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사회의 종말 - 인권의 눈으로 기후위기와 팬데믹을 읽다 대여 epub
조효제 (지은이)21세기북스2020-12-18
탄소 사회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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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0993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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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기후위기를 인권과 사회의 관점에서 설명한 최초의 입문서. 저자는 통계나 수치, 과학적 설명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여타 도서들과는 달리, 인간의 구체적인 경험과 인식, 사회·정치적 차원을 중심에 두고 기후위기를 새롭게 조명한다. 한국인권학회장, 국제앰네스티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중견 인권학자인 그가 기후-환경 문제에 진입하기 위해 활용하는 두 가지 렌즈는 ‘인권 담론’과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인권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기후위기가 누구의 책임이며 누가 불평등하게 그 피해를 받고 있는지, 그런 불평등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고 유지되는지, 근본적인 ‘전환’을 위해 개인·사회·정치적 차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게 된다.
책에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국내외 주요 연구 및 발표, 기후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기후/인권 단체의 성명과 활동가들의 기록, 현재 실시간으로 진행 중인 구체적인 기후문제와 기후소송 사례 등이 풍부하게 담겼다. 그 자체로 기후/인권 분야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레퍼런스로서의 가치를 지니는 방대한 각주와 참고문헌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기후위기를 더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우며, 팬데믹이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세상에 필요한 ‘새로운 인권담론’에 관한 통찰을 제시해줄 것이다.
목차
서문 004
들어가며 008
1부 불편한 진실과 더 불편한 현실: 어떤 성격의 위기인가
1장 비교할 기준이 없는 위기 025
2장 인간화가 필요한 위기 036
3장 사회학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위기 044
4장 감축과 적응의 위기 057
5장 역설로 가득 찬 위기 066
6장 세상의 맥락이 달라지는 위기 073
7장 인권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위기 082
2부 재난은 약자의 몫이 될 수 없다: 누구 책임이며 왜 풀기 어려운가
8장 기후위기의 식민 지배적 기원 093
9장 국민국가, 국익 경쟁, 지정학적 갈등 103
10장 화석연료 기업과 기후변화 범죄학 112
11장 신자유주의의 증폭효과 121
12장 기후위기의 정치적 측면 125
13장 태도의 뿌리와 외면하는 심리 134
14장 기후행동의 사회문화적 장벽 150
3부 권리를 방패 삼아 위기에 맞서다: 어째서 인권문제로 봐야 하는가
15장 기후위기와 인권의 기본 구도 161
16장 기후위기로 인권이 침해되는 집단 175
17장 인권에 기반한 접근과 기후정의 188
18장 기후환경과 인권의 만남 199
19장 인권 메커니즘이 기후위기에 관여하다 204
20장 기후레짐에 인권이 포함되다 210
21장 기후소송 215
22장 남반구 발전권, 근본 원인 분석, 자연의 권리 225
4부 각자도생 사회를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무엇이 필요한가
23장 사회적 응집력 237
24장 정의로운 전환 249
25장 갈등의 극복과 인간안보 263
26장 기후위기 커뮤니케이션 283
5부 전환을 위한 여섯 가지 제언: 어떻게 할 것인가
27장 지속불가능성의 해체 301
28장 첫째, 전환을 위한 관점 세우기 308
29장 둘째, 전환을 위한 언론·미디어의 역할 320
30장 셋째, 전환을 위한 사회적 동력 327
31장 넷째, 전환을 위한 젠더 주류화 336
32장 다섯째, 전환을 위한 새로운 인권담론 344
33장 여섯째, 전환을 위한 민주주의의 재발견 352
나오며 368
미주 374
참고문헌 410
찾아보기 471
접기
책속에서
이 책은 두 가지 차원에서 ‘탄소 사회’를 규정한다. 한편으로, 탄소 사회란 탄소 자본주의의 논리와 작동방식을 깊이 내면화한 고탄소 사회체제를 뜻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탄소 사회는 생산, 소비, 그리고 인간의 내밀한 의식까지 지배하는 달콤한 중독의 체제다.
다른 한편으로, 탄소 사회란 탄소 자본주의에서 파생된 불평등이 전 지구적으로 그리고 한 나라 내에서 깊이 뿌리내린 사회 현실을 뜻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탄소 사회는 팍팍한 고통의 체제다. 달콤한 중독과 팍팍한 고통, 이러한 이중적 탄소 사회와 단절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기후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인권은 그런 길을 찾을 수 있는 렌즈를 제공한다.
_<들어가며> 중에서 접기
P. 36~37
여론조사에서 기후행동에 대해 일반적인 평가를 물으면 높은 지지도가 나오곤 한다. 그러나 비용을 부담하고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온실가스를 줄일 의향이 있는지를 물으면 그때부터 답변이 달라진다. 기후변화를 환경과 생태를 살리는 문제라기보다 자신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문제로 보는 경우도 많다. ‘내가 경제적, 물질적 손실을 입을지’ ‘나와 가족이 건강할지’ ‘내 자식의 미래가 괜찮을지’에 관한 문제로 기후변화를 바라본다.
_1부. <불편한 진실과 더 불편한 현실: 어떤 성격의 위기인가> 중에서 접기
P. 46~47
이런 사례들로부터 기후변화라는 ‘자연적’ 현상조차 사회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 즉 기후변화가 젠더, 인종, 계급, 지역 등의 차별 구조를 개별적으로 그리고/또는 교차적으로 악화, 재생산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자연과학적으로 정의된 하나의 기후변화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수많은 ‘기후변화들’이 있다. 보편적으로 설명되는 기후위기가 아니라 사회적 배태성에 따른 다양한 ‘기후위기들’이 있다. 그러므로 공통된 기후대책이 아니라 개별적이고 특유한 ‘기후대책들’이 있어야 한다.
_1부. <불편한 진실과 더 불편한 현실: 어떤 성격의 위기인가> 중에서 접기
P. 92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면 누구에게도 책임이 없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기후위기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이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장애물 때문에 기후행동이 제한되는지를 찾으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
_2부. <재난은 약자의 몫이 될 수 없다> 중에서 접기
P. 99
개도국 중에는 이처럼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유산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애초부터 불리하게 구조화된 경우가 많다. 모든 인류가 그 안에서 생존과 생활을 해나가는 지구의 대기는 인류의 ‘공통 관심 사안’이다. 그런데 인류의 16퍼센트밖에 되지 않는 인구를 가진 북반구 선진국들이 ‘대기의 식민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함부로 배출하면서 개도국들도 함께 사용해야 할 대기환경을 미리 선점해버린 것이다.
그러니 세계 모든 지역의 사회적 대비 상태, 재난 취약성, 회복력, 인프라 설비 등은 식민 지배 유산의 정도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 그런데 1.5도니 2도니 하는 하나의 전 세계적 단일 목표를 정해놓고 그 수치가 초과되면 ‘전 세계’가 위험에 빠진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기술관료적 보편주의에 입각한 목표 달성 논리다.
_2부. <재난은 약자의 몫이 될 수 없다>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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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조효제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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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 교수이자 베를린자유대학 초빙교수이다. 런던대학 정치외교학 학사, 옥스퍼드대학 비교사회학 석사, 런던정경대학(LSE) 사회정책학 박사이다. 한국인권학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설립준비기획단 위원, 하버드대학 인권펠로, 코스타리카대학 초빙교수, 세계인권선언 70주년 유엔 본부 학술대회 기조 강연자 등을 지냈다.
저서로 《조효제 교수의 인권 오디세이》, 《인권의 지평》, 《인권의 문법》, 《인권을 찾아서》, 《Human Rights and Civic Activism in Korea》 등이 있다. 역서로 《인권사회학의 도전》, 《인... 더보기
최근작 : <10대를 위한 민주시민 교과서, 한걸음씩 시리즈 1~10 세트 - 전10권>,<탄소 사회의 종말>,<인권의 최전선> … 총 4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재난의 얼굴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 기후위기를 인권과 사회의 관점에서 설명한 최초의 입문서
- UN 세계인권선언 70주년 학술대회 기조강연자
인권학자 조효제가 제시하는 정의로운 전환과 미래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1월, 지구 종말 시계(The Doomsday Clock)가 종말을 뜻하는 자정까지 겨우 100초 남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계를 당긴 핵심 위협은 기후위기다. 《네이처》에 따르면 과학자의 99퍼센트가 기후위기를 명명백백한 팩트로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상 최악의 산불, 쓰레기 대란과 제로웨이스트 운동의 물결 등을 경험한 우리 역시 기후위기가 더 이상 정치적 선전이나 음모가 아닌 과학적으로 명백한 사실임을 안다.
그러나 기후위기의 사실성을 인정하고 그 심각성에 동의한다고 해도 놓쳐선 안 될 지점이 있다. 대다수의 사람은 과학적 설명을 통해서가 아니라 각자의 삶 속에서 기후변화를 인식하고 경험한다는 사실이다. 기후변화는 이글대는 아스팔트,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옥탑방, 천식이 심해진 아이의 기침 소리, 이상 냉해로 망친 과수 농사, 재고가 쌓여가는 계절 상품 속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폭염에 냉방기를 마음대로 틀 수 있는 이와 생계를 위해 땡볕에서 일해야 하는 이가 인지하는 기후변화의 모습은 다르다. 즉 하나의 기후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불평등하게 구성된 수많은 기후위기‘들’이 있다.
[탄소 사회의 종말]의 저자 조효제는 통계나 수치, 과학적 설명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여타 도서들과는 달리, 인간의 구체적인 경험과 인식, 사회·정치적 차원을 중심에 두고 기후위기를 새롭게 조명한다. 한국인권학회장, 국제앰네스티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중견 인권학자인 그가 기후-환경 문제에 진입하기 위해 활용하는 두 가지 렌즈는 ‘인권 담론’과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인권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기후위기가 누구의 책임이며 누가 불평등하게 그 피해를 받고 있는지, 그런 불평등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고 유지되는지, 근본적인 ‘전환’을 위해 개인·사회·정치적 차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게 된다.
책에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국내외 주요 연구 및 발표, 기후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기후/인권 단체의 성명과 활동가들의 기록, 현재 실시간으로 진행 중인 구체적인 기후문제와 기후소송 사례 등이 풍부하게 담겼다. 그 자체로 기후/인권 분야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레퍼런스로서의 가치를 지니는 방대한 각주와 참고문헌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기후위기를 더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우며, 팬데믹이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세상에 필요한 ‘새로운 인권담론’에 관한 통찰을 제시해줄 것이다.
“기후위기에 응답하십시오.
지구의 울부짖음과 낮은 이들의 부르짖음이 계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기후위기를 관통하는 다섯 개의 질문
사회와 인권의 관점에서 구성된 새로운 기후 내러티브
인권사회학자 조효제는 두 가지 차원에서 ‘탄소 사회’를 규정한다. 한편으로, 탄소 사회란 탄소 자본주의의 논리와 작동방식을 깊이 내면화한 고탄소 사회체제를 뜻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탄소 사회는 생산, 소비, 그리고 인간의 내밀한 의식까지 지배하는 달콤한 중독의 체제다. 다른 한편으로, 탄소 사회란 탄소 자본주의에서 파생된 불평등이 전 지구적으로 깊이 뿌리내린 사회 현실을 뜻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탄소 사회는 팍팍한 고통의 체제다.
달콤한 중독과 팍팍한 고통의 이중적 탄소 사회와 단절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기후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탄소 사회의 종말]은 각 부를 일련의 질문으로 구성했다.
▶1부_ 불편한 진실과 더 불편한 현실: 어떤 성격의 위기인가
1부는 기후위기의 성격을 묻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기후위기는 인류세(人類世)를 초래한 인간에게 궁극적인 도전을 가하는 전무후무한 위기이며, 과학의 인간화와 사회학적 상상력을 요구하는 위기다. ‘감축과 적응’이라는 기후대응의 양대 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격렬한 논쟁을 특징으로 하며, 그것의 방대한 규모만큼이나 역설로 가득 찬 현상이다. 따라서 기후위기로 인해 초래된 문제는 맥락적으로 파악해야 할 때가 많으며, ‘인권’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2부_ 재난은 약자의 몫이 될 수 없다: 누구 책임이며 왜 풀기 어려운가
2부에서는 기후위기가 어떻게 구성되고 유지되는지를 역사·정치·경제·사회·심리적으로 분석해 책임소재를 따진다.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인 탄소 자본주의에서 시작해, 그 배경을 형성한 식민 지배와 제국주의라는 역사적 차원, 국익 경쟁 및 지정학적 갈등이라는 정치적 차원 및 신자유주의적 지구화라는 경제적 차원에 주목한다. 나아가 기후행동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과 위축을 개인적·심리적 차원과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설명한다.
▶3부_ 권리를 방패 삼아 위기에 맞서다: 어째서 인권문제로 봐야 하는가
3부에서는 기후위기에 인권으로 대응하면 좋은 이유를 묻는다. 기후위기는 ‘천재’가 아니라 ‘인재’이므로 인권유린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제다. 이를 위해 기후위기로 침해되는 다양한 인권의 종별과 집단을 소개하며, 인권에 기반한 접근이 무엇인지, 기후정의가 왜 기후행동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기후환경과 인권 분야가 기후위기를 계기로 서로 만나게 된 과정을 분석한다.
▶4부_ 각자도생 사회를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무엇이 필요한가
4부는 기후대응에 반드시 필요한 네 가지 사회적 차원에 대해 묻는다. 기후대응을 위해선 ‘사회적 응집력’을 유지하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선 과정상의 정의, 즉 ‘정의로운 전환’이 기후행동의 목적 자체가 되어야 한다. 또한 기후위기가 초래하는 갈등과 범죄 극복의 필요성,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5부_ 전환을 위한 여섯 가지 제언: 어떻게 할 것인가
5부에서는 전체 문제의식을 정리하며 ‘무엇을 해야할지’를 묻는다. 기후행동의 목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전환’을 통한 ‘지속불가능성의 해체’다. 저자는 전환의 구체적인 여섯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모든 논의를 마무리한다. 전환의 관점을 바로 세우고, 언론·미디어의 역할을 정립하고, 사회적 동력을 확보하고, 젠더 주류화를 실행하고, 새로운 인권담론을 설정하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재발견하자는 주장이 그것이다.
기후변화는 21세기 인권이 마주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다!
보편적 재난과 차별적 피해
기후위기라는 ‘실존의 세기’를 건너는 법
오랫동안 기후문제는 ‘북극곰의 문제’ 같은 환경적인 서사로 여겨지거나, 경제적·과학적 분석을 통해 탄소 감축 수치를 제시하는 목표 달성 논리로 다루어졌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인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라는 인식 없이 탄소 배출을 수치상 줄이기만 하면 된다는 결론에 이르면, ‘대중은 어째서 기후행동에 나서지 않는가’와 ‘왜 탄소를 배출해야 하는가’ 같은 근본적인 문제는 잊히기 쉽다.
[탄소 사회의 종말]은 과학적 패러다임이나 기술관료적 목표 달성 논리를 넘어, 모든 시민의 민주적 참여를 통한 탈탄소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역설한다. 이때 인권 담론과 사회학적 상상력이 전환을 위한 렌즈를 제공한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기후변화를 인권문제로 본다는 말은 기후위기 피해를 더 이상 천재에 의한 불운으로 보지 않고 인재에 의한 불의로 보겠다는 뜻이다. 보통의 인권침해 사건에서 우리는 불의한 가해자에 분노하고 그에게 책임을 묻는다. 마찬가지로 탄소 배출이 생명권·생계권·건강권·주거권 등 개인의 실질적인 권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인권유린 행위임을 인식한다면, 그리고 기후변화에 책임이 적은 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불평등을 마주한다면, 국가와 기업에 적극적으로 분노하고 행동하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정치적 의지와 공동체의 합의만 있으면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일도 실행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재난지원금 등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조처들을 우리는 이제 상식선에서 받아들인다. 마찬가지로 당장은 아득해 보이고 불가능해 보이는 녹색 전환 역시 대중적 합의와 행동이 있다면 가능하다.
변화의 한편에 과학의 시각이 있다면, 다른 한편에는 인권과 사회의 시각이 있다. 양쪽 끝을 민주시민의 행동으로 잇는다면 기후위기라는 ‘실존의 세기’를 건너는 희망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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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시의적절하고 뛰어난 책이다. 코로나19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작은 것에서부터라도 행동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구매
minimalist 2021-02-18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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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로 풀이되었지만 최근에는 우리에게 닥친 현실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바로 기후변화와 기후위기, 이로 인해 이어지는 자연재해나 재난적 상황이 그렇고 전혀 다른 차원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불평등의 문제, 보편적 권리가 무너지며 이를 환경문제를 초월한 개념으로 인권문제라고 바라보는 관점, 이 책이 말하는 메시지이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 극심한 변화와 변수가 생겼고 팬데믹이 가져온 삶의 변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조건적인 성장과 발전을 지향하는 국가 단위의 현실, 하지만 자연문제나 환경문제를 외면할 수 없기에 범지구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기구와 단체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 알리며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먼 미래의 변화상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경제문제로 인해 모든 질서가 자본주의적 가치에 의해 서열화 되며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또 다른 누군가는 많은 것을 누리지만 양보나 존중보다는 이기적인 형태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탄소 사회의 종말도 이런 관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있고, 대중적인 관점에서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또한 선진국들과 개도국들의 경쟁, 서로 양보없는 발전 지향적인 태도가 기후변화, 이상기후현상,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이 같은 부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외면과 무관심, 차별적 피해를 방치하는 모습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환경문제를 조금만 신경써도 많은 분야에서 피해를 막고 더 나은 자연환경을 만들 수 있지만 인간의 이기심 때문인지, 현실적인 제약과 한계적인 요소가 많고 자본주의적 관념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에선 불가능해 보이는 영역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로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다양한 기구와 조약의 형태를 구현하며 예전보다 나은 과정과 결과를 많이 만들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책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와 사회학적인 관념, 그리고 경제학적으로 해석하며 이윤을 따지는 모습, 이로 인한 피해상황과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더 큰 위험이 무엇인지 쉽게 배우며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의 침묵은 극단적인 환경변화를 야기할 것이며 어떤 형태로든 미래를 생각하는 관점에서 지금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탄소 사회의 종말, 인간이 낳은 욕심과 이기심의 산물이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며 해석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현실적인 조언과 메시지를 답습해 보자.
- 접기
djkidol 2020-12-1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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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탄소 사회의 종말 (조효제 著, 21세기북스) 새창으로 보기
“탄소 사회의 종말 (조효제 著, 21세기북스)”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조효제 교수는 한국인권학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설립준비기획단 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세계인권선언 70주년 유엔 본부 기조 강연을 진행한 인권 분야의 권위자입니다.
저자도 이야기하듯이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 문제와 인권 문제를 연결시켜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자 역시 10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가진 관심으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연구하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탄소 사회의 종말”은 인권의 시각에서 기후 문제를 다루고 대중의 관심을 촉발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저술한 책입니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논리와 작동방식을 내면화한 고탄소 사회체제와 그러한 체제에서 파생한 불평등이 전 지구적으로 깊이 뿌리 내린 현실을 ‘탄소 사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기후 문제를 과학의 관점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을 부각하고 기후 대응의 일반적인 패러다임인 감축과 적응을 넘어서는 관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위기에 대한 관점 및 방향성의 정립 역시 중요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지구, 생태, 빙하와 같이 거시 담론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권 문제 역시 강조해야 기후 위기에 대한 행동을 촉발시키는 효과가 크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기후 위기는 인류의 실존에 관한 문제로 탄소 자본주의와 이에 부역하는 산업적 이해관계나 정치 권력은 반인도적인 범죄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근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드러났듯이 재난은 보편적이지만 재난으로 인한 악영향은 보편적이지 않고 차별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알 수 있듯이 전통적인 인권담론으로는 기후위기 하에서 우리 시대의 문제를 감당할 수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전통적인 인권 담론에서는 환경이 도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으나 이를 본원적 가치나 내재적 가치로 전환하여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입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 연설에서 2050년 탄소 중립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략적이거나 인기 영합주의적인 발상이어서는 안되고 여야나 민관이 따로 없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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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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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ca.Kim 2020-12-1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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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탄소 사회의 종말 새창으로 보기 구매
ipcc 1차보고서부터 코로나까지. 30년. 앞으로의 30년은?
은평구시골쥐 2021-05-0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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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사회의 종말 새창으로 보기
기후변화와 인권의 접목은 짐작하였던 것보다도 더 심각하게 다가왔던 책이다. 탄소 사회가 상징하는 의미들부터 떠올려보면서 펼친 책이다. 그리고 일침하는 하나의 단어, 종말은 그 누구도 손을 쓸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탄소 사회의 종말>은 어느 누구와도 단절되지 않는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에게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다행히 기후변화의 위기를 인식하는 움직임들이 예전보다는 더 눈에 띄는 양상이라 다행이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인식의 흐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보다 적극적인 많은 움직임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도 다시금 느끼면서 읽은 책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주는 책들을 다행히 읽어왔기에 일전에 읽었던 책들의 내용들과도 함께 떠올려보면서 인권의 관점으로도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식견을 넓혀가는 또 하나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는 기후위기가 어떠한 성격의 위기인지 다룬다. 2부는 기후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기후행동을 취하기가 왜 어려운지를 다룬다. 특히 화석에너지의 사용에 대한 전적인 책임뿐만이 아니라 완전무결하게 책임이 없는 개인이나 조직은 없다는 사실도 짚어준다. 3부와 4부는 대처방안에 대해 다룬다. 4부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처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네 가지 사회적 차원을 전한다. 5부에서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한국의 인권운동가 정록의 주장 글이 눈에 띈다.
실직 위기에 처한 두산중공업 노동자들과 수많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재생에너지 발전산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투쟁을 시민들과 함께 벌일 수는 없을까? 핵페기장, 송전탑,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연장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싸움은 언제나 지역이기주의 또는 지역 경제를 어럽게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 싸움이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기후위기 시대에 모두가 함께 살기 위한 싸움임을, 자본의 이윤에만 목매 자연과 인간을 희생시켜온 에너지산업을 바꾸는 싸움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260쪽
사회적 문제들이 되는 이슈들을 다시금 되짚어보게 한다. 그리고 자본의 이윤을 위해 힘쓰는 언론의 움직임까지도 함께 접목해서 떠올려보게 한다. 묵직하지 않은 사건들이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미래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사실까지도 짚어보게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히로시마급 원자탄이 매일 40만 개씩 폭발할 정도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 빌 매키븐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면적이라고 전한다. 석유 기업의 로비와 저항, 이념적 신념에 기댄 과학적 사실의 거부, 정치의 복합성과 집합적 행동의 난점, 미디어의 편향, 개인의 심리 등을 열거한다. 알고 있었던 석유 기업의 로비와 저항에 관한 내용은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정치적 복합성은 어려운 난제이기도 하다. 이 내용도 매우 기억에 남는 내용 중의 하나이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 둔화를 감수해야 한다. 일자리와 소득이 줄어 국민의 반발이 커지면서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발생한다고 책은 전하고 있다.
유한한 세상에서 무한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광인 아니면 경제학자다. - 케네스 볼딩
사람들은 세상의 종말은 상상해도 자본주의의 종말은 상상하지 못한다. - 프레드릭 제임슨
기온 상승은 집단 간 폭력의 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책은 전한다. 날씨와 성범죄와의 관계와 날씨와 가정폭력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책은 전해준다. 녹색 범죄학이라는 접근까지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하나로 귀결하면서 노력해야 할 이유를 찾는다면 이 책의 이 문장이 아닌가 싶다.
기후변화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것의 위험 때문에 두려워집니다... 제일 두려운 것이 이것입니다.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거너 우리 아이들이 지옥과 같은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294쪽
기후위기를 의식하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인권의 눈으로 만나보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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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모 2020-12-0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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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한국인권학회장, 국제앰네스티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중견 인권학자이자 성공회대 교수인 저자는 두 가지 차원에서의 ‘탄소 사회’를 규정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탄소 사회란 탄소 자본주의의 논리와 작동방식을 깊이 내면화한 고탄소 사회체제를 뜻하는데, 이 같은 관점에서 탄소 사회는 생산, 소비, 그리고 인간의 내밀한 의식까지 지배하는 달콤한 중독의 체제라고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의 탄소 사회란 탄소 자본주의에서 파생된 불평등이 전 지구적으로 깊이 뿌리내린 사회 현실을 뜻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탄소 사회는 팍팍한 고통의 체제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달콤한 중독과 팍팍한 고통의 이중적 탄소 사회와 단절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기후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고 지적합니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각 부를 일련의 질문으로 구성하여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저자가 이러한 환경적인 위기를 ‘지구 가열화’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기후 위기를 단순히 과학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놓고, 나아가 ‘인권’ 문제로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점이에요.
즉 이글대는 아스팔트,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옥탑방, 천식이 심해진 아이, 이상 냉해로 망친 과수 농사, 재고가 쌓여 가는 계절상품으로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을 볼 때, 일련의 환경적 기후적 위기를 지구, 생태, 빙하, 해수면, 북극곰의 문제로 조명하기보다 인권 문제로 규정해야 더 와 닿고 직접적인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 책은 기후위기와 관련한 국내외 주요 연구와 발표, 기후 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기후·인권 단체의 성명과 활동가들의 기록, 현재 실시간으로 진행 중인 구체적인 기후문제와 기후소송 사례 등을 토대로 ‘새로운 인권 담론’을 길어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의 내용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런 변화의 초기진행을 살짝이나마 일별할 수 있는 기회가 코로나바이러스 덕분에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방역조치로 사람들이 활동을 멈추고 집에 들어박히자 지구가 깨끗해지고 조용해지며 또 건강해지고 있는 것이죠. 차량 운행이 줄고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많은 대도시에서 스모그가 없어져 하늘이 청명해졌고, 이산화질소 수치가 가장 높은 ‘세계의 굴뚝’ 중국은 물론 ‘가스실’로 불릴 만큼 대기오염이 심각했던 인도 하늘도 푸른빛을 되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코로나 창궐로 벌어지는 일련의 환경 변화 현상을 보면서, 코로나로 인해서 인간이 얼마나 환경에 악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후나 환경 위기를 인권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저자의 견해가 시사적이면서 또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두꺼운 책이지만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어보셔서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문화충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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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2020-12-1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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