게 투쟁하며 살았던 여명과 혁명과 운명의 이야기를 풀어내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근현대사는 한마디로 외세의 침략에 반응하여 우리 민족 내부에서 일어난 사분오열의 역사였다"고 선언한다. 그는 또한 이러한 "분열과 분단"의 역사가 "개인과 가정과 집단 그리고 민족 공동체 전체를 병들게 했다"고 진단한다. 그는 기독교와 공산주의가 "우리 민족의 분열과 분단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과 역할과 책임을 안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소설의 세 주인공들은 모두 기독교인이다. 이에 더하여 이동휘는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들 세 분에게 "분열과 분단"의 한국 근현대사에 영향과 책임의 일단이 있다는 말인가? 물론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정 교수는 역사 소설을 통해서 이들이 사회와 민족의 통합과 연대를 위해 싸웠던 대표적인 인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세 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사회와 민족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적인 삶을 보낸 이들이다. 개인의 명예와 출세보다 사회와 민족을 우선시했다. 그리어슨 박사는 캐나다 장로교 선교사로서 한말 이후 1930년대 초까지 함경도, 북간도, 연해주 일대를 무대로 선교 활동을 했던 분이다. 3·1운동 당시 일본인 군인들을 꾸짖을 정도로 그의 반일 의식은 누구 못지않게 철저했으며, 사회와 민족에 대한 기독교의 책임을 강조했다. 1960~70년대 반독재 민주화 운동과 민중 운동을 이끌었던 진보적인 한국 기독교의 씨앗을 뿌린 선교사들 가운데 한 분이다.
그는 1909년 구국의 방안을 기독교에서 찾고자 찾아온 고급 장교 출신의 이동휘를 성경 매서인으로 받아 주어 그의 애국 연설 활동을 지원했고 1913년에는 이동휘의 해외 망명을 기획하고 주선했다. 그리어슨 선교사는 후일 자신의 선교 수기에서 이동휘와의 만남을 "운명의 5년간"이라며 감격스러운 필치로 회상했던 것이다. 이동휘는 한말 민족운동에 투신한 이래 해외 망명 후 북간도와 러시아에서 지방 파쟁과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초지일관 통합을 지향했던 인물이다. 그의 진면목은 그의 반대파들에 의해서 크게 왜곡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잔재가 강하게 남아 있다.
또 다른 주인공 손정도 목사는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제2대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분이다. 이른바 통합 임시정부(1919.11.3~1921.2.24)에서 이동휘는 국무총리로, 손정도 목사는 의정원 의장으로, 요즈음 표현으로 내각 수반과 입법부 수장으로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동지였다. 손정도 목사는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에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통합을 위해 활동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일례를 들면, 1921년 이동휘의 탈퇴로 통합 임시정부가 붕괴되고 가까웠던 안창호를 비롯하여 김규식, 남형우, 유동열 등이 탈퇴한 기호파 중심의 임시정부에 남아 임시정부를 지켰던 것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이들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의미 있고 비중 있는 족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 교수는 이승만과 김구는 알아도 이동휘, 김립, 전덕기는 모르고, 선교사들 가운데서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코필드는 알아도, 스크랜턴이나 그리어슨은 알지 못한다고 질타한다. 신흥무관학교는 알아도 라자구사관학교에 대해서는 무지하다고 꼬집는다. 여전히 우리 사회의 역사의식이 매우 편중되고 낮은 수준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정 교수는 소설가도, 역사학자도 아닌 공학도이다. 그러나 이미 여러 권의 저서들을 출간한 바 있어 상당한 독자층이 형성되어 있는 문필가로서 정평이 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놀라운 것은 정진호 교수는 역사학도가 아님에도 역사학도 이상으로 역사를 이해하는 눈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남북의 대립적 또는 차별적 역사 인식에 대하여 "력사는 역사를 알아야 하고 역사는 력사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땅의 역사학자들과 대중들에게 거리낌 없이 던지는 경종이 아닐 수 없다.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는 단순한 문학 작품이 아니다. 역사 소설의 형식을 빌린 훌륭한 역사 교과서라 할 수 있다. 공학도가 대충 쓴 소설이 아니고 역사적 고증이 비교적 탄탄한 작품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올바르고 균형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려한 문장력과 뛰어난 표현력의 덕택으로 딱딱한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음에도 가독성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거칠 것이 없이 매끄럽게 읽힌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하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과 사건들이 한층 생동감 있게 감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상권의 감동을 넘어 하권에서는 독립운동사의 가장 아픈 역사, 통합임시정부의 형성과 분열과정 및 자유시 참변의 내막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은 그 비극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이 이제 함께 가야할 화해와 용서의 길을 제시한다. 그뿐 아니라 분단의 세월을 뛰어넘는 21세기 미래적 비전까지 보여주고 있다. 제4부에는 냉전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가 다 이루지 못한 통일의 길, 그러나 그 길을 이어받아 실크로드를 향해 달려갈 2030 젊은이들의 꿈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정 교수가 기대하는 바 한국 근현대사에 드리워져 있는 분단과 분열의 뿌리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이러한 분열의 역사를 청산하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역사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일독을 권한다. 아울러 "핵전쟁의 위협과 평화통일의 염원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까지 모색"하게 되는 그의 후속 작품을 기대한다. - 반병률
이동휘와 정진호, 통일을 위한 독립운동가
나는 저자가 이야기 해 주는 이동휘를 읽으며 저자의 삶이 환영처럼 내 머리 속에 자주 떠오르는 것을 경험했다. 힘있는 자들의 오만함에 대한 혐오감,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과의 절대적 연대, '의분을 참지 못하고 화롯불을 집어 던지는 변함없는 기개', '가족들의 희생' 등 삶이 참 흡사하다. 정진호는 독립 운동가이다. '통일이 되지 않는 한 독립한 것이 아니다' 라는 일념으로 젊은 시절 헌신하여, 지난 25 년 연변과 평양을 오가며 교육자요 통일꾼으로 종횡무진 하였다. 그의 주 무대였던 만주 벌판에서 100여 년 전에 펼쳐졌던 독립 운동사를 그가 써서 그런지, 이야기가 현재 진행형이고, 살아 있다. 나는 현재 170 여 민족이 함께 모여 평화롭게 나라를 이룬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다문화 다민족 국가인 캐나다에서 조국을 바라다 보면 가장 우스꽝스러운 것이 한반도라는 작은 영토의 우리 민족이 분열되어 반목하고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정진호 교수 부부가 뿌린 씨앗들을 통해서 그 분열의 끝을 보고 싶다. 미래의 주인이 될 남과 북, 그리고 디아스포라 코리안 청년들이 이 책을 읽고 독립 운동가로 화해와 통일의 일꾼이 되어 우리 조국의 역사를 새롭게 해 주길 소망해 본다. - 한석현 (캐나다 동북아 교육 재단 이사장)
통일을 위한 사랑의 원자탄
3.1만세운동은 일본의 폭압정치에 항거하여 일어난 조선민족의 비폭력 의거입니다. 저의 조부이신 손정도 목사님께서는 3.1운동을 뒤에서 기획하신 후 망명하여 상해임시정부의 의정원원장으로 활약하셨습니다. 그 시기에 유관순을 비롯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앞장 서서 만세를 부르다가 체포되어 끔찍한 고문 가운데 돌아가시기도 했습니다. 유관순 열사 역시 정동교회에서 손정도 목사님이 가르치신 제자였습니다. 저는 이 소설이 단순한 독립운동가들의 흔적과 역사적 사실을 드러내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서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민족이 하나되는 평화통일의 길에 이바지하는 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소설을 읽은 젊은이들이 통일된 우리 나라를 세계에서 으뜸되는 나라로 우뚝 세우는 사랑의 원자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손명원 (손정도 목사 손자, 손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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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21년 2월 5일 문학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정진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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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하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에서 박사가 되다. 진리를 찾아 방황하다가 MIT 박사후 연구원 시절, 남과 북 디아스포라 3자가 하나되는 삼국통일의 꿈을 꾸다. 1994년 세월을 뛰어넘는 결단, 독립운동가의 삶을 선택, 북간도로 가다. 연변과기대에서 조선족을 가르치다가, 2003년평양 땅을 밟다. 평양과기대 설립부총장으로 세계를 누비며 민족의 하나됨의 꿈을 설파하다. 길을 닦아 대학을 세우고 평양의 학생들과 더불어 그곳에 살다. 북경에서 예루살렘에 이르는 80일 실크로드 육로 여행을 감행하다. 어린 ... 더보기
최근작 :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 하>,<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 상>,<띵동, 박부장입니다>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구례선
- 조선인을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캐나다인,
- 조선사람보다 더 일본인의 악행을 미워했던 사람
리동휘
- 일동 일학교를 일동 일교회를 통곡으로 외치던 대교육자와 부흥사가
- 어째서 사회주의자가 되었는가? 임시정부 국무총리 리동휘를 재해석하다
그리고 손정도
- “자유와 평등으로, 우리나라는 기독교 사회주의를 이루어야 합니다.”
- 남과 북에서 함께 존경받는 유일한 목회자, 임시정부 의정원 원장
- 남과 북, 간도와 연해주, 미주와 유라시아를 종횡무진하며 쓴 파란의 독립운동사!
-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난 나머지 반쪽의 독립운동사!
- 양극화로 치닫는 보수·진보 분열의 뿌리, 과연 어디서 시작되었나?
- 김구를 넘어서야 이동휘와 손정도가 보인다!
- 보수 진보 양 진영에서 극찬한 소설, 화해통일로 가는 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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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이라고 해서 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을까 했는데 마치 장대한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을 본 듯, 과거의 역사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들어가 등장인물들과 함께 숨가쁘게 긴 여정을 달려온 것처럼 감동과 스릴이 넘친다. 정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가려진 한국의 역사가 놀라울 따름이다. 구매
katezong 2021-01-21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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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지만 역사서 같고, 그러나 대하 드라마를 보듯 흥미진진했습니다. 드라마 다음 회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권의 출간을 기대하며 몇 자 적습니다. 에드워드 카의 말을 빌리자면 ‘현재를 이해하는 열쇠로서‘ 반드시 필요한, 그러나 참 아프고 역동적인 우리 민족 역사에 대한 산 공부가 되었습니다 구매
mindeulle 2021-01-29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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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습니다 ㅎㅎ 새창으로 보기 구매
일단 글씨 크기가 큼직해서 잘 읽힙니다 ㅎㅎ 아직 한창 읽는 중이지만 정말 읽는 내내 흥미진진합니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라서 읽으면서 배우는 것들도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분단되기 이전 시대 이야기부터 그 내부적인 상황 전개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관계나 사상적인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고 언급되는 역사적 사건들도 많아서 기억해 놓아야 뒤에 이야기가 더 잘 이해될 것 같은 부분들에 줄을 치면서 보고 있는데 참 도움이 됩니다 ㅎㅎ
저는 한동대에서 교수님께 직접 수업을 들었던 학생으로써, 교수님의 통일을 향한 진심과 열정을 직접 목도한 학생으로써, 이 책이 저를 포함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지고 바라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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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noa 2021-02-0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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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 하 -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
정진호 (지은이)울독2021-03-01
414쪽152*225mm787gISBN : 9791197338632
책소개
근현대사 150년의 역사와 력사를 통전적으로 그려낸 정진호의 장편소설. 근현대 독립운동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세 사람의 주인공의 삶과 투쟁과 그 영향력을 이 시대에 재조명하기 위해 쓰여진 역사/력사 소설이다.
러일전쟁에 의한 망국과 1차 대전 전후로 일어난 미국과 러시아의 이념 전쟁 속에서 갈라진 독립운동 세력의 갈등과 이어지는 치열한 독립전쟁사, 그 속에서 생의 모든 것을 걸고 희생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족을 배반했던 밀정들의 이야기, 그러나 도도하게 흘러가는 운명적 물줄기를 타고 민족의 하나됨과 독립 통일을 염원했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목차
추천 서평 --- 10
추천사 --- 14
3부 운명에 지다
정치가 (나라를 찾고자 했더니 사람도 돈도 잃었구나) --- 23
변절자 (입지보다 지조가 더 어렵소이다) --- 121
황혼객 (석양의 그림자는 이리도 아프고 아름다워라) --- 215
4부 분단을 넘다
닫는 글 (유월, 대동강은 흐른다) --- 321
감사의 글 --- 392
부록 --- 397
책속에서
첫문장
"아부제에..., 큰일 났소. 아부지, 내래 큰 일 쳤소."
추천글
민족의 희망을 일으키는 역사의 대서사시
정진호 교수님과의 만남은, 뜻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그를 통해 이 민족의 분단의 아픔과 역사를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야 하는가를 공감하게 된 것은, 감동적 일이었다. 사실 교회사 학자로서 일생을 보내고 유서 깊은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직을 맡았지만 한국교회사에 대한 지식의 부족함은 고백할 수밖에 없다. 실향민이신 어머님의 한 맺힌 삶을 뼈아프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나이가 들수록 분단의 아픔은 커져만 간다. 그래서 탈북 신학생들에게 관심과 돌봄을 더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정 교수님의 특별한 삶과 사명의 열매이다. 감리교인이었던 이동휘와 손정도를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이 민족의 미래를 꿈꾸었던 그들의 시퍼렇게 살아있는 역사이다. 공학도의 치밀한 상상력과 창조력, 더하여 문학적 재질이 어우러져, 구례선-이동휘-손정도의 삶으로 투영된 그의 나라 사랑, 민족 구원의 뜻을 펼치고 있다. 독자들은 <여명, 혁명, 운명>의 역사를 통해 이 민족이 겪은 고난과 시련을 넘어 통일을 향한 새로운 희망의 비전을 꿈꾸게 될 것이다. 의미 깊고 귀한 책을 쓰신 정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진심으로 일독을 추천하고 싶다. - 이후정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장, 역사신학 교수)
읽고 났을 때 가슴이 찡한 이유
독립운동 과정에서 지역색, 이념을 넘어 통합에 주력했던 이동휘와 손정도, 그리고 일반적 선교사 상과 다른 궤적을 보인 구례선(그리어슨)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의 역사교육이 그만큼 분단 체제에 갇혀 있다는 반증이다. 이 책은 남과 북, 연변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본 필자가 통일 지향적 시각에서 이들 세 주인공의 '삶'을 중심으로 풀어 쓴 독립운동사 대하소설이다. 들어봤거나 반대로 아주 낯선, 좌우 진영의 주요인물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독립 운동 전선에서 변절하여 밀정으로 전락한 인물까지 포함해서.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주류적 흐름이 '개독교'로 비난받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기독교인으로서 필자의 고민도 절절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고 났을 때 가슴이 찡한 이유는 독자마다 다를 것이다. 각 사람에게 다가올 그 이유들을 꼭 한번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
불꽃의 사람, 미스터 선샤인 씨유 어게인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그것도 ‘역사 소설’이다. 역사상 가장 짙은 분열, 갈등, 증오와 대립의 이 시대가 공학도요 통일 운동가, 선교사인 저자의 마음에 고통을 안기어 이런 엄청난 소설을 쓰게 하였다. 그래서 솔직히 소설적 재미는 생각지 않고 무심히, 약간은 의무적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강한 흡인력으로 달려갔다. 한 사람이 대의를 품고 생을 치달아 간다는 것은 얼마나 장대하며 지난한 투쟁인가! 작가가 발굴하고 해석해 낸 주인공들이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며 눈물로 씨를 뿌리는 과정을 따라가며 그런 생각을 했다. 엄청난 역사적 사료들이 치밀한 구조로 엮여 하나의 주제를 향하여 전개되지만 주인공 각자가 가진 자유를 향한 뜨거운 진실이 쉽게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대하 소설적 재미가 크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읽는 듯 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뜨겁게 내 안에 타오르는 ‘불꽃’을 일으킨 것이다. 진정으로 독립된 조국, 온전히 ‘하나’인 ‘그 나라’에서 씨유 어게인… 몇 번을 울었다. 그리고 작가가 민족의 진정한 ‘하나 됨’을 갈망해 지난한 분투를 해 온‘장정’과 ‘애통’이 주인공들과 겹쳐 수차례 울컥하였다. 이 소설은 과거만 탐구한 것이 아니다. 이 괴기하도록 혼돈한 시대에 진정한 ‘샬롬’으로 구축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진정한 전망을, ‘오늘’의 상황을 이기는 에너지로서의 ‘어제’를 치밀히 재구성한 것이다. - 김우현 (다큐멘터리 감독)
역사의 고삿길에서 찾아낸 분단의 단초
보스톤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는 중에 참석한 어느 집회에서 정진호는 "장차 다가올 영적 삼국 통일을 준비하라"는 강사의 메시지에 사로잡혔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예언자들의 소명체험과 다를 바 없다. 안일하고 평범한 삶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오랜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색하기 위해 그는 근 25년 동안 연변과 평양에서 통일의 꿈을 심었다. 경계인의 삶이었다. 그는 토론토에서 연구년을 보내는 중 역사의 고삿길에 감춰져 있으나 우리 근대사의 여명기에 새로운 역사의 지평을 열기 위해 분투했던 이들의 삶에 깊이 천착했다. 북간도와 연해주, 한반도의 서북 지역에서 활동했던 기독교 지도자들의 모습을 통해 그는 통일의 비전을 보았다.
정진호는 캐나다 선교사 구례선, 상해 통합임시정부의 리더쉽 리동휘와 손정도의 삶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우리 근현대사의 역사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그것은 분단의 뿌리를 바로 보아야 통일의 길도 열린다는 확신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야곱과 에서는 각각 이스라엘과 에돔의 조상이다. 인접한 두 나라는 늘 긴장과 갈등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성경은 그 둘이 한 어머니의 배에서 나온 쌍둥이임을 강조한다. 갈등의 현실을 거슬러 뿌리로 돌아갈 때 화해의 단초가 마련된다. 이 놀라운 소설은 바로 그런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뜨거운 가슴으로 역사의 밑바닥을 기었던 신실한 신앙인들의 이야기는 오늘의 지리멸렬한 교회에도 경종이 될 것이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어둠을 밝히는 한줄기 빛
약 150년 전, 이 땅의 민중들의 삶은 무능한 정부와 탐관오리들이 파놓은 깊은 구덩이에 빠져 헤어나올 길이 없고, 강대국의 발톱 아래 놓인 민족의 운명은 거센 바람 속의 촛불처럼 가물거리며 꺼져갔다. 뜻있는 사람들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얼마나 심한 괴로움으로 몸부림쳤을까? 칠흑 같은 어둠 속을 헤매던 이들의 눈에 어렴풋이 한 가닥 빛줄기가 비쳤으니 그것은 바로 기독교였다. 기독교를 통해 새 희망을 발견한 이들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고 나아가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다. 오늘날 기독교가 이런저런 스캔들로 인해 사회의 눈총을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망국의 어두운 기운이 가득했던 개화기 기독교인들은 회심을 통해 거룩한 생활을 추구하였고 민족과 공동체를 위하여 희생하였다. 그 결과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존경을 받았다. 100년 전, 복음과 희망의 빛을 좇아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이동휘와 그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아울러 연변과 평양을 오가며 과학기술대학을 세우고 통일 엘리트를 가르쳤던 정진호 교수가 민족의 화해를 도모하는 작가로 새롭게 태어남을 축하한다. - 김기석 (성공회대학교 신학과 교수)
분단의 벽을 넘나드는 참 자유인, 정진호 교수
분단의 땅에서 태어난 정진호 교수는 참 자유를 갈망하며 민족의 비극을 치유하기 위한 열정적 삶을 살아온 분이다. 작가의 치열한 삶은 역사/력사 소설을 집필하게 이끌었고, 분단의 땅에 회복을 인류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하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가 분단 현실을 어떻게 보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실천케 하는 힘이 된다. 우리의 편협한 역사 속에 감추어진 인물(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을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역사 이야기는 뜨겁다 못해 장엄하다. 추천사를 쓰는 본인도 북쪽 땅을 오가며 평화를 위해 몸부림치지만, 정교수의 깊고 넓은 민족 근현대사의 이해는 한(조선)반도를 화해와 번영으로 성큼 다가서게 만든다. 소설에 등장하는 위대한 주인공들 속에 작가 정진호 교수가 열망하는 삶이 담겨져 있기에, 나도 모르게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흥미있게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고 가슴 뛰게 한다. 특히 리동휘와 손정도 목사의 이야기는 북쪽 친구들과도 나누고 싶다. '닫는 글'에 등장하는 용수와 서성식 교수의 이야기는 150년의 간극을 뛰어넘어 현재 이 시대에 펼쳐지는 그림이기에, 더욱 감동과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진보와 보수, 기성세대와 미래세대 등의 여러 남남갈등이 양극단으로 대립하는 우리 사회는 분단의 벽을 허물어야만 소통과 치유, 대안의 길이 열릴 것이다. 그래서 정진호의 소설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이 제시하는 화해와 번영의 길을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추천하게 된다. 이 책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우리 모두는 감동으로 '평화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외치게 될 것이다. - 방인성 (하나누리 대표)
<화해와 통합을 위한 역사/력사의 재발굴: 소설로 풀어 쓴 역사교과서>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의 작가 정진호 교수는 짧은 문자 메시지로 자기를 소개했다. 첫 통화에서 정 교수는 이동휘 선생을 '발견'하고 그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 소설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하였다. 중국의 연변, 북조선 평양,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등지를 오가며 활동하면서 이동휘라는 인물에 주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소설의 주인공으로 로버트 그리어슨(구례선)선교사, 이동휘 선생, 그리고 손정도 목사 세 분을 선택하였다. 이들 세 분을 선택한 그의 역사적 안목이 심상치 않다. 이분들에 대한 개별적인 호감 이상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꿰뚫고 있는 그의 깊은 통찰력과 문제의식을 짐작할 수 있다. 그의 남다른 삶의 역정과 민족에 대한 그의 실천적 고민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그의 지성적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그는 이 역사 소설을 집필한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로 상징되는 력사/역사의 재발굴은 분열의 근대사를 회복하고 바로 세우는 중요한 경첩이 될 것이다. 그들이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아프게 투쟁하며 살았던 여명과 혁명과 운명의 이야기를 풀어내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근현대사는 한마디로 외세의 침략에 반응하여 우리 민족 내부에서 일어난 사분오열의 역사였다"고 선언한다. 그는 또한 이러한 "분열과 분단"의 역사가 "개인과 가정과 집단 그리고 민족 공동체 전체를 병들게 했다"고 진단한다. 그는 기독교와 공산주의가 "우리 민족의 분열과 분단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과 역할과 책임을 안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소설의 세 주인공들은 모두 기독교인이다. 이에 더하여 이동휘는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들 세 분에게 "분열과 분단"의 한국 근현대사에 영향과 책임의 일단이 있다는 말인가? 물론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정 교수는 역사 소설을 통해서 이들이 사회와 민족의 통합과 연대를 위해 싸웠던 대표적인 인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세 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사회와 민족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적인 삶을 보낸 이들이다. 개인의 명예와 출세보다 사회와 민족을 우선시했다. 그리어슨 박사는 캐나다 장로교 선교사로서 한말 이후 1930년대 초까지 함경도, 북간도, 연해주 일대를 무대로 선교 활동을 했던 분이다. 3·1운동 당시 일본인 군인들을 꾸짖을 정도로 그의 반일 의식은 누구 못지않게 철저했으며, 사회와 민족에 대한 기독교의 책임을 강조했다. 1960~70년대 반독재 민주화 운동과 민중 운동을 이끌었던 진보적인 한국 기독교의 씨앗을 뿌린 선교사들 가운데 한 분이다.
그는 1909년 구국의 방안을 기독교에서 찾고자 찾아온 고급 장교 출신의 이동휘를 성경 매서인으로 받아 주어 그의 애국 연설 활동을 지원했고 1913년에는 이동휘의 해외 망명을 기획하고 주선했다. 그리어슨 선교사는 후일 자신의 선교 수기에서 이동휘와의 만남을 "운명의 5년간"이라며 감격스러운 필치로 회상했던 것이다. 이동휘는 한말 민족운동에 투신한 이래 해외 망명 후 북간도와 러시아에서 지방 파쟁과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초지일관 통합을 지향했던 인물이다. 그의 진면목은 그의 반대파들에 의해서 크게 왜곡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잔재가 강하게 남아 있다.
또 다른 주인공 손정도 목사는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제2대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분이다. 이른바 통합 임시정부(1919.11.3~1921.2.24)에서 이동휘는 국무총리로, 손정도 목사는 의정원 의장으로, 요즈음 표현으로 내각 수반과 입법부 수장으로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동지였다. 손정도 목사는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에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통합을 위해 활동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일례를 들면, 1921년 이동휘의 탈퇴로 통합 임시정부가 붕괴되고 가까웠던 안창호를 비롯하여 김규식, 남형우, 유동열 등이 탈퇴한 기호파 중심의 임시정부에 남아 임시정부를 지켰던 것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이들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의미 있고 비중 있는 족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 교수는 이승만과 김구는 알아도 이동휘, 김립, 전덕기는 모르고, 선교사들 가운데서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코필드는 알아도, 스크랜턴이나 그리어슨은 알지 못한다고 질타한다. 신흥무관학교는 알아도 라자구사관학교에 대해서는 무지하다고 꼬집는다. 여전히 우리 사회의 역사의식이 매우 편중되고 낮은 수준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정 교수는 소설가도, 역사학자도 아닌 공학도이다. 그러나 이미 여러 권의 저서들을 출간한 바 있어 상당한 독자층이 형성되어 있는 문필가로서 정평이 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놀라운 것은 정진호 교수는 역사학도가 아님에도 역사학도 이상으로 역사를 이해하는 눈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남북의 대립적 또는 차별적 역사 인식에 대하여 "력사는 역사를 알아야 하고 역사는 력사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땅의 역사학자들과 대중들에게 거리낌 없이 던지는 경종이 아닐 수 없다.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구례선과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는 단순한 문학 작품이 아니다. 역사 소설의 형식을 빌린 훌륭한 역사 교과서라 할 수 있다. 공학도가 대충 쓴 소설이 아니고 역사적 고증이 비교적 탄탄한 작품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올바르고 균형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려한 문장력과 뛰어난 표현력의 덕택으로 딱딱한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음에도 가독성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거칠 것이 없이 매끄럽게 읽힌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하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과 사건들이 한층 생동감 있게 감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상권의 감동을 넘어 하권에서는 독립운동사의 가장 아픈 역사, 통합임시정부의 형성과 분열과정 및 자유시 참변의 내막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은 그 비극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이 이제 함께 가야할 화해와 용서의 길을 제시한다. 그뿐 아니라 분단의 세월을 뛰어넘는 21세기 미래적 비전까지 보여주고 있다. 제4부에는 냉전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가 다 이루지 못한 통일의 길, 그러나 그 길을 이어받아 실크로드를 향해 달려갈 2030 젊은이들의 꿈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정 교수가 기대하는 바 한국 근현대사에 드리워져 있는 분단과 분열의 뿌리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이러한 분열의 역사를 청산하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역사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일독을 권한다. 아울러 "핵전쟁의 위협과 평화통일의 염원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까지 모색"하게 되는 그의 후속 작품을 기대한다. - 반병률
이동휘와 정진호, 통일을 위한 독립운동가
나는 저자가 이야기 해 주는 이동휘를 읽으며 저자의 삶이 환영처럼 내 머리 속에 자주 떠오르는 것을 경험했다. 힘있는 자들의 오만함에 대한 혐오감,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과의 절대적 연대, '의분을 참지 못하고 화롯불을 집어 던지는 변함없는 기개', '가족들의 희생' 등 삶이 참 흡사하다. 정진호는 독립 운동가이다. '통일이 되지 않는 한 독립한 것이 아니다' 라는 일념으로 젊은 시절 헌신하여, 지난 25 년 연변과 평양을 오가며 교육자요 통일꾼으로 종횡무진 하였다. 그의 주 무대였던 만주 벌판에서 100여 년 전에 펼쳐졌던 독립 운동사를 그가 써서 그런지, 이야기가 현재 진행형이고, 살아 있다. 나는 현재 170 여 민족이 함께 모여 평화롭게 나라를 이룬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다문화 다민족 국가인 캐나다에서 조국을 바라다 보면 가장 우스꽝스러운 것이 한반도라는 작은 영토의 우리 민족이 분열되어 반목하고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정진호 교수 부부가 뿌린 씨앗들을 통해서 그 분열의 끝을 보고 싶다. 미래의 주인이 될 남과 북, 그리고 디아스포라 코리안 청년들이 이 책을 읽고 독립 운동가로 화해와 통일의 일꾼이 되어 우리 조국의 역사를 새롭게 해 주길 소망해 본다. - 한석현 (캐나다 동북아 교육 재단 이사장)
통일을 위한 사랑의 원자탄
3.1만세운동은 일본의 폭압정치에 항거하여 일어난 조선민족의 비폭력 의거입니다. 저의 조부이신 손정도 목사님께서는 3.1운동을 뒤에서 기획하신 후 망명하여 상해임시정부의 의정원원장으로 활약하셨습니다. 그 시기에 유관순을 비롯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앞장 서서 만세를 부르다가 체포되어 끔찍한 고문 가운데 돌아가시기도 했습니다. 유관순 열사 역시 정동교회에서 손정도 목사님이 가르치신 제자였습니다. 저는 이 소설이 단순한 독립운동가들의 흔적과 역사적 사실을 드러내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서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민족이 하나되는 평화통일의 길에 이바지하는 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소설을 읽은 젊은이들이 통일된 우리 나라를 세계에서 으뜸되는 나라로 우뚝 세우는 사랑의 원자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손명원 (손정도 목사 손자, 손컨설팅 대표)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21년 2월 5일 문학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정진호 (지은이)
서울에서 태어나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하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에서 박사가 되다. 진리를 찾아 방황하다가 MIT 박사후 연구원 시절, 남과 북 디아스포라 3자가 하나되는 삼국통일의 꿈을 꾸다. 1994년 세월을 뛰어넘는 결단, 독립운동가의 삶을 선택, 북간도로 가다. 연변과기대에서 조선족을 가르치다가, 2003년평양 땅을 밟다. 평양과기대 설립부총장으로 세계를 누비며 민족의 하나됨의 꿈을 설파하다. 길을 닦아 대학을 세우고 평양의 학생들과 더불어 그곳에 살다. 북경에서 예루살렘에 이르는 80일 실크로드 육로 여행을 감행하다. 어린 ... 더보기
최근작 :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 하>,<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 상>,<띵동, 박부장입니다>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구례선
- 조선인을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캐나다인,
- 조선사람보다 더 일본인의 악행을 미워했던 사람
리동휘
- 일동 일학교를 일동 일교회를 통곡으로 외치던 대교육자와 부흥사가
- 어째서 사회주의자가 되었는가? 임시정부 국무총리 리동휘를 재해석하다
그리고 손정도
- “자유와 평등으로, 우리나라는 기독교 사회주의를 이루어야 합니다.”
- 남과 북에서 함께 존경받는 유일한 목회자, 임시정부 의정원 원장
- 남과 북, 간도와 연해주, 미주와 유라시아를 종횡무진하며 쓴 파란의 독립운동사!
-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난 나머지 반쪽의 독립운동사!
- 양극화로 치닫는 보수·진보 분열의 뿌리, 과연 어디서 시작되었나?
- 김구를 넘어서야 이동휘와 손정도가 보인다!
- 보수 진보 양 진영에서 극찬한 소설, 화해통일로 가는 그 좁은 문을 열다!
이 소설은 근현대사 150년의 역사와 력사를 통전적으로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우리에게는 임시정부의 이승만 박사와 김구 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시절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임시정부 국무총리 리동휘와 국무원 비서장 김립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3.1운동 시 남쪽에서 활약하며 제암리 사건을 세계에 알린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는 알아도 함경도 및 북간도와 연해주에서 활약하며 룡정에 선교부와 은진중학교를 세워 문익환, 윤동주 등 수많은 인재들을 배양했던 그리어슨(구례선) 선교사는 모른다. 남쪽 기호인과 경상도 사람들이 주로 올라가서 만든 신흥무관학교는 알아도 리동휘와 김립 등이 북간도에 세운 라자구 사관학교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그 만큼 역사와 력사는 갈라지고 왜곡되어 왔다. 이 책은 근현대 독립운동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세 사람의 주인공의 삶과 투쟁과 그 영향력을 이 시대에 재조명하기 위해 쓰여진 역사/력사 소설이다.
한국 근대사는 한마디로 외세의 침략에 반응하여 우리 민족 내부에서 일어난 사분오열(四分五裂)의 역사였다. 분열의 근대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는 “기독교와 공산주의의 복합적 전래 과정”이다. 다른 종교에 비해 유독 기독교는 근대 교육과 서구화 과정에서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분열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에도 엄청난 부정적 기능을 했기에 특별히 다루지 않을 수 없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역시 조선사회에서 양반 지주들에게 수탈과 억압을 받던 민중의 해방을 위해 기여한 바가 있지만, 민족사에 있어 분단에 이르는 이념 갈등을 심화시킨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 책은 러일전쟁에 의한 망국과 1차 대전 전후로 일어난 미국과 러시아의 이념 전쟁 속에서 갈라진 독립운동 세력의 갈등과 이어지는 치열한 독립전쟁사, 그 속에서 생의 모든 것을 걸고 희생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족을 배반했던 밀정들의 이야기, 그러나 도도하게 흘러가는 운명적 물줄기를 타고 민족의 하나됨과 독립 통일을 염원했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조선조 500년간 기득권 세력이었던 기호지방 사대부 세력과 항상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북쪽의 서북인들 사이의 지역갈등에, 미국 선교사들의 관할 구역이었던 서도(평안도/황해도)지역과 캐나다 선교사의 영향을 받았던 북도(함경도/북간도/연해주)가 다시 동서로 갈라지면서 새로운 지역구도가 형성된다. 그로 인해 손정도, 조만식, 한경직 등 숭실중학을 나온 평안도 출신과 기호파가 연합하여 친미 반공주의 범보수진영을 형성한 반면, 김재준, 문익환, 강원룡 등 북간도 룡정의 은진중학 출신은 남쪽 사회에 내려와서 통일운동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진보진영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우익 보수에 의해 형성된 반쪽의 독립운동사 밖에 몰랐던 우리에게 기독교와 사회주의 공산주의 진영이 어떻게 혼합되어 큰 영향력을 미쳤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보수 진보의 좌우 진영의 양극화 현상에 이어지고 있는지까지 이 책은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독립운동의 제단에 목숨을 바친 김알렉산드라와 안중근과 강우규와 김립 등의 피흘림과 김동한, 김하석, 엄인섭, 김태석 등 독립운동가의 허울을 뒤집어 쓰고 민족을 배신한 밀정들의 이야기까지 치열한 드라마가 박진감 넘치게 이어진다. 마지막 자유시 참변의 맺힌 한을 풀어내는 리동휘와 홍범도의 화해 장면을 클라이맥스로 한 시대를 민족을 위해 몸 바쳤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눈물과 희생이 헛되지 않고 오늘날 우리가 염원하는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화해 통일의 역사를 써내려 가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가 책을 덮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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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과 혁명, 그리고 지금도 이어지는 운명 새창으로 보기 구매
상권에 이어 벅찬 가슴으로 서둘러 하권을 읽었다. 상권이 감동과 설레임, 스릴의 연속이었다면 하권은 충격과 애통함, 그리고 마지막에 반전까지!이념적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올바른 역사의 이해가 절실히 필요한 이 시점에 이 책은 정말로 국민필독도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붓의 힘과 그 위력을 믿으며...
katezong 2021-03-2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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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역사, 절반의 한국 - 책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정진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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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회융합 자율학부 정치학과 조00
책 여명과 혁명 그리고, 운명 은 장군이자 교육가이자 사역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이동휘의 일생을 중심으로 19세기 조선이 21세기 남과 북으로 분단하게 되는 역사를 총망라하고 있는 역사력사· 소설이다 소설이지만. 한반도의 역사적 사실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기에 쉽사리 책장을 넘길 수 없고 소설이기에, 책 속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에 몰입하며 비교적 쉽 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독립운동가라도 된 마냥 책 속 인물들과 함 께 분노하고 애통해하고 기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진영. 논리에 따라 역사를 편집하거나 각색하지 않고 그간, 정규교육과정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북측 독립운동가들의 역 사까지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구례선과. ‘ 리동휘 그리고, 손정도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출신 지역이나 이데올로기를 따지며 분열을 초래하기보다는 독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끝내 실패했 지만 통합을) 추구했던 그들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먼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반쪽의 역사기호( 지역 중심적인 역사만을) 배워왔다는 사실을 깨 달을 수 있었다 나의. 배움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많은 역사적 사실과 독립운동가를 알 수 있었다 이를테면 기호. , 지방과 서북 지방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이나 고려 공산당 상해파와 이르쿠츠크파의 갈등 선교지, 분할 정책과 통합임시정부 수립의 실패 과정 자유시, 참변과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 이주 사건 등 한국 근현대사의 매우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또한 이. , 책을 읽기 전까진 이 책의 주인공인 리 동휘도 동휘의, 든든한 오른팔이었던 김립도 한국인보다, 한국을 사랑했던 구례선 목사도 한, 인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했던 김알렉산드라도 독립운동, 세력의 통합을 위해 애쓴 손 정도 목사도 젊은, 볼셰비키 김아파나시도 알지 못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독 립운동가들은 대부분 공산주의와 관련된 인물이었던 반면 이, 미 알고 있던 독립운동가들 이- 승 만 김구 서, , 재필, 안창호 이회영, 등 은- 대부분 기호 지역 혹은 서도평안도 출신이거나( ) 친미 성향의 인물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내가( 아는 독립운동가의 대부분이 친미 성향의 인물 이거나 기호파 서도파라는/ 사실 자) 체가 한반도가 여전히 냉전 반공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역 사 교육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처럼 느껴졌다 공산주의와. 관련되어 있다는 이 유만으로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과 정전상태라는 이유만으로 조선의 독립과 조선 인의 권익을 위해 애쓰신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 눈, 물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그들을. 제대 로 알지 않으면 독립운동사와 한반도 분단의 역사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고, 절반의 역사는 역사 인식을 왜곡하거나 편협하게 좁힐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근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사실도 충격 이었지만 기, 존에 내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것은 더 충 격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에게 김구 선생은 좌우합작 운동을 펼치며 남북 협상을 추 구했던 위인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그. 러나 이 책이 묘사하고 있는 김구는 국민적 영웅이나 위 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김구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이승만을 존경했으며 이 승만과 상당히 가까운 관계였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 1932년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 의 거사로 다시 상해 임시정부의 위상이 높아지자 1933년 백범 김구는 1925년 탄핵으로 쫓겨 난 이승만을 다시 국무 위원으로 복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1940년 자신이 임시정부 주석 이 되자 이승만을 주미 외교 위원부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러한 김구의 행보가 임시정부 광 복군에 대한 미국의 승인과 지원을 받기 위해서였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목표는 결과적으로 실 패했으며 오히려, 아이러니하게도 훗날 이승만이 단독정부 수립을 주장할 수 있는 정치적 위 상과 기반을 다져주는 데 이바지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김구는. , 확실하지도 않은 추문과 공 금 횡령을 근거로 탁월한 행정가이자 같은 독립운동가 동지인 김립의 암살을 지시하고 이, 후 백범일지에도 그의 죽음에 대해 통쾌하다고 기록했다 이. 러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했을 때, 김 구는 민족의 지도자라기보다는 이승만을 추대하고 김립의 암살을 지시함으로써 민족 분열을 촉진한 인물에 가까워 보인다. 민족통합에 이바지한 정도를 계산한다면 오히려 이동휘가 김구 보다 더 큰 공을 세웠음에도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이동휘보다 김구의 국민적 위상이 훨씬 높 은 이유는 절반의 역사가 낳은 왜곡되고 편협한 역사적 인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 구의 오해로 인해 횡령범으로 낙인찍힌 김립은 이후 레닌 자금을 횡령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동휘의 오른팔로써 독립운동사 곳곳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국훈장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구가. 막판에 좌우합작을 시도하며 남북 협상을 추구했 음은 사실이지만 그가 한반도 역사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평가까지도 제대로 이루어질 때, 김립이 건국훈장 서훈을 받게 될 때 우리나라가 비로소 제대로 된 한반도의 역사를 직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호. 지역 출신이나 친미 성향의 인물 상해, 임시정 부만을 중점으로 하는 역사를 넘어 이번 수업 교재처럼 남측과 북측의 역사 모두를 아우르는, 넓은 시각으로 한반도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얻은 두 번째 깨달음은 신뢰와 통합의 중요성이다 신. 뢰와 통합이 중요하지 않 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읽으며 그것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할 수 있었 다. 솔직한 심정으로 책을 읽으며 독립운동 세력 간의 끊임 없는 내부 분열과 배신 반목, 행 위에 진절머리가 났다 나중에는. 일제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공동 목표도 잊은 채 자신이 속한 집단과 다른 집단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로 물고 뜯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고려. 공산당 이르 쿠츠크파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 적어도, 이동휘가 지휘하던 고려 공산당 상해파와 기호파와 서북파는 모두 일제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었다 그. 런데도 끊임없이 서로 불신하고 분열하다 결국 일제의 제2차 세계대전 패배라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해방을 맞이하 게 된다 자주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데에는 이외에도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독립운동세력의, 분열이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여기서.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갈등과 분열 그 자체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개인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는 것은 당 연하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점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러한 갈등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 인 원인이나 궁극적인 목표는 잊어버리고 갈등에 매몰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1919년 당시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원칙이 발표되며 외교독립론의 실현 가능성이 커 보였기에 파리강화회의에 김규식을 비롯한 외교단 파견했다고 하더라도 조, 미수호통상조약헤- 이그 특사 파견에 이어 파리강화회의에서도 별 소득을 얻지 못했더라면 이제는, 외교독립론 이외의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상대 진영과도 절충안이나 타협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해보아야 하지 않 았을까? 1932년 윤봉길 의사의 거사를 상해 임정과 함께 준비했던 것을 보면 평화적인 방법 만을 추구했던 것도 아닌 거 같은데 파리강, 화회의 이후에도 기호파라는 이유로 이승만의 독 단적인 행동에 눈감아주고 워싱턴 군축회의에 기대하고 임정 광복군 승인 및 지원을 기다렸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파리강? 화회의에서 만난 호치민의 베트남과 달리 우리나라가 통일을 이 루지 못한 이유를 국가 발전과 통합에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근시안적으로 자신 이 속한 집단의 이해관계만을 더 중시한 결과라고 해석하는 것은 상해 임시정부 독립운동가들 에 대한 지나친 폄하일까?
독립 이후로도 한국 사회에서 내부 갈등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타협이나 통합과 같은 방식 으로 해결한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남한. 사회의 내부 갈등은 2021년이 된 지금까지 도 계속되고 있다 정. 확히 말하면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가 토론이나 합의를 통해 점진적이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되지 못한 채 갈등으로만 남아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사실. 사회적 갈 등이 민주적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 정치의 책임이 가장 크다 주거 노동 교육. , , 등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갈등을 정당이 제대로 대변해 정치 의제화하고 다, 양한 정치적 주체 들(행정부 입, 법부 정당, 등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경쟁할 때 사회적 갈등은 점진적이 고 민주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다 그. 러나 한국의 정당 체계는 매우 취약하고 정치인들도 점 점 국가의 장기적 발전을 고려하기보다는 선심성 정책을 내놓으며 대중영합주의적인 행태를 보이기에 이, 러한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이 정치적 합의나 숙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분단 노동 교육 부동산. , , , , 젠더, 수도권 집중화 같은 한 국 사회의 많은 문제를 투쟁과 같은 급진적이고 단기적인 방식이 아니라 정치를 통한 점진적 이고 민주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사회가 될 때 냉, 전 반공주의에 기반한 거대 보수 양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의 정치를 극복할 때 우리나라가 비로소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모든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한다는 냉엄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항상 기 억해야 한다는 점이다. 헤이그 특사 때도 그렇고 파리강, 화회의 때도 그렇고 국제사회는 아시 아에서도 최빈국이자 약소국이었던 한반도에 별 관심이 없었다. 1940년 초 상해 임시정부는 이승만의 외교력을 통해 연합군에 소속된 뒤 전쟁을 치르기 위해 미국에 임시정부·광복군 승 인 및 무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거절하였고 이미 한반도를 분할 통치할 계획이었던 미 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소련의 스탈린은 1945년 2월 개최된 얄타회담에서 한국의 신탁통 치안을 구두로 합의하였다 주권. 보장이나 거중 조정 마련 민, 족자결주의같이 듣기 좋거나 보 기 좋은 것에 속아 우리나라의 국익을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전. 협정 체결과 함께 주한 미군 사령관이 유엔군 사령관을 겸직할 수 있다는 안보리의 권고가 효력을 다했음에도 미국은 좋은 이미지의 ‘유엔군 이’ 름을 앞세워 인도-태평양 전략을 펼치려고 하고 있다 만. 약 미국의 이러한 행보로 인해 우리나라가 사드 때처럼 대중국 압박에 처하거나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한 다면 우리나라도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서는 제대로 목소리 낼 줄 알아야 한다 자유. 무역 시대에 한미관계는 깊어져야 마땅하지만 한, 미동맹은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우리나라 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냉엄한 국제질서의 흐름을 잘 파악할 줄도 알아 야 한다.
결국, 절반의 역사는 절반의 한국을 더욱 공고히 한다 남과. 북을 아우르는 역사적 성찰을 통해 미·중 패권 시대를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진정한 깨달음과 교훈을 얻어야 한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너무나 많아 보인다 우선 한반도. , 내부에 존재하는 남남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대, 외적으로는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초강대국 패권 국가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서 북한과의 종 전선언 및 평화협정이 가능할지 주한, 미군은 우리나라 국익에 득인지 실인지, 등 어려운 질문 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 번 수업시간에 배운 신뢰와 통합의 교훈을 기억하며 나아가 다 보면 이러한 어려운 문제들도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싶다 마지. 막으로는 이, 책을 읽 으며 계속 떠올랐던 넬슨 만델라의 명언을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아파르. 트헤이트에 저항했다는 이유만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도 어떻게 백인 정권을 증오하지 않을 수 있었냐는 질문에 넬슨 만델라는 이렇게 답했다.
“증오는 마음을 흐리게 합니다.
증오는 전략을 실행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지도자는 누군가를 미워할 여유가 없습니다.”
국가의 고위공직자나 지도자가 되지 않더라도,
우리 개개인 모두가 70여 년 동안 이어진 남북 분단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킬 수 있는 지 도자라는 마음으로 나를, 포함한 더 많은 청년이 주어진 삶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채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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